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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가운데,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 끄적끄적 2019-07-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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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마가 끝났나보다.

태풍 몇 개 올라온다는 소리가 있었고,

긴 비와 함께 잿빛 하늘의 습기 가득 머금은 날들이 지났다.

여름볕이 따갑게 내리쬐고 있다.

습기 많은 무거운 날들보다 이제는 볕이 쨍쨍한 여름의 열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 휴가의 절정이라서 그런지 길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 아이들 즐거운 방학이다.

방학이라해도 요즘엔 밖에 나와서 놀지 않는다.

스마트폰 하나면 만사 오케이다.

 

방과후학교도 이번주는 방학이다.

나는 이번주 오전 출근을 한다.

늘 휴가가 맞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맞췄다.

다음주 휴가 들어간다.

방과후학교 업무한지 4년차가 되니 좀 여유로워진 것 같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고맙다.

월말이라 방과후학교 서류도 챙겨야하고 소소하게 할 일이 있다.

늘 시끌벅적했는데, 방학이라 조용하다.

 

여름 절정의 무더위, 휴가와 함께 시간이 흘러 7월도 마무리 되어간다.

멀찍이 두었던 책을 여러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기대한만큼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다음주 휴가 들어가면서 8월이 접어들었으니 쌓였던 책을 읽고 정리해야겠다.

휴가 때 읽을 책 우선순위를 매겨봤다. 이런 것 잘 안 하는데.....^^

 

                   

 

 

 

영화도 볼 생각이다.

엊그제 영화 <나랏말싸미> 보고 왔다.

8월 7일과 8일 개봉되는 <봉오동 전투> <김복동> 보면 좋을 것 같다.

 

효진이 치과에 가서 치아 교정 상담과 견적을 받아보고 치료할려고 한다.

구강검진을 받았는데 부정교합 치아라 입술이 인중에 가까워 보기에 그랬는데, 해줘야겠다.

휴가는 쉼의 의미가 많지만, 시간을 내지 못해 미뤄뒀던 일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친정 부모님께도 들르야겠고. 더 바쁠 것 같다.

오늘 효진이 창원과학체험관에 봉사활동 갔다. 3시간 활동이라는데....

10시까지인데, 친구랑 잘 갔는지 모르겠다.

꽤 먼 거리를 친구와 둘이서 처음으로 가기에 걱정도 된다.

방학이라도 초딩때랑 다르다.

에어컨 진동 소리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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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16-7월]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것일까? 곤잘레스 씨의 인생정원으로 가자^^ | 파블16기 리뷰 2019-07-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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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곤잘레스 씨의 인생 정원

클라우스 미코쉬 저/이지혜 역
인디고(글담)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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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게 잘 다니던 회사에서 갑자기 실직하게 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암울할까?

내 생각과 내 의지가 아닌 회사가 나를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이기에 자괴감이 몰려올 것이다.

내 능력이 이것 뿐인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갈 것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숨이 멎을 것 같고, 당장 내일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휘재의 '인생극장'이 떠오른다. '그래, 결심했어!'

잊어버리고 다시 직장을 구한다  vs  많이 지치고 힘들었으니 나에게 조금의 쉴 시간을 준다.

책 <곤잘레스 씨의 인생 정원>에 그 답이 있다.

 

주인공 니콜라스는 은행에서 고객 상담 업무를 해왔다.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할 수 없는 곳이 은행이다.

특히 눈으로 보이는 수익을 내야햐는 은행이기에 어쩌면 상담파트의 직원들은 더 불안할 수 있다.

니콜라스는 결정했다. 삶의 영감을 찾기 위해서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갔다.

시간의 틈을 가지고 고민할수록 더 힘겨워지기에 바로 실행하는 행동과 생각이 놀랍고 부럽기도 했다.

그가 떠난 스페이니 안달루시아는 어떤 곳일까?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할 것 같다.

나는 떠날 수 있을까? 웃음이 난다. 아주 가까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별로 내키지않는 사람인지라.....

이러다가 나중에는 정말 집 밖으로 나가기까지 많은 생각과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자꾸 습관적으로 나가야된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서^^

니콜라스의 쉼의 장소가 스페인이라니..... 왠지 끌린다.

청명한 하늘과 파아란 바다가 맞닿아있는 곳. 그 곳이라면 나도 반짝 행복해질 것 같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3명의 동거인과 함께 사는 니콜라스,

다국적 사람들이 함께 살지만 사연 한 줄 없는 사람이 없고 모두 그들 나름의 삶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니콜라스의 삶에 변화를 준 한 사람, 곤잘레스 씨다.

곤잘레스 씨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농장에서 밭을 일구고 농작물을 키우는 농부다.

오롯이 땅의 정직함과 자연의 방식대로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의 삶의 방식은 소박하다.

곤잘레스 씨의 방식대로 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 보면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다.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규정한다고 했다.

힘들여 수고하고 키운 자식같은 농작물을 유통하는 과정은 비합리적이고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빨리 자라고 쉽게 돈이 된다고 땅에 인위적으로 뿌린 화학약품은 앞으로 인간에게 닥쳐올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하고, 기후 변화에 따라 토질도 변하는데 땅이 황폐해지면 인간도 동물도 자유로울까?

곤잘레스 씨가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과 곤잘레스 씨의 말이 준엄하게 다가왔다.

곤잘레스 감자를 보게나. 수확할 때 보면 커다란 알, 자잘한 알, 둥근 알, 길쭉한 알, 예쁜 알, 못생긴 알, 밝거나

어두운 색의 알이 있거든. 그래도 다 같은 감자가 아닌가. 사람도 마찬가지야.

니콜라스 그래도 굵은 감자는 자잘한 감자보다 비싼 값에 팔리니 더 가치있는 것 아닌가요?

곤잘레스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기야 하지. 그러나 나는 결코 작다는 이유만으로 자잘한 감자를 내버리지는

않네. 다 같은 감자들이고, 맛도 다 좋거든......(중략)

참으로 애석한 일이야. 요즘 세상에서는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결정되니 말이지.

 

복잡한 도시에서 목적없이 살았던 삶을 떠나 곤잘레스 씨가 하는 일을 날마다 도우며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삶의 가치와 행복에 대해 배우며 깨닫는 니콜라스의 쉼 여행은 충분히 가치있어 보였다.

삶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지 배우게 된다.

곤잘레스 씨의 삶에서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엿본다.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곳임을 그의 삶에서 본다.

어떻든간에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은 도움을 주고받는 존재다.

화물차 연대가 일주일 파업을 했을 때 삶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놀라웠다.

사람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파업에 두려움과 함께 생필품 사재기를 했고, 모든 마트에 물건이 동이 났고,

급기야 알 만한 사람들은 곤잘레스 씨의 농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싼 것과 편리함에 익숙한 사람들은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기에 값을 더 치르더라도 곤잘레스 씨네

농장으로 와서 건강한 먹거리를 사갔다.

밭의 농작물이 어떻게 자라고 농부가 어떻게 키우는가를 알고 있다면 값이 비싸다고만 할 수 없을텐데,.....

농부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아닌 중간 유통 과정이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얽혀져 있는가를 알게 된다면 유통되는

많은 물건에 가격이 높게 매겨져있지 않을텐데....

자연스레 사람들은 가격이 싸고 별로 좋지 않은 물건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사소한 소비행동에도 개개인의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 일임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소비자 스스로 지역 농부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 지역 농부가 한 명 줄어들 때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식량난에 대처할 수 있는 힘도 자동으로 줄어든다. 농부 스무 명이 사라진 자리에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선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다양성이 사라지고 파괴되기 쉬운 획일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의미다. (p204)

 

곤잘레스 씨의 농장에 가면 자연스레 하게 되는 일이 잡초 뽑기였다.

잡초는 잘 자라야 될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생각에 따라 귀찮은 일이고,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일이었다. 잡초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잡초는 퍼진다. 하루만 가만히 놔둬도 무성하게

자라있다. 며칠만 놔둬도 겉잡을 수 없이 퍼진 독과 같은 존재다.

잡초를 대항하는 가장 편한 방법이 제초제라 생각한다.

땅에 인위적인 약품을 뿌려 잡초를 죽이면 잡초 외에 농작물 뿐 아니라 무해한 좋은 땅 속 미생물까지 죽이게 된다.

땅은 땅대로 황폐해지고, 병충해에 쉽게 노출된다. 한번 뿌려진 제초제는 계속 사용해야만 되는 악순환이 재연된다.

곤잘레스 씨는 이런 인간의 편리함과 탐욕 위에 있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경계한다. 바로 돈이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사람들은 제초제를 뿌리고 남는 시간에 다른 밭을 경작해 수확량을 늘리려고 한다.

결핍이란 것이 인간의 탐욕을 부채질한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과 같다.

독과 같은 잡초이다. 그래서 항상 잡초는 눈에 보일때마다 뽑아줘야 한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스친다.

 

한번도 긴 여행을, 자기가 태어난 안달루시야 지방을  떠나본 적 없는 곤잘레스 씨.

그렇다고 80년 그의 삶이 재미없을거야, 행복하지 않았을거야 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그는 홀로 나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 시간 속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그만이 답을 알고 있다.

자연에서 땅의 노동을 하면서 그가 배운 것은 사람이 쉽게 터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자족하는 마음과 열린 마음과 끊임없이 배움을 즐기고, 낯선 것을 대함에 있어서의 호기심은 그가 자연에서

배운거였다. 박하향 가득한 박하차의 씁쓸한 첫 향과 함께 입 안 가득 깊이 어우러지는 잔향이 곤잘레스 씨의

삶과 닮아있는 것 처럼... 갈 수 있다면 나도 스페인 안달루시야, 곤잘레스 씨 정원에서 그를 만나고 싶다^^

삶에서 쉬이 느낄 수 없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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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밥)맛 없을 때^^ | 맛있는 이야기 2019-07-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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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은 살이 빠지는 계절^^;;;;

입맛도 밥맛도 없고, 건너뛰기 일쑤~~~

아침은 늦게, 저녁은 일찍 먹고, 잠은 일찍 쿨쿨쿨....

계속 이대로 쭈우욱 나가야 할텐데.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가을이 오면 입맛도 되살아날 듯 싶다.

지금은 몸이 가벼워서 좋다.

힘은 없지만^^

요즘은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아,

집에 있는 반찬과 냉장고 파먹기를 하고 있다.

금요일마다 집 근처에 장이 서는데,

은행 가는 길에 구경했더니

눈에 번쩍 띄이는 실파를 보았다.

올해는 파김치를 한번도 담궈먹지 않았는데....

파김치 유일하게 잘 먹는 효진이 생각에 잊어버릴까봐 후딱 샀다.

날이 덥고, 장마라서 그런지 실파 상태가 별로다.

그래도 실파는 자주 나오지 않는다. 귀하다.

노랗게 샌 부분이 많지만 앞뒤 가리지않고 샀다.

한 단에 2000원, 양이 엄청 많다.

일은 잘 가리지 않는 편이라 많던 적던 일단 나는 사야하니께.

 

 

덜컥 일을 저질렀다. 저 실파를 보세요^^

그런데 맛있어 보인다. 일단 상태는 놔두고.

싱크대에 그대로 펼쳐놓고 서서 1시간 정도 깠다.

그리고 멸치액젓, 고추가루, 물엿(설탕), 통깨로 힘겹게 담궜다.

유리 용기 2개에다 반찬통 1개에 담았다.

김치냉장고에 놔뒀는데, 배가 부른 듯 좋다.

역시 나는 단순하게 파김치를 잘 담근다^^

 

 

비 오는 날이 잦아서 고소한 기름 내음이 나는 야채전을 자주 해먹는다.

당근하고 양파랑 감자 (표고버섯)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노릇노릇하니 먹음직스럽다.

꽈리고추 멸치볶음은 멸치를 좀 큼직한 것 사다가 반 갈라서 머리와 똥 떼어내고

꽈리고추랑 같이 볶으면 된다.

나는 통깨를 너무 좋아하나보다. 어떤 요리든 표 나게 수북하니....

이 반찬에다 요즘은 고추참치를 자주 사놓는다.

밥맛 없으니 달걀 후라이 하나 해서 고추참치에다 김가루 뿌려 비벼 먹으면 완전 맛있다.

갓 담근 파김치 살짝 올려먹으면 더 금상첨화^^

 

효진이는 학교 방학했고, 챙겨먹여야 하니 더 신경쓰인다.

아비토끼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자주 밖에서 밥을 먹는 날도 많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뭐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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