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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하고 쓸쓸한 날 | 끄적끄적 2016-03-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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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많이 아프다.

아침부터 미열이 있었는데, 출근을 했다.

일 하면서도 식은 땀이 났다.

머리가 어지럽고......

열흘동안 잘 견디는가 싶더니 감기 몸살인가보다.

일 마치고 집에 오니 비몽사몽이다.

몸이 춥다.

외투를 하나 더 껴 입었다.

 

저번주 토욜도 일 나갔는데 효진이 혼자 집에 있었다.

점심을 챙겨 먹으라고 식탁에 차려놓았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일 마치고 돌아오니 아이가 잠 들어 있었다.

일어나더니 '엄마, 일 안 했으면 좋겠어' 말한다.

오늘 아침에도 손과 팔, 이마, 얼굴에 열이 나 만져보더니

'엄마, 괜찮겠나. 오늘 일 할 수 있겠나?' 물어보는데....

아직 어리면서도 엄마 생각하는 것 보니 다 큰 것 같기도 하고....

참 여러 생각들이 겹쳤다.

또 여기까지인가?

 

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으니 빠지는 것도 힘들다.

효진이도, 내 몸도 그렇고 어떻게 할까 고민 된다.

저녁 챙겨먹고 계속 누워만 있을 수 없어서 움직여본다.

하루 3잔 마시던 커피 집에 오면 한 잔 마시는데, 커피로 기분전환 한다.

기침 할 때마다 머리가 띵~ 하며 따갑다.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섰나 싶기도 하고.....

오늘 밤을 견뎌보고 내일은 결론지어야겠다.

처량하고 쓸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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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튼다^^ | 끄적끄적 2016-03-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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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아침이다.

효진이 9시 주일 예배 갈려고 밖을 나섰다.

아침이라 조금 찬 기운이 느껴지지만 밖의 햇살이 따뜻했다.

차를 태우고 보내고, 집으로 올라갈려고 할 때 자연스레 화단에 핀 꽃으로 시선이 갔다.

파스텔톤 푸르스름한 몽우리져 있는 꽃이 초록잎 융단위에 살포시 앉아있다.

활짝 필 때를 기다리고 있다.

 

보니 이름이 생각날 듯 말 듯....... 그래, 이름 참 거시기한 '큰개불알풀' 이다.

아직 피지 않았지만 활짝 피면 열매가 개 불알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 이 꽃 이름을 알고 당황스러웠는데..... 예쁜 이름이 따로 있었네.

'봄까치풀꽃' 이다.

 

하늘 위로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땅에도 봄이 솟아나고 있었다.

때에 맞춰 피어날려고 온 힘을 다하는 그 생명력들이 참 고맙다.

부활절 아침, 모든 삶의 의미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봄까치풀꽃, 활짝 필 날들 위해 항상 지켜볼게^^

해맑고 수줍은 푸르른 웃음들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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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 지혜의 샘 ▶2016-120 2016-03-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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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송경동 저
창비 | 2016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런 세계도 우리네 삶이었음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다. 더 깊이 알고나니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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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3na님의 발자국 흔적을 따라가다 보니 잘 몰랐던 이수님의 블러그에까지 발도장을 찍게 되었다.

이수님이 좋아하시는 송경동 시인의 시집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3명의 서평단 신청을 받는다고

하셔서 초면에도 불구하고 서평단으로 신청을 했다. 본의아니게 귀한 시집 선물을 받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이수님^^ 시간이 흘러 지금에서야 시집 리뷰를 쓴다.

 

시집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제목처럼 범상치 않았다.

이런 시집일 줄 몰랐다. 그동안 詩에 대한 편견이 있었나보다.

일정한 틀(정형성, 형식)을 갖춘 것만이 詩라는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나보다.

아니, 어쩌면 나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벗어나서 사실 읽으면서도 불안했다. 우리 사회의 어둔 민낯을 보는 것 같아서.....

신문기사의 내용을 발췌한 것 처럼 너무나 사실적이었음에 놀랬다.

흡사 일제치하에서 절대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시인들의 참여시, 저항시를 연상했다.

그 때의 어두웠고 암울했던 나라의 시대적 사명과는 달랐지만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가난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이렇게 詩로 강력하게 표현했던 것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다.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 치부했기에......

시청광장에서 촛불 시위를 하고, 비정규직들의 부당한 처우와 쉬운 정리 해고 사태, IMF조약 밖으로

내몰린 농민들, 하루 하루가 불안정한 노점상들과 철거민들, 이주노동자들의 억울한 한국살이, 외국에서

제 살 갉아먹는 대한민국이란 부끄러운 이름...... 어느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투쟁, 항쟁이란 이름으로 그들은 오늘도 법망 위에서 위태롭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소환장이 날라와도 끄떡하지 않는 그들. 오히려 더 당당하고 할 일 했다는 뿌듯함에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또 누구란 말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세상임을 알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과 그에 대응해 무엇을 할지 실행에 옮기는

사람과는 차별을 두고 싶지는 않다. 이런 사람이 있는 반면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이다. 소극적이고 적극적이란 미묘한 온도와 성향 차이니 가만히 있는 사람을 못마땅하다고 낙인 찍을 필요도 이유도 없다.

언제든 일어서서 행동할 수 있는 잠재적 행동가일 수 있으니깐......

송경동 시인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과 궁지에 내몰리며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어쩌면 詩란 문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싶다.

암울한 시대와 불편하고 아픈 우리네 사회상과 바로 대면할 수 있도록 알리는 거룩한 의무 같은 것........

오히려 몰랐으면 심정 편했을텐데 알고나니 참 마음이 아팠다.

픈 사회가 곪아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현 주소가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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