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도, 좋아도 거부할 줄 모르고 그저 괜찮다는 말만 하며
숨죽여 살았던 유진에게
장회장네 사람들은 결혼조차도 자신들의 이익을 따져가며
태양그룹의 후계자인 해준과 이어주려 했다.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한량(=개망나니)같은 모습을 보이며 살아왔던 해준은
첫눈에 유진의 아픔을 본다.
그리고 해준은 지켜야 할 사람이 또 생겼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지고지순한 여주를 좋아한다, 그렇다고쳐도
이 정도면???
유진이라는 여자가 이 소설 속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잊을 정도다.
물론 작가의 빅픽처는
수동적이고 소심했던 유진이
해준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껍질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 라는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할 정도다.
남주나 여주의 매력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책
무척 착하고 아쉬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