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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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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달라지면 다른 삶을 경험한다 [마녀체력] | 나의 독서리뷰 2018-06-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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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녀체력

이영미 저
남해의봄날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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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늘어 아내가 걱정을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얘기는 이제 심드렁하다. 그냥 답답해서 하는 소리 같다. 내 앞에서 하소연을 하면, 내가 하는 말도 똑같다. 그냥 운동하라는 얘기. 다이어트는 덜 먹고 운동하면 된다. 먹는 건 조절하기도 하는데, 운동을 시작하기가 힘든 것 같다. 시간을 정해 매일 한두 시간이라도 산책하듯 꾸준히 걸어도 체중이 줄어든다. 걷기만 해서 살을 뺀 분이 주위에 있어서 그 분 사례를 들어보지만, 무엇보다 '시작'이 안 된다. 시작만 하면 효과 보장인데.

 

앉아 지내거나 걷거나. 이 둘만 하던 내 일상에 달리기를 가져온 것은 작년 이맘 때다. 장마가 시작된 여름. 나는 더 이상 몸이 망가지는 느낌을 견딜 수가 없어 뛰기로 마음먹었다. 이름하여 '뛰는 인간 프로젝트'. 주말 아침마다 집 앞 공원에 나가 달렸다. 장맛비를 맞고 뛰면서, 그리고 내 몸이 바뀌자 내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다른 경험을 하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을 메모하고 정리해 책을 냈다. 달리기로 몸이 깨어나자 내 생각도 깨어난 경험이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이 변하려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환경에 가야 한다고. 거기에 내가 하나 더 보탰다. 몸이 변하면 된다. 몸이 바뀌면 생각도 태도도 바뀐다. 몸과 마음이 한 쌍으로 변화를 경험한다. 달리면서 경험한 사실이다. 하루 종일 앉아지내고, 출퇴근할 때만 걷는 인간이 가끔은 달리는 인간이 되면서 겪은 변화다. 지금 환경에서 또 한번의 변화를 경험하려면 좀더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익숙한 것과는 가능한 빨리 결별해야 또 다른 변화를 경험한다.

 

내 몸을 힘차게 움직여 본 기억이 언제인지 까마득했다. 달리기는 어른, 여성, 엄마의 틀 안에 가둬 놓았던 내 몸을 자유롭게 풀어 놓는 독립 선언이었다._(P.67)

 

이 책 <마녀체력>은 몸이 변하고 일상이 바뀌는 경험을 해본 이들이 전적으로 공감할 내용이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책을 몇 권 읽었지만 다시 봐도 자극이 되는 주제다. 몸이 바뀌면 변하는 것들이 많고 깨닫게 되는 것들도 참 많다. 이 책은 늘어난 몸무게로 고민하는 아내에게 보여주겠다는 핑계(?)로 서점에 나가 구입했다. 막연히 내게도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한몫한 것도 사실이다. 선물하겠다고 산 책을 출근하며 내가 들고 와 버렸다. 그랬더니 근무 중에 아내 전화가 왔다.

 

그 책 어디다 뒀냐는 것이다. 먼저 읽고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살짝 고민했다. 책에 줄을 긋고 메모하며 보는 습관이 있어 새 책이 벌써 헌 책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새 책으로 사줘? 나처럼 앉아만 지내던 사람은 엄두가 나지 않는 강도 높은 운동을 해낸 강한 체력의 소유자가 된 저자 이야기다. 과연 마녀체력이라고 불릴만하다. 이런 사람이 경험한 변화는 걷다가 달린 정도만 경험한 내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몸이 바뀌면 일상뿐 아니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아내와 함께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마음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이겨낸 힘, 도전과 모험을 주저하지 않고 추진한 힘의 근원은 체력이다. 체력은 단순히 건강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강한 정신력으로 보답한다. 강한 육체에 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다._(P.207)

 

교과서에 나오는 교훈같은 이야기,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으면, 여기에 줄을 긋고 다시 새기게 된다. 우리는 좋은 줄 알면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시작 하기만 하면 될 것들을 안하고 지낸다. 아니 하지 못하고 있다. 아예 인간이란 그런 존재구나하고 여기며 산다. 그러면 답답해도 변화 없는 삶이 이어진다. 변화 없음이 삶의 관성으로 자리 잡아 버린다. 거기에 조금만 자극을 주고 약간의 변화만 경험해도 그 관성이란 게 다른 방향을 향한다. 이 책이 그런 자극제 같다.

 

나는 마흔 살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수영을 배웠으며, 마라톤 풀코스를 일곱 번 완주했다. 오히려 마흔을 넘기면서 인생의 절정기를 맛보았고, 아직도 맨 꼭대기까지 도달하지 않은 느낌이다._(P.259)

 

나이 들어서 못한다는 말은 너무 일찍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마흔 살이라도 누구나 악착 같이 운동에 집착하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마음이 늙어버린 사람들은 악착같이 매달릴 줄 모른다. 실제 나이가 육체 나이를 결정해 버린다. 달려보면 우리 몸이 거기에 적응하며 달라진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달려보고 안 되면 못한다고 못박는다. '시작'만하면 될 것을, 꾸준히 해보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과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몸이 달라지니 인생이 바뀌는 경험. 그것을 아내와 함께 하고 싶다. 일단 '시작'을 목표로 한다. 해보라고 하니 잘 안 된다. 그래서 같이 해야겠다. 변화는 서서히 온다. 오늘 뛰었다고 마라톤 하는 몸이 되는 게 아니다. 몸이 바뀌는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하면 마라톤도 불가능한 게 아니란 걸 분명 깨닫는다. 그 순간을 경험하고 나면 몸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조금씩 강도를 높여 몸을 훈련시키면 아, 내몸이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경험을 분명하게 될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려고 한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더 큰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불을 지핀다.  ... 연습을 통해 내가 두려워하던 한계를 넘어 본 경험은 겁도 없이 또 다른 도전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연습의 요령'을 깨우친 자에게만 주어지는 단맛이랄까._(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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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읽기, 소설 읽기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 나의 독서리뷰 2018-06-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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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정유정,지승호 공저
은행나무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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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본성에 가까워 보인다. _ p.41

 

우리에게 삶이란 바로 이야기다. 우리는 이야기로 삶을 이해한다. 대화도 이야기고, 매일 만나는 사건 사고도 이야기다. 일상이 이야기다. 말할 때 글을 쓸 때도,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 한다. 글쓰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기법에 주목한다.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열광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를 읽은 이유도 그랬다. 주목 받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였다.

 

이 책은, 글쓰기, 특히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열광할 책 같다. 솔직히 난 이 책 덕분에 정유정 작가에 대해 조금 알게 됐다. 그녀가 어떤 내용의 소설을 썼는지,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알게 됐다. 인터뷰를 한 지승호 작가가 얘기했듯 정유정 작가 창작 비밀을 다 풀어놓은 책이기도 하다. 난 소설을 잘 읽지도 쓸 생각도 없는데, 이 책 대로만 하면 뭐라도 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소설 쓰기에 대한 메뉴얼 책 같다. 과연 프로 글쓰기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하는 책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이것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정유정 작가를 모르는 독자라도 이 책 한 권으로 팬이 될 것 같다. 잘은 몰라도 책으로 만난 작가는 무척 인간적이며 친근감이 간다. 작가 책을 모두 사 읽고 싶어진다. 그래선지 이 책이 나온 목적 중 하나는 작가 책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다하더라도 나는 작가의 책을 모두 사둘 것 같다. 속았다고 후회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소설의 종류를 크게 둘로 나눈다. 하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 다른 하나는 경험을 하게 하는 소설. 내 소설은 후자의 범주에 속한다. 독자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인 후, 실제에선 경험하기 힘든 일을 실제처럼 겪게 함으로써, 삶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어 안전한 현실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다._ p.55

 

이런 작가가 독자들을 이야기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한 뒤에 소설 한 편을 써냈을까.  저절로 책으로 확인하고 싶어진다. 책에서 다룬 책들이 이랬구나 하고 말이다. 소설에 푹 빠져 본 경험이 별로 없는 내게 무척이나 기대되는 경험이기도 하다. 글에 몰입하고 싶고,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해 보고도 싶다. 그러고 나면 모르긴 해도 내 글쓰기가 한 뼘 정도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잘 쓰고 싶은 욕심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작가의 글쓰기 비법도 배운다. 좋은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 책들이 많지만, 정유정 작가가 말한 문장 원칙이 더 와 닿는다. 그냥 이러이러하게 쓰면 된다. 라는 말보다 나는 이렇게 쓴다. 라고 말한 부분이 무척 설득력 있다. 단어 선택과 문단 구성에도 프로 작가는 원칙이 있다. 동사, 형용사, 부사를 쓸 때도 원칙을 갖고 쓴다. 덕분에 그처럼 쓰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의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독자들이 읽어도 유익하다. 원고를 쓰는 작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팁들로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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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강원국의 글쓰기] | 나의 독서리뷰 2018-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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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저
메디치미디어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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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은 그냥 읽어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즉시 활용해야 내 것이 된다. 이 책 <강원국의 글쓰기>을 읽다가 펜으로 진하게 표시한 곳이 있다. '그저 묵묵히 썼다.' 묵묵히 써본 사람은 안다. 내 글쓰기가 무엇이 부족한지 그래서 뭘 더 보강해야 하는지. 그런 것을 책을 읽고 배운다. 글쓰기 책에서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활용해 '많이 써보는 것'이다. 묵묵히 쓰지 않고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이다. 그러니 잘 쓰고 싶다면 일단 쓰고 있어야 한다. 지금 바로.

 

강원국 작가는 글쓰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분이다. 얼굴도 잘 알려진 유명인이다. 방송에서 얼굴을 자주 봤다. 연예인만큼 친숙하다.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에도 나왔다. 나는 강연 동영상을 여러번 반복해 본 덕분에 아주 잘 아는 사람이 됐다. 책이 나온 걸 보자마자 바로 구입한 건 자연스런 반응이었다. 내 생각인데, 책이 잘 팔리고 있는 것은 표지에 보이는 저자 얼굴 때문이라 생각한다. 띠지가 아니라 표지에 크게 얼굴이 나왔다면 더 잘 팔렸을 거란 생각도 했다.

 

우리는 죽고 못 사는 연인이 생기면 앉으나 서나 그 사람만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거기에 빠져든다. 나는 3년 전부터 글쓰기 하나만 생각한다._ P.193

 

강원국 하면 글쓰기를 떠올릴 정도로 글쓰기에 관한 한 전문가다. 글쓰기 강연을 들어보면 안다. 정말 깊이 있게 글쓰기에 대해 연구했다는 사실을. 강의에서 알게 된 글쓰기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동영상을 여러번 반복해 보기도 했다. 반갑게도 그런 노하우들이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다. 따로 정리할 필요 없이 이젠 책을 여러번 반복해 읽기만 하면 된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면 되니 내겐 참고서 같은 글쓰기 책 한 권이 생긴 셈이다. 방송에서 다룬 내용보다 훨씬 더 다양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인간은 뇌다. 뇌가 인간이다. 서글프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 내 뇌는 내가 관리할 수 있다. 뇌를 잘 다스리면 잘 쓸 수 있다._(P.211)

 

글쓰기를 뇌과학과 접목한 부분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저자는 자주 우리 뇌를 글쓰기와 연관짓는다.  우리 뇌는 글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니 인간이라면 다 글쓰기가 어렵다. 왠만큼 써서 글쓰기를 잘 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글쓰기가 쉽지 않은 건, 잘 안쓰게 되는 건 내 문제가 아니라 뇌 문제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쓰기에 부적합한 뇌를 글쓰기에 좋은 뇌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쓰면 쓸수록 기능이 향상되는 우리 뇌의 특성을 활용하면 글쓰기 좋은 뇌로 바꿀 수 있다.

 

이 책 <강원국의 글쓰기>에는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노하우가 가득하다. 저자가 이렇게 얘기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글쓰기에 관한 책을 100권 가까이 읽었다고 말이다. 그 내용들이 구석구석에 다 녹아있다. 글쓰기 책에서 본 중요한 노하우는 여기 다 있는 것 같이 느낀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글쓰기 책을 단 한 권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한다면 이 책을 선택할 것 같다. 이 글밥 많은 책을 고생하며 읽다보면 글쓰면서 알아야 할 게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잘 쓰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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