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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홍익출판사, 2019) | 리뷰 카테고리 2019-11-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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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이동섭 저
홍익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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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쳐 피곤할 때나에게 위로의 말을 걸어오는 미술작품들을 접하는 일은 근사합니다다양한 미술작품에 대한 풍부한 해설을 기대하며 <새벽 1시 45나의 그림 산책>을 집어 들었는데미술작품에 대한 해설은 많지 않습니다대신 일상에서 느낀 단상(斷想)을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엮어낸 솜씨가 일품입니다도대체 어떤 이력의 소유자이기에 이런 책을 낼 수 있을까요인터넷을 뒤져보니저자 이동섭은 예술인문학자로 방송과 신문에서 인문학을 예술작품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일을 하며여러 대학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는 강의를 하고 있답니다그는 미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책들을 많이 내놓았네요. <파리 미술관역사로 걷다>, <반 고흐인생 수업>, <그림이 야옹야옹고양이 미술사>, <파리 로망스>, <도쿄 로망스>, <뚱뚱해서 행복한 보테로책 제목도 톡톡 튑니다.


이 책무척 재미있습니다때로는 농담인냥 가볍게 툭 던지는 표현들이지만자신만의 행복한 인생 사는 법을 알려줍니다. “누가 기운 빠지는 소리 하잖아요걔를 인생에서 빼 버려요”(연예인 이영자가 매니저에게 한 말).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걱정이 없겠네”(티베트 속담). “사인큐라 Sinecure: 할 일은 별로 없으면서 보수는 좋은 직책” 저자는 이 단어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합니다. ‘세상 부럽지만 이번 생의 나와는 상관없는 말’!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불공평한 특권을 누리는 직책은 없어져야 한다고 침을 튀기며 말했을 것입니다하지만 저자는 체념한 듯 말합니다그런 사람이 부럽기는 하지만 딱히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요예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인생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뽑은 식상하지만 의외로 위로가 되어 주는 말 일곱 가지를 아십니까그 중에 헤밍웨이가 한 말도 있습니다. “나 아닌 것으로 사랑받느니차라리 나다움으로 미움을 받겠다.” 이 외의 말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멋진 미술작품들은 덤입니다예를 들어, “등산은 몸으로 했는데 정신이 맑아졌다등산하면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되어 몸이 가벼워지듯이 책을 읽으면 편견과 무지가 조금은 씻겨 나가니독서는 마음의 등산이 아닐까?” 이런 재미있는 글을 쓰고 그 옆에 일리야 레핀의 <숲속의 레오 톨스토이>를 실어 놓았습니다재치가 넘치는 작가입니다저자의 글을 읽고 옆에 있는 그림을 들여다보면 훨씬 친근하게 다가옵니다그림들이 때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하고 때로 농담을 걸어오기도 합니다인생이 뭔지 아느냐고 질문하기도 하고, ‘인생 뭐 있어?’하며 체념 섞인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책 제목처럼 그림 산책입니다삶이 답답하거나 힘겨울 때이 책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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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지금 선택해야 할 것들」 (두란노, 2019) | 리뷰 카테고리 2019-11-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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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 선택해야 할 것들

김형준 저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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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입니다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요두말할 나위 없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일은 시간 낭비입니다서울 동안교회 담임인 김형준 목사님은 따뜻한 감성으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기 위해 지금 선택해야 할 것들>은 삶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혹은 하나님의 교회답게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친근한 언어로 들려줍니다.


Part1은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선택입니다첫 번째 설교부터 마음에 감동을 주네요주님을 만나고 변화된 사도 바울은 세 가지 의식 죄인 의식은혜 의식사랑 의식 을 가지고 살았습니다그는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딤전1:15)라고 고백합니다자신의 자신 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고전15:10)라고 간증합니다자신의 복음에 빚진 자(1:14, 고전9:16)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사랑을 가르치고 실천하려고 했습니다그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경륜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김 목사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미하는 자리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고 결론을 맺습니다이 설교집에 따르면주님을 믿는 자는 자기 정체성과 가치관이 달라져야 합니다후회뿐인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을 향해 힘껏 달려가야 합니다여러 선택지가 있을 때 모압 여인 룻처럼 하나님을 선택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마음의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Part2는 하나님의 교회답게 살기 위한 선택입니다어떤 상황에서도 울면서 씨를 뿌리는 희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후손들은 황폐화된 예루살렘에서 초막절을 지키며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했다지요교회는 오직 말씀으로 결단하고 아무리 느리고 부족해도 함께 가는 화합과 격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복음의 비밀을 이해하게 되면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또 빌라델비아교회처럼 하나님이 열어 놓으신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열린 문이란 희망이 없이 꽉 막힌 곳에서 하나님이 열어 놓으신 문입니다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믿음을 선택하도록 열어 놓으신 길이며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열어주십니다.”(p. 231). 우리는 이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다가 낙심한 분들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그럭저럭 살아가는 분들다니는 교회 공동체에 대해 회의를 느끼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적절하고 인상깊은 이야기들과 함께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하나님은 언제나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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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사바테르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화북스, 2019) | 리뷰 카테고리 2019-11-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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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페르난도 사바테르 저/안성찬 역
이화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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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북스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시리즈정말 마음에 듭니다지난번 읽은 책, <윤리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에서처럼 <정치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정치에 관해 가르쳐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저자는 자신의 청년 때와는 달리 오늘날 청소년들은 정치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그러나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는 정치적 존재입니다한나 아렌트가 말했듯삶은 인간들 사이에 있는 일이고죽음은 인간들 사이에 있음을 그만두는 일입니다맞습니다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자신 주위에 있는 인간들을 처음 접합니다그리고 죽을 때함께 살던 인간들과 헤어집니다우리는 평생 타인과 함께 살아가니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저자는 아들에게 바보가 되지 말라고 강하게 충고합니다고대 그리스인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idiotes’라고 지칭했는데여기서 영어의 idiot(바보)가 나왔답니다.


인간은 사회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낍니다사회의 법과 제도는 인간 상호 간에 의해 만들어진 협약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새로운 협정에 의해 변경되거나 폐지될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자기의 생각이나 욕망 때문에사회적 협약에 복종하거나 저항합니다그것 모두 정치적 행위입니다여러 가지 이유로 인류 역사에 절대적 권력자들도 등장합니다분명 인간들 사이에는 불평등이 많이 존재합니다하지만 모든 개인이 자기 자신을 위해 살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 모두에 책임질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평해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그리스인들이 만들어낸 민주주의는 최고의 걸작 중 하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류 역사는 인간들과 국가들‘ 사이의 끊임없이 대립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저자는 윤리에 관해 가장 중요한 주제를 자유로 잡았는데정치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개인의 자유가 무시되는 인종주의민족주의 등은 미래가 없습니다자유로운 민주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시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고 또 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정치경제인구환경 등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개입하고 협력하고 감시해야 합니다그럴 때만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이며 인간다운 인간이 됩니다.


이 책각 장 말미에 읽어두면 좋은 글들이 있는데정치에 관한 식견을 넓히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정치와 관련된 좋은 책들과 철학자들을 알게 됩니다. ‘바보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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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안 워드 「혼자 보는 미술관」 (RHK, 2019) | 리뷰 카테고리 2019-11-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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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혼자 보는 미술관

오시안 워드 저/이선주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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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해석을 넘어 나만의 시선으로 고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이 책은 자신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들려줍니다고전 미술작품은 지금과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작품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 채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그렇다고 이런 것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 오히려 그것이 걸림돌이 되어 무감각하게 그림을 볼 수도 있습니다이미 주어진 자료와 비평에 의지한다면 우리는 게으른 관람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그래서는 미술작품을 통해 어떤 감동도 정신적 고양도 경험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책은 사전 지식의 폐해에서 벗어나 고전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TABULA RASA’를 제시합니다. ‘tabula rasa’는 본래 존 로크의 인식론을 대표하는 단어입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빈 서판을 의미하는 이 단어의 철자 하나하나에 입각해 백지상태에서 떠오르는 의식에 따라 작품을 감상해 보라는 것입니다. T는 time(시간), A는 association(관계), B는 background(배경), U는 understand(이해하기), L은 look again(다시 보기), A는 assess(평가하기)입니다이 다섯 단계를 거쳐 R(rhythm, 리듬), A(allegory, 비유), S(structure, 구도), A(atmosphere, 분위기)를 살피면서 감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존 컨스터블의 <새털구름 습작>에서 순식간에 변하는 하늘을 표현하는 그의 끝없는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림 감상도 어찌 보면 그림 그리기 못지않게 몰두하고때로 영감을 받아야 합니다. J. M. W. 터너의 <노엄 성해돋이>와 같은 작품은 예술이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임을 단적으로 잘 보여줍니다미완성처럼 보이는 이 작품눈으로는 무엇을 그렸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작가의 감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 작품은 따뜻하고 희망적인 분위기입니다.


이 책은 약 90편의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보여줍니다아무래도 고전 미술작품을 지면으로 접하기에 자신만의 감각으로 감상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자꾸만 저자의 탁월한 설명을 먼저 보게 됩니다이것만으로도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책을 덮으며 세계 미술관 기행을 꿈꾸어 봅니다이 책을 들고 있는 시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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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텔루슈킨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마일스톤, 2019) | 리뷰 카테고리 2019-11-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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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조셉 텔루슈킨 저/이주만 역
마일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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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텔루슈킨은 유대 랍비입니다그는 많은 책을 써서 유대인의 문화와 교양을 알리고 있습니다그의 책, <유대인의 상속 이야기(Jewish Literacy)>, <죽기 전에 한번은 유대인에게 물어라(Jewish Wisdom>, <죽기 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Jewish Values> 등은 오늘날 유대인을 있게 한 유대 정신을 너무나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인 그는 지금도 미국 전역을 다니며 유대의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언어생활에 대한 그의 글 <힘이 되는 말독이 되는 말(Words That Hurt, Words That Heal)>은 그 명성에 걸맞게 매우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지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인간은 언어의 바다에서 항해하는 존재들입니다말의 바다에는 언제나 풍랑이 있습니다지혜롭게 항해하려면 혀를 길들일 줄 알아야 하는데자기 혀를 길들이는 온전한 사람이 있을까요조셉 텔루슈킨은 이 책에서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합니다알코올 중독자가 술에 중독되듯 타인에 대해 부당한 말비방을 일삼는 사람들은 그런 언어에 중독된 것입니다중독된 나쁜 언어생활을 단숨에 멈출 수는 없지만 올바른 언어생활의 원칙을 주기적으로 되새기면 의미 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그는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구의 날을 지키듯비슷한 이유에서 험담 금지의 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인류가 집단적으로 험담 금지의 날을 지키면 지상에서 천국을 맛보는 날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실제로 텔루슈킨의 제안을 받아들여 1995년 미국 상원은 험담 금지의 날’ 제정을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이 책은 성경과 탈무드유대 속담과 랍비들의 글을 통해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명심하게 하고잘못된 언어생활을 버리도록 강력하게 도전합니다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합니다이 책을 통해 인류의 인격과 품격이 고상해졌으면 합니다올바로 생각하고 올바로 말하며 올바로 살기 원한다면이 책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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