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소용돌이 속,
비안느와 이사벨 두 자매가 있습니다.
이사벨이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조국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몸을 던진 사람이라면
비안느는 원치는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옳은 일을 하게 된 경우가 아닐까 싶었답니다.
1차 세계대전을 겪고 정신과 육체가 망가져 돌아 온 자매의 아버지 줄리앙은
전쟁 이후의 삶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고 두 딸을 밀어내고 사랑을 주지 못한
참담한 인생을 살게 되었어요.
그 인생의 끝에서야 후회하고 딸들에게 용서를 구하게 되지만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그런 반면, 참혹한 전쟁을 겪은 두 자매와 비안느의 남편 앙투안은
전쟁 이후의 삶을 이겨내는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아버지 줄리앙처럼 망가진 인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말이죠.
앙투안의 말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
P.68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잊는 게 아니야
기억하는게 중요하지.
살아 돌아 온 앙투안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