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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먹고&얘기하다 | 삶의 향기 2016-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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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분과 만나서 예쁜 곳에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다.

버스 다니는 도로에 이런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레스토랑이 있다니.....

이름은 더 사랑스러운 '쉐루루'~~~

 

11시에 문 여는데 좀 일찍 도착했다.

청소하시는데 미안한 마음이.....

도자기 공예와 분위기 있는 음식점.

조합이 좋다.

레스토랑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직접 만든 작품들로 꾸민 가게라 그런지

소품들의 어울림이 좋았다.

 

 

 

 

이런데서는 분위기로 밥을 먹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싸지도 않았다. 적당했고,

나온 음식들도 깔끔했다.

 

크림파스타,

쉬림프(새우)샐러드,

모듬 돈까스,

 

맛있게 나눠 먹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먹는 즐거움, 보는 기쁨.... 입과 눈이 호강한 것 같다.

효진이랑 와 봐야겠다.

아비토끼는 이런데 별로라고 말할 것 같아서 안 끼워줄거다.

 

개인적으로 얘기를 별로 나누지 못했던

교회 권사님이 여기로 이끄셨다.

신앙과 교회 이야기, 사는 이야기, 아이 이야기,......

얘기를 나누다보니 우린 공통점이 많았다.

말 잘 통하는 사이.....^^

시간이 후다닥 흘러가고,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이런게 사는 맛이고, 삶 속 자잘한 힐링이 아닐까싶다.

때론 외로움을 공유하고^^

고마워요, 권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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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 ♥한 줄 긁적긁적♥ 2016-06-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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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무더운 여름을 날려줄 책이요. 멋진 드로잉과 센스있는 이 책, 너무 사랑스러운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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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가 외로운 이의 마음을 닦아주는 것이다, 길귀신의 노래 | 지혜의 샘 ▶2016-120 2016-06-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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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함께하는 독자 서평 참여

[도서]길귀신의 노래

곽재구 저
열림원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곽재구 시인의 산문집,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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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아리게하는 책을 읽을때 오히려 기뻐서 행복하다. 이런 반전~!!!

요즘 산문집 읽을 때 특히 마음 속 풍랑이 인다.

눈물이 고인다. 시인이, 작가가 말하는 풍경들 속에서 뭉클해지기에....

곽재구 시인의 "우리가 사랑한 1초들"에서 산티니케탄의 사람과 풍경, 삶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 언어들이 지상에서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 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나를 울리게 만든 <길귀신의 노래>이다.

외롭고 쓸쓸한 시인의 여행은 계속 되었다. 길귀신은 '詩의 神' 이었다. 언제나 시인과 함께였다.

 

봄 언덕을 보면 나는 늘 길 하나를 생각한다. 아카시아 꽃잎을 따 먹으며 걷던 들길과 그 길 끝에

자리한 마을의 집을 생각한다. 내 나이 아홉 살, 길 위에서 처음 '손님'이란 말을 들었고 그것이

행의 시작이 되었다. 꽃잔디 위로 나비들이 날아들고,

밥 냄새와 국 냄새가 한없이 포근했던 그 집이 이 길의 끝 어딘가에서 여전히 나를 기다린다.

 

낯선 길을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그에게 소박함과 진솔함이란 아름다움을 머릿속에 남기게했고,

계절마다 만나게 되는 꽃과 나무의 향기는 詩의 神을 바쁘게 움직이게 만들었고,

와온 갯벌과 여수 바다는 익숙하지만 언제나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었다.

잊지 못할 기억들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가슴속에 새겨진 곳들은 그리움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풍경들이 되살아나는 듯.....

혹 익숙한 곳에서 낯섦으로 다가오는것은..... 그는 이방인이었다.

여행지에서, 길에서 보고 만난 사람들의 모습은 남루했지만, 그들은 이 여행자에게 '편견'의 덫에서

말끔히 헤어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들이었기에^^

 

갑자기 궁금했다. 여행을 하면 모두가 詩人이 되는가?

그렇다면 여행을 못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詩人이 된다는데............

그러나 역시 답은 나왔다. 모두가 詩人은 될 수 있는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가 문제다.

여행자의 마음이 시시때때로 動하지 않으면 어찌 뭇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곽재구 시인의 글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허투루 읽지 않는구나. 열린 마음과 시선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살아 숨쉬는 모든 자연물들에 대한 경외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평역에서" 詩로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발표된지 30년이 훨씬 지났지만 시인은 영광스런 당신의

詩가 좋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진다고 고백한다. 그 詩만 기억되니 지난 시간적 터울속에서 아무것도

한 일 없는 작가가 된 것이구나 하고... 그러니 작가 입장에서 보면 "사평역에서"는 감옥이 된 것이라

말한다. 부수고 나아가기를 얼마나 많이 시도했을까? 하지만 '사평역'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따뜻한 세상을 꿈 꾸는 가난한 마음의 어느 한구석에는 여전히 서 있을 것이다...

글을 읽고 한참동안 먹먹했다. 이런 아이러니도 있구나~ 싶었다.

글 쓰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틀과 방식이란 알을 깨고 나와야되는구나!!!

정체되지 않아야하고, 안주하지 않아야 되는 사람들이었다.

무수하게 많은 언어들과 싸워야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한다는 것......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다. 이만하면 됐다... 라는지금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대저 시란 무엇인가?

마을 입구에 도라지 꽃이 피고 하늘에는 하얀 달이 흐르고 이역에서 온 아낙네가 땀을 내 일하다

잠시 멈춰 서서 꽃이 참 이쁘오! 라고 말하니 그 순간이 바로 시의 순간 아니겠는가?

세상의 모든 길이 원고지가 되기 위해서는 그 길가에 꽃이 피어 있어야 하고 열심히 일하는 인간의

땀 냄새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하늘의 달도 흐뭇한 마음으로 잠시 머물 것 아닌가? (p135~136)

 

모든 기쁨은 눈물 근처에 있는 것이다. (193)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이야기를 밤새 들어주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외로운 이의 귀가 외로운 이의 마음을 닦아주는 것이다. (p237)

 

여행이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은 어떤 필연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우연의 꽃씨들이 그 습기

한가운데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p247)

 

이런 몹쓸? 표현들 때문에 내 마음이 몇번이나 울었다.

아마 시인은 더 많이 가슴으로 울었겠지. 벅찬 마음으로 그 풍경들을 바라보았겠지.

그 뭉클함이 오롯이 전해지니 참..................... 잘 쓴다!!!

소망해본다. 나도 이런 글들을 쓰고 싶다.

사람들의 마음을 마구 허드러지게 핀 꽃밭처럼 수 놓는....;;;^^

 

 

내게 아름다운 시절은 있었는가? 바람과 햇살과 꽃향기, 별. 이것들은 기억이 아닐것이다.

길 위에서 나는 내게 찾아온 단 하나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한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는 내일 학교에 가야 할지 말아야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내일은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미술수업이 들어 있는 날이었다.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 도화지가 없었다. 정확히는 도화지를 사줄 어른이 없었다.

선생님은 미술시간에 도화지가 없는 아이들을 싫어했다. 도화지가 없으니 너희는 밖으로 나가렴.

아이는 지난 시간에도 도화지가 없어 동무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복도의 창을 통해 바라보았다.

아이는 걱정을 하다 마루 위에서 잠이 들었다. 꿈 속에서 펑! 산신령님이 나타났다.

수염이 길고 하얀 산신령님이 아이에게 얘기했다. 마루 밑으로 내려가보렴.

꿈에서 깬 아이는 마루 밑으로 기어 들어가 보았다. 거기서 10환짜리 동전 하나를 주웠다.

아이는 그 동전으로 도화지 네 장을 살 수 있었다. 적어도 네 번의 미술시간은 복도로 나가지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는 초등학교 입학식부터 썼던 낡은 크레파스가 있었다. 닳고 부러진, 손톱만 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며 아이는 행복했다. (p253~254)

 

곽재구 시인의 글들은 늘 이런 식이다.

헛헛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솟구치게 만드는 글을 쓴다.

혼자있어도 숨길 수 없는 마음이 되게 한다. 이런 카타르시스.....

정서적으로 메마르지않는 삶이 때론 필요하다. 삭막한 세상 풍경 속에서.

참 고맙습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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