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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선한 마음」 (불광출판사,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8-01-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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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한 마음

달라이 라마 저/류시화 역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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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리스도교 명상 공동체’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티베트 불교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초청받았다. 이 공동체는 달라이 라마에게 신약성서의 네 복음서에서 각각 두 구절씩 여덟 구절을 미리 뽑아 주며 그리스도교의 주요 메시지에 대해 어떤 의견과 느낌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독특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그것은 원수사랑, 마음이 가난한 자의 복, 하나님의 나라, 전도, 신앙, 부활 등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나 부활 등은 불교에서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단어다. 과연 달라이 라마는 이런 용어에 대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에는 흥미로운 강연과 대화가 소개되어 있다. 달라이 라마는 시종 따뜻함과 명확함, 웃음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단다. 특히 그는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근본은 같지만 서로 다른 언어로 표현되었을 뿐이라는 주장에 대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반대한다. 그는 불교에서는 창조주 하나님,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온 구세주를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그는 학문적 만남, 명성, 성지 순례 등을 추천했단다. 머리글을 쓴 로버트 카일리는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들으면서 그에게는 어떤 종교든 그들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고 느꼈다.

 

나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마태복음 5장 38-48절)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강의가 특히 흥미로웠다. 그는 대승불교 경전에 있는 한 구절을 소개한다.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면 그대는 도대체 누구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겠는가?” 그는 이어서 동물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게는 사랑과 자비의 감정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한다. 사랑할 만한 존재들을 사랑하는 것은 동물도 할 수 있다. 동물보다 더 낫게 행동하려면 분명 적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바른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적은 가장 훌륭한 정신적 스승이 될 수 있다. 원수가 있기에 참을성과 너그럽게 이해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과 모든 것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더 나아가 불교의 ‘행공양’을 말하며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하나님께 바치는 훌륭한 선물은 사랑과 인내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윤리적으로 성숙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그리스도교적 용어로 표현하면, 우리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릴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놀랍다. 불교계의 지도자가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달라이 라마가 그리스도교의 부활과 승천 교리를 불교의 환생 교리와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부처가 육신은 화장되었지만 그의 초월한 마음은 법신 속으로 다시 들어가 하나가 된 것처럼, 예수의 부활도 그런 영적인 부활로만 이해한다는 것이다. 성서는 예수의 부활이 영적인 부활뿐 아니라 실제적인 육체의 부활까지도 분명히 언급한다. 다행히도 달라이 라마의 강연이 끝나고 이 책 뒷부분에는 로렌스 프리먼 신부가 그리스도교의 해석을 실어 놓아서 균형을 잡고 있다. 또 통역을 맡았던 둡텐 징빠의 강연은 불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종교간, 문명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과 대화의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종교의 관점에서 자신이 속해있는 종교의 메시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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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울가 「선과 면의 시간들」 (인문아트,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8-01-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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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과 면의 시간들

최울가 저
인문아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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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사랑하지만, 현대한국화가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최울가 화백이 직접 말하는 회화론을 통해 그의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고 싶었다. 처음 그의 그림을 접하면 ‘이게 뭐지’ 하고 혼란스러움을 경험한다. 하지만 곧 찬찬히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의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오브제의 하나는 짐승이다. 네 가지 동물, 개, 하이에나, 늑대, 여우다. 흥미롭게도 이들의 뱃속에는 수박과 시계가 들어가 있다. 작가는 이 동물들의 캐릭터가 인간을 대신하는 토템이라고 말한다. 개와 하이에나는 현실적인 동물이라서 수박을, 늑대와 여우는 감성적인 동물이라서 시계를 뱃속에 넣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영원한 충직한 친구인 개, 철저히 가족을 지키고 동족끼리 다투지 않는 하이에나, 반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그네의 깊은 고독이 배어 있는 것 같은 늑대, 외롭게 살지만 철저히 본인 위주로 살아가는 여우. 이들은 저마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닮아있지 않은가!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는 4가지 유형의 버전이 있다고 밝힌다. 한지 위에 색명으로 표현한 원초적 컬러의 Primitif 시리즈, 한지에 아크릴 물감을 물에 풀어 갓슈 형식을 띤 그림들, 뉴욕에서 오일 페인팅으로 작업한 White & Black 시리즈, 그리고 최근 새롭게 작업을 시작한 Infinity 시리즈다. 그중 White & Black 시리즈는 거의 16년 동안 계속해 왔고, 이 시리즈에 네 가지 동물들이 항상 등장한다.

 

어쨌든 그의 그림에서 어떤 원시성과 동시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이전 자신의 그림을 다 태워버린 적이 있단다. 데이언 허스트(Damien Hirst)의 개인전을 보고 나서다. 허스트의 전시가 예술가의 자유로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회화에서 경거망동할 수 있는 모든 짓거리를 분출해 놓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여기서 최울가 화백은 자신이 어떤 작가이고 미래에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 깨달았다. 선 작업의 허황된 정신적 방황을 넘어, 섞이지 않는 단 하나의 색면을 원했다. 자신의 회화론을 피력한 이 책 제목이 <선과 면의 시간들>인 것이 이해가 간다.

 

그는 행복한 화가다. 블랙 시리즈에서는 예술적 감각을 고집하였고, 화이트 시리즈에서는 원시적이고 자유로운 선을 강조하였고, 인피니트 시리즈에서는 앞의 두 시리즈에서 벗어나 조용함을 스스로 경험했다. 자신만의 철학과 감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린 그는 프로페셔널하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프로페셔널하면 가장 자유로워진다. 원시 동굴 벽화에서 본 듯한 그 원초적 선들, 그 표현주의적 기법으로 인해 최울가 화백의 그림은 다른 화가의 그림과 비교가 불가능한 유니크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있는 그의 작품 카드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즐거운 독서와 작품감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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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르무안 「도시 미술」 (시공사,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8-01-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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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시 미술

스테파니 르무안 저/김주경 역
시공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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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치적 상업적 프로파간다의 성격을 뛰어넘어 미술의 한 장르로 인식하게 된 도시미술을 제대로 소개하고 있다. 도시미술의 기원을 논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 확실한 공통점은 출현 장소가 거리라는 것이다. 도시미술은 공공미술과는 달리 주문에 의한 유통, 후원, 합법적 테두리 밖에 있다. 그것은 광고와 정치적 아방가르드(전위주의)를 계승한 것이다. 도시미술은 일시적인 것과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어쨌든 도시미술은 억압된 것의 회귀라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도 있다. 특히 1970년대 석유파동과 베트남전쟁에서의 패배로 위기의 도시였던 뉴욕의 심각한 환경 속에 도시미술인 ‘그라피티’가 탄생했다. 당시 미술계 엘리트들은 불안감의 표시인 그라피티에 무관심했고, 시당국과 언론은 그라피티에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도시미술은 대중의 하위문화로서의 그라피티를 본보기로 해서 점차 인정받았고 1980년대에 들어 최초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그 대표적인 작가는 ‘키스 해링’이다. 이 책에서는 파리 지하철역에서 그림을 그리는 키스 해링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데, 꽤나 인상적이다.

 

이 책 덕분에 예술이란 무엇인지 좀 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하게 되었다. 도시미술이 소외 계층의 갈망을 무례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기득권자들에게는 위험한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하나의 흐름으로서 도시미술을 부정할 수는 없으리라. 어느새 도시미술은 갤러리와 미술관에서도 전시되고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도시 미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도시미술 자체가 거리의 미술이고 일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갤러리에 전시되면서 도시미술의 특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또한 도시미술이 풍부한 시각적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재능 있는 도시미술 작가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미술의 한 장르로 영구히 지속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에너지와 재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시미술 작가들은 좋은 교육을 통해 나름의 철학과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할 지식과 노하우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도시미술이 살 길이다. 앞으로 도시미술이 어디로 나아갈지, 새로운 미술장르로 완전히 자리매김할지 사멸의 길로 들어갈지 상당히 궁금하다. 또 하나, 한국 사회에서 그라피티 같은 것들은 과연 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 책으로 미술계의 변방인 도시미술의 세계를 제대로 여행했다. 시공 디스커버리 시리즈 도서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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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캘리그라피로 쓰다」 (경향미디어,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8-01-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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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캘리그라피로 쓰다

이정원(캘리정) 저
경향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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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의 글씨체가 하도 형편없어 부끄러웠다. 고3 때 짝이 글씨를 멋지게 써서 그리듯 그대로 따라해 보았다. 그 덕에 글씨체가 많이 예뻐졌다. 이제 중년이 되어 붓글씨를 배우면서 한글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의미 있는 문장을 철학과 감성이 담긴 멋진 글씨로 표현하는 것,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정원의 <캘리그라피로 쓰다>는 매우 친절해서 캘리그라피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글씨를 쓴다는 것은 도구를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저자는 캘리그라피의 도구로 볼펜, 펜촉, 붓펜, 워터브러시를 소개한다. 볼펜의 굵기, 다양한 모양의 펜촉 … 아, 모두 사고 싶어지는데 먼저 한 가지만 사서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걸맞은 도구인지 판단하란다. 지금 사무실 책상 내 붓통에 담겨있는 볼펜과 붓펜으로 연습해 본다.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차근차근 가르쳐 주듯 이 책의 구성이 탁월하다. 일주일 동안 붓펜으로 직선 글씨, 사선, 곡선 글씨, 이음 글씨, 느낌 글씨를 익히도록 샘플 글씨와 여러 제시어를 알려준다. 그 다음 주제별로 왼쪽 페이지에는 사진에 담은 작가 본인의 캘리그라피를 보여주며 오른쪽 페이지에는 레슨을 실었다. 사랑, 행복, 그리움, 여행, 일상, 위로, 계절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표현한 문장들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오, 느낌 ‘짱’이다. 반짝이는 문장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띤다. “너로 인해 내가 빛날 수 있어”, “당신을 예쁘게 물들이고 싶어요”, “사랑했던 시간만큼은 우리들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등등. 이런 문장들이 적혀 있는 배경 사진들도 예술이다. 어쩜 이런 배경에 이런 글씨를 써 놓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친절하게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사용한 글씨는 무엇인지도 밝혀놓았다. 이 책 뒤에는 ‘캘리그라피 워크북’이 실려 있어 글씨 구상을 할 때 참고할 만한다. 책상에서 캘리그라피를 연습하면서 자주 들추어볼만한 멋진 책이다. 자기 글씨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멋진 캘리그라피로 그 누군가에게 마음과 사랑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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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리뉴처치」 (교회성장연구소,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8-01-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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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RE_NEW CHURCH 리뉴처치

이상훈 저
교회성장연구소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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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해 가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각성과 부흥의 바람이 불려면 근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조직이 그렇듯 교회도 시작, 성장, 성숙, 쇠락, 사멸의 사이클을 그린다. 성숙에서 쇠락과 사멸의 길로 가지 않으려면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이상훈 교수는 개혁이 절실히 요청되는 한국 교회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Part1에서는 북미의 교회 갱신 운동의 다섯 가지 흐름을 살펴본다. 그것은 뉴패러다임의 시작이 된 갈보리 채플의 ‘예수 운동’, 로버트 슐러 목사의 수정교회가 주축이 된 교회성장운동, 윌로우크릭 공동체 교회의 ‘구도자 운동’, 포스트모던 시대에 해답을 제시하길 갈망하는 ‘이머징 교회 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선교적 교회 운동’이다. Part2에서는 갱신 모델이 될 만한 교회들을 탐방하여 분석하고 그 특징을 체계적으로 언급하였다. Part1이든 Part2이든 각 챕터 끝에는 ‘갱신을 위한 적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서 각 운동이나 교회로부터 배울 점과 유의할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머징 교회 운동과 선교적 교회 운동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도전받고 접목할 만한 훌륭한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좀 더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머징 교회 운동’은 현재 이머징 세대가 세상 문화가 아닌 깊이 있는 영성을 갈구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이머징 교회는 개신교의 기본 정신인 protest(저항의식)에 기반을 두고 제도적 교회가 잃어가고 있는 그리스도 중심적 삶, 예배, 영적 체험 등을 추구한다. 이 교회운동은 비복음적인 요소는 해체하고 복음에 기초해 재구성하고자 한 것이다.

 

한편,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선교적 교회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레슬리 뉴비긴의 영향으로 촉발되었다. 교회성장운동에서 주로 방법과 전략, 프로그램에 관심을 집중시켰다면, 선교적 교회운동은 ‘복음이란 무엇인가’ 혹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탐구로 돌아갔다. 하나님은 선교하는 하나님이시고 교회는 선교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백성이다. 따라서 교회는 복음의 해석자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도록 해야 한다. 선교적 교회운동은 앞에서 언급한 모든 교회 운동을 뛰어넘는다. 선교적 교회는 성도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훈련시켜 다시 세상으로 보낼 것인지 고민한다. 단지 해외로 선교를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도 선교지임을 인식한다. 그러므로 성육신적 사역으로 세상 문화 속으로 들어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교적 교회운동은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꿰뚫는 매우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더 이상 회개의 터닝 포인트를 상실했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이 책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을 제시한다. 교회는 본래 생명력이 넘치며 세상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였다. 이 성경적 모습을 회복하면 교회는 다시 능력 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확실히 복음의 능력은 상실되지 않았다. 단지 교회가 교회됨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분명 하나님께서는 다시 교회를 갱신시켜 주실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교회 갱신에 대한 기대가 솟아남을 느낀다. 한국교회의 쇠퇴를 염려하는 목회자와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자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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