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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 봄! | 끄적끄적 2023-03-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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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에 걸렸다.

어제 아침부터 목이 쉬었고, 따가웠다.

잠 자는 밤과 아침 사이의 공기는 낮과 달라 목소리가 달라진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라 그렇고, 3월의 업무 스트레스가 악화시켰나보다.

겨울과 봄 사이, 봄과  봄 사이 꽃샘추위처럼 날이 널뛰기하듯 내 마음이 그랬다.

2023년 3월은 내게 마음의 답답함과 고민, 걱정을 안겨주고 있지만

괜찮다.............. 다 괜찮아질거다!

서서히 안개 걷히듯 볕이 나오고 있다. 

 

주말이라도 편히 쉬지 못했는데, 오늘은 한결 낫아졌다. 

악양생태공원에 봄이 왔다.

 


 

2월에 산책 왔을 때랑 펼쳐진 색감 차이가 난다. 

봄이 하늘과 땅 위로 올라왔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에 연둣빛이 쑥쑥~~~

하늘에는 경비행기가 날고 있다.

물빛도 봄이다. 

 


 

노오란 산수유꽃이 피었다.

0디0 커피점에서 부드럽고 달달한 카멜(까라멜마끼아또)을 사와서 벤치에 앉아 마시면서

봄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 

 


 


 

노랑나비 하양나비가 띄엄띄엄 핀 유채꽃? 배추꽃? 사이로 날아든다.

꽃이 피니 나비가 찾아온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평안~! 아.... 행복하다! 

딱 여행가고 싶은 날이지만, 나는 여기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서 더 좋다. 

 


 

꽃잔디가 피었다.

하얀색, 보랏빛의 앉은뱅이꽃이 봐도 봐도 예뻐서 자세히 내려다본다. 

민들레도, 광대나물꽃, 봄까치풀꽃(큰개불알풀꽃)도 지천으로 홀로 또는 무리지어 피었다.

악양생태공원에 봄이 왔다!

 

볕에 물빛 고운 악양생태공원 둘레길로 천천히 걸었다. 

움푹 파인 흙 사이로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발목이 삐꺽했지만 흙이라서 괜찮다. 아스팔트 길이었으면 상처 났을텐데.

조용하게 봄볕을 쬐어서 좋다.

 


 

꽃다지꽃이 피었다. 

늘 피는 꽃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꽃다지꽃은 귀한 것 같다.

수국처럼 한 꽃대에 꽃이 소담스레 핀다.

꽃망울이 같이 터져서 같이 폈으면 보기에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꽃 핀 그 자체로 예쁘다!

 

놀이터엔 봄처럼 화사하게 밝게 웃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네가 있어서 아비토끼랑 탔다.

어릴 때 타보고 처음 타본다고 환하게 웃는 아비토끼.

고개를 위로 한 채 하늘을 보며 눈을 감는다. 

아... 이 느낌! 행복하다~~~

해맑은 아이처럼.

 

 

6월에서 10월 집중적으로 피는 벌과 나비가 많이 날아드는 보랏빛 버들마편초 군락이 사라졌다.

다른 씨앗을 뿌리나? 휑하다. 봄인데....

길 사이 돌틈에 핀 팬지를 보고 발걸음 멈추었다.

돌을 뚫고 나온 꽃이라니.... 귀하고 대견스럽고 예쁘지 않을 수 없다. 

휑한 곳에 들풀과 들꽃이 핀다. 

사람이 씨앗을 뿌리고 가꾸지 않아도 자연이 키운다.

 


 

민들레에 호랑나비가 앉았다.

휘리릭 날아가기 전에 내 시선에도, 사진으로도 남겨야지.

숨 죽이며 한발짝씩 다가가는 아비토끼 모습이 귀엽다.

날아갈까봐.......

봄이 살포시 내려앉은 곳에 나비가 먼저 알아본다. 

 

악양생태공원에도 봄이 깃들었지만,

지금 나도 완연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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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쉼표를 찍다! | 지혜의 샘 ▶2023 2023-03-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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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공저/김정연,주은정 공역
오후의서재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힘겹게 지나고 있는 봄, 화가들의 나무 그림들을 보면서 잠깐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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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로 깔린 세상 속 소음과 분주함에 익숙해져서 쉬어가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쉬어가야지 생각하면서도 다시 일상의 분주함 속으로 들어와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쉼'은 누군가에겐 뒤쳐지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서 잘 쉬어갈까?

 

아비토끼와 나는 가까운 동네 한 바퀴를 돌더라도 나간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애써 시간을 꼭 붙잡는 것 같지만, 밖으로 나가면 시간은 자연스레 흐르는 듯.

닷새 동안 일터와 집을 오며가며 크고 작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얽히고 설킨 짐들을 내려놓으러

잠잠히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산으로 둘러쌓이고 나무가 있다.

봄이니까 꽃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아비토끼는 버들나무를 좋아한다.

아름드리 버들나무 있는 곳에는 물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늘을 드리운다. 

여름의 땡볕을 피하는데는 버들나무 아래가 최고 명당자리다.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쉬는 곳도 버들나무 아래 평상에서다.

대나무로 만든 평상은 시원함이 덤이다. 

쉬어가는 곳.... 나무가 먼저 생각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무를 바라보며 나무 옆을 거닐어도 그 자체로도 회복이 되곤 한다. 

 


 

새삼 예술가들 특히 화가들도 삶에서 밀려드는 고단함이 만만치않을텐데 어떻게 풀었을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쉬어갈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을 주로 그렸을까?

사람의 마음은 거기서 거기 비슷해서 그들도 자연에 살포시 마음을 얹을 것 같다.

하늘, 호수, 꽃, 나무, 별, 바람, 햇빛, 숲, 노을, 열매 등 봄여름가을겨울이란 이름의 모든 것....

특별히 나무를 사랑한 화가들이 많음을 알았다. 책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을 보면서.

나무는 화폭의 주인공이 아니라 배경일 수 있는데, 그 나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화가들.

꿋꿋하게 때로는 세월을 못이겨 스러져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계절감과 함께 아름다움, 시간의 유한함을 

동시에 느끼며 그 속에서 위로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나무 그림 하나를 보더라도 화가마다 개성이 드러난다. 

어떤 화풍의 영향을 받았고,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은 1920년대 이후 그려진 그림들이 많다.

현대 화가의 그림들은 정형적이지않고, 어디에도 구속되지않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선명한 사진을 찍은 것처럼 아주 사실적이거나, 초(비)현실적이거나 등 명확한 경계가 구분되는 것 같은데

숨겨진 의미는 현대인의 초상을 형상화해놓은 듯 판박이처럼 비슷해보인다. 

본질적인 피곤함과 외로움, 단절 등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에까지 닿는다.

나무는 화가들에게도 작품에 영감을 주는 매개체이자, 숨 쉴 틈을 주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작년 10월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지막 날 제주도 마방목지(제주의 제주마 방목지)에 들렀다. 아쉽게도 말은 보지 못했다.

볕 좋은 가을이었지만, 날이 추워서 말이 초원으로 나오지 않는 시간이었나보다. 

말 대신 드넓은 초원과 높고 파아란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나무는 아주 좋은 배경이었다. 나무가 없다면...... 몽골의 모습일까?

저렇게 선명한 사진 속 나무처럼 화가의 그림 속에서 나무는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 했다.

진심 화가들의 그림 속에 나무는 어쩌면 화가 그 자신일지도 모른다. 

 

3월 찬란한 봄을 맞이하는 지금,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흘러간다.

어느 때보다 쉼표와 마침표를 적절하게 잘 섞어야하는 시간표에 서 있다. 

나무 그림만으로도 지친 마음 쉬어가는 것 같다.

주말에는 밖으러 나가자! 쌓인 것 잘 털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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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글쓰기; 더 오래 의미있는 기억으로 저장! | 지혜의 샘 ▶2023 2023-03-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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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진으로 글쓰기

강미영 저
북바이북 | 202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진을 오래 기억하고 싶으면, 덧붙이는 글을 써보세요^^ 의미있는 사진이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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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하루가 멀다고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다.

최신 버젼으로 나온다해서 이전에 나온 스마트폰보다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스마트 폰의 사진찍는 기능에서 화소(선명도)가 더 높아졌거나,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달라졌을 뿐이다. 

기술적인 부분의 변화보다 소모품(악세사리)의 변화를 강조하며 경쟁적으로 출시한다. 

스마트 폰으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으니 예전의 아날로그 사진의 추억은 기억 밖으로 사라진다. 

사진을 기억하는 시대가 아닌 소비하는 시대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언제든지 삭제할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라도 개인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그 다르게 해석되는 지점에서 사진의 차별화는 시작된다.

「사진으로 글쓰기」는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된다.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배경으로 보이지않는 어떤 스토리가 입혀질 때

그 사진은 잊혀지지 않고 오래 기억되어 추억이 된다. 

 

나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더 선명하고 잘 나온 사진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어디가 고장났거나 파손되지도 않았는데 스마트 폰을 바꾸곤 했다. 

순전히 기분탓이며 겉멋 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스마트 폰을 새로 사고, 다시 무언가를 깔고 하는 과정이 너무 귀찮다. 

여전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아울러 글쓰기도 좋아한다. 

더 좋은 것은 그 사진과 함께 덧붙여지는 스토리이다. 

사진만으로 설명되지않는 내 감정의 부분들을 글과 함께 옮겨놓으면 그 사진은

많고 많은 사진들 중의 하나가 아닌, 내 삶과 함께 한 시간 여행에 동반자가 된다. 

 

책 「사진으로 글쓰기」는 삶의 모든 순간을 이미지(사진)와/과 글로 표현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사진찍기+글쓰기, 평소에 즐기는 내 삶의 일부라 궁금했다.

어떤 내용인지 사실 조금은 가늠이 되기도 했고.

결국은 어떤 사진이든 글과 함께라면 누구든 쉬이 공감할 수 있다. 

글을 쓰려고하는데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 막연할 때 있는데,

이미지로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쉽게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사진에는 드러난 부분 말고 드러나지 않은 스토리(사연)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냥 글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미지가 하나라도 있으면 이야기하기가 쉬워진다. 

하얀 도화지에 꽃 그림 하나, 병실에 꽃이 담긴 화분 하나....

있는 것만으로도 그냥 환해지는 것처럼^^

 


 

2023.3.1. 남해 보리암 가는 도로 위에서.

차 안에서 휘리릭~~ 연속 촬영으로 찍힌 가운데 멋진 풍경 사진 하나가 내게 선물로 왔다. 

출발할 때 비가 왔지만 오랫만의 긴 산책이라 기대되었다.

보리암도 5년만에 다시 찾아가는거라 우중충한 날씨라도 좋았다. 

그러나, 방과후학교 3월 수업도 시작되기 전에 강사님이 그만둔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웠다.

이런 경우도 처음이었고, 다시 처음부터 모집 업무를 진행해야됨에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던 날이었다. 

작은 학교는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공고에 재공고 안 되면 폐강의 수순이다. 지금 ~ing...

시작의 설레임과 함께 마음 무거운 날이 된 상징적 사진이다. 

이 날 아비토끼와 함께라서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척.... 복잡했다. 

 


 

효진이가 미용실에서 매직파마 했다.

나를 닮아서 머리카락이 심한 곱슬이다. 일 년에 2번 정도는 쫙쫙~ 펴줘야한다.

그 날이 오늘, before/after의 마법이 시작된다.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 시간 동안 나는 책을 읽는다. 

이 책 「사진으로 글쓰기」를 효진이 머리하는 동안 거의 다 읽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돌풍도 불고, 비도 왔다. 

이런 날에 효진이랑 우산 쓰고 미용실로 와서 더 기억이 난다. 

특별하지 않은 날인데 사진 한 장과 책 읽기, 글 쓰기는 더 특별함으로 남는다. 

 

사진을 잘 찍을 필요도 없다.

그냥 내 마음속에 들어온 풍경 하나만으로 아주 좋은 글감이 된다. 

너무 많은 사진을 찍는 것 보다 소소한 한 장의 사진으로 나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가고 싶다.

사진 찍는 것과 글 쓰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것은 잘해야 된다는 마음이 자라고 있어서다. 

그 마음은 모든 일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될 마음의 장애물이다. 

내 휴대폰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진들이 많다.

더이상 방황하지 않도록 내 이야기와 함께 숨쉬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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