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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임진왜란 | 아이책 2020-10-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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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두 살의 임진왜란

황혜영 글/장선환 그림
아울북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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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임진왜란!

아이들은 역사를 배우면서 상당히 익숙합니다.

하지만 전쟁을 치른 영웅들의 이야기로 임진왜란을 접했어요.

그렇다면 평범한 어린 소녀였던 아이는, 그냥 일반 백성들은 임진왜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겪어내고 이겨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가 임진왜란을 알게 된 것은 역사 속 많은 책들 속에서지요. 그러나 그 책들에는 일반 백성의 사소한 이야기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 수가 없었기에 우리는 짐작만 해야 했던 건데요 쇄미록이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습니다.

2.JPG

 

 


[열두 살의 임진왜란]은 임진왜란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던 평화로운 일상을 잃어버린 열두 살 소녀 담이의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잃어버린 담이가 혼자의 힘으로 전쟁의 혼란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우비양은 열세살이에요. 그렇다면 우비양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임진왜란을 겪은 담이의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닿겠지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1년간의 조선의 사계절을 담고 있어요. 담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평민부터 양반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사람들이 어떻게 전쟁을 겪었는지를, 어떻게 전쟁을 극복하고 삶을 이어나갔는지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요.

이 이야기는 쇄미록이라는 일기장에서 발췌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쇄미록은 양반 오희문이 1591년 11월 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무려 9년 3개월간 쓴 일기라고 합니다. 오희문의 쇄미록에 노비, 음식, 상업, 의약뿐만 아니라 전쟁과 관련된 생생한 기록을 해 둡니다. 게다가 임금이 신하들에게 내린 글이라든지 의병들이 함께 싸우자며 주변 지역에 돌린 글 같은 것도 수집해서 일기에 써두었다고 하네요. 이 일기장이 발견되면서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으며 보물 제1096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3.JPG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오얏꽃 피는 봄이 다시 오기까지 일 년의 시간을 담은 책입니다.

1592년 봄 갑작스레 닥쳐온 전쟁!!! 조선의 평범한 열두 살 소녀 담이의 눈을 통해 봅니다.


갑오년(1594년) 5월 21일

나이가 열두 세 살쯤 된 여자아이 하나가 문밖에서 먹을 것을 구걸한다. 사는 곳과 부모를 물었더니, 집은 죽산 땅에 있고 그 부모는 전란 초기에 왜적의 손에 죽었다고 한다. 고모부와 함께 전라도 지방을 떠돌면서 걸식하다가 북쪽으로 돌아가는 중에 이 읍 안에 임시로 살면서 걸식했는데, 고모부가 이번 달 초에 저는 버리고 자기의 처자식만 데리고 도망 갔다고 한다. 그 모양새와 말하는 것을 보니 어리석지는 않다. 서둘러 구원하지 않으면 분명 굶어 죽을 것이다. 불쌍함을 금치 못하겠다. 집안사람들에게 거두어 기르게 하여 며칠 동안 하는 것을 보고 계속 잔심부름을 시키려고 우선 머물게 했더니, 저도 그렇게 하겠단다.

-   쇄미록 제3권 갑오일록

 
 
쇄미록에 기록된 일기는 1954년 이야기였네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인가 봅니다.

4.JPG

 

 

1592년 봄, 평범한 소녀 담이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고모네 집으로 길을 나섭니다.

그곳에 도착하는 데 혼례를 앞두고 있을 집이 난리 법석. 산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왜놈들이 쳐들어 왔다고 합니다.

 

 

 

 

쇄미록, 오희문의 일기                                                                                                                          Ⅰ임진년 4월 16~19일
16일, 왜선 수백 척이 부산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소문이 돌더니, 저녁나절에는 부산과 동래가 함락되었다는 말이 들려와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중략)
왜적은 세 길로 군대를 나누어 곧바로 한양을 향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넜다고 한다. 신립과 이일 두 장수는 조정에서 믿고서 견고하게 지킬 수 있다고 여긴 사람들로, 병권을 받고 내려와 방어하다가 중도에 패하여 조령의 험지를 잃어 적이 중원(중추)으로 들어갔다.

5.JPG

 


고모 집에 심부름을 왔던 담이는 그 길로 산을 타고 도망쳤어요.

왜놈들은 깊은 산속까지 쫓아왔고, 숨어 있는 조선인이 없는지 샅샅이 수색했어요. 소득이 없으면 허공에 대포를 쏘아 올렸어요

대포 소리에 아기의 울음소리, 놀란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소리 이후는 참혹한 것들뿐이다 ㅠㅠ

얼마나 무서웠을까??

우비양이 상상을 하면서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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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미록을 통한 이야기 시작인지라, 오희문의 일기 쇄미록이 중간중간 등장합니다.

이걸 보더니 난중일기처럼 쇄미록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12살에 갑작스럽게 닥쳐온 전쟁, 그리고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고모 식구들과 지내기를 한 달...

담이가 있는 산성으로 피란 온 사람 중 고향 마을 사람이 있어 아버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가족들을 찾았지만 엄마와 산복이 막동이 소식까지 들을 수 없었고, 고향 마을이 쑥대 밭이 되었다는 소식만 들었어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 양쪽에 기다란 나무가 수없이 세워져 있었고, 그 위에는 상투를 풀어 매달에 놓은 머리들이 꽂혀 있었어요. 부패도 하고, 말라버리기도 한 ㅠㅠ

그 속에서 담이는 아빠가 좋아하는, 엄마가 만들어준 빈 망건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ㅠㅠ

우비양이 너무 힘들어하고 슬퍼했어요. 아빠를 잃은 담이, 엄마와 다른 식구들의 소식도 전혀 모르는 담이....

그런 담이를 말이지요


고향 마을에 도착했을 때 어둔 할멈을 통해 동생 막동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동생만은 살아 있었네요.

동생을 살리고자 했던 엄마의 희생이.. 가슴 아팠습니다.

어둔 할멈 집에서 하루를 묵은 고모와 담이. 그런데 날이 밝으니 고모와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어요.

이 전쟁통에 자기 자식 건사하기도 힘든데 담이와 막둥이까지 고모가 힘들었던 거겠지요. 그렇고 고모는 자기 아이들만 데리고 떠났어요.

담이는 어쩌라는 거냐며 담이가 어찌 살아야 할지 우비양은 한 걱정이었습니다.

 

7.JPG

 

 

임진왜란!

일본이 우리를 쳐들어 왔고, 수년 동안 전쟁을 했다, 다행히 의병들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그 전쟁통에 아이들이 다른 백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생각해봤던 시간인 거 같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네요.

 


"저는 담이라고 하고요, 집은 무주 땅에 있어요. 아버지는 남도 땅을 돌아다니면서 소금 장사를 하셨고요, 어머니는 양반 댁에서 부탁하면 옷을 지어 보내셨어요.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침모로 일하셨댔어요. 제 위로는 세 살 위 오빠, 아래로 일곱 살 먹은 남동생이랑 이렇게 삼 남매가 살았는데요. 난리가 나자마자 부모님은 왜놈에게 죽임을 당하셨어요. 저희 집은 모두 불탔다고 하고, 오빠는 왜놈이 끌고 갔다 하는데 그 후로 소식은 모릅니다. 고모네 가족과 구걸을 하면서 떠돌다 어느 날 고모가 우리 남매를 버리고 가셨어요."          본문 96p

 
 

 

하..

임진왜란 이 전쟁 당시 이런 아이들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마는 [열두 살의 임진왜란] 속 담이의 이야기가 왜 이리 가슴이 아픈가요

그런데 담이의 동생은... 담담하게 그냥 받아들였던 담이가 슬픔을 담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

전쟁은 누구든 삭막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담이에게 오랜만에 정을 내어준 선비.. 그리고 담이는 선비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게 됩니다.

너무 잘 되었지요.

우비양이 그럽니다. 나라면 담이처럼 할 수 있을까? 자긴 못할 거라고 말입니다.

담이도 처음부터 이런 아이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고 이런 삶을 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상황이 시대가 그렇게 만든 것뿐!!! 누구나 닥치면 그 인생을 살아내는 게 사람이라고... 우비양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말입니다.

담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우비양도 담이를 통해 성장하게 되는 이 성장소설은 감성 충만한 우비양에게 가장 슬픈 이야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힘겹게 전쟁통에 살아남은 담이는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 그 집에서 일하고, 담이를 위해주는 오생원 덕분에 잘 살아가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1952년부터 이듬해 봄인 1953년 오얏꽃이 다시 피는 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담이는 잘 살아가겠지요?

담이마저 전쟁통에 죽는다면 희망이 없고 너무 슬퍼질 거 같습니다.

우비양에게 이 이야기는 쇄미록 속의 이야기를 토대로 지어낸 창작 이야기로 담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성장소설이라고 이야기를 해 줬어요.

하지만 우비양은 창작이라고 해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에 누군가는 이렇게 살았다는 것에 많이 마음이 아픈듯했어요

담이는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 잘 살게 되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이러한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살아갔을까? 생각하게 되었지요


[열두 살의 임진왜란]

열두 살 소녀가 겪어낸 전쟁 이야기.

그림을 통해서 조금은 쉬어갈 수 있었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초등 아이들이 전쟁 속에서 얼마나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힘들게 살아갔을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 전쟁뿐만 아니라 그 전쟁 안에서 우리 백성들이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냈고 이겨냈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초등아이들에게 전쟁을 하는 모습이 아닌 전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괜찮은 책이기에 추천해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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