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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꼬맹이들, 상추 수확을 하다 | 끄적끄적 2021-04-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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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빛 산이 초록으로 변하고 있는 4월,

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 환한 쌀나무, 이팝나무 꽃이 피었다. 

이팝나무의 환한 꽃처럼 웃고 있는 아이들을 늘 마주하고 본다는 것,

행복이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풀꽃처럼 쑥쑥 커 가고 있다. 

 


 


 


 


 

점심 먹기 전, 잠깐 교무실에 있을 때 내 눈에 띈 아름다운 풍경!!!

사각형 알록달록 넓은 화분에 심겨진 상추,

1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잘 자란 상추를 한 잎씩 뜯고 있다. 

선생님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이들이 뜯은 상추를 비닐 봉지에 나눠 담는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건넨다^^

직접 상추 씨앗을 뿌리고, 물 주고, 시간을 기다려 자란 상추이다.

아이들은 아주 작은 씨앗이 저렇게 크게 자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상추를 심고 거뒀다는

뿌듯함에 기뻐할 것 같다. 아마 엄마 아빠가 더 좋아라 하겠고^^

 

이런 귀한 풍경을 보다니.....

귀한 상추가 자라기까지 선생님의 손길이 더 많이 갔을 터.

교과 과정의 일부이겠지만,

직접적인 수확의 체험을 한다는 것은 아주 귀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작은 학교라서 가능하리란 생각도 들고.

아이들 기억에 제대로 남겠지.

 

내가 머물고 있는,

학교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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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도 모랫바람도 송홧가루도, 봄이다! | 끄적끄적 2021-04-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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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다 연둣빛 초록이 펼쳐져있다.

하늘이 모랫바람으로 뒤덮였다.

볕은 환하고 좋다. 

차에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진다. 

인적이 드문 옹기종기 마을 밭에 파릇파릇함 가득이다.

5월 벼 모종 심는 논에는 물이 찰방찰방~~~

말은 하지 않아도 그냥 눈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평안하다. 

먹구름이 머물고 있는 곳의 하늘에는 굵은 빗물이 차창을 때린다.

터널 하나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 따지듯 볕이 나온다.

푸르름은 짙어가는데, 뿌옇다.

 

아침 나절 바빴는데,

그래도 날이 좋아 산책을 나섰건만

오후 되니 속 모르고 바람이 분다.

웅웅거리는 바람은 또 왜 그렇게 사나운지. 

오늘 나온 그 좋은 볕은 뭐냐고 묻고 싶다. 

누런 모랫바람과 송홧가루 날려 창문을 닫았는데도 노랗게 묻어나온다.

맑은 하늘에 봄볕이 귀한거구나!

 


 

화사한 봄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가끔 눈도 목도 따갑다.

뜬금없이 과일을 먹어야겠다......

노란 참외도 벌써 나왔고, 딸기는 자주 보이고, 토마토는 싱싱해보였다.

 

보기에도 탱글탱글한 토마토가 땡기는 날이 있다.

목이 칼칼할 때 괜히 물 대신 먹어야 될 것 같은.....

맛이 어딘가 밋밋해서 설탕 솔솔 뿌려가며 먹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 맛 자체를 즐긴다. 역시 내 입맛이 변했어.

토마토 그 자체의 싱싱함을 먹는 것 같아 기분까지 좋아진다.

물도 맹맹하잖아. 토마토로 수분 보충... 왠지 있어보인다^^

조만간에 수박도 나오겠다.

1년 내내 비닐하우스는 바쁘다. 바빠~~

 

어둠이 몰려와 밤 되니 바람도 잦아졌다.

오늘은 이래저래 날이 이상해서

틈으로 송홧가루 들어올까봐 창문을 닫았다. 

이 때 비 내려주면 좋을텐데.....

심은 다알리아 잎은 그래도 점점 크게 퍼지고 있다. 

요상한 날씨 속에서 자라는 일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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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3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셸 실버스타인의 탁월함이 느껴지는 시집 | 지혜의 샘 ▶2021 2021-04-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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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셸 실버스타인 글, 그림/김기택 역
비룡소 | 201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절판되었지만, 셸 실버스타인의 탁월함이 느껴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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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을 도서실 책장 한 켠에서 찾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킨 전설이 된 그림책,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의 작가.

그 작가가 쓴 시집이라면 충분히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특유의 유쾌함과 엉뚱함이 잘 버무려진 듯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는 너무 결이 달랐다.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이다.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뭐지?' 이런 느낌?!

뭔가 기발하면서 기괴하면서 익숙했던 알고 있던 詩와 다른 느낌이었다.

어떤 소년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소년의 놀이와 장난이 어우러진 듯

글 속에 뭔가 재미있는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고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는데, 머리카락들이 말한다. 

'꽈리를 틀고 혀를 날름거리고 몸부림치고 배배 꼬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 메두사에 빗대어 표현하다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머리카락 손질하기. 결국에,

'이놈들의 아가리를 닥치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겠어?'

직설적이면서 사실적인 표현은 생활 그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글감이 모두 詩다. 

 

'치과 의사 댄' 詩를 읽으면서 ㅋㅋㅋ웃음이 많이 나왔다.

2017년 tvn에서 방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슬빵)'에서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때 혀 짧은 소리로 인해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가히 압권이었다. 

'디랄 땀따드데여' '사당은 미팅디시다'~~~

이런 무의미하면서 의외의 코드가 웃음을 유발시키다니.....

 


 

'문신 시술자 루스'를 읽으면서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생각났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읽으면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즉,

우리 사회에 소외된 가장 밑바닥인 곳에서 좋은 일 많이 하고, 공익 사업을 한다는데

사익을 채우는 탐욕적인 사람들이 생각났다. 

동물 보호 운동가의 살아 있는 새 여우털 목도리는 역설적이면서 소름돋는다. 

詩를 통해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인간 탐심에 경종을 울린다.

 


 

셸 실버스타인의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나무(자연)의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는데, 이 시집에서는 탐욕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간의 모습이 나온다. 

동물원 우리에 갇힌 인간(인간 동물원) 그리고 바뀌어진 동물들의 위상과 손가락질.

평소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지 알게 된다.

~동물들이 몰려 와서 나를 구경하지.

동물들은 손가락질하고 낄낄거리고 가끔 침도 뱉지. 

경고; 이 동물은 사납고 위험합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을 詩에서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엘리슨 빌스에게는 뱀장어 스물다섯 마리가 있었어.......'

아,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센스있을까!

셸 실버스타인의 생각의 탁월함이 느껴진 詩였다^^

시의 정형성(틀)이 완전 벗어났다.

이렇게 기막히게 재밌는 글도 글감도 詩로 탄생되구나!

세상의 모든 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詩란 쟝르는 더욱 삶을 잘 들여다보고 관찰함으로 더욱 잘 쓸 수 있음을 느꼈다. 

사물을 빗대어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간결하면서 독창적인 글,

상상력과 호기심이란 감성을 잘 끌어들인다면 드할나위없이 좋은 詩가 탄생될 수 있다는 것.

셸 실버스타인의 詩 세계가 특별한 이유인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굴뚝으로 들어오는 산타 할아버지와 선물 보따리를 기다린다.

벽난로 옆의 양말과 색색깔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단잠~~~

그런데, 참 속 없는 개가 이런 날에는 특별히 쓸데없이 사명감을 발휘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도둑으로 알고 쫒아낸 위풍당당 그 개,

'이제 집은 다시 평화롭고 조용해.

양말은 모두 아주 안전해.

내일 아침 아이들이 깨어나면 아주 좋아하겠지.

내가 양말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 지켰다고.'

아무래도 내일 이 개가 어떻게 될지 자연스레 짐작이 된다. 

 

시인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시선은 참 어른의 시선이면서 아이의 시선이다. 

두 가지 시선이 한 곳으로 치우치지않고 어우러짐이 좋았다. 

셸 실버스타인의 귀한 시집이니 좀 널리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절판이다.

요즘에는 귀한 고전도 널리 읽혀지고 새로운 버젼으로 다양하게 잘 편집되어 나오던데.

도서실에서 요즘 나는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손 때 묻지 않은 귀한 책들이 읽혀지지 않은 채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 곳에서 찾아낸 귀한 책,「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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