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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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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마음의 서재] | 나의 독서리뷰 2013-03-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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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의 서재

정여울 저
천년의상상 | 201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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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도 눈물도 없다는 형사를 범인의 한마디로 울보로 만들어버리는 황당한 코너 '나쁜사람'. 이 코너는 개그콘서트의 각 코너들이 내겐 점점 식상해져갈 때 신선한 재미를 던져주었다. '난 피도 눈물도 아무 감정도 없는 놈이야. 알았어?'란 말로 범인을 한껏 움츠리게 한 후 취조에 들어가는 형사.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범인의 딱한 사정에 형사의 얼굴은 신음과 함께 차츰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사건과 관련된 범인의 사연이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형사는 감정에 북받치다 나중엔 통곡을 하게 되는 설정이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범인의 첫번째 대답 부분이다. 형사가 가장 위협적인 말로 범인에게 첫심문을 하는 순간이며, 가장 고조된 긴장감을 일순간에 확 깨버리는 범인의 답변이 튀어나오는 순간이다. 뒤이어 흐르는 애잔한 음악은 분위기의 급반전을 알림과 동시에 시청자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상황으로 몰아간다. 형사가 첫마디 심문을 하며 범인의 멱살을 딱 잡는 그 순간, 형사의 강렬한 눈빛은 범인의 한마디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때 살짝 느껴지는 전율을 나는 즐긴다.   

 

 새로운 것을 만나면 자신이 가진 틀이나 경계를 넓히고 때론 기쁨보다 더한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아마 늘 정해진 틀 속에 산다는 해소하지 못할 갑갑함을 안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판박이처럼 똑같기만 하던 일상에서 훌쩍 떠나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때의 신선함과 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해방감을 만끽하게 되는 날은 나의 일상이 너무나 작은 세상에 매달려 아등바등하는 생활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삶의 경계가 일정한 영역으로만 좁혀지는 듯하다. 행동의 반경이 정해지고 거기에 맞게 사고의 틀이 정해지면서 거기에 의존해 사는 것 같다. 새로움을 경험하고 거기서 기쁨을 느끼기보다 안주함에서 편안함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면 행동도 생각도 모두 일정한 틀에 맞춰지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다른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두려워지는 순간이 온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육체의 힘은 빠져나가고 운신의 폭이 줄어드는 만큼 열정도 식어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아직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해야할 나이라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훨씬 젊은 청년들의 열정에 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읽기에도 살면서 공고히 다져진 무의식적인 성향이 많이 작용한다. 이성으로는 다양한 책을 섭렵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 인생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지만 실제 늘 손에 들려있는 책들은 내가 손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들이다. 읽어나간 책의 권 수는 늘어나는데 책에서 새로움을 접하기는 힘들다.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들보다 받아들이기 익숙한 책들을 읽다보니 그렇다. 책은 첫 장을 들춰보기 전엔 그 책에 대해 알 수 없지만 표지나 제목만으로 책에 대한 편견은 생긴다. 지금 읽을 책, 언젠가는 봐야하는 책, 봐도 안봐도 될 것 같지만 남들이 많이 보는 책 등등. 책이 내게 어떤 자극을 줄지는 읽어보고 판단해야 함에도 미리 분류해 버리는 것이다. 이러면 책도 편식이 돼 버린다. 이젠 아주 비슷한 책들이 다양한 모습을 띄고 대량으로 출간되어 나오기 때문에 편식만 잘하려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그런 식으로 마구잡이 독서를 해 온 결과 다독을 하나 마나 똑같은 사람으로 머물러 있다. 독서의 목적이 그게 아님을 알고서도 그렇게 된다. '어떤 책'이 아니라 그냥 '책'을 보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마음의 서재》을 읽다 뜬금없이 개그콘서트의 '나쁜사람'을 떠올렸다. 내가 그 프로그램을 몰입해 보는 이유가 이 책을 읽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는 느낌 때문이었을 것 같다. 책과 세상을 읽는 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신선하다는 느낌,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 책에 푹 빠지게 한 것 같다. 책 제목을 염두에 두고 읽다보면 어떤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펼치는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책에 대한 관심은 접어두고 삶과 사람에 대한 저자의 시선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이 내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내가 생각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삶과 사람에 대한 시선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권의 책을 가지고 다양한 상념에 빠져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충분한 보람이 된다.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하고 어떻게 책을 읽고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가지고 다니며 두고두고 읽을 책으로 분류했고, 저자의 다른 책을 미리 구입해 두기도 했다. 적어도 두 세 권은 더 저자의 책을 찾아 읽을 것 같다. 모처럼 어떤 책들을 읽어야겠단 결심을 하게 해준 책이다.

 

 '세상은 참 아름답지 않구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어른'이 된다. 그러나 이 아름답지 못한 세상 속에서도 기어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된다. 더 나아가 이토록 아름답지 못한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작지만 소중한 실천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좀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_(P.239)

 

 범인 이상구의 한마디에 피도 눈물도 감정도 없는 형사의 시선이 바뀌는 순간을 즐기기 위해 오늘도 아이들과 개그콘서트를 볼 예정이다. 그리고 문학을 통해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 좋은 문학책들을 찾아 읽어보려고 한다. 내 마음의 서재에 꽂히는 책들의 변화와 더불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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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 속의 책을 다시 구입하며 | 책관련 2013-03-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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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탐독했던 책입니다. 지금은 그 내용이 가물하지만 그 때 당시도 책에 줄을 그어가며 독서를 했던 제 독서 습관의 흔적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문득, 누렇게 변색해버린 책을 새 책으로도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들어 오늘 주문해 받았습니다. 내용이 같을 거고 출판사도 같지만 두 권의 책이 큰 시간 간격을 두고 있다는 걸 책값이 알려줍니다. 4000원하던 책가격이 13000원입니다. 그 시간의 공백이 책 내용에 대한 흔적을 제 머리 속에서도 싹 지운 듯 합니다. 학창시절 제대로 이해하고 읽은 게 아닐 수도 있겠지요. 이 책 한 권으로 뭘 그리 아는 척을 했었는지 다시 읽어보면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책에 대한 기억을 더듬다보니 학창시절의 장면들이 조각조각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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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용왕님] 대학로극장 아시조 | 일상 2013-03-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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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벤트 당첨 선물로 아이들 뮤지컬 티켓을 받았답니다. 제목이 욕심쟁이 용왕님. 2장이라 큰 아이 작은 아이 둘만 들여보내기로 하고 차를 가지고 나섰습니다. 장소는 대학로 극장 '아시조'. 대학로 거리도 낯설지만 거기 있는 소극장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관람후기가 있어 참고했습니다. 일단 네비게이션에 위치가 나오구요. 주차장이 따로 없지만 주변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차를 가지고 나갔답니다. 매표소 모습입니다.

 

 

소극장이 있는 건물 바로 맞은 편에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센터가 있습니다. 혹시 찾아가시는 분들 계시면 참고하시구요. 혹시 차를 가져가신다면 매표소가 있는 건물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매표소 오른 편에 보이는 차들이 주차된 곳입니다. 주차비는 시간 당 3000원입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차량은 얼마없고, 오신 분들도 대부분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나 보더라구요.

 

 

 

건물 2층이 소극장이고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면 극장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소극장이더군요. 초등3학년, 초등1학년 아이 둘다 재미있게 봤다고 하네요. 공연 시간은 50분. 마치면 배우들과 사진촬영도 하는데 입장 할 때 입구에서 500원을 미리 받더군요. 저흰 안 찍었습니다. 큰아이가 사진찍기를 싫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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