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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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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내품 안에 있소이다. | 나의 독서리뷰 2011-01-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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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2010 선정 도서 24권 리뷰대회 참여

[도서]너는 기적이야

최숙희 글,그림
책읽는곰 | 201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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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그의 저서《프레임》에서 어떤 일을 의미중심의 상위 수준으로 프레임하는 것과 구체적인 절차 중심의 하위 수준으로 프레임하는 것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고 의미중심의 상위 프레임에 충실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책의 예를 인용하면, 지금부터 6개월 후에 어린 조카를 하루 동안 돌봐주는 일을 하게 될 경우 사랑하는 조카와의 소중한 하루’, ‘가족 간의 사랑’, ‘천진난만한 영혼과의 공감등 온갖 좋은 의미들을 떠올리면서 기꺼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것이 의미 중심으로 일을 생각하는 경우다. 하지만 당장 그 일이 닥쳐 직접 하게 되면 기저귀 갈아주는 일’, ‘이유식 먹이는 일’, ‘우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지?’ 등의 구체적인 상황 앞에 난감해 지는 데 이런 경우가 바로 아이보기가 절차 중심의 하위수준으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다.

 

결혼식을 앞둔 연인들이 영혼의 결합’, ‘인생의 동반자니 하며 추상적인 의미로 결혼을 바라보며 가슴 벅차하지만 정작 결혼식이 코앞에 닥치면 혼수 문제’, ‘야외촬영등 구체적인 사소한 상황들과 절차 때문에 처음 가졌던 결혼에 대한 추상적인 의미가 압도되어 버리는 경우 또한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현재 겪는 모든 일들을 의미 중심으로 항상 생각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여 구체적인 절차 때문에 압도되어 의미를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내 일상에서도 비근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회사에서 아이들 생각이 날 때면 주말엔 사랑하는 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해야지, 그리고 뭘 같이 하고 뭘 가르쳐 줘야지 계획을 세우기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꿈꾼다. 하지만 정작 주말이 되면 쓰러져 뒹굴기 일쑤고 아이들이 보채면 마지못해 놀이터나 운동장으로 나가 함께 놀아주곤 했다. 게다가 최선을 다해 놀아주지도 못했다. 다시 평일이 되면 내 소중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이번 주말엔 안 그래야지 하면서 또 굳은 결심을 하지만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는 않는 듯하다.

 

내 아이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때가 바로 아이들이 천사의 모습으로 자고 있을 때다. 잠든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면 절로 입을 맞추게 되고 손으로 쓰다듬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들이 깨나면 그때부터 무지막지한 악동들이 된다. 놀자고 보채고 짜증내고 뛰어다니고 장난치는데 함께 있으면 혼을 쏙 빼놓기도 하는 것이다. 아들 녀석 둘이서만 놀고 있을 때도 산만하고 정신없기는 마찬가지다. 때론 이런 상황을 아이들과의 전쟁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아이들도 소리치고 어른들도 덩달아 소리치 듯 야단을 치고. 그 상황에서 천사 같은 아이들,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이들이란 의미는 잠시 잊는 듯 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보거나 회사에서 일을 하다 아이들이 생각날 때면 그 때 아이들은 내 마음 속 천사가 되어 있다.

 

《너는 기적이야》이 책은 천사처럼 잠든 아이 옆에서 아이의 소중함을 되살려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태어난 아이를 처음 대했을 때의 감동과 녀석이 웃음짓고 말을 하기 시작할 때의 기적과 같은 놀라움의 순간, 일어서 걷기 시작했을 때의 환호의 순간, 아파 힘들어 할 때 안타까웠던 순간들이 머리 속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도록 해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단 한가지 사실을 깊이 깨닫도록 해 주는데 그것은 바로 아무리 악동 같은 녀석들이라도, 주말이면 함께 전쟁을 치르는 녀석들이라도 녀석들은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아이들이라는 것, 그리고 이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란 사실만으로도 이것은 기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소중하고 사랑스럽기만 해야 할 아이들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런 의미를 잊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내게는 기적이라는 이 느낌만 평소 간직하고 지낼 수 있다면 더 이상 아이들에게 소리치거나 함께 놀아 줘야 할 때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지 않을까. 나처럼 치매에 걸린 것처럼 스스로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아이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끔 잊는 부모들이라면 꼭 한 번 읽고 아이를 가진 기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바로 내품 안에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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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생질이 누구야? | 나의 독서리뷰 2011-01-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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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2010 선정 도서 24권 리뷰대회 참여

[도서]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채인선 글/배현주 그림
미세기 | 201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부모님 세대만 해도 명절이나 집안 행사에 친지들 모임이 잦았던데 비해 최근엔 집안 큰 행사가 아니면 명절 때도 서로 만나보기 힘들다. 아직은 종형제와 내종형제들까지 만나면 서로 친근하게 인사를 나눌 정도지만 부모님 세대의 어르신들께서는 세월이 갈수록 가족친지들 모임이 뜸해지는 것을 염려하시고 앞으로 더 교류가 없을 것이라 여기신다. 사실상 후대로 갈수록 친척의 수가 줄고 만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서로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가끔 만나는 가족들의 호칭 때문에 살짝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정식으로 일일이 가르쳐주는 이가 주위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쩌다 만나는 친지들의 호칭은 물론이고 가족관계를 설명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다. 나는 친가나 외가 쪽으로 사촌들까지는 잘 알고 지낸 터였지만 결혼하고 나니 아내는 결혼한 육촌들까지 자주 왕래를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가족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힘들었고 호칭 때문에 더 곤란했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가족관계와 호칭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해오다 이 책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를 발견하자 마자 나도 보고 아이들 교육교재로 쓰고자 구입해 두었다. 내가 잘못 부르는 호칭이 없는지 잘못 지칭하지는 않는지 점검도 할 겸 그리고 아빠 엄마의 가족관계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올바른 호칭을 알려주기 위한 자료로 이 책을 활용하고자 했다.

 

 책에는 민규라는 아이가 부모님부터 가족을 소개하며 자녀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형제자매, 할아버지, 할머니 순으로 가족의 범위를 확장해가며 마지막에 종생질인 지호까지 소개하는데 각 단계마다 모든 가족들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서로의 호칭을 부르는 장면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 무척 이해하기 쉽게 정리가 된 책이다. 아이들 눈에 맞춘 책이라 어른들이 보기에 더욱 좋다.

 

 우리가 부를 때 쓰는 호칭과 가리킬 때 사용하는 지칭이 다를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 아빠 엄마의 가족들을 소개할 때 올바로 지칭하고 정확한 호칭을 알려주려면 어른이 먼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겠다. 평소 사용하던 호칭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용어다 보니 평소 익숙하지 않던 호칭들도 접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호칭들을 사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가족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가며 익힌다면 아이들 교육에 더욱 효과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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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와 매미 | 나의 독서리뷰 2011-0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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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2010 선정 도서 24권 리뷰대회 참여

[도서]나를 버리다

박지성 저
중앙북스(books)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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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의 일생이 수년 간 땅 속에서 굼벵이로 살다가 단 며칠 간만 매미로 살고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무심히 알고 있던 이 사실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있었는데 직원 한 분이 회사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이 추운 겨울에도 굼벵이는 땅 속에서 하늘을 동경하며 자양분을 비축하고 있다. 그렇게 보낸 7년 여의 땅 속 생활이 있기에 매미로 날개 달고 하늘을 날 수 있는데 어떤 녀석은 7, 어떤 녀석은 10, 어떤 녀석은 15일을 매미로 살다 죽는다. 그런데 왜 어떤 녀석은 7일 사는데 비해 어떤 녀석은 그 두 배인 14일을 살까? 인간 평균 수명이 80세로 본다면 160세를 산다는 것인데 어떤 차이 때문일까? 결론은 7년 동안 다졌던 내공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은 지금 내공을 열심히 다지고 있는지 혹은 설익은 내공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안달하지는 않는지 하는 자성의 글이었다.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기에 너무 좋은 글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분명 날개를 단 매미로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딱히 크게 내공을 쌓아가는 것도 아닌 것 같은 평범한 일상을 반성하기에 좋은 글이었다. 아마 그래서 오랜 기간 피땀 어린 내공으로 매미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솔깃하고 그들의 굼벵이 시절에 찬사를 보내고 배우고 싶어 안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박지성의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를 읽고자 했던 것도 그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는 기사나 이야기들도 흥미롭지만 그보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굼벵이 시절을 알고 싶었던 것이었다.

 

  10년 전에도 유령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보이는 유령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죽도록 뛰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투명인간 같은 유령이었습니다. 대학에서도, 프로팀에서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P.28)

 

 박지성은 그가 뛰는 맨유에서 지독하게 훈련한다고 해서 ‘유령ghost’으로 불린다면서 재미있게도 그 자신의 무명시절을 유령으로 비유를 했다. 어린 시절 자신은 축구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국가대표가 되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있기 전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에서 뛰고 있지만 그 역시 오랜 기간 혼자 내공을 쌓아가는 기간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평발이라는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불리한 여건에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만족하는 순간 멈춘다는 겁니다. 현재 충분하다고 긴장을 풀어버리는 순간 끝입니다. 당장 화려하게 자신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를 성공이란 목표에 도달한 것처럼 여기면 그때부터 추락이 시작될 겁니다.(P.203)

 

 박지성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자신의 꿈을 위해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하는 모습에서 그는 아직도 성공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꿈을 위해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임을 느끼게 한다.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는 언론기사를 접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박지성의 인생사전에는 분명 은퇴라는 단어는 없을 것이며  그의 축구에 대한 꿈은 계속 될 것이란 것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은퇴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옛 스타를 환대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멋져 보이더군요. 나도 그런 훗날의 모습을 꿈꿉니다. (P.267)

 

 평범한 일상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 내 인생의 꿈이 무엇이었던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면 가끔 허탈감을 맛볼 때가 종종 있다. 언젠가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의미있는 일들로 하루하루를 채우지 못하는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굼벵이와 매미 이야기를 올린 직원도 이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는 치열한 오늘이 있어야만 언젠가는 변화하고 꿈을 이룬 나를 발견할 수 있을텐데 그게 쉽지 않은가보다.  유명세에 비해 왠지 소박하고 친근하게만 느껴지는 박지성의 이야기가  꿈을 이루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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