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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눈, 얼음에 바람까지 겨울 4종 세트 | 끄적끄적 2020-12-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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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겨울이라 문을 다 닫았더니 빗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우우웅~ 바람만 스며들었다.

어둑한 밤에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눈 온다고 한다.

창문을 열어 캄캄한 밤에 눈의 흔적을 찾아봤다.

온통 어두워서 하얀 눈이 쌓였는지 모르겠다.

비가 올 뿐.....

 

아침에 살짝 창문을 열어 보니 광려천 풀섧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듯....

저 멀리 휑한 산에 눈이다!

어제 비와 함께 눈이 왔다.

정말 눈 구경하기 어려운 곳인데......

비가 왔고, 눈이 내렸고, 얼음이 얼었고,

얼굴이 얼얼할 정도로 세 밑 한파라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다.

응달에 눈이 여전히 쌓여있다.

 

 

이런 겨울, 오랫만이다.

몇 년 동안 겨울스럽지 않은 날씨가 이어졌고, 그 자리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들어왔는데.

달갑지 않은 손님보다 겨울 4종세트가 더 낫다.

오늘은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당분간은 계속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고 하니,

오며가며 옷을 단단히 챙겨 입어야겠다.

 

내일 2020년 12월 31일,

코로나19로 인해 꽤 많이 힘들었던 날들이었고,

매일 매일의 확진자,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듯.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잘 지키고 있으니 2021년에는 종식되기를 기도한다.

 

놀이터 저렇게 눈의 흔적을 보니 그냥.... 반갑다.

오늘 볕이 안 나왔나보다.

눈이 너무 얇게 덮여서 얼었나?

아이들도 신기한 듯 눈 온 흔적을 문 틈으로 볼 것 같다.

오늘 밤에도 바람이 사납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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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틈으로 말 걸어 오네요; 마음 곁에 두는 마음 | 지혜의 샘 ▶2020-101 2020-12-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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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 곁에 두는 마음

박성우 글/임진아 그림
미디어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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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졌어요, 충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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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이 분다.

몇 년 만의 추위가 다시 돌아왔다.

요즘 내가 흥얼거리는 노래가 '겨울바람' 이다.

나도 모르게 자꾸 나온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 동요를 흥얼거리면 기분이 좋다.

그 "꽁" 때문에 중독성 갑이다.

어렸을 때 겨울만 되면 부르던 노래를 여전히 기억한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꽁) 발이 꽁꽁꽁 (꽁)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산 너머인지 바다 건넌지
너무 너무 얄미워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꽁) 발이 꽁꽁꽁 (꽁)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동요는 노랫말이 순수하고 맑다.

많은 아이들로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렀던 리듬감 있는 詩이다.

이런 詩가 지금 좋다니..... 메마르지 않은 내 마음을 칭찬해^^

 

 

책「마음 곁에 두는 마음」이다.

시인이 쓴 생활의 발견이다.  빈 틈을 채우는 세심한 기록이다.

시인의 쳥명한 삶의 흔적을 보고 뭉클했다. 고마웠다.

마음이 왠지 허했는데, 그 빈 마음에 따뜻함 지수가 올라갔다.

아울러 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봤다.

너무 어렵게 쓰고 생각했구나!

한 켠 마음의 감정이 움직이는대로 쓰는게 쉬운 일도 아니었구나!

 

조곤조곤 일기장에 쓰듯 삶의 면면들을 풀어내는 글이 예뻤다.

아이들의 마음이 있었고, 자연스레 말 건네는 다정함이 있었다.

풍경을 보고 사람을 보며 표현하는 마음씀씀이가 시인은 다르구나!

그래서 시인이구나!

 

 

다른 산문집과 다른 느낌으로 읽은 책이었다.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은 귀하다.

내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으니까.

겨우내 앙상한 나뭇가지 위 아슬아슬하게 달려있는 잎새에도 내 마음을 둔다.

비 와서 꽁꽁 얼었고, 소복하게 흩날린 눈의 흔적...

나무 밑동의 쌓인 눈에도 마음을 둔다.

3시의 고양이가 아니라 수시로 눈에 띄는 고양이를 보면서 내 마음을 둔다.

어느 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어쩐담? 하고.

시인이 그의 삶을 불러내듯 나도 가만히 내 삶을 살핀다.

돌아보니, 다 고맙다.

2020년 올해는 마음으로 힘든 나날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잘 견뎌냈다. 내 마음에 화이팅!!!

맑고 고운 날, 예쁜 날을 꿈 꾼다.

 

아, 옥수숫대를 휘청휘청 흔들며 후련하게 쏟아지는 소나기, 안 부럽다.

연보랏빛 쑥부쟁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끄덕끄덕, 연보랏빛 가을볕을 연하게 쏟아낸다.

은빛 바람이었다. 날이 거뭇거뭇해지는 바닷가 둑길이었다.

아, 저기 초승달 옆에 개밥바라기!

시인은 책을 읽고 시를 쓰던 젊은 날, 달은 외로운 가슴에 빛이었고 길이었다고 했다.

산수유나무와 두충나무와 수돗가 은행나무가 선생님 대신 마중 나와 서 있던 흙집

아직은 춥다 싶은 밤에 문득 호랑지빠귀 소리가 들려오면 아, 봄이구나! 생각한다.

다시 떼는 발걸음, 논둑길, 밭둑길 억새가 팔을 흔들어 힘을 북돋아주지 않았다면

폭설과 나는 어둑어둑해지는 길에서 다리가 풀렸을지도 모른다.

오후 세 시의 고양이가 운다.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강물은 흐르는 일로 제 몸을 맑고 투명하게 하고,

바람은 미루나무 이파리를 흔드는 일로 자신을 높고 푸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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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집에서 그리고 볕이 나왔다가, 비가 내려 | 끄적끄적 2020-12-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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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보낸 연휴 이틀,

25일 크리스마스 아침에 늦은 아침을 먹고,

돌김 참기름에 발라 소금 툭툭 쳐서 팬에 굽고, 어묵 볶고,

두부 달걀물 발라 구워서 위에 양념장 소복하니 올리고, 옛날 소시지 굽고.

내가 담근 겉절이 김치와 알타리무 김치를 먹음직스레 담았다.

집에 있는 음료수들을 넉넉하게 챙겼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지만,

아빠는 늘 먼저 전화해 안부를 묻던 딸이 요즘 많이 뜸해서인지 궁금했나보다.

사실 학교 일로 좀 바빴기도 했고, 마음이 무심하게도 조금 힘들기도 했고.

오랫만에 아침에 갑작스레 전화를 해서 오전에 간다고 하니 좋으신지 목소리가 높아졌다.

괜시리 죄송해졌다.

빵집에 가서 아빠가 좋아하는 빵도 사고, 용돈도 봉투에 넣었다.

올해 가기 전에 얼굴 보여줘야 내 마음도 아빠 마음도 좋을 것 같아서.

시크한 효진이도 따라나섰다. 착한 아비토끼도 서두른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 가서 맛있는 밥 함께 먹을 수 없고,

이발소 문 열어놓고 일 하시기에 또 손님 오면 아빠 마음이 바빠질 것 같아서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일어섰다.

갈 때 마다 건강한 듯 보여서 마음이 놓였다.

아빠가 계속 건강하시고 마음 평안하시기를 딸은 늘 기도한다^^

 

가는 길이니 그냥 가기에 아쉬워 엄마가 일 하는 이모네 칼국수 집에도 들렀다.

롤케익을 엄마꺼, 이모꺼 하나씩 샀다.

크리스마스인지라 매대에 케익이며 빵들이 거의 다 빠졌다.

롤케익도 딱 2개 남아서 얼릉 사고 나왔다.

이모네 칼국수 집에도 요즘 코로나로 인해 손님도 뜸하고, 장사도 5시까지만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8시에 마쳤는데....

점심 시간을 넘긴 시간이라 손님도 별로 없었다.

좋은 소식을 엄마에게만 알려줬는데, 소문은 발이 달렸다.

이모가 축하한다고^^ 감사감사~~

칼국수와 수제비를 먹고, 거기도 장사하는 집이라 오래 머물기에 좀 그래서

진짜 집으로 향했다.

2020년 가기 전에 만날 사람은 다 만나 뵈어서 마음이 놓였다.

 

 

26일 토요일,

아침 일찍 건강관리협회에 가서 공무원채용신체검사를 받았다.

이런 곳은 일찍 도착해도 기다림이 일이다.

효진이 치과 검진 가는 날이라 집에 갔다 다시 나왔다.

예약한 시간보다 1시간 30분을 훌쩍 넘겼다.

이른 아침부터 오며가며 했더니 피곤이 몰려왔다.

후다닥 점심으로 맛있는 라면을 챙겨먹고, 다시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휘이익~ 지나가는 나무도 산의 나무도 추수 끝난 들판처럼 훼하니~~~

우리들의 산책 코스로 돌아 돌아 집으로....

겨울 볕이 차 창으로 멋지게 들어왔다. 눈 부셨다.

그 볕이 따뜻했다.

 

오늘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고,

찔끔찔끔 내리는 비를 보면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낸다.

(초)미세먼지가 나쁨인데, 낮의 비가 흡족하게 내렸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 같지 않네.

오늘은 아침부터 반짝 볕이 없다.

거리에는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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