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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날 | 안성진의 생각서재 2011-11-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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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시작과 끝에는 습관처럼 포스팅을 하곤 했던 탓에 이번 달엔 블로그에 자주 접속은 못했지만 오늘은 짧은 한마디라도 올려야겠단 생각에 컴퓨터를 켰습니다. 최근 우리 팀원들의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공백과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업무로 바쁘기도 했지만 연말이나 연초에 저를 비롯한 많은 인원들이 또 인사이동이 있을 분위기라 마음도 분주히 보내고 있답니다. 지금 부산에 근무하고 있지만 서울 본사로 발령이 날 것 같습니다. 업무 인수인계로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여유가 생길 때마다 방문해 주시는 친구여러분들 블로그에는 꼭 들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관심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11월 한달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12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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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 나의 독서리뷰 2011-11-2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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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쓰고 상상하고 실행하라

문준호 저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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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3일 간의 '팀장능력개발' 교육과정을 마쳤다. 이런 교육을 받을 때마다 절실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이 정말 힘들구나 하는 것이다. 교육을 받는 팀장들 대부분이 팀장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이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단지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배우고 그 중요성에 대해 재차 확인하는 것 뿐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기 보다 알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들에 대해 깨닫고 자극을 받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과정의 강사 한 분이 스스로를 강사가 아닌 facilitator(촉진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무척 공감했고 나 역시 직원들에게 촉진자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둬야겠단 결심도 했다. 그래서 공교롭게도 교육 마지막날 자신의 업무스타일을 진단하는 시간에 내가 '촉진자' 유형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는 내심 기뻐하기도 했다.

 

 그 교육시간에 강사 분이 자신의 옆 집에 사는 이웃아저씨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다. 이 분은 30억 정도의 재산을 가진 분인데 오로지 '땅'에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이라고 했다. 즉, 땅으로 재산을 모은 분이다. 이 분은 본업이 따로 있지만 주말이면 땅을 보러 전국을 다닌다고 한다. 집에 오면 자신이 보고 온 땅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기도 하고 땅에 대한 연구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땅에 대해 생각하고 땅을 보러 다니는 일이 이 분에게는 가장 큰 낙이기도 한 것이다. 즉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즐거워하는 일에 열심이면서 그것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은 분이다. '머리'로 땅을 생각하고 '가슴'으로 즐기면서 그것과 관련된 일에 '손'과'발'을 움직여 실행한 결과 원하는 꿈을 이루고 계신 분 이야기다.

 

  결론은 '머리=>가슴=>손'이라는 공식을 알려주기 위해 강사분이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머리로 생각한 것을 항상 느끼고 실행까지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를 비롯한 거기 모였던 팀장들 대부분이 생각한 것을 제대로 느끼고 실천하지 않아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이었으니 무척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강의 내용이었다. 조직에서든 인생에서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절실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행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즉 머리에서 손까지가 가장 긴 여행이 되는 것이다.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그랬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이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거기다 이 강사분은 '손'을 하나 더 그렸다. 가슴까지 느끼더라도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이루고 싶다면 땅만 생각하고 사는 그 분처럼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일만을 생각하고 느끼고 실행해야 무조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내가 항상 꿈꾸고 실천해야할 일들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하나씩 적어서 시간날 때마다 열어본다. 이것을 볼 때마다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머리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들을 분주한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써 놓은 것들이 이럴진대 내가 미처 적지 못한 중요한 일들은 무조건 잊고 살거나 후순위로 밀려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걸 느끼고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스마트폰에 하나씩 적기 시작한 것이다. '기록' 하지 않으면 몰입하기 쉽지 않고, 기록하고 머리를 깨워도 '가슴'으로 절실히 느끼지 않으면 실행하기 쉽지 않다. 뭔가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으면 한번 기록하고 말 것이 아니라 일기 쓰듯 매일 매일 쓰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한 번 적어놓은 기록은 다시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자극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 반복해서 적으며 다짐을 해야만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몰입할 수 있어야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쓰고 상상하고 실행하라》는 일기 하나만 꾸준히 작성해도 훌륭한 자기계발이 된다고 말한다. 무척 공감이 가는 얘기다. 글쓰기는 대표적인 몰입의 작업이며 훈련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자극을 받게 되었고, 매일 일기 쓰듯 자신의 꿈을 기록해야 한다는 사실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잠들기 직전 꿈이나 목표를 글로 쓰고 목록으로 만들어보는 행위가 무의식을 단련하는 최고의 몰입 훈련이 된다고 한다. 무의식의 힘을 끄집어내 본능에 충실하면 실천은 자동으로 진행되게 마련이라고 한다. 이렇듯 무의식과 잠재력을 기록을 통해 흔들어 깨우고 꾸준히 상상하고 실행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다.  평소 '적자생존(적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법칙을 제대로 인생에 적용하고 있지 못한 독자라면 이 책이 아주 좋은 facilitator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스마트폰 ' TO DO LIST'에 수북하게 메모만 해 놓을 것이 아니라 매일 일기 쓰듯 반복해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슴으로 절실히 느끼고 무의식에까지 이르지 못한 꿈은 단지 꿈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음을 깨닫기도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한 크고 작은 목표들을 일기장에 기록하며 하루, 1개월, 1년을 생활하는 과정들은 사실 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어야 한다. 하루하루 꿈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행복하지 않다면 과연 마지막 결과만으로 보상을 받았다고 웃을 수 있을까.(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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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1학년이다. | 일상 2011-11-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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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아빠, 엄마 퇴근시간이면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온 엄마는 제일먼저 내게 학교 숙제를 했는지 물어보고 안 했다고 대답하면 그때부터 여지없이 잔소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숙제를 다 한 날은 바로 학습지를 풀거나 일기쓰기를 하기도 한다. 매일 이런 식이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엄마는 뭐든지 공부위주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방과 후 수업을 들어야 하고 방과 후 수업을 마치면 태권도도장과 피아노학원에 가야한다. 귀찮고 힘들지만 엄마는 그나마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나는 학원을 적게 다니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지금도 힘든데 말이다.

  오전 내내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면 친구들과 마냥 놀고 싶다. 태권도장에서는 품새 연습보다는 친구들과 장난치며 노는 게 더 좋고 피아노학원에서도 음계를 외기보다 아이들과 뭐든 다른 걸 가지고 노는 게 더 좋다. 그렇게 방과 후 시간을 보내고 나면 숙제는 항상 뒷전이 되어 있다. 그래서 밤만 되면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늘 정해진 대로 숙제하고 학습지 풀고 책을 읽는다. 그러니 아빠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이 반갑지가 않다. 내가 미처 하지 않은 일을 엄마는 용케 찾아내 보자마자 잔소리부터 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그나마 숙제하지 않았다고 잔소리는 안 한다.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학습지 풀이를 도와준다. 아빠는 항상 피곤해 보이고 나만큼이나 학습지를 하기 싫어하는 눈치다. 공부를 함께 시작하면 아빠와 하는 공부가 지루하거나 싫지는 않다. 내가 하기 싫은 만큼 아빠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 동지의식 같은 것도 느껴지고 엄마처럼 잔소리도 심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빠는 항상 내 편이며 든든한 존재다.

  아빠 엄마에게 내가 간절히 바라는게 있다면 아빠 엄마 생각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도 가끔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되면 큰 소리로 야단부터 치고 본다. 내가 잘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억울한 경우도 있다. 동생과 싸움이라도 한 날엔 여지없이 형인 내가 잘못한 게 된다. 동생이 먼저 시비를 걸었어도 야단은 형인 나만 맞는다. 엄마는 형이 동생을 먼저 때리고 싸우면 되냐고 하지만 동생이 먼저 때리고 덤빌 때가 더 많다. 내가 아무리 변명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형이란 이유로 무조건 참아야만 한다는 게 너무 부당하고 억울해 울음이라도 터뜨리면 ‘뭘 잘했다고 우냐’ 고 더 야단맞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먼저 약을 올리고 대드는 바람에 너무 화가 나 확 밀쳤더니 바닥에 꽈당 넘어져 엉엉 울어버린 일이 발생했다. 여지없이 엄마의 불벼락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이 먼저 시작했다고 해도 엄마는 엄마 기분이 풀릴 때까지 엄마 말만 한다.

“형이 돼 가지고 동생을 힘으로 그렇게 밀치면 어떻게 하니? 약한 동생을 잘 돌봐주지는 못하고 툭하면 싸우고 울리고, 그러고도 니가 형이야?”

  녀석은 내 동생이긴 하지만 흠씬 두들겨 주고 싶을 때도 있다. 어지간하면 참지만 오늘같은 경우도 녀석이 먼저 시작한 건데 엄마는 나만 혼을 냈다. 그렇게 혼을 내고나서 내 기분은 생각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 책을 읽으란다. 난 뭐 책 읽고 공부하는 기곈가? 엄마는 난 아무 감정도 없는 공부하는 기계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씩씩거리며 앉아 있으려니 엄마가 옆에 와 앉는다. 왠일로 “엄마가 안아줄게 이리와.” 그런다. ‘이 엄마가 왜 이래?’ 아무 대꾸도 않고 가만히 책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책장에 있던 아빠 책을 한 무더기 꺼내 책상 옆에 올려뒀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책 읽으라는 엄마 잔소리에 그렇게 시위라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순간 아차 싶었다. 그 모습을 아빠가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빠는 아빠 책을 함부로 가지고 노는 걸 제일 싫어하신다. 아빠의 화난 얼굴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고 무슨 불호령이 떨어질까 바짝 긴장을 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빠의 화난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 책을 왜 이렇게 많이 꺼내 놓은거야, 응?”

  “내가 읽을거야!!”

  “네가 읽으려고 꺼내 놨다고?”

  “그래!”

  “어디 그럼 한번 읽어봐, 읽을거면 확실히 읽어!”

  이제 꼼짝없이 아빠의 두꺼운 책을 읽게 생겼다. 그래서 펴든 책을 보니 제목이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이란 책이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기 시작했더니 아빠가 가만히 내 옆에 앉는 것이다. 난 뭐라고 야단치실까 겁이 나 이해도 되지 않는 책을 한 자 한 자 소리내 읽고 있었는데 아빠가 조용히 옆에 와서 이렇게 묻는 것이다.

  “우리 아기 왜 화났어? 엄마가 혼내서 화났구나, 그렇지?”

  그 순간 내 기분을 묻는 아빠 말에 울컥 울음이 터졌다. 왠지 모를 서러움에 북받쳐 엉엉~하고 울었다. 그 순간 아빠가 가만히 안아주시며 말없이 등을 두드려 주셨다. 아빠는 말없이 안아 주시기만 했는데도 마치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서 울음이 차츰 잦아들기 시작하자 그때서야 아빠가 물었다.

  “우리 아기 지금 뭘 제일 하고 싶어?”

  “거품목욕하고 싶어”

  “그래 알았어 거품 목욕하고 나서 아빠하고 학습지 풀이할까?”

  “그래 알았어~”

  언제 울었느냐는 듯이 내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그냥 아빠와 함께 하는 거라면 숙제든 학습지든 뭐든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 세상에서 내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빠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내가 아빠 엄마에게 바라는 건 오직 한 가지, 아빠 엄마가 내 기분을 항상 먼저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우리 아빠 엄마는 자주 내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내 마음은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내가 공부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도 알아주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도 알아주고, 공부하는 것보다 노는 걸 훨씬 더 좋아하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무작정 야단치기보다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항상 내 마음을 알아주는 말을 먼저 해주면 좋겠다.

  “우리 아기 화났구나, 우리 아기 기분이 어떠니?” 하고 말이다. 물론 난 더 이상 아기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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