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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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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반 일용이

김숙미 등저/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편
양철북 | 201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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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운전 중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서 한 아주머니가 대여섯살 되어보이는 남자아이를 건물 앞 구석에 세워놓고 뺨을 심하게 연이어 내리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아이가 반항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도 마치 분풀이 하듯 후려치고 있는 것이다. 누구라도 공포에 떨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얼마나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고 있을까란 생각에 무척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번은 차를 타고 가다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딸아이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에서 두 손을 들게 한 채로 야단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길가에서 아이를 세워두고 저럴 정도면 엄마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란 생각이 드는 한편 그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두손 들고 서서 엄마를 빤히 바라보는 그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아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린 아이에게 할 행동들은 아니었다. 부모란 사람들이 말이다.

 나는 초등학생보다 국민학생이란 말이 더 친근한 시대를 살았다. 지금 아이들에겐 구석기 시대 사람 같겠지만, 나도 초등학생이었고, 중학생이었고 고등학생이었다. 지금은 어른이라 불리지만 지금 아이들과 똑같은 시기를 겪어온 것이다. 나 자신이 평탄한 초등학교 시기를 보낸 것 같지 않다. 힘든 집안 형편과 이로인한 가정불화 때문에 나름 어린나이에 힘든 시기를 보낸 기억이다. 그래서 소극적이었고 위축되어 지낸 시절이었다. 그 때문일까 성격도 무척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었다. 그 시절 그런 나를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나는 지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있지 않았을까하는 근거없는 추측을 한번 해본다. 세월이 흘러 이젠 초등학생 둘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지나온 시기를 똑같이 지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나는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해주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떤 문제로 아파하는지 뭘 가장 바라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바라는 아빠 엄마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등등을 생각이나 해보고 부모노릇을 하는지 의문이 든다.
 

 지금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대로 살고 있느냐고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이 없다. 아이들을 키우며, 육아에 대한 책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나처럼 커선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관심과 사랑을 주려고 나름 애쓰고 있단 생각은 한다. 그런데 이제 초등학생으로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늘 함께 한다. 아이들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아이들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보단 내가 편한 방식으로, 딱 그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만큼만 관심을 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작 아이들이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언행을 하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선 생각조차 안한 듯하다.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기억 못한다는 속담이 떠오르며 공감을 하게 된다. 맞다. 개구리는 올챙이적 기억을 못한다. 누구나 올챙이였지만 그 올챙이들이 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지, 자신도 겪었을 만한 일들까지 아예 기억해 내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반 일용이》를 보면서 내 어린 시절처럼 불우한 환경에 있던 아이도 만나고, 더 비참하게 사는 아이도 만났다. 그리고 나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조건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도 만났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기의 아픔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아이들은 예상 외의 행동으로 자신을 감춘다. 어쩌면 제대로 표현할 줄 몰라서일 것이다. 말이나 행동으로 어른들의 감정을 건드리고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러니 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보다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문제있어 보이는 아이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모두 다 이유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아이들을 겉으로만 보고 판단한다면 문제아로 낙인 찍혔을 아이들이 참 많아보인다. 그래서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 겉모습을 볼게 아니라 그 속을 봐야한다. 보여주지 않으려는 그 속내를 어떻게든 열어보려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이 따를 뿐이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온전한 인격체란 걸 깨닫고 놀랄 때가 있다. 그래서 생각이 부족한 쪽은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어른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일용이 이야기는 한 번 읽고 다시 읽었다. 내가 한 때 부산 살며 다녔던 초등학교의 학생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아이뿐 아니라 아픈 현실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어 무력감에 망연자실한 선생님 이야기가 안타깝고 그 입장에 공감이 간다. 일용이 부모는 일용이를 이해 못한다. 단지 곁에서 지켜보는 선생님보다 못한다. 부모가 그러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아이 인생은 부모하기 나름이라 믿고 있다. 선생님들이 반성하고 눈물짓고 아이들에게서 교훈을 얻은 이야기들이었지만 부모입장인 나는 나 자신을 우선 돌아볼 수 밖에 없었고, 책 속 아이들 부모를 먼저 찾아 살필 수 밖에 없었다. 똑같이 올챙이 시절을 보냈으면서 왜 아이들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러면서 나를 반성한다. 난 내 아이들을 제대로 살피고 있는지, 그들이 원하는 만큼 사랑해 주고 있는지 하고 말이다. 《우리반 일용이》는 아이들 세계를, 실상을 들여다 봐야하는 부모들이 봐야할 책이다. 한편 한편의 소설같은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이 실제 겪고 있는 현실임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엄마는 무조건 아이를 품는 존재다. 무조건 사랑을 주고 무조건 아이 편이 되어준다. 그게 엄마다.(P.219)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던 아이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고 이해하려 해야하는 사람이 부모다. 그런 부모만 있으면 아이가 아플 일이 없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대로에서 아이를 때리고, 벌도 세운다. 반대로 선생님이 아이들 하나하나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감싸안기 힘들다. 그런데도 부모보다 더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분들이 있다. 상처받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런 선생님들 때문에 세상의 어느 한편은 따뜻함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와 아이를 가르치는 모든 교사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자라나는 우리 미래의 주역들을 위해 말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만 그 아이들이 만드는 세상도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부모와 교사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을 품는 존재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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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 안성진의 생각서재 2013-02-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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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출근길. 문득 늘 가던 길을 벗어나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골목길을 벗어나니 부근에 있어도 늘 보지 못했던 숭례문이 보인다. 복원작업이 마무리 된 듯 그 모습을 모두 드러내 보이고 있다. 오늘도 똑같은 길을 걸었더라면 보지 못했을 광경이다.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숱하게 많으리란 건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자명한 일이다. 달리 살아보자고 마음은 먹지만 쉽지않다. 같은 길을 걸으며 다른 걸 보겠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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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화를 기대하며【명상이 경쟁력이다】 | 나의 독서리뷰 2013-02-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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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상이 경쟁력이다

김필수 저
살림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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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헌 작가의 《인문학 공부법》에 살림지식총서 시리즈가 소개됐던 계기로 400여 권의 책들 중 관심이 가는 책을 생각날 때마다 한 권씩 구입해 읽고 있다. 100페이지 정도의 작은 책이라 휴대하고 다니며 읽기 좋다. 어딜 다니든 손에 책이 있어야 하는 내게 이런 책처럼 좋은 책이 없다. 그래서 관심가는 주제의 책을 한 권 한 권 모아가고 있다. 분량은 작지만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끌리는 책을 만나기 어렵지 않다. 단지 분량 때문에 내용이 너무 허술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 내가 골라 본 책들은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 중 가장 최근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명상이 경쟁력이다》이다. 원래 명상에 관심이 있었고, 나름 매일 아침 명상의 시간을 갖고 있었던 터라 명상의 잇점에 대해 한 번 더 접하게 되면 더욱 동기부여가 되리란 생각에 구입해 보게 됐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명상이 내 생각과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겠단 믿음을 더하게 됐다. 

 

 굳이 명상이라 칭하지 않아도 혼자 사색하는 시간은 나와 일상, 그리고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일상에 매몰되어 살면 내게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게된다. 나를 돌아볼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자극이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인생을 살면서 가치있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해야할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반복된 삶의 패턴에 중독되어 버리면 우선 순위에 대한 생각없이 그때 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에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삶을 관통하는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갖지 못하면 인생의 바다에서 부유하며 살 수 밖에 없다. 무서운 일은 그렇게 방향없이 떠다니면서도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하는지 생각할 틈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서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책에 소개된 세계 최고의 리더십 코치, 슈퍼코치라고 불린다는 마셜 골드스미스박사의 말은 이런 의미에서 무척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하루 24시간 중 상당 부분을 TV나 인터넷 서핑에 낭비한다고 했다. 또 대화 시간의 65%는 남을 헐뜯거나 흉보는 데 쓴다고 한다. 그는 그 이유가 '행동의 관성' 때문이라고 했다. 마치 좀비처럼 아무 생각 없이 TV를 켜서 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TV를 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생각 없이 습관대로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좀비처럼 TV를 본다는 표현을 대하자 마자 늘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머리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안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가끔 꺼내보는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인 습관에 따라 살다보니 많은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게 된다. 이러니 하루를 살고 나서도 일주일이 지나는 주말이 되어서도 도대체 뭘하며 살았는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것이다.

 

 요즘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초베스트셀러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멈추고 생각할 때만 깨어나 뭔가를 보게 된다. 책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에 대한 자각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명상의 효과에 대한 믿음을 원래 갖고 있기도 했지만 이 책《명상이 경쟁력이다》는 실제 명상의 유익함에 대해 너무 잘 정리해 놓은 책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명상을 하는 목적은 명상을 한 후 변화를 체험하기 위한 것이다. 명상을 실천하지만 생활 속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명상의 방법을 바꿔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 한동안은 이 책에 소개된 대로 간단한 방식의 명상을 실천해보려고 한다. 조급함을 버리고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명상을 실천하다보면 진정한 자아의 모습을 깨닫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는 순간이 분명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그 깨달음이 한 번 사는 인생을 늘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거라 기대한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오늘도 조용히 명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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