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life7joy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life7joy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life7joy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8월 스타지수 : 별19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리뷰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5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잘 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 
리뷰 잘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글
오늘 136 | 전체 123445
2007-01-19 개설

2015-09 의 전체보기
금동철, 「김현승의 시세계와 기독교적 상상력」 (연암사, 2015) | 리뷰 카테고리 2015-09-29 19:56
http://blog.yes24.com/document/822180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김현승의 시세계와 기독교적 상상력

금동철 저
연암사 | 2015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기독교 시인으로 박두진, 박목월은 많이 알려져 있다. 나도 그들의 시집은 한두 권씩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두 시인과 함께 대표적인 기독교 시인인 김현승에 대해서는 오직 그의 유명한 시 <가을의 기도>만 알고 있었다. “가을에는 / 기도하게 하소서 / /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 가을에는 / 사랑하게 하소서 // // 가을에는 /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나는 이 시에 기도’, ‘사랑등과 같은 단어가 있으니 당연히 기독교적 시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는 왜 자신의 영혼을 마른 나뭇 가지 위에 있는 까마귀로 표현한 것일까?

 

금동철 교수는 시인 김현승의 시들을 시대별로 연구하여 그의 시세계가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김현승의 시세계는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등단 시기부터 <김현승의 시초>, <옹호자의 노래> 시기까지 초기 시에는 신의 축복을 누리는 자연 이미지와 신을 찾는 메마른 자아가 특징적으로 등장한다. <가을의 기도>가 바로 초기 시 중 하나이다. 이제 나는 왜 시인이 자신의 영혼을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로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신을 찾는 메마른 자아의 모습이다. 둘째, <견고한 고독><절대 고독>으로 대표되는 중기는 고독이 중심 주제다. 많은 비평가들은 이 시기에 시인이 기독교 신앙을 부정하고 신의 존재를 부정하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동철은 오히려 이 시기의 시들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시인의 고독은 신의 존재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신으로부터 단절된 경험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 시기의 시에는 메마르고 건조하며 생명력을 상실한 존재로서 자아의 이미지가 강하게 형상화된다. 이 시기의 시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방황은 하나님을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이며, 따라서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김현승 시선집>과 유고 시집인 <마지막 지상에서>에 실린 후기 시에서 다시 자연은 풍성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회복한다. 시인은 고혈압으로 쓰러져 죽음을 경험하고 신앙을 회복한다. 하지만 이 죽음의 경험으로 한순간에 신앙을 회복한 것이 아니다. 그의 삶 전체가 기독교의 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고, 표면적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듯한 중기의 시까지도 기독교적 세계관의 관점에서만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김현승의 삶 전체를 조망해보면, 그의 시가 기독교적 상상력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다. 그와 그의 시들은 태생적으로 기독교의 신앙을 떠나서는 이해될 수 없다. 김현승은 본질적으로 기독교적 세계관 속에서 생각하고 시를 지었다. 이 책, <김현승의 시세계와 기독교적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김현승의 시집 전체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알차다. 한 명의 시인을 이렇게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일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 책은 김현승의 시들에 담겨있는 함축적인 이미지들을 시인의 관점에서 기독교적으로 명쾌하게 해석해준다. 이 책 덕분에 김현승의 시시계로 깊이 들어가는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마그다 홀런데르-라퐁 「빵 네 조각이 전해준 살아갈 이유」 (예지, 2015) | 리뷰 카테고리 2015-09-26 13:02
http://blog.yes24.com/document/821850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빵 네 조각이 전해준 살아갈 이유

마그다 홀런데르-라퐁 저/하정희 역
예지(Wisdom) | 2015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마그다 홀런데르-라퐁은 열여섯에 쇼아(홀로코스트)를 경험한 헝가리계 유대인 소녀다. 1부 '시간의 길들'에서는 절멸의 수용소와 그곳에서 벗어난 경험들을 담백하게 증언하고 있다. 2부 '어둠에서 환희로'는 주로 회고적 관점에서 쇼아 경험의 의미를 나누고 있다. 아우슈비츠의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는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철학적 질문을 던졌다면, 므가다 홀런데르-라퐁은 <빵 네 조각이 전해준 살아갈 이유>에서 엄청난 고통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엄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개인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아우슈비츠에서 독가스로 죽인 것은 이밖에 없다"는 비시 정부 유대인 절멸 계획 책임자의 말에 절멸 수용소에 대한 증언의 글을 힘들게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쇼아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느끼는 고독감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했지만 증언자로서의 사명을 붙잡은 것이다. 죽어가는 한 여자가 손에 쥐고 있던 작은 빵 네 조작을 주면서 한 말, "먹어. 넌 젊잖아, 살아남아서 여기서 일어난 일을 증언해. …"(p. 97)을 전한다. 그녀는 개신교도로서 하나님이 아담과 가인에게 물으신 질문이 자신 안에 머물고 자신의 삶을 이끌고 있다고 고백한다(p. 102). 하나님은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창3:9)고,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창4:8~9)고 물으셨다. 마그다에게 증언은 삶의 진리와 대면하는 것이며, 자유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며, 삶을 긍정하고 희망을 붙잡은 것이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완성하는 것이다.


여기, 나에게 큰 울림을 주고 나를 깊은 사색으로 이끈 작가의 글들과 그녀가 인용한 글들을 적어본다.


"용서란 있었던 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용서한 그 과거를 변함없이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_에마뉘엘 레비나스(p.96).


"평화는 우리 각자가 자신이 삶에 대한 애정을 찾을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음을 나는 깨달았다."(p. 99).


"내가 나무에게 '신에 대해서 얘기해 줘'라고 부탁하자 나무는 꽃을 피웠다"_라빈드라나트 타고르(p. 115).


"바람에 밀려 구름은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 그리고 구름이 움직이면 나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p. 117).


"우울증은 내가 마음속에서 삶을 경시할 때 찾아온다. … 우리는 결코 완전히 치유되지 않는다. 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p. 129).


"멸시는 아무리 질긴 가죽도 관통한다. 모욕을 당하고 다시 일어나는 일은 극도로 어렵다. 모욕은 우리를 정복한다."(p. 132).


"세상은 살기에 위험한 곳이다.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방관하기 때문이다."_알베르트 아인슈타인(p. 136).


"타인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p. 141).


"나의 하나님은 쇼아를 원하지 않았음을, 우리 각자의 고통은 곧 그분의 고통임을 나는 확신한다"(p. 156).


"삶이 다하는 날까지 나는 사랑의 열렬한 초심자일 것이다."(p. 167).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존 번연 「천로역정」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15) | 리뷰 카테고리 2015-09-24 18:16
http://blog.yes24.com/document/82160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천로역정

존 번연 저/유성덕 역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는 미션스쿨을 다녔다. 교목 선생님은 성경수업시간에 여러 번 기독교 고전 <천로역정>에 대해 언급하셨다. 나도 오래전 교회 고등부 교사로 성경공부를 가르치면서 이 작품의 내용 일부를 여러 번 소개했었다. 창피한 고백이지만 문고판과 어린이용 그림책에서 읽은 내용을 덧붙여 그럴 듯하게 한두 가지 내용을 말해준 것이었다. 이번에 오리지널 완역본을 꼼꼼히 읽어보니, 내가 얼마나 엉터리로 가르쳤는지 낯 뜨거웠다.


크리스챤다이제스트에서 출간한 <천로역정>은 80여장의 섬세한 삽화까지 곁들인 오리지널 완역본이다. 이 책을 통해 주인공 ‘크리스천’의 부인과 자녀가 순례길을 떠나는 2부 작품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존 번연의 생애 연보’와 ‘존 번연의 생애’ 그리고 ‘천로역정 해설’은 이 위대한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땜장이가 탁월한 기독교문학작품을 여러 권 출간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는 1678년 <천로역정 1부>를, 1682년 <거룩한 전쟁>을, 그리고 1684년 <천로역정 2부>를 출간했다.


완역본을 읽으면서 이 작품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이유를 알 것 같다. 주인공 ‘크리스천’이 무거운 짐을 지고 순례의 길을 떠나 좁은 문을 지나 십자가 아래 그 짐을 벗는 장면, 겸손의 골짜기와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 ‘믿음’이라는 동료와 ‘허영 시장’에서 이르고 그곳에서 ‘믿음’이 재판받고 순교당하는 장면, 또 ‘소망’의 동행자와 함께 절망 거인의 손에 빠졌다 탈출하고, 결국 영광스런 천국에 들어가는 장면까지 수많은 성경구절이 연결되면서 크리스천 삶의 진수를 보는 듯했다. 가히 성경 다음으로 그리스도인의 인생길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임이 분명하다.


신자의 삶은 단순히 칭의의 구원을 얻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천로역정은 그리스도인이 십자가의 복음을 믿고 죄의 짐을 벗은 후에도 계속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죄의 짐을 벗었지만 여전히 성화(聖化)의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반쪽 복음만을 강조하며 값싼 구원을 가르쳤다. 지금이야말로 온전한 구원을 말하는 <천로역정>을 다시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역자인 유성덕 교수는 ‘역자 해설’에서 이 작품을 로마서와 비교했다. <천로역정>에서는 성경 로마서의 가르침을 알레고리, 은유, 상징 등을 사용해 묘사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결코 아동용이 아니다. 천성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인의 삶의 과정을 다양한 문학기법을 사용해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인 것이다. 이번 독서는 나의 인생 순례길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버겁게 느껴질 때, 디시 읽으면 큰 위로와 도전을 줄 작품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기시미 이치로 「행복해질 용기」 (더좋은책, 2015) | 리뷰 카테고리 2015-09-19 19:22
http://blog.yes24.com/document/820824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행복해질 용기

기시미 이치로 저/이용택 역
더좋은책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 그러나 왜 누구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아들러는 인생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의 차이에서 온다고 말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식의 흔해빠진 긍정적 사고방식이나 행복론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다. 이런 용기를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론적 발상을 목적론적 발상으로 바꾸는’(p. 35) 일이다. 말하자면, 누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왜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다. 아들러는 과거의 어떤 경험에 의해 현재의 자신이 결정된다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식의 ‘결정론’을 부정한다. 술주정뱅이 아빠를 둔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은 아빠를 닮아 술주정뱅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아빠의 모습이 지긋지긋해 술은 입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지금 발생한 일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묻는 일이다. 이런 삶의 자세를 다른 말로 ‘성격’ 혹은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말한다.


저자는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가 핵심인데,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신과 마주하고, 타인과 마주하고, 늙음과 마주하고, 일과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타인의 평가와 강요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하는 것이다. 이는 때로 ‘미움받을 용기’를 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참된 자아를 찾는 일은 의미 있는 삶의 출발점이다. 타인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중심성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때로는 정직히 도움도 청할 줄 알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관심에서 타인에 대한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관점의 전환이 있을 때, 부부도 대등한 관계로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다.


공동체 혹은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다면, 즉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면 그것으로 나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고 행복한 것이 아닐까? 기시미 이치로가 인용한 우치무라 간조의 말이 인상적이다. “우치무라는 누구나 후세에 남겨줄 수 있는 의미의 ‘가장 큰 유산’으로 ‘생애’를 꼽았다”(p. 227), “죽기 전에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개선한 후 죽고 싶다”(p. 250). 그렇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대신 현재를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 내가 존재함으로 인해 내가 속한 일터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나로 인해 나의 가족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지금 나는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전병근 「궁극의 인문학」 (메디치, 2015) | 리뷰 카테고리 2015-09-12 16:38
http://blog.yes24.com/document/819834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궁극의 인문학

전병근 저
메디치미디어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인간의 근원적 질문에 대해 철학, 과학, 역사학, 경제학, 사회심리학, 인지심리학, 문화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상가들과 대화한 것을 묶은 <궁극의 인문학>은 그야말로 지혜의 향연(symposium)이다. 이 잔치를 마음껏 즐겼다.


고전학자 이태수와의 첫 번째 인터뷰부터 신선했다. 특히 우리 인문학은 우리말로 해야 한다는 것과 스타 강연보다 소수의 인원이 저녁 때 모여 책 한 구절 놓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키워가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렇다. 과학과 달리 인문학은 인식된 사실의 의미를 찾는 일이다. 따라서 “인문학적 성찰 없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장님에게 좋은 지팡이를 장만해주면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착각하는 것”(p. 37)과 같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곳으로 이끌어도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9명의 사상가들 중 유발 하라리와의 인터뷰가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그의 얼굴 사진을 보면, 지적인 외계인이란 느낌이 든다.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세 가지 혁명을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으로 꼽은 것도 흥미로웠고,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인간성 자체가 급격한 혁명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인간이 신체와 유리된 존재가 되어왔는데, 그래서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의 가치, 내가 실제로 감각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9명의 인터뷰이들은 모두 한 분야에 나름대로 독특하고 깊이 있는 생각들을 들어낸 사상가들이다. 인터뷰어 전병근은 각 인터뷰 intro와 outro를 통해 어떻게 이들을 인터뷰하게 되었으며 이들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지 밝히고 있어, 인터뷰이들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인터뷰이에 관한 소개에서 그들의 책들을 꼼꼼히 확인해 보고 읽어야 할 책들을 체크해 본다. 읽고 싶은 책들의 목록이 완성되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책, <궁극의 인문학>은 나에게 인문학 바다의 언저리에서 거닐지 말고 그 깊은 바다에 뛰어들라고 손짓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