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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1초 만에 영어가 나오도록 하라! | 리뷰 카테고리 2012-05-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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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통 1

이시원,시원스쿨 컨텐츠개발팀 공저
시원스쿨닷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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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수십 년 영어를 공부했기에 영어책들은 꽤 읽어내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말하기는 젬병이죠. 학생시절 주로 문법공부와 책읽기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가지고 놀면서 체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하기 영어를 잘 못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너무 완벽한 문장으로 틀리지 않고 말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이런 지적은 옳습니다.

  시원스쿨 컨텐츠 개발팀이 지은 소통시리즈는 매우 전투적입니다. 1초만에 영어단어가 나오지 않으면 아직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소통시리즈를 완벽하게 마스터하고서도 영어가 안 된다면 출판사에서 100% 환불하겠답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죠.

  이 책, 회화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영단어들을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도록 구성되었습니다. 5일을 한 주간 기본단위로 해서 Speaking Test를 해서 1초 만에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는지 점검한 뒤, 하루 열 단어 정도씩 반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한 주가 마쳤을 때, 다시 테스트 페이지로 돌아가 재도전하고 점수가 올라갔는지 확인합니다. 거의 매 페이지에 나오는 책 상단 노란 칸에 이렇게 써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결코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당신만을 위한 시간입니다”(You can do it! Never ever doubt about it. Tomorrow is your time). 또 중간 중간 격려의 글들이 나옵니다. “공부하는 데는 나이가 없다”(Never too old to learn),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Rome was not built in a day), 등등. 상투적인 문장들이지만 힘이 나는데요.

  이 책은 하루하루 부담 없는 분량이 정해져 있어서, 조급한 마음 버리고 따라가기만 하면, 어느새 천개의 소통용 단어를 사용해 영어로 소통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로마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영어소통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도 다시 도전해봅니다. 다만, 내용이나 책 두께로 보면 책값이 조금 비싸네요. 그런데 이 책을 사면 시원스쿨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한 달간 수강할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비싼 편이 아니네요. 저처럼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영어로 대화하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 영어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자! 힘냅시다. 영어로 소통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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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초등교과서 핵심지식G4 | 리뷰 카테고리 2012-05-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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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시리즈 G4

E. D. Hirsch Jr. 저/민지현,박홍경 등역
21세기북스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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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Core Knowledge Foundation(핵심지식 재단)에서 미국 초등학교에서 공유하고 있는 교육 내용들을 묶은 책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시리즈 G2와 G3를 살펴보면서 감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초등학교 교육이 더 민주적이고 공정하도록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국가 간에 연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런 책을 펴낼 수 있는 미국의 교육풍토가 여간 부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책 내용도 무척이나 도움이 됩니다. 이미 G2와 G3의 내용을 비교해 본 터라, G4의 내용은 더 분명히 들어왔습니다.

  Language and Literature편, Stories and Myths에서 다루고 있는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로빈훗’,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보물섬’ 등, 나는 대학교 때 영어 공부한다고 문고판으로 읽었었는데 미국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읽는군요. Learning about Language에서 문법도 본격적으로 다룹니다.

  History and Geography편에서 중세 유럽, 이슬람의 발흥, 아프리카와 중국 왕조, 그리고 미국 독립전쟁부터 입헌정부 수립과 초기 대통령과 정치까지 다루고 있네요. 초등학교 4학년에게는 무리다 싶을 정도로 미국 역사를 자세히 가르치네요.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국사과목이 선택이라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국사를 얼마나 탄탄하게 가르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Music편에서 드디어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를 소개합니다. 4학년을 위한 노래, Cockles and Mussels, Comin' Through the Rye, My Grandfather's Clock 등 인터넷에서 찾아 들어보고 따라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Science편에서 인간의 신체(The Human Body)의 순환과 호흡(Circulation and Respiration)을 다루면서, 담뱃갑에 적혀있는 경고문을 소개하고 있네요. “Surgeon General's Warning: Smoking causes lung cancer, heart disease, emphysema, and may complicate pregnancy” 어, emphysema가 뭐지? 폐기종(Emphysema is a serious medical condition that occurs when the lungs become larger and do not work properly, causing difficulty in breathing.)이군요.

  G4부터는 한국의 고등학생, 대학생의 영어 공부 교재로 사용해도 정말 좋을 듯합니다. 저도 G5와 G6가 출판되면 구입해야겠어요.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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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놓아버려라』, 현실에서 자유로운 장자의 지혜! | 리뷰 카테고리 2012-05-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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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 놓아버려라

한장쉐 저/고예지 역
오늘의책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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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로운 삶을 갈망했던 사람, 삶과 죽음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 사람, 명예도 공적도 이익에도 연연하지 않은 채 무위(無爲)의 태도로 살았던 사람, 장자! 범인들은 그의 가르침에 감탄하지만, 그의 가르침대로 살아낼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에 아등바등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장자의 가르침에 묘한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이 책, 제목부터 관심을 끕니다. 「다 놓아버려라」! 텅빈 그릇 하나 표지에 실려 있네요. ‘허심(虛心)’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비어있는 그릇처럼, 비어있는 마음만이 참된 삶의 지혜를 담을 수 있겠지요. 어떻게 해야 우리 마음을 비우고 열어 놓을 수 있을까요? 세상의 욕망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려는 것, 그것 또한 욕망이 아닐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의 ‘1부. 망원경으로 보는 세상’을 펼쳐 봅니다. 세속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돋보기로 보듯 모든 것이 차이가 두드러지게 납니다. 하지만 세속을 초월하여 높은 차원에서 세상을 보면 모든 사물의 차이는 사라지고 삶과 죽음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장자의 가르침의 핵심이라 생각되는군요. 이런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면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이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고, 변화하는 세상살이에 유연하게 대처하면 살 수 있게 됩니다. 오히려 “쓸모없음의 쓸모있음(無用之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 쓸모 있는 자, 쓸모 없는 자로 부하직원을 마음으로 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업무의 효율성의 관점이 아니라, 부서의 공동체성의 관점에서 보면 쓸모없어 보이는 직원의 쓸모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용지용(無用之用)’을 생각하면서 사람을 너무 실용과 기능의 관점에서만 평가하지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2부. 세상이 괴롭히지 못하는 사람’에서는 장자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정신세계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자는 꿈에서 자신이 나비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나는 꿈을 꾸었다지요. 장자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인지요? 장자는 재물이나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정신세계에서 ‘지금 이 순간’을 느끼며 자기다운 삶을 살았습니다. ‘3부. 외발로 살면 또 어떤가’에서는 타인과 비교하고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는 삶의 태도가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따라 만물과 하나 되어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장자와 해골과의 대화가 인상적이군요. 세상을 달관한 태도로 당당하게 삶과 죽음을 마주했던 인물, 장자를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심오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구체적인 예까지 들어가며 현대인의 구미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준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사유하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군요. 조금은 달관했다고 할까, 초연해졌다고 할까 그런 느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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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능력의 비밀』, 기도응답과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 리뷰 카테고리 2012-05-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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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적 능력의 비밀

앤드류 머레이 저/유재덕 역
브니엘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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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니엘에서 출판된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책들은 가능한 한 다 읽고 싶습니다. 머레이 목사님의 글들은 현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범해 보일정도로 담백하게 영성생활에 큰 도전을 줍니다. 이전에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를 읽으면서, 나의 기도생활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발견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거룩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숨은 적개심에 있다”는 문장 앞에서 회개했습니다. 또 「성령의 임재연습」을 읽으면서, 영적 생활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넘어 성령의 흘러넘침을 추구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제 이 책, 「영적 능력의 비밀」을 읽으면서, 다시금 기도응답과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옮긴이가 머리말에서 밝힌 것처럼, 머레이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참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성령 하나님에 대한 남다른 강조를 하십니다. 이 두 가지 특징이 이 책에 잘 녹아있습니다. 각 장 앞머리에 있는 성경 60구절만이라도 깊이 묵상하면 영적 능력의 비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구절들에 대한 목사님의 설명은 잔잔하고 깊이가 있으며 진실합니다. 깊은 묵상과 기도 속에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한데서 나온 글들입니다.

  “무엇보다도 고귀한 능력의 원천인 성령님을 기도의 근원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은 기도의 양이 아니라 주로 질에 달려 있다는 것을 …”(p. 14).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p. 76). 아! 나는 주님의 제자로 살겠다고 열심히 말씀 훈련을 받고 예수님을 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히 반응하지 못하고, 성령님의 임재를 열렬히 추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모든 영적 능력은 성령님의 임제를 경험하는데서부터 비롯되는데 말입니다. 이 책의 제목 “영적 능력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 뒤에 실린 ‘머레이가 즐겨 읽던 루터의 <단순한 기도의 방법>’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마틴 루터가 이발사이자 오랜 친구인 페터 베스켄도르프에게 기도하는 법을 알려 준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주기도문)’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법, 십계명으로 기도드리는 법, 사도신경에 관한 묵상 기도 방법 등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기도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순수하게 기도의 습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합니다. 분주하고 잡다하게 수많은 기도제목을 나열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이나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 등을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고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기도의 세계에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루터의 기도처럼, 우리는 기도는 일상의 삶과 깊게 연결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야 합니다.

  너무 좋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참된 영성 생활을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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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테마로 보는 한국 현대미술』, 한국 현대미술의 텍스트를 읽다. | 리뷰 카테고리 2012-05-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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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테마로 보는 한국 현대미술 Korean Contemporary Art

박영택 저
마로니에북스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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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박영택 교수는 미술 평론가로서 한국의 수많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보고 평론했던 글들을 ‘시간, 전통, 사물, 인간, 재현, 추상, 자연’이라는 관념적인 일곱 개의 키워드로 분류하여 하나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는 예술작품을 사유(思惟)를 촉발시키는 매개물이라고 설명합니다. 모름지기 예술가들은 인간의 삶에서 유래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사유하고 자신의 해석을 관통하는 형상물을 빚어내야 하는 것입니다(p. 6).

미술 작품을 좋아하는 나는 미술전람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 현대화가의 작품은 한 두 분외에는 거의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저 같은 한국화가 문외한에게 큰 길잡이가 되며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와 작품이해에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김종엽의 사진작품 <도시에 뜬 별 - 산동네의 밤, 2011>은 나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한 예술작품입니다. 이 작품 속의 풍경은 내가 살던 동네의 한 골목을 연상시킵니다. 국가 경제가 힘차게 발전하기 시작하던 시절, 우리네 삶은 여전히 팍팍하고 치열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꼬맹이들은 동네 골목길에서 ‘다방구’ ‘술래잡기’ ‘구슬치기’ ‘망까지’ ‘자치기’ 등 참 많은 놀이를 하며 보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어디서 그 많은 아이들이 쏟아져 나왔는지요. 저녁 해길 무렵, 어머니들이 ‘자기새끼’ 이름을 부릅니다. 하나 둘 씩 집으로 들어가고 골목길은 어둠이 내립니다. 무더운 여름밤에는 골목길에 돗자리가 깔리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밖에 나와 누웠지요. 어쩌다 ‘아이스케기’ 하나 입에 물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어린 시절 일상의 한 단면이었던 동네 골목길의 밤풍경을 찍은 사진이 예술 작품일 수 있는 것은, 골목길이 근대성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자 사람이 주체가 되어 공간을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그래서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멋진 작품입니다.

  유근택의 <a scene-gilbert grape, 2004>는 오늘 우리가 사는 아파트 내부를 그린 풍경화입니다. 풍경화하면 근사한 자연을 연상하지만, 박영택 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풍경이란 대지의 투사상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계기로 하여 ‘인간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미지현상’이다”(p.74). 유근택의 그림은 매우 독특합니다. 모필 사생을 하고 호분과 과슈를 혼합한 물감으로 모필을 옆으로 뭉개듯 스치고 번져내는 독특한 화법으로, 형태감은 불분명해지고 화면에는 아련한 분위기가 몽환적으로 펼쳐집니다.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는 내가 직접 본 그림 중 하나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제주, 자신의 주거 공간, 꽃, 새, 바다, 배, 물고기, 등 모든 것이 나무 위에 달려있네요. 인간의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군요. 그의 그림에는 행복과 열락의 장면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잔상이 남은 작품들과 작가 박영택의 인상적인 평론들이 이 책에는 가득합니다. 안준의 <self-portrait, 2009>, 김아타의 <on-air project 110-7, 2005>, 이정웅의 <brush, 2008>, 정보영의 <바라보다, 2010>, 등등. 이 책, 한국 현대미술을 제대로 접하고, 감상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한국인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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