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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그린, 줄리엣 샤만버크 「신화로 읽는 심리학」 (유아이북스, 2016) | 리뷰 카테고리 2016-11-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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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화로 읽는 심리학

리스 그린,줄리엣 샤만버크 공저/서경의 역
유아이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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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삶의 현실을 반영하는 인간 이야기다. 따라서 심리학이 신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 책은 한 사람의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를 때까지 삶의 여정을 그리스 신화, 북유럽 신화, 히브리 성경 이야기, 힌두교와 불교 이야기에서 찾아낸다

 

1부의 제목처럼, 모든 것의 시작은 가족이다. 누구나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첫 번째 인간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고, 이어서 형제 자매 사이의 갈등의 관계를 경험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테티스와 아킬레우스 이야기에서 부모가 자식의 평범함을 인정하기 못하고 지나치게 자녀를 몰아갈 때 자녀들은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와 건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야 한다. 자식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부모는 없다. 문제는 지나친 기대인데, 성숙한 부모라면 자신들이 자녀에게 거는 기대가 항상 지나침을 인식하고 인정할 수 있을 때, 자녀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변함없이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고 자녀의 인생을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자식은 온전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부모들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고 자식이 부모의 인생을 대신할 수 없다.

 

2부는 한 인간이 장성하여 집을 떠나는 인생 여정에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들을 다양한 신화 이야기에서 찾아낸다. 북유럽의 신화 지크프리트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모티브를 제공한 이 신화에서 지크프리트는 용 파브니르를 죽인다. 하지만 그는 황금에는 욕심을 내지 않고, 몸을 보이지 않게 하는 투구와 니벨룽겐의 반지만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들은 투구를 인생에서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기다리는 때를 분별하는 지혜로, 니벨룽겐의 반지는 마음 깊숙이 자리한 신비한 힘으로, 용 파브니르를 우리 안에 있는 게으름과 타성, 그리고 무의식으로 해석한다. 이 해석들은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3, 4, 5부는 인생 여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랑, 지위와 권력의 문제, 그리고 고난에 관한 것이다. 사랑은 삶의 고생을 견디는 힘이지만, 동시에 삶을 파란만장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또 돈과 권력은 인간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이지만, 미다스 왕의 이야기에서처럼 이런 것들에 대한 탐욕은 오히려 인생을 망치게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화는 마지막에 나오는 인드라와 개미들의 행진이야기다. 한 때 제왕의 자리, 인드라에 올랐던 자들은 이제 개미가 되어 행진하고 있다. 덧없는 인생에서 세상에 족적을 남기려는 인간의 몸부림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 것인가! 영원의 관점에서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하찮은 것에 목을 매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금을 의미 있게 사는 삶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책을 덮으며 라틴어 경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가 떠올랐다. 수많은 신화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본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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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폴 드루아, 모니크 아틀랑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미래의 창, 2016) | 리뷰 카테고리 2016-11-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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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로제 폴 드루아,모니크 아틀랑 공저/김세은 역
미래의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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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을 보고 <미래에 희망은 있는가>를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닌지 의아했다. 소제목과 목차를 보니, ‘희망’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철학자들이 왜 ‘희망’을 부정적으로 보았는지, 기독교에서의 희망과 오늘날 세속화된 희망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지금도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지 무척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 이야기부터 해석이 남달랐다. 본래 신화에서 판도라가 연 것은 상자가 아니라 '피토스'라 불렀던 항아리였단다. 거기에 남아 있던 ‘엘피스’는 미래에 닥칠 일을 정확히 예지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엘피스’가 항아리에 남아있는 것은 인간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질병이나 죽음이 언제 일어날지 안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이렇게 희망이라 번역되는 ‘엘피스’는 앎과 모름이 양립하는 단어다. 한편, 플라톤에게 지상에서의 희망은 “인간이 숙명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악이 누그러지기를 바라는 마음”(p. 63)이다. 따라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철학자들에게 희망은 부담스러운 대상임이 분명하다. 희망은 이성과 비이성, 위안과 불안, 이로움과 해로움을 동시에 의미하는 양면성이 있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에서 희망은 믿음, 사랑과 함께 하나님을 대한 세 가지 덕 중 하나다. 그런가 하면 유대교에서 희망은 이유가 필요 없는 ‘희망을 위한 희망’이다. 따라서 “희망을 지키기 위해서는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 한다.”(p. 103).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희망하는 일은 포기해야 할 것이 아니라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희망은 각자 마음속에 싹을 틔워 끈질기게 버티는 은밀한 감정이다. 인간만이 희망한다. 따라서 희망을 포기하는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p. 303).

 

그렇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참되게 희망하는 것이다. 오늘날 희망이 얼마나 오용되고 있는가? 희망은 단순한 낙관론이나 긍정적 사고방식이 아니다. 참된 희망은 인간에게 자유와 존엄성을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희망은 위험하다.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불확실한 미래는 두려움과 희망을 함께 일으킨다. 이 때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희망은 어린 묘목과 같아서 관심을 가지고 물을 주고 돌보아야 한다.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배우고 익힘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이 땅은 엄청난 불의로 인해 평화가 깨지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좌절한다. 이럴 때 희망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연약하다. 하지만 성숙한 시민들은 이 사회에 대해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며 자유를 붙잡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말로 희망을 붙잡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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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진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사계절, 2016) | 리뷰 카테고리 2016-11-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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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이운진 저
사계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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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시와 그림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창문이 되기도 하고, 큰 힘과 위로를 주기도 한다. 이운진은 시와 그림을 통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나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나의 이야기’도 발견한다. 이 책은 세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1전시실에서는 일상의 따뜻함과 사랑의 감정 등을 보여주는 시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여성의 따뜻한 감성이 잘 드러난다. 2전시실은 우리네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감정들, 절망, 슬픔, 질투, 미움과 용서, 눈물, 외로움, 희망 등을 이야기한다. 3전실은 자화상, 맨발, 거울, 지도, 사과 등, 어떤 사물에 대한 기억 혹은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역사의 한 단편을 이야기 한다.

 

나에게는 2전시실에서 가장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와 정호승의 시 <용서의 의자>를 연결해서 아버지에 대한 작가 자신의 추억을 엮어 놓은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미움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은 사랑과 행복 같은 좋은 감정보다 훨씬 우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용서를 경험하면 눈 녹듯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 미움이라는 감정 아니겠는가. 시인의 말처럼, “못이 툭 튀어나와 살짝 엉덩이를 들고 앉아야 하는, 앉을 때마다 삐걱삐걱 눈물의 소리가 나는 작은 의자 하나”(p. 117), 그 의자가 있기에 우리의 삶은 살만한 것일 게다. 나도 용서해야 하는 일보다 용서받아야 할 일이 더 많은 삶았으니, 그 고통스러운 용서의 의자에 앉아 누군가로부터 용서를 받아야겠지. 그리고 누군가가 나의 용서의 의자에 앉는다면 기꺼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일으켜 세워야겠지. 삶은 그렇게 이어져 가는 것이다.

 

조지 프레더릭 와츠의 <희망>과 천양희의 <희망이 완창이다>는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운진은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춤을 추고, 휘파람을 불고 … 나는 이런 걸 동경해요.”(p. 144), 겨우 열여섯의 어린 소녀의 보잘 것 없는 희망은 안네 프랑크가 살았던 시절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이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와츠의 그림은 또 어떤가? 작가는 이 그림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크게 감동받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감옥의 독방에 걸어놓았으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에도 등장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와츠는 이 그림을 예순아홉 살에 그렸다고 덧붙인다. “절망만한 희망이 어디 있으랴”(p. 149)라는 천양희의 시 첫 구절 덕분에 와츠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게 된다. 희망이란 본래 절망스러울 때 꿈꾸는 것이니, 절망만한 희망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절망도 절창하면 희망이 된다”

 

마음 팍팍하고 힘들 때, 이운진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시와 그림 이야기는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굳이 작가의 이야기를 집중하지 않아도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림과 시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지막하게 읊조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힘든 하루를 보낸 이들이 저녁에 펼쳐들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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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마셜 「성서는 정의로운가」 (KAP, 2016) | 리뷰 카테고리 2016-1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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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서는 정의로운가

크리스 마셜 저/정원범 역
KAP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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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는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일개 아줌마가 대통령을 조정하여 국정을 농단하고 재벌들에 압력을 행사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이다. 이 엄청난 불의에 국민이 분노하고 좌절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크리스 마셜은 <성서는 정의로운가> ‘1장.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정의는 “분배, 공정, 권력, 권리”라는 개념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pp. 16~18).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사회의 상충되는 요구들을 조정하는 합법적인 권력이 행사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정당하게 받아야 할 것을 빼앗기 위해 권력이 남용되면 불의가 발생한다. 지금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의해 저질러진 한국사회의 불의를 정확하게 지적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히브리 노예들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율법 아래 언약공동체를 형성한 사건과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야 말로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정의’야 말로 성서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주제라고 말한다. 특히 정의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속성에 속한다는 가르침은 매우 강력하게 마음에 다가왔다. “정의는 하나님의 보좌의 ‘기초’이고, 우주의 기초다(시편89:14, 97:2)”(p. 37). 세상에서 악이 명백히 승리하고 있음에도 성서의 선지자들은 하나님 자신의 정의와 신실하심의 실재를 의심하지 않았단다.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도 “세상은 정의의 편에 서 있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성서 전통을 반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정의는 전부 관계에 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건강한 관계, 행복한 관계를 위해서 반드시 정의가 실행되어야 한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사회에서 불의의 희생자들,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야 한다. 성서의 하나님이 그렇게 편애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편애는 궁극적으로 사회를 샬롬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회적 삶은 네 가지 면이 뚜렷이 드러난다(pp. 77~88). 첫째, 그는 사회적 차별에 대해 거부하며 종교인들의 독선과 오만을 비판했다. 둘째, 그는 경제적 불의에 대해 비판하며 당시의 탐욕스러운 자들을 공공연하게 공격했다. 셋째, 그는 제도권 권력에 불신을 드러내며 궁극적인 주권은 정의의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넷째, 그는 전쟁과 폭력에 대해 거절하였다. 말하자면 그는 열심당의 혁명적 선택, 에세네파의 은둔적 선택, 성전 통치자들의 권력 체제의 선택을 모두 거부하고 제 4의 길을 선택했다. 그 길은 비폭력적이고 희생적이고 평화를 만드는 사랑의 길이다. 이는 예수를 따르는 모든 자에게 동일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도대체 이 땅의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보수 집단은 정치와 종교의 분립을 주장하며 오히려 권력가들에게 아부하고 있다. 전 세계는 이기적인 욕망으로 춤추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이에 대한 증거다.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추구할 때, 세상은 인종차별, 성차별,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착취, 등으로 정의와 샬롬이 사라질 것이다. 이러할 때에 정의의 하나님과 정의에 대해 수없이 말하는 성서를 믿는 자들은 정의와 샬롬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지금 광화문 광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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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삼 「성품, 성도의 품격」 (교회성장연구소, 2016) | 리뷰 카테고리 2016-11-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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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품, 성도의 품격

김병삼 저
교회성장연구소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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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믿음은 좋은데 성품은 형편없어라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말을 들으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 성품이 따라가지 않는 믿음이 진짜 믿음인가? 얼마 전 김병삼 목사의 <웰컴 투 광야>를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그리스도인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싶어, 이 책 <성품, 성도의 품격>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성품이란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그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이데, 삶의 위기 가운데서 명확히 드러난다. 성품은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끊임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질 때 변화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성품은 평생을 써 내려가야 하는 서술형 문제”(p. 23)이다. 따라서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딤전4:7)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교제해야 한다.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 예배, 교회 생활에 익숙하고 편안해졌고 그것은 곧 무덤덤으로 이어졌다. ‘무덤덤은 무덤에다 덤을 하나 얹진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무감각한 믿음생활은 나를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행복과 기쁨을 주지 못한다. 익숙함을 넘어 친밀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15:5)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친밀한 교제의 삶을 살면, 예수님의 성품이라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럼, 대표적인 성도의 성품은 무엇인가? 저자는 겸손을 제일 앞에 놓는다. 그리고 성경에서 겸손한 자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제시한다. 첫째,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존귀하게 하신다(벧전5:6). 둘째,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지혜를 주신다(11:2). 셋째,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부흥의 특권을 주신다(대하7:14).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분으로(11:29) 본래 하나님과 본체시지만 자기를 낮추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까지 내려오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다(2:5~8). 성도는 예수님의 인격처럼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 저자는 다니엘 이야기를 통해 겸손 다음으로 용기를 성도의 품격으로 제시한다. 그 다음, 비전도 성품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의 사람은 모두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다고 가르친다. 이 책 곳곳에 재미있는 예화와 탁월한 적용이 가득하다. 또 각 장 마지막에 있는 [소그룹 나눔]생각열기’, ‘배워보기’, ‘내 삶에 적용하기’, ‘묵상&기도순으로 되어 있어 앞에 배운 것을 정리하고 기도까지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책을 다 읽고 겸손, 용기, 온유, 비전, 기쁨, 감사 중에 나에게 가장 부족한 성품은 무엇인지 점검해 본다. 다 부족하다. 그것도 너무 부족해서 부끄럽다. 하지만 성품은 평생을 써 내려가야 하는 서술형 문제라는 말씀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고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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