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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나는 나다」 (문학과지성사, 2018) | 리뷰 카테고리 2019-01-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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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나다

정민 저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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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선시대의 문장가들을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정민 교수의 책들을 즐겨 읽는다. <미쳐야 미친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를 읽으며 조선시대의 선비정신이란 무엇인지,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지 많이 배웠다. 이제 그가 조선후기 시인 여덟 명의 시론을 소개한 이 책 <나는 나다>를 통해 좋은 글과 좋은 삶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배우고 싶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여덟 명의 문장가, 허균(許筠)을 시작으로 이용휴(李用休), 성대중(成大中), 이언진(李彦?), 이덕무(李德懋), 박제가(朴齊家), 이옥(李鈺), 정약용(丁若鏞)의 시론을 소개한다. 정민교수가 엄선해서 수록한 글들은 독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먼저 허균이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가 주창하는 시론을 몇 몇 글들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의 시론은 한마디로 옥하가옥(屋下架屋)’이 되지 않게 자신만의 글을 쓰라는 것이다. ‘옥하가옥이란 남의 집 아래 자기 집을 덧 짓는 것처럼, 유명한 문장가의 글을 도둑질하여 답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시를 쓰는 목적이 이백(李白)이나 두보(杜甫)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허균을 찾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소위 허자지시(許子之詩), 허균 자신만의 시를 쓰겠다는 것이다.

 

정민 교수는 한 명의 문장가를 소개한 뒤, 그의 문장론을 번역해 실고 그 아래 한문 원문을 수록한다. 그리고 다시 쉬운 한글 문장으로 풀어 쓰고 있어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각 문장가의 생각을 또렷이 헤아려 볼 수 있다. 성대중은 이덕무의 <영처집(?處集)> 서문을 쓰면서, 글은 말의 정채(精彩 - 아름답게 빛나는 색채)인데 글이 갑자기 정채로워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옛 글들을 널리 취하여 이해하고 많이 접한 뒤에 그것을 요약하고, 변화시키고, 발양(發揚)시켜야 참다운 글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편, 이덕무는 진짜 시와 가짜 시를 진정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진짜 슬픔과 진짜 기쁨이 없으면 그 시는 가짜다.

 

마지막에 소개된 정약용의 문장론도 인상적이다. 그는 학문하듯 시를 썼단다. 진정성을 벗어난 괴팍함을 싫어하고 정공법을 설파했다. 다산에게 시를 쓰는 이유는 사는 이유와 같은 의미인 것이다. 문장은 마치 초목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꽃을 갑작스레 취할 수 없듯, 뜻을 성실하게 세우고 마음을 바로 하여 뿌리를 북돋우고 행실을 도탑게 해야 그의 사람 됨됨이로부터 훌륭한 문장이 나온다고 보았다. 한 번은 청년 이인영(李仁榮)이 다산을 찾아와 큰 문장가가 될 수 있다면 출세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정약용은 그에게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사람이 되어야 시도 되고, 뜻이 서야 시가 산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과 SNS에 떠돌아다니는 대부분의 글들은 참된 글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깊은 뜻과 바른 삶이 전혀 배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글 한줄 쓰는 것, 그 사람의 인격과 모든 실력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것은 엄청난 모험을 하는 것이다. 조선의 선비들을 통해 글쓰기의 본질, 자신만의 삶을 사는 지혜를 배운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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