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벚꽃이 피고 그 화사함을 노래하면서 내 삶을 환하게 할 때의 이야기다. 멀리 북쪽에 있는 딸아이는 자신의 가까이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면서 내가 올리는 꽃 사진을 흥겹게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 주었다. 그러다 어느 날 이 사진을 보내왔다. 자신의 집앞에서도 이렇게 화사함이 찾아왔다고 하면서.
집에서 일을 한다고 거의 창밖을 내다보지도 않는 생활을 하는 딸아이가 이렇게 마음을 내게 한 벚꽃이 고맙다. 이 꽃으로 인해 맑은 공기를 느끼며 걸었을 시간들을 생각하니 행복하기도 하다. 사진이 따뜻한 마음을 담고 비쳐진다.
문득 딸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이 사진이 다가왔다. 사진 앞 부분에 해맑게 웃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마음에 새기는 일은 내 언어의 일이 될 것이다. 이 화사한 벚꽃이 우리들의 삶이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