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life7joy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life7joy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life7joy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리뷰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7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김세윤 박사님 신간이.. 
잘 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 
리뷰 잘 봤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32 | 전체 128053
2007-01-19 개설

2017-09 의 전체보기
이외수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해냄,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7-09-30 13:58
http://blog.yes24.com/document/98858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저/정태련 그림
해냄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외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처음에는 글이 재미있어서 웃고 그 다음에는 그의 글 속에 담겨있는 진실에 감동하여 미소 짓게 된다. 화천의 감성마을에 칩거, 시간과 공간이 정지한 외로움의 방에서 길어 올린 이외수의 글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 그는 글쓰기에는 무통분만도 불로소득도 없다고 믿는다. 그가 수도승처럼 수행하며 쓴 글에 생명력이 넘치는 이유다. 그의 글에 정태련의 그림까지 어우러지면, 책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다. 한 페이지 가득 매운 그림은 나의 시선을 한참이나 머물게 하는 매력이 있다. 주로 꽃과 나무를 그려 놓았는데, 여백이 있는 그림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그렇다. 화폭에만 여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 나의 삶에 작은 여백을 선물하는 것은 아닐까?

 

그의 글에는 글쓰기에 대한 치열한 고뇌와 무한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바위를 뚫는 뿌리의 아픔이 없다면 절벽의 낙랑장송이 저토록 멋있는 자태를 보여 줄 수 있겠는가. 나 태어나 이 강산에 작가가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칠십 년, 쉽게 쓰여지는 글은 한 번도 없다.”(p. 31). “문학, 내게는 온 생애와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거룩하고도 아름다운 영혼의 안식처인데 …”(p. 75). "글 쓰는 사람이 지적 허영 다음으로 경계해야 할 악습은 잘 쓰겠다는 욕심이다“(p. 116). 작가의 마음을 아니, 그의 글에 있는 비속어와 욕설까지도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그 곳에 남들이 천박하다고 지적하는 ”지럴“, ”써글“, ”푸헐“, ”저쉐키“, ”개시키“가 들어가야 마음을 후련하게 하는 해학(諧謔)의 문장이 된다.

 

그의 글에 면면히 흐르는 것은 삶을 사랑하자는 것이며, 사랑하며 더불어 살자는 것이다. 집에서 기르는 개들을 풀어 주었다가 애완견들이 돌아오지 않아 애태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이렇게 적는다.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애물단지들이다. 수시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그래도 우리는, … 사랑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p. 9). 이 글을 읽으며 자식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식들은 부모 속 썩이는 일에 전문가다. 얼마 전 아들이 연신 외박을 하며 정신 줄 놓고 놀았다. 아내는 속이 상해 ‘저 녀석 때문에 내가 암이 걸릴 것 같다’고 나에게 카톡을 했다. 나는 ‘이제 자식 놈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우리끼리 행복하게 살자’고 사랑의 이모티콘을 날렸다. 아내는 “요즘, 우리 둘이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도 한다”고 응답했다. 그날 저녁 아내는 아들 일하는 곳에 갔다 왔다. 아내 왈, “자식이 그런다고 나 몰라라 하면 그게 또 애미가 아닌 듯”. 그렇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 철렁을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살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패한 것을 언급하면서 인간의 독특성을 말한다. “인간은 사랑이라는 절대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그것 하나 때문에 인간은 존엄하면서도 아름다운 지성체로 존재한다”(p. 99). “내 사전에는 약육강식이라는 단어가 없다.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 세계는 짐승의 세계다.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약한 자가 낙오되어 있을 때, 강한 자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목적지까지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p. 59).

 

이 책에서 위로를 얻고 쉼을 누렸다. 이번 명절에 소파 탁자에 올려놓고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가도 눈길을 주어야겠다. 그러다 졸리면 이 책을 눈가리개로 사용하겠다. 이 책은 영혼과 육체를 동시에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박정원 「그림 탐닉」 (소라주,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7-09-29 21:0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846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그림탐닉

박정원 저
소라주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 참 마음에 든다. 그림을 전공한 저자가 취미로 미술 작품을 대하는 일반인들에게 작품을 폭넓게 감상하는 법을 아주 쉬운 말로 알려준다. 일반인들에게 작은 이미지로 경험한 명화들은 감동이 아니라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미술에 흥미를 갖고 있지만 작품 전시회에 자주 갈 수 없는 처지에 있는 나는 미술책을 많이 보는 편이다. 작게는 책 한 페이지의 4분의 1, 크게는 두 페이지에 걸쳐 실린 작품은 아무래도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 자체보다는 해설에 더욱 눈을 돌리게 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그림을 말없이 조용하게, 오직 나의 눈초리로 더듬어 나가는 은밀한 ‘눈팅’이 미술 감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작품을 감상하는 법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감상하면 된다. 갑자기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저자가 보여주는 그림들과 삶의 이야기들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저자는 마음, 사람, 삶, 시대, 풍경, 다섯 가지 주제로 각각 열 둘 혹은 열 세 작품을 소개한다. 화가의 이름과 작품의 제목, 제작 연도와 그림의 크기를 기록해 놓아서 작품의 크기를 그려보며 감상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소개된 60가지가 넘는 작품들 하나하나가 흥미롭다. 그 중에서 오래 나의 시선을 끄는 작품이 몇 가지 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교황 이노센트 10세의 초상>은 화가가 교황의 권위를 표현하기보다 연약하고 고집 센 노인인 인간을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표현한 작품이다. 의미 있는 작품이란 사람과 삶을 정직하게 표현할 때 만들어지는 것일 게다. 그런 점에서 앤드류 와이어스의 <헬가의 초상> 또한 인상적이다. 박정원은 앤드류가 모델의 숨소리, 체온, 땀구멍, 축축한 입김까지 느끼는 인간적 교감을 통해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이 책 마지막에 소개된 두 작품과 그 해설이 오래 마음에 남을 듯하다.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사무실>은 도시인의 쓸쓸함과 고립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 화가는 도시인들이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억눌린 감정과 욕망을 그림에 보일 듯 말듯 교묘하게 넣에 두었다는 박정원의 설명에 감탄한다. 마지막에 소개된 작품은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이다. 중세의 그림에서는 예수의 거룩함에만 초점을 맞추었는데, 오직 히에로니무스 보슈만이 독보적인 구성을 통해 십자가 처형의 현장에서 광기 어린 군중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책을 덮으니 앞에 언급한 작품들을 넘어 수많은 작품들이 내 눈 앞에 떠오른다. 이 책은 각 주제의 마지막 장에 ‘그림을 넓고 깊게 보는 방법’이라는 타이틀로 작품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 책 덕분에 그림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그림 해설 책 중 가장 인상적이다. <그림 탐닉>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당분간 내 서재에 있는 수십 권의 미술책에 푹 빠져 지낼 것 같다. 행복한 독서, 아니 행복한 미술 감상 시간이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다니엘 S. 밀로 「미래중독자」 (추수밭,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7-09-26 18:50
http://blog.yes24.com/document/987836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미래중독자

다니엘 S. 밀로 저/양영란 역
추수밭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호모 사피엔스가 된 것은 도구나 불, 언어의 발명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발명했기 때문이라는 담대한 주장이 흥미롭다. 내일을 생각하는 것, 다른 동물에게는 전혀 없는 것일까? 몇 몇 동물들은 다음 날 먹기 위해 먹이를 숨겨 두기도 한다는데, 이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다니엘 밀로의 주장은 이렇다. 많은 학자들은 인류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반도를 떠나 전 세계로 흩어졌다는 사실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들은 인간이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이동했는지를 밝혀냈지만, 왜 떠났는지를 분명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단지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곳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기 위해 떠났다고 추측한다. 그것은 ‘미래’라는 선악과를 따먹고 오늘만 사는 동물들의 낙원에서 추방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미래를 생각해 오늘을 포기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이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저자는 미래라는 발명품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큰 축복이자 동시에 저주라고 주장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미래를 발명해 냄으로써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인가?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문명은 없었을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서 인간은 무엇인가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지나침’ 혹은 ‘과도함’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뇌도 쓸모이상으로 지나치게 커졌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간은 엄마의 자궁에서 미숙아로 일찍 나올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열두 살까지는 나약한 존재로 부모와 사회에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인간은 더욱 인간답게 만든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이 불안한 존재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간은 미래를 발명함으로 모든 생물체의 최고 정점에 다다랐지만 항상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사는 존재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다. 아마존의 어느 부족은 미래를 나타내는 시제가 없고 오직 현재 경험하는 것들만 언어로 표현한단다. 그들은 오로지 오늘에만 삶의 초점을 맞추면 산다. 그래서 걱정이 없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부럽지만 그렇다고 그들처럼 그런 상태로 살고 싶지는 않다.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말하지만 누구도 개가 되고 싶어 하지 않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을 포기하고 불안하게 사는 현실에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선악과를 따 먹었으며, 판도라 상자를 이미 열었다. 이제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해하고 과도하게 준비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이런 숙명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미래와 현재에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는 것과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 현재를 포기하는 것, 이 두 사이의 적정선을 찾는 것이 삶의 지혜일 것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독특성을 규명한 책이지만, 이런 숙명을 지닌 호모 사피엔스로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도록 도전한다. 흥미롭고 도전적인 책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천시후이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 (올댓북스,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7-09-17 20:48
http://blog.yes24.com/document/986391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천시후이 저/정호운 역
올댓북스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서양문화와 사상을 알려면 반드시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그리스 신화 책을 여러 번 접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다.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그런가? 천시후이가 쓴 <신이 인간과 함께 한 시절>은 대학 강의를 엮은 것이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았다. 게다가 신화에 관련된 100여점의 명화가 함께 수록되었으니 이번에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 중국인이 쓴 책이라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가끔 중국의 영웅호걸과 비교한다. 서양 신화를 동양인이 소개하는 것 자체가 참신하고 매력적이다. 그렇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신의 개념에는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인간처럼 변덕스럽고 낭만과 활기가 넘친다. 성스러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마도 끔찍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리라. 그런 점에서 <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 로마 신화에는 어떻게 달리 나오는지도 알려준다. 또 유럽의 여러 지명을 인상 깊게 알려준다. ‘헤라’가 괴롭힌 ‘이오’가 건넌 바다는 이오니아 해가 되고, 그녀가 건넌 해협은 보스포러스(소가 건넌) 해협이 되었다는 설명을 읽고는 지도를 뒤져보았다. 지중해의 여러 만(灣)에 있는 아드리아 해, 이오니아 해, 에게 해, 흑해, 등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었다.

 

오디가 원래 하얀색이었는데, 연인의 붉은 피에 물들어 자주색으로 변했다는 전설을 담고있는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 슬피 우는 물총새와 관련 있는 케익스와 알키오네 이야기, 등 그리스 신화에 인문학적 지식과 상상력이 넘쳐 난다. 그렇다. 그리스 신화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혜, 사랑, 미, 청춘, 전쟁, 슬픔, 복수, 질투, 저주, 운명, 술, 불, 숲, 바다, 태양, 달빛 등 정말 많은 것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화와 관련된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신화의 내용을 그린 그림을 보면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뒤에는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화가의 의도를 찾아보게 된다. 명화가 그리스 신화를 머리에 깊이 각인시켜준다면, 신화는 명화 감상에 깊이를 더해 준다. 이 책에 실린 명화 중 오딜롱 르동의 <외눈박이 거인>이 나에게 너무나 아련하게 다가왔다. 갈라테이아를 짝사랑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그를 이렇게도 온순하고 애잔하게 표현한 화가의 상상력과 그림 솜씨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서양 문화를 알고자 그리스 신화를 접하기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서양 문화뿐 아니라 인생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마크 러셀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책이있는마을, 2017) | 리뷰 카테고리 2017-09-05 11:1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4506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마크 러셀 저/김태령 역/섀넌 휠러 그림
책이있는마을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의 제목 때문에 집어 들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보통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라고 말하는데, 저자는 완전히 뒤집어 말한다. 책 제목이 이 책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성경을 읽는 대신 아무런 선지식 없이 성경을 처음 대하는 사람이 느꼈을 법한 것들을 너무나 솔직하게 표현했다. 저자는 자신이 성경을 조롱하거나 홍보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음 성경을 읽었을 때 느낀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나름대로 성경 전체를 간략하게 자신이 평소에 쓰던 말로 표현하고 싶었단다. 그래서 2년 동안 성경공부를 했고, 성경을 두 번 통독하면서 성경 이야기 모음집을 만들었다. 저자는 나름대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성경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거룩한 포장지를 모두 벗겨내고 그 알맹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분명 의미 있는 시도다. 성경이 원래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시장의 언어로 기록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저자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들을 ‘콕’ 집어 재미있게 표현하곤 한다. 예를 들어, 모세가 누렸던 풍족한 삶은 모두 노예의 고통 위에 지어진 것이었다는 지적, 그래서 모세가 자신과 궁궐 밖에서 채찍을 맞고 있는 노예의 차이는 오직 ‘바구니 타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실존적 위기를 맞았다는 표현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었다. 이런 표현들은 이 책 곳곳에 감추어져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을 준 것은 “마치 휴게실 냉장고에서 개리(Gary)의 샌드위치를 꺼내주는 것과 유사했다.”(p. 36).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으로 주어진 곳에 이미 다른 민족이 살고 있었으니, 앞으로 갈등과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을 것을 재치 넘치게 표현한 것이다.

 

다윗의 아들 암논이 이복동생 다말을 강간했을 때, 다윗은 이 사건을 처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율법에 따르면 암논이 다말과 결혼해야 했는데, 다른 한편으로 율법은 남매간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모순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모세가 예견하지 못한 허점이었다.”(p. 81)라고 덧붙인다.

 

이렇게 저자는 ‘거룩한 포장지’를 벗겨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거룩한 포장지를 벗겨내려다가 거룩한 알맹이까지 깎아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불경스런 표현들도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장점이 훨씬 많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불신자들이나 성경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열린 관점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에 있지 않을까?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얻은 유익이 많다.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보다 성경에 대해 선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열린 시각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