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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정여울 저
은행나무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음 설명서, 심리학 용어 이해하기 쉽게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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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성향만큼이나 개성도 욕구도 다양한 요즘이다.

덩달아 예전에는 깊이 다뤄지지 않았던 개인의 마음의 문제와 소통의 부재는 또다른

상처,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 남긴다. 어슬프게 치료되어졌지만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서, 누군가와 말을 나누는 은연 중에 상처는 다시 되살아나고,

트라우마로 딱딱하게 굳어 잊혀지고 생각나기를 반복한다.

매번 일상을 제대로 살아내는데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문제들은 다뤄지고 치유되어져야 삶의 회복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터부시했고 편견을 가졌던 심리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다.

 

정여울 작가의 책을 다시 들여다본다.

어렸을 때 부터 묵직하게 돌이 얹혀진 듯 마음의 상처들은 트라우마가 되어 커서도 괴롭혔는데,

그 어려움을 매번 어떻게 견디고 치유해왔는지 그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책,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이다.

집 안의 장녀로서 모든 걸 잘 감당해왔지만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과 책임감.....

어디에, 누구에게라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숨막히는 갑갑함 그 자체로 삶은 고되고 힘들었음을.

그럼에도 다행스런 일인지 비빌 언덕이 있었다. 문학과 글쓰기, 심리학, 여행.....

마음이 힘들어 잠시라도 피할 은신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잘 안다.

그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나가서 엇나갔던 관계(사람, 상황, 상처 등)를 마주할 용기가 나니깐.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책을 읽으니, 평범했던 내 지난 날들이 새삼스레 기억난다.

딱히 자라면서 내면의 상처를 받았던 기억들이 없었던 것 같은데 스친 생각 하나,

7년 전의 일이 아직 내 마음 속 응어리로 남아있었다.

당시에는 가족간의 일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사까지 온 상황이라 눈에서 멀어지면 괜찮겠지...

눈 앞의 스트레스라 낫아졌지만,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남은 장면은 내 상처가 되었다.

어설픈 화해? 다뤄지지 않은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은 지금은 무탈하지만,

(관계라는 것이 언제나 좋을 수 없기에) 조금이라도 틈새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섭섭함이 올라와서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문제가 된다.

적당히 거리두며 시소타기를 하고 있다.

다시 서먹한 관계가 되어질까봐 서로의 상처에 대해 말 꺼내기가 두려운거다.

약속도 하지않았는데, 그냥 암묵 속에 꽁꽁 봉인된 채....

 

나에게도 이런 상처가 있었구나!

어쩌면 아주 사소한 상처들이 터지지 않았을 뿐이지 웅크리고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아무 일도 아닌채 그렇게 또 잘 지내는 척 한다.

이런 나를 매번 교정해주고 내 마음도 잘 바라보기 위해 말씀 묵상을 했던 고맙고 소중한 시간들.

지금도 그렇지만 내겐 '비빌 언덕'이었다.

그리고 지금 어설프지만 '일만 시간의 법칙'의 씨앗을 뿌리는 중이다.

묵상과 읽고 쓰기는 내 삶의 평행추이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노오력은 저어기 하지 않는다?^^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책을 통해 내 어설픈 마음과 대화하며 심리치료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포스트잇으로 각 단락 끝의 물음마다 내 마음을 체크해본다.

억지로 꺼집어내려도 무탈하게 지낸 내 일상과 흐른 시간만큼의 삶의 궤적이라 특별히 상처라 할게 없지만,

내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며, 내 마음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어설프게 알았던 심리학 용어도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특히 책과 영화를 통해 본 주인공들의 심리사례는

그 자체로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책 <데미안>을 다시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 같고,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간 프시케와 신 에로스의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에고와 셀프, 성숙과 미성숙의 의미를 풍부하게 알게된다.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개성화, 내면아이와 투사,

상상계/상징계/실제계 등 모든 의미는 연결되어 있다. 심리학이 이렇게 흥미롭구나!

 

가장 힘든 순간에 내 자아와 만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진짜 내 그림자를 마주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바뀐 환경에서 오는 불안은 내 밝음의 에너지까지 갉아먹는다.

상처와 트라우마는 아니지만, 자칫 그냥 넘어가기에는 오랫동안 생채기를 남길 스트레스이다.

불안이란 스트레스를 길들이기까지 시간이 흘러야했고, 주어진 일들에 익숙해져야했다.

남들보다 시간을 더 내어 알아가는 힘든 과정을 건너가면 비로소 내 것이 되었다.

이후, 나는 스웨디시 아이비를 삽목했다.

잎이 자라고 커지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면서 살아내는 것의 소중함과 따뜻함의 위로를 받는다.

어느 누구보다 나답다^^

"내 안의 아나무스가 깨어나는 순간,

나는 그동안의 수동성을 극복하고 내 안의 가장 적극적인 에너지를 끌어내어

상황을 멋지게 해결해낼 수 있는 용기를 이끌어낸다.

내 안의 아니마가 깨어나는 순간, 나는 오직 목표를 향해 달리느라

망각해버린 생의 따스한 온기와 타인을 향한 공감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206쪽)'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흔들릴 때 마다 나를 잘 다독여왔다.

내면아이, 다 큰 아이 향해 수시로 내 마음문 활짝 열고 말을 걸어야겠다.

감정에 요동치지도 휘말리지도 않고, 잠잠히 들어야겠다.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이런 책 한 권 옆에 있다면 좋겠다.

지금 내 마음 상태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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