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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이긴다』 | 리뷰 카테고리 2012-08-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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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회는 이긴다

옥한흠 저
국제제자훈련원(DMI)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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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경하는 옥한흠 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 설교집입니다. 장장 853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책으로, 고인께서 1980년 초반 사랑의 교회 예배당을 지으면서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찾기 위해 씨름했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나도 옥 목사님이 설교집을 열권 이상 읽으면서,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 분의 설교에 매료되었습니다. 옥 목사님의 설교는 언제나 쉽습니다. 그러면서도 정곡을 찌르고, 글로 쓰여 졌으면서도 직접 설교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책 곳곳에는 QR코드가 있어서 해당 싸이트에 손쉽게 들어가 옥 목사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이 책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전체 본문을 자세히 강해하지는 않지만, 교회의 사명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믿음 생활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21장을 다루면서, 바울의 목회를 이렇게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목회를 양심적으로 했는지, 둘째 바른 목회를 했는지, 셋째 바른 인간관계를 맺었는지입니다”(p. 715). 그리고 진정한 겸손으로 사역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관하는 자세라고 설파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옥 목사님이 살아생전 어떻게 목회하셨는지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했기에, 양심적인 목회, 바른 목회, 양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목회를 할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세상에서 수많은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붙잡지 못하고, 외적 교세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보다 오히려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옥 목사님처럼 오늘날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가지고 씨름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사랑의 교회는 건축 문제로 갈등하고 있고, 주변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편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랑의 교회의 지도자들이 다시 한 번 교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교회의 사명을 확고히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본질을 구현하고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집중하는 결단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옥 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서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나저나 나는 제대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내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는 사도행전적 교회이며, 믿음의 공동체성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자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군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한국교회 성도들과 내 속에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이 책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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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 | 리뷰 카테고리 2012-08-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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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

옥성호 저
국제제자훈련원(DMI)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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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옥성호는 ‘은사중지론’의 입장에서, 오늘날의 방언은 더 이상 성경적인 방언이 아니라고, 성경적 방언은 뜻 모를 ‘신비한 하늘 언어’가 아니라 ‘외국어’로서의 언어였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방언과 관련된 신약성경의 본문들을 철저히 연구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오순절 사건(행2:1~22), 사마리아인 회심 사건(행8:12~17), 고넬료 회심 사건(행10:43~48), 그리고 에베소 세례 요한 제자들의 회심 사건(행19:1~7)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방언 사건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새로운 교회의 시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의 마무리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자에 따르면, 방언은 사도들의 사역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모두 ‘외국어’였다고 주장합니다. 오순절의 방언은 분명 외국어였습니다. 그것은 다양한 지역에서 예루살렘에 온 사람들이 복음을 듣도록 성령 하나님께서 사도들을 통해 역사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고넬료의 집에서의 방언이나 세례 요한 제자들의 회심 사건에서 일어난 방언이 모두 ‘외국어’였을까요? 본문은 그런 암시조차 없으며, 외국어일 필요도 없습니다.

 

한편, 저자는 고린도전서 12, 13, 14장도 진지하게 살펴봅니다. 그는 먼저 고린도 교회의 배경적 연구를 통해 고린도 도시의 이방 종교에 이미 혼란스러운 방언 현상이 넘쳐났는데, 바울은 교회 밖의 방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외국어로서의 방언만을 염두에 둔 채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다고 전제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모든 종교에 방언이 존재하고, 플라톤도 그 ‘혼란스러운’ 방언을 신의 선물이라고 인정했다면, 바울도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저자가 지적하듯 바울이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방언을 확연하게 평가절하하고 있다면(p. 141), 이것은 바울이 외국어로서의 방언이 아니라 신비한 체험으로서의 방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은 아닐까요? 또 통역하는 자가 없으면 방언을 하지 말라는 권면이 방언이 통역할 수 있는 외국어라는 뜻일까요? 오히려 사도행전의 오순절 방언은 통역이 필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말들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통역이 필요하다는 뜻은 오히려 일반적인 외국어로는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통역의 은사를 받은 자의 통역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닐까요?

 

어쨌든 오늘날 교회에서 유행하는 방언들이 성경적 방언이 아니고, 그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저자는 방언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 성경을 연구한 듯합니다. 저자가 옳게 지적했듯, 오늘날의 방언은 학습과 훈련으로 습득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모든 종교와 이단들에서도 방언이 있다는 점에서, 방언을 모두 성령의 은사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방언은 모두 외국어 방언이었고, 또 그 방언은 사도의 표시로 이미 끝났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편협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나도 방언이 신앙생활에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의 능력은 오직 말씀에 따라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성경해석과 주장에 동의하든 안하든, 방언을 경험하고 그 경험으로 믿음이 깊어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잘못된 방언의 위험을 인식하고 성경적 방언이 지금도 가능한지 고민하는 분들, 모두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방언에 대한 고민과 진지하게 성경 본문을 해석하고자 하는 훌륭한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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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리뷰 카테고리 2012-08-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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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서영처 저
이랑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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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요일이면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거나 미술 책을 넘겨보기를 즐겨합니다. 오늘도 <러시아 로망스> ‘Waves of Amur River' 'I Loved You' 'I met you' 등을 듣고 있습니다. 니나 코건(Nina Cogan)의 피아노와 박경숙의 첼로 연주가 심금을 울립니다. 푸슈킨의 시를 읽으니 러시아의 서정성이 가슴 시리도록 전달됩니다.

 

서영처의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저자는 음악으로 시작해서 그림과 문학을 넘나들며 삶을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에 감탄하면서, 그가 소개하는 작품들(음악, 미술, 문학, 철학, 심지어 영화들)을 때론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삶과 예술을 말하는 저자의 음악 이야기에 푹 빠져 들어갔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열심히 듣는 것이야 말로 사랑의 태도”라고 생각하며, 나는 저자의 강의실에 앉아 있듯 열심히 이 책을 ‘듣고’ 즐겼습니다.

 

이 책은 인생의 다양한 주제들(사랑, 눈물, 별, 시간, 불멸, 등)을 수많은 음악과 미술과 문학 작품으로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알퐁스 도데의 단편 <아를의 여인>과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 그리고 비제의 <제1, 제2 모음곡>, <카르멘>을 연결합니다. 심지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와 <카르멘>에서 표현된 사랑의 리얼리티를 언급합니다. 또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의 음악적인 설명은 생략한 채, 이 음악에 영향을 받은 톨스토이의 작품 <크로이처 소나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말합니다. 톨스토이는 베토벤의 작품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공격적인 이중주를 들으면서, 삶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과 질투, 배신과 죽음이라는 강렬한 모티프를 얻게 되었답니다.

 

책을 덮었는데도 많은 선율이 마음에 흐르고 그림과 시들의 잔상이 남습니다. 구수한 커피, 에디오피아 시다모(Sidamo)를 드립으로 한 잔 내려놓고,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들어 봅니다. ‘4장. 바야흐로 바흐를 들을 시간’의 내용들이 떠오르는군요. 바흐 음악의 특징인 독립적인 대위 선율처럼,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토마스와 사비나의 가벼운 사랑, 토마스와 데레사의 진실되고 힘겨운 사랑이 대위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에는 이 두 사랑이 모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바흐의 삶은 어떤 사랑이 지배했을까요? 알버트 슈바이처가 바흐의 심오한 정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슈바이처에게 순고한 신앙고백과 생명 경외의 사상이 그의 내면에 깊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네 삶과 예술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에 흐르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을 따라, 삶의 행복과 그 행복 뒤에 있는 존재의 비극성까지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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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세더잘 시리즈11) | 리뷰 카테고리 2012-08-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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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1

케이 스티어만 저/김혜영 역/박미숙 감수
내인생의책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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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The Death Penalty)는 사회 질서와 정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채 공권력에 의한 집행되는 합법적 살인에 불과한 것일까요?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사형제도에 관해 특별한 관심도 없었고, 파렴치한 범죄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사형제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내인생의책’은 청소년들이 세상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균형잡힌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세더잘(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안에 이 책,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제가 느끼기에 이 책의 저자는 사형제도 반대 입장에 있는 듯합니다.

 

사형제도의 폐지 운동은 18세기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인권 개념이 생겨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형제도 반대론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도 사형 집행 뒤에 사형선고 과정에서 오심이 있었음이 드러나도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또 사형이 아무리 인간적으로 집행이 되더라도 잔인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라는 것입니다. 또 사형이 언도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독단적이고 인종차별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형제도는 범죄 억압 효과도 없고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한편, 사형제도 찬성론자들은 사형제도의 유지가 사회 정의를 세우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DNA 검사 등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사형당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형 선고의 불평등은 일반적인 사회적 문제이지 법적인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의 주장이 모두 설득력이 있네요. 하지만 현재 유럽 연합(EU)은 모두 사형제도를 폐지하였고, 우리나라도 형법으로는 여전히 사형을 법정 최고형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15년간 한번도 사형집행을 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 폐지국이 되었습니다. 이 책 뒤에 실려있는 헌법 제 10조, 11조, 제 37조 2항, 그리고 세계인권선언에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고, 모든 개인의 생명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군요. 그런데 인간의 생명을 빼앗은 살인자의 생명도 존중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생명 존중 사상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이 떠오르지만, 이제 저는 조금은 사형제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네요.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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