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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곳에 꽃 피고^^ | 끄적끄적 2020-02-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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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대박~~~!!!

베란다 창문 가장자리에 이끼와 함께 피었던 풀,

작년 5월 눈에 띄어 그 생명력에 놀란 기억이 있었는데......

겨울이 지나고 봄의 길목에서,

꽃을 피웠다.

오후 되어 잘 마른 빨개를 걷으려고 우연히 봤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

괜시리 바쁜 마음에 더 가까이 가서 봤더니, 왠걸 대박~~~

저 시멘트 좁은 바닥에서 이끼와 풀이 자란 것 만으로도 놀라웠는데

꽃을 피우다니.....

여린 꽃이 소담스레 예쁘게 핀 모습에 마음의 소리가 커졌다.

와아, 와..... 너 진짜 대단하구나!!!

그냥 풀이 아니었어.

차디찬 시멘트를 뚫고 나왔어.

한 줌 흙도 없는데, 비와 바람 햇빛으로 자란 이끼에서.....

사람이 정성스레 물 주고 키운 꽃도 조금만 틈 주면 시들고 말라버리는데.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절대 뽑히지 않을 기세로 보란듯이 피었다.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소중한 한 컷이 나에게로 왔다.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이네^^

만나서 반가워~~~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내가 보고 이야기 걸어줄게^^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

봄비 오랜만이지.

몸도 마음도 산뜻하고 상쾌하겠네.

안녕. 내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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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가 어두웠다가.... | 끄적끄적 2020-02-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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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잠깐 나왔다가 구름 속에 숨었다가

밝고 어두움이 교대로 집 안에 들어온다.

지금은 어두움.

볕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빨래를 베란다에 널었다.

효진이 롱패딩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작년에도 세탁기를 이용해 빨아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

드럼 세탁기로 롱패딩 돌릴 때,

울로 지정하면 탈수는 '섬세'로 자동 지정된다.

물 온도는 40도로, 헹굼과 탈수는 3번으로 해놓았다.

다 빨고 널 때는 빨래건조대에 뉘어서(눕혀서) 며칠간 말리면 된다.

다 말리고 난 뒤 솜이 한 쪽 방향으로 몰려져 있으니 탁탁 털고 만지작만지작~~

어느 순간 빵빵한 롱패딩으로 돌아온다. 놀라운 순간^^

 

효진이 2학년 반 편성 결과가 나왔다.

시무룩했다가 밝아졌다가 혼자 난리 블루스다.

늘 붙어다니는 절친 2명이 2반이고, 혼자 8반이다.

아는 친구 없는지 막 폭풍 톡을 날린다.

말은 우울하다고 하면서 또 킥킥 혼자 웃는다.

하기사 내 학창시절에는 봄방학 들어가기 전 종업식 때 바로 몇 반인지 알려준다.

그러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니는 몇 반인데? 00는 몇 반이고?'

기쁨의 함성과 아쉬움의 한숨이 교차한다.

다른 반에까지 가서 호구조사 하듯 그렇게 몇 반인지 물어본다.

요즘은 학교 홈피에 올린다.

이름도 안 나와있고 그냥 3반-번호-0반 이렇게 나오니깐

누가 누구인지 확실히 잘 모른다. 끼리끼리 단톡으로 소통할 뿐이다.

 

1회용 마스크를 사러 나가봐야겠다.

저번주에 약국에 갔더니 KF94 마스크 하나에 만 원 해서 면마스크 3개를 사왔다.

하루 250만장? 정도 풀린다고 하는데, 한 약국에 100개 정도 가격은 천 원~2천 원 정도라고 하니

왠지 아침 몇 분 만에 품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면마스크 계속 빨아 사용해야겠다.

아비토끼 회사에 일하는 3명 정도가 대구에 집이 있는데 함안 회사까지 출퇴근 한다는데,

걱정이 된다. 왜만하면 잠잠해질 때까지 회사 기숙사에 머물었음 좋겠는데....

3월 중순까지가 고비가 될 듯.

지금 개개인 모두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확산도 멈추고 다 회복되어 일상으로 돌아갈거다.

모두 홧팅!!!

 

학교 개학연기로 집에만 머문다.

나는 워낙 집에 있는게 익숙하니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무척 답답할 것 같다.

이 시간에 성경말씀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삶이 예배처럼^^

더뎌 읽던 책도 부지런히 읽고 리뷰도 생각을 모아  정성껏 쓴다.

도서관 휴관이라서 빌린 책 반납 기일도 덩달아 늘어나고,

리뷰어클럽에 기웃기웃~~~

책과 함께 긴 시간 빈 시간을 채운다.

스마트폰 보는 것은 좀 줄여야겠다. 뻐끔 뻐끔~ 눈에 피로감이 온다.

딱히 집에 있어서 음식을 더 챙겨 먹는것도 아닌데

몸무게는 그대로다. 햐아....

움직임이 없으니 그런가보다.

밤에 광려천을 걸을까?

봄을 앞두고 마음이 조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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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17-2월] 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 | 파블17기 리뷰 2020-02-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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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

배연수 저
시인동네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침에 카스(카카오스토리)에서 알림이 왔다. 종종 있는 일이다.

올린 글 중에서 날짜에 해당되는 글을 알려준다.

오늘 2월 26일에 올린 게시물이 하나 있었네. 3년 전 2017년 올렸네.

단아하고 순수 새침한 매화가 예쁘게 활짝 피었다.

함안 함주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빗살무늬 햇살이 가득한 날로 기억한다.

머릿속으로는 '아, 봄 어느날 즈음에 갔었지'라고 어설프게 기억하는데.

펜과 사진의 흔적으로 그 날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2020년 2월 26일 오늘은 '흐림'이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고, 오늘까지 창틈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하늘은 잿빛.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삶의 반경이 더 좁아졌다.

위축되거나 우울하다.

봄이 문 앞에 왔는데, 마음은 아직 겨울인 듯.

이런 기분이라면,...... <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

YES 블러거 파란자전거 님의 첫 시집이다.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파란자전거님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중한 선물, 파란 자전거님의 첫 시집 

『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 을 받았습니다.

정성스런 친필사인이 담긴 시집 총 5권을 보내주셨습니다. 좋은 시집을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가 소장할 1권을 제외한 4권을 블로거 분들에게 나누려고 합니다. 

시집 첫 출간 축하와 함께 서평단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래 댓글에 남겨주세요!

꼭 서평단 모집에 참여하시지 않더라도 많은 축하와 관심 부탁드려요!

이렇게 나에게 온 시집이다^^

도착하자마자 읽었는데 리뷰를 못 올렸다. 날이 밝아서.

20일이 지난 후 어제 다시 읽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와서.

쓰는 사람들은 날을 가려가며 글을 쓰지 않을테데.... 이상하게 제목대로 가나보다.

자꾸 미룰 수 없어서 마음이 가는대로 적어본다.

 

낯선 풍경이 아닌 일상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모든 대상 속에 애정이 가득 묻어난다.

깊이 바라보고 생각을 모아 글로 풀어내는 언어들의 느낌이 좋았다.

30쪽에 '눈으로 말해야 되는 순간이 있다'

많은 말들이 입으로 전해져 와전되어 오해를 낳을 수 있기에.

그래서 나는 종종 글로 내 마음을 전한다.

정리된 마음으로 진심을 전해본다. 감정적이지 않게.

가만히 바라보면서 느껴지는 마음의 파동을 글로 버무려 표현하는 것은 시인의 일이다^^

얼마전에 읽은 책 「문장의 일」이 언뜻 생각나기도 한다.

 

18쪽 '보를 내는 사람'의 시에서 한참 머물렀다.

당신과 내가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한다.

내가 묻는다

뭘 낼 거지?

당신이 보를 낸다

스스로 갇힐 우물을 파고 있는 당신은

내 뾰족한 손을 위해

언제나 보를 낸다

이럴 때 왜 나는 기꺼이 바위를 내지 않는가

당신에게 빈 주먹을 맡긴 그날처럼 울지 않는가

생각해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가위바위보에 집착한 것 같다. 이게 뭣이라고.

나는 항상 처음에 가위 아니면 바위를 낸 것 같다.

보를 내는 것은 기분상 질 것 같았기에.

사소한 것에 무리하게 열심을 내는?

이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는 사람도 있는데,

무조건 이기는 게임을 하려고 하는 심리가 마음 한 구석에 깔려있다. 이게 뭣이라고 정말.

이제 누가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하면

나는 보를 내야겠다.

조금 손해 보면 어때. 기를 쓰고 이길려다가 마음 피폐해질 필요없으니까.

 

리뷰를 쓰고 있는데, 지금 하늘이 밝아졌다. '맑음'이다.

시인님의 마음도 '언제나 맑음'이었으면 좋겠다.

시인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시집의 느낌을 오롯이 느껴보려고 시간을 넘겨 '흐림'에 닿았는데,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그 삶들이 화안해졌으면 좋겠고, 다음번 시에는 '오늘도 맑음'으로

일상의 평온함과 잔잔함을 전해줬으면 좋겠다.

평범한 일상과 소통하는 모습 속에서 살아낸다는 것의 의미를 새겨본다.

114쪽 '흐림'에서

~ 지금 안전해 보이는 이 생활도 / 풀린 올 하나 때문에 변형되는 옷처럼 /

작은 틈으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 여기까지 온 가장 적당한 말이 뭐냐고 누가 물어준다면

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

 

미세한 균열과 틈 속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아프다.

그런 시간들을 견뎌내왔던 모든 일상의 편린들이 흐림이었지만

흐림 뒤에 맑음이 찾아오듯 또 삶은 충분히 살아낼 만한거라 생각된다.

살아내야하고^^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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