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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장 자크 루소, 문예출판사 | 리뷰 카테고리 2013-10-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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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저/이재형 역
문예출판사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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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하면, <에밀>이 떠오릅니다. 대학시절 교육학 시간에 <에밀>에 관한 페이퍼를 할당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자연으로 돌리고 최초의 자연의 상태로 보존하고자 했던 루소는 교육을 자연, 인간, 사물에 의해 행해진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루소 자신은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고아원에 보냈기에 수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에밀>을 통해 교육을 전문가의 손에서 만인의 관심사로 해방시켰다는 점은 여전히 루소의 가장 큰 공헌으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의 또 다른 책, <사회 계약론>은 이성과 도덕의 요구에 일치하는 정치체계를 연구한 것입니다. 정치에 문외한이라서 이 유명한 책에 선뜻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예출판사에서 옮긴이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개념’을 정리해서 수록하고 그 뒤에 꼼꼼한 ‘작품해설’과 ‘루소의 연보’까지 곁들여 놓아서, 읽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번역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읽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루소의 사상과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마 내가 이 책의 사회적 사상적 배경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옮긴이의 ‘<사회계약론> 분석’(pp. 223~234)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해한 <사회계약론>은 이렇습니다. 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완벽한 자유를 누리려면 다른 사람의 자유가 침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힘으로 사회 구성원의 것들을 지키는 방식을 찾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적인 계약’입니다. 이런 ‘일반의지’는 정치제도나 정부라는 구조의 바탕이 됩니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핵심은 주권이 철저히 개인에게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연합한 개인이 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공동체에 양도합니다. 그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개인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주지만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주지 않습니다. 각자는 전체 의사의 지도에 따라 자신의 인격과 힘을 공유합니다. 각 구성원은 전체의 분할 불가능한 부분으로서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권은 법으로 표현되는데, 모든 입법 체계는 자유와 평등을 지향합니다. 그의 책에는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초기 개념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민주주의 삼권의 분립의 기초가 되는 입법과 행정의 분리, 그리고 집회나 언론의 자유 등과 같은 개념이 발아적(發芽的)으로 담겨 있는 듯합니다. 어쨌든 루소가 정치체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개인의 자유를 보존하는 일이었습니다.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자유로웠습니다. 사회를 이루면서 개인의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서로 충돌되는 자유의 권리를 공동으로 맡겨 전체 의사에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평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땅에서 자유 시민으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든 정치체는 소멸되기 마련”이고, “좋은 정치체제를 통해 그 소멸을 늦출 수 있을 뿐”(p. 232, 참고, p.119)입니다. 따라서 대의민주주의 형태를 띠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체제에서 정치 지도자들을 뽑는 투표에 관심을 갖는 것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유지하는 중요한 행위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가 너무 빈부의 격차나 신분의 격차가 크지 않도록 유지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사회가 건전한 민주주의 형태를 지속해 나가도록 하는 데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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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3개월에 약없이 완치하기」유태우, 비타북스 | 리뷰 카테고리 2013-10-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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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혈압, 3개월에 약 없이 완치하기

유태우 저
비타북스(VITABOOKS)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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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머리와 목이 뻐근함을 느끼며 쉽게 피로해 집에서 혈압을 재어보니 160/100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지인이 당장에 병원에 가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아내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병원에 갔습니다. 검사결과 하지동맥경화가 왼쪽 다리로 가볍게 왔다고 하면서 강압제와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망설였는데,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것이죠. 어정쩡한 상태로 약을 먹기 시작한지 벌써 일 년 가까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강압제 덕분인지 아니면 먹는 것을 조심해서인지 혈압이 120/80이었는데, 지난 두 달 동안에는 다시 혈압이 올라 140/90 정도 됩니다. 강압제의 강도를 높여야 하는지 슬슬 걱정이 되네요.

  이 책에서 한국인의 고혈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며 나의 고혈압 성격을 진단해 보았습니다. 유 박사는 정상 혈압은 언제나 20/80미만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고혈압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혈압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그러면 혈압약으로 치료하면 됩니까? 치료제는 원인을 다루어서 더 이상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혈압약은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일어나지 않기에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고, 따라서 혈압약은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고혈압인 사람은 자기 몸을 진단하여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스스로 해야 합니다. 유 박사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유 박사는 이 책에서 한국인의 고혈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이 아니라 민감성입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 비만, 짜게 먹기, 술, 운동 부족 등의 기질적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감성 고혈압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예민해진 내몸맘입니다. ‘몸맘력’이라는 표현이 흥미롭군요. 자신의 몸맘력보다 더 많이 쓰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적게 쓰면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낀답니다. 유 박사의 주장에 따라 내 고혈압의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부모님은 고혈압이 없으셨고, 나는 짜게 먹지도 않고 술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약간 과체중이고 운동은 정기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는 일에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네요. 특히 수많은 인간관계들, 휴우! 나의 고혈압은 민감성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이 책 Part4와 Part5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한 마디로 ‘쉽~게 살기!’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너무 비교하며 살지 않기,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기, 완벽주의 성향 버리기, 자녀 양육에 과도하지 목매달지 않기, 빚을 지거나 과도하게 소비하지 않기, 숙면하기와 싱겁게 먹고 체중 감량하기! 이거 모두 실천하려면 엄청난 정신 수양이 필요할 듯합니다. 확실히 고혈압은 생활습관병입니다. 지금부터 3개월 바짝 노력해서 이런 삶의 패턴을 유지해보겠습니다. “내가 해 볼께요.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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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김병완, 북싱크 | 리뷰 카테고리 2013-10-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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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김병완 저
북씽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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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면서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이 자기 자신이고, 또한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이지 싶습니다. 작가 김병완 씨는 글쓰기를 통해 이 일을 해냈다고 말하는군요. 그는 스스로 가장 훌륭한 스토리를 가진 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 것입니다. 그는 작가가 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최고 도전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작가로서의 재능이 있는데, 단지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작가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을 당당하게 세상에 보여주자고 힘주어 말합니다. 물론 작가가 되기 위해 실행에 옮기는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음을 저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자신을 믿으며 지금 당장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란 글 쓰는 존재입니다. 그는 ‘글 쓰는 인간’(Homo Scriptus)이란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고 자랑합니다(p. 79). 그리고 자신이 새롭게 만든 단어 ‘라이더’(wrider)를 설명합니다(p. 81). 이 단어는 작가(writer)와 독자(reader)의 합성어로, 책 읽는 독자이며 동시에 책 쓰는 작가라는 뜻입니다. 현대는 독자와 작가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작가는 이 시대 최고의 ‘퍼스널브랜딩’이라고 말하며 독자를 계속해서 밀어 붙입니다(p. 117). 글쓰기는 글쓰기만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용기를 가지고 지금 당장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하라고 도전합니다. 글쓰기에 미치고, 그러면서도 어린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같이 놀라고 충고합니다(p. 124, pp. 141이하).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힘써 말합니다.

  이렇게 1부는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의식 개혁’ 차원의 글들이라면, 2부는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실전’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들을 기대했는데, 살짝 실망했습니다. 1부의 내용들을 다시 반복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문법에 얽매이지 말고 즐기며 쓰라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반할만한 첫 문장을 만들라든가, 제목을 식상하게 만들지 말라든가, 글쓰기에는 기술이 필요하다라든가 하는 일반적인 조언들을 나열합니다. 결국 양이 재능을 이기니, 뜨거운 심장으로 꾸준히 많이 읽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많이 쓰라고 힘주어 도전하는 것으로 책을 마칩니다.

  책 여기저기에 멋진 말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마음에 간직하기 위해 몇 구절 적어봅니다.

  “고전은 질박해야 하고, 작가는 진실해야 한다”(p. 57).

  “독서파만권 하필여유신(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만권의 책을 읽으면 글을 쓰는 것도 신의 경지에 이른다’(杜甫, p. 86).

  “우리는 세계의 어떤 것들도 열정 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헤겔, p. 131).

  “인간은 행동에 의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간다”(사르트르, p. 135).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백리를 가고자 하는 사람은 구십리를 반으로 여겨야 한다”(p. 158).

  이 모든 문장들은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구들입니다. 윌리엄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의 말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소설을 쓰는 데는 세 가지 법칙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게 뭔지 아무도 모른다.”(p. 261). 모옴에 따르면, 김병완 씨는 아무도 모르는 것을 겁 없이(?) 쓰고 있네요. 만 권의 독서에서 나온 용기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책 말미 각주에 언급한 글쓰기에 관한 책들 몇 권이 탐나네요. 찾아 읽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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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데이비드 크리스천, 밥 베인, 해나무 | 리뷰 카테고리 2013-10-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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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빅 히스토리 BIG HISTORY

데이비드 크리스천, 밥 베인 공저/조지형 역
해나무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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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모든 것의 역사’(Bic History)를 공부하는 근본적인 방법과 핵심 줄거리를 제시하는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너무 멋지고 탁월합니다. 본문들은 어려운 내용들을 간략하면서도 적절한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수많은 사진들과 내용을 정리한 그림들, 심지어 핵심단어들을 기억하기 좋은 상징 그림들로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장을 펼칠 때 사용하는 네 가지 방법, 직관(intuition), 권위(authority), 논리(logic), 증거(evidence)를 설명하고(p. 42), 이 네 가지를 기억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시합니다. 즉, 하트, 엄지손가락 치켜든 손, 뇌, 눈을 각각 그림으로 연결시켜 놓았습니다(p. 43). 게다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질문들을 각 단락 마지막에 다양한 글자 크기로 눈에 확 들어오게 실어놓았습니다. 책을 접하는 순간 푹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흥미롭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밥 베인은 “여덟 가지 임계국면(treshold)”이라 부르는 전환점들을 중심으로 모든 것의 역사의 틀을 설정하고 서술합니다. 여덟 가지 임계국면은 빅뱅, 별의 출현, 새로운 원소의 출현, 태양계와 지구, 지구상의 생명, 집단 학습, 농경, 근대 혁명입니다(p. 29).

  이 거시적(巨視的)인 역사책은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놀라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수많은 진지한 질문들을 하게 합니다. 그 질문 중 하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How did everything begin?) 하는 것입니다. 즉,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에너지와 물질이 들어 있는 매우 작은 공간이 빠르게 팽창(big bang)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작은 공간’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으며, 우주 초기의 물질과 에너지는 어떻게 시작되었단 말입니까? 또 물질신진대사(metabolism), 항상성(homeostasis), 생식(reproduction), 적응(adaptation)을 특징으로 하는 생명체는 어떻게 생길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은 흥미롭지만, 궁극적인 해답은 제시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이는 천문학, 화학, 역사학, 등 모든 인간 학문의 한계일 것입니다. 아니 인간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필연적으로 미래에 대해서도 질문합니다. 거시적으로 30~40억년 후면 태양계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하기 시작할 것이고, 수억 년 후면 지구의 대륙은 판구조에 의해 새롭게 재배열될 것이라 합니다(p. 412). 그 때가지 인류는 살 수 있을까요? 이질적인 유적학 설계로 생존할 수도 다른 행성에 가서 살 수도 있을까요? 작년에 보았던 영화 <프로메테우스>가 생각납니다. 인류의 기원을 밝혀낼 단서들을 찾아 우주선 ‘프로메테우스’는 떠나지만, 그들은 인류의 기원이 아니라 종말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글쎄요. 인간의 미래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활짝 열려 있는 것입니다. 이 책 말미에 있는 옮긴이의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빅 히스토리는 현대 사회를 이끄는 극소수의 지도자만이 가져야 할 전문지식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도덕 지식이다”(p. 424). 빅 히스토리는 독자에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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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커피 기행 1, 2」최재영, BookStar | 리뷰 카테고리 2013-10-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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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 커피기행 1

최재영 저
북스타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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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하면 사족을 쓰지 못하는 나에게 「세계 커피 기행」1, 2 권은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 좋은 가을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작가는 20여년 공무원 생활을 하고 난 뒤 무려 15년 동안 54개국을 여행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각 나라에서 직접 겪은 문화와 커피에 관해서 세련되지는 않지만 정감 있게 묘사합니다. 전문 작가가 아니라서 글이 유려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직접 발로 체험한 것들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오히려 커피 향기가 솔솔 묻어나옵니다. 사진도 직접 찍고, 그림도 직접 그렸다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수채화는 수준급이고, 커피에 관한 소개는 이미 전문가 수준인 듯합니다. 정원사에 의해 가꿔져 핀 꽃만이 향기가 절정이고 모양이 최고인 것은 아니죠. 그보다 들꽃의 절박한 어여쁨이 더 가슴을 벅차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라면 이 책이 주는 대리만족의 행복감을 느낄 것입니다.

  커피 기행답게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에서 시작해서 이집트,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간 1권은 각 나라의 고유한 커피 문화 이야기를 꽃피워 올립니다. 비엔나에서 맛본 실망스런 비엔나 커피, 카운터 앞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것보다 엄청 싸다는 이탈리아 커피점, 걸죽하고 찐한 모르코 커피, 스위스의 쉬납스 커피, 등. 글과 사진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되는 않는군요. 그래도 1장 뒤편에 있는 ‘커피학 개론’과 각 장 여기저기에 있는 ‘카페 팁(cafe tip)’은 커피에 관해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이 책의 제목이 무색할 뻔 했습니다.

  2권은 1권에서 다 다루지 못한 유럽의 프랑스와 독일을 거쳐 러시아와 아시아로 넘어 옵니다. 아시아와 북미, 중남미의 커피 기행을 읽으면서 이제 커피는 세계인 모두를 사로잡았음을 느낍니다. 이전에 BookStar에서 출판한 「신의 커피」를 읽으면서 커피의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 책의 저자도 그 책을 읽었다고 하네요. 저자가 한없이 부러워지는군요. 사진,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는 세계 커피의 경험과 세계 문화 예술의 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네요. 저자가 한 없이 부럽습니다. 그 마음 저자의 글 솜씨를 따라 딱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하.” 이 책, 세계 여행을 꿈꾸는 자들을 미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하하.” 나도 떠나고 싶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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