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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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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몰라도 [눈물 한 방울] | 나의 독서리뷰 2022-12-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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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눈물 한 방울

이어령 저
김영사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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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고 믿는다. 우연이 없다는 말은, 세상의 모든 일은 인간의 인지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떤 법칙에 따라 일어난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물론 그게 맞다고 증명할 길은 없다. 만난 적 없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가 격리 하는 동안  <CONTACT>란 오래 된 영화를 보면서 이런 대화를 만났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증거가 필요하다는 과학자인 여주인공에게 상대 남자가 묻는다. "당신은 아버지를 사랑했나요?", "네", "증명해 보세요". 이어지는 당황한 표정.

 

지금 함께 읽고 있는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도 '겉으로 보기에 우연 같은, 뿐만 아니라 무질서하게 여겨지는 일련의 일들 배후에는 더 높은 질서와 목적이 숨어있다.'(251쪽)고 하면서 '눈이 내릴 때, 모든 눈송이가 저마다 정확히 자기 자리에 내린다.' 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침 바깥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고, 땅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영상으로 찍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로 엄청난 진리를 확인한 기분이었다.

 

이 책 <눈물 한 방울>에 대해 쓰면서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책이 우연인 것처럼 내게 왔기 때문이다. 전날 네이버 블로그에 내가 올린 글에 댓글 하나가 달렸다. 자가 격리 중인 내게 응원의 말과 함께 '최근에 이어령님의 (눈물 한 방울)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하우애님께도 추천해봅니다'. 이웃 블로거의 댓글이다. 이 글을 보자마자 책을 주문했고, 새벽 배송으로 받아 오전에 일독을 했다. 코로나로 자가 격리하며 평범한 일상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이때가 이 책을 읽을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죽음을 예감하고 사는 동안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겠구나. 이런 마음이겠구나. 생각하며 길지 않은 모든 글의 이면에 내가 감지하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읽어내기 위해 문장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주의를 기울여 읽었다.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기억에 남아 있는 모든 것들, 눈 앞에 펼쳐진 모든 것들에 그 어느 때보다 애틋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립지 않았을까. 애정을 갖고 있던 모든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순간이 눈물이 나도록 외롭고 한이 맺히도록 힘들지 않았을까. 

 

나보다 먼저 자가 격리를 경험했던 직원이 마침 오늘 아침 그랬다.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코로나 걸렸을 땐 눈물이 나더라고. 내가 겪어보니 알겠다. 그 눈물의 의미를. 그러면서 새삼 깨달았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그 처지가 되어보기 전엔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 공감하긴 힘들다는 것을. 나는 그저 코로나로 격리돼 있을 뿐이고, 일시적으로 일상과 멀어졌을 뿐이고, 잠시 외로울 뿐인데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정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지혜는 말이나 글로 전해지는 게 아니라 느끼고 깨닫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도 저절로 메모를 하고 필사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들은 내가 가진 경험치가 만들어낸 충동일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살면서 체험하는 것들이 누적이 될수록 내게 달리 다가올 내용들이 많을 거라 기대하게 한다. 길지 않은 글들이라 우선 일독을 하고 다시 읽기로 한 이유가 이것이다. 내 안에 깊이 와닿지 않으면 이해도 안 되고 내 일상에 아무런 변화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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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안성진의 생각서재 2022-12-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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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저/류시화 역
연금술사 | 2013년 08월

 

 

A New Earth: Awakening to Your Life's Purpose

Eckhart Tolle
Penguin USA | 2008년 02월

 

 

 

 

자신에 대한 시각이 좁고 제한되어 있으며 자기중심적일수록, 당신은 타인에 대해서도 자기 중심적이고 무의식적인 부분에만 눈이 가고 거기에 더 반응한다. 상대방의 '잘못', 혹은 더 정확히 말하면 잘못이라고 당신이 해석하는 부분을 상대방 그 자체로 본다. (244쪽)

The more limited, the more narrowly egoic the view of yourself, the more you will see, focus on, and react to the egoic limitations, the unconsciousness in others. Threir "faults" or what you perceive as their faults become to you their identity.(p.188)

 

 

평생을 내 몸 안에 머물며, 얼마나 좁은 시각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가늠하기 힘들고 알아채기도 힘듭니다. 내 생각 자체가 바로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예 나밖에 모르고 산다. 라고 여기면 됩니다. 아무리 이타적인 생각을 하려해도 결국 내 안에서 나오는 생각이며 나 자신의 의도가 거기에 담깁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내 눈으로 실제 자신의 얼굴과 표정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전부입니다. 그러니 평생 내 모습이 어떤지 모르고 살다 갈 겁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을 보는 시각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게 간절했던 마음은 그 말에 희망을 담습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본 것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들에게서 뭔가를 발견했다면 그게 내 모습이라 여기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들을 향했던 부정적인 판단도 내 것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것을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것을 중단하게 된다.(244쪽)

You may also realize that you were doing to others what you thought others were doing to you. You cease seeing yourself as a victim.(p189)

 

 

 

이전에 코로나 감염이 되어 자가격리 들어간 직원들의 안부를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아픈 것, 혼자 방에 갇혀 지내는 것, 일주일을 홀로 보내는 게 누구에게나 힘든 일인데,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제가 격리 됐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해준 직원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선물로 온기를 더해 준 직원도 있습니다. 감사하면서도 그들이 힘들 때 그냥 지나쳤던 것 때문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됩니다. 그들에게서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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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나의 독서리뷰 2022-12-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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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저/류시화 역
연금술사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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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몸살을 앓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가 키트로 이틀 간 이어서 검사할 땐 괜찮다가 월요일 출근해서 다시 검사해보니 그때서야 양성 반응이 나옵니다. 큰일이다 싶었습니다. 연말 마무리할 업무로 한창 바쁠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팀원들에게 맡기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나보다 팀원들이 더 당혹스러웠을 겁니다. 큰 일들을 앞두고 진두지휘해야 할 팀장이 자리를 비우게 됐으니 말입니다.

 

'한창 바쁠 시기에 자리를 비워 죄송합니다.' 회사 윗분들에게 대면이 아닌 문자 보고를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쉬면서 몸관리, 건강관리 잘하라는 회신과 '너무 바쁘니 쉬라는 징조'라며 오히려 안심하고 쉬라는 배려의 글 덕분에 더 죄송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회사 업무는 팀원들과 카톡으로 공유하고, 외부 전화는 평소처럼 받고 있습니다. 직접 대처하기 힘든 경우에만 자가격리 중이니 회사로 연락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에 있는 것만큼 바쁠 리가 없습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 한가득 안고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갑니다. 자가 격리 하는 동안 방안에서 꼼짝 못하고 지내게 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밖에 안 되는 거,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못했던 일을 챙겨서 해보기로 합니다. 부서져 흩어졌던 마음, 방향을 잃고 방황하듯 흘러다닌 생각들을 조용히 정리하기로 한 겁니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원제는 <A New Earth : Awakening to Your Life's Purpose> 입니다. 깨어남,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책 중 한 권 입니다. 요즘 집중해서 반복해 보려는 책들이 이런 책들입니다. 나를 깨어나게 하는 책, 깨달음을 주는 책. 그런데 마음이 부산한 상태에서 이런 책들을 읽으면 피상적으로 문자를 따라 읽고 넘어가게 됩니다. 그 이면에 저자가 심어둔 깊은 통찰에 가 닿지 못하는 겁니다. 의미를 내 안에 남기지도 못합니다.

 

그걸 알고 나서는 읽은 부분을 읽도 또 읽으면서 반복의 힘에 의지합니다. 익숙해지면 그래도 깨닫는 게 있겠지. 덕분에 깨어서 생활할 수 있겠지. 그런데 일상이 바쁘면 이런 노력이 쉽게 무산됩니다. 유리로 된 갑옷을 두르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뭔가 깨달음을 얻는 듯 하다가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제 자신을 자꾸 발견하게 됩니다. 몸이 묶여 있으면 마음도 그렇겠구나. 몸을 옮겨 놓지 않으면 마음이 벗어나기 힘들겠구나.하고 깨닫습니다.

 

이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고 있는 동안에는 중요한 깨달음이 옵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그 길로 연결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신 없이 살고 있구나, 제 정신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에 닿을 때 무척 즐겁습니다. 왠지 모를 정신적 탈출구를 찾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을 놓는 순간, 다시 생각이나 느낌은 자석에 이끌리듯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랬다가 책을 드는 순간, 다시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구요.

 

'그노티 세아우톤 Gnothi Seauton - 너 자신을 알라.'

신의 예언을 받는 장소인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 입구 위에 새겨진 말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준비되어 있는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예언을 들으러 신전을 방문했다. 아마도 방문자의 대부분은 신전에 들어갈 때 이 문장을 읽었겠지만, 이것이 어떤 예언보다도 깊은 진리를 가리키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닐까. (240쪽)

 

이 책의 핵심도 한 문장으로 얘기하라면 이것 같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 여러번 반복해 들었던 이 말은 우리가 농담할 때 쓸 정도로 익숙하지만 이 말이 가진 깊은 진리를 아는 사람은 신전이 지어진 그 당시나 지금이나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나를 아는 것? 중요하지! 이 정도 생각하고 끝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로 이어져야 하는데, 바깥에 신경 쓰느라 안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 겁니다.

 

'너무 바쁘니 쉬라는 징조'라고 해주신 분의 말씀이 각별하게 와닿았던 건 이런 이유 같습니다. 덕분에 쉬면서 해야 할 일이 무언지 정리가 됩니다. 업무에 거리를 둘 수 있는 이 시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이 시간에 조금은 자유로워진 마음으로 나와 내 삶에 대해 탐구하는 것입니다. 나를 깊이 이해할 때, 내가 가진 고통의 원인이 무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알아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좀더 자유로워질 거라 기대합니다.

 

또한 아무리 위대한 계시와 정확한 정보를 받는다 해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령문 속에 숨겨진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 궁극적으로는 아무 소용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앞으로의 불행과 자신이 창조한 고통으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주지 못하리라는 것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그 문장이 암시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다른 어떤 질문을 하기 전에 먼저 너의 삶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누구인가?'하고." (240-241쪽)

Before you ask any other question, first ask the most fundamental question of your life: Who am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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