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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저
길벗어린이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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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 #고정순에세이 #길벗어린이

편지쓰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에세이로 친구에게 건네듯 다정한 말투로 건네는 그림책 작가이자 에세이스트가 쓴 생에 관한 밑두리콧두리한 이야기이다. 물흐르듯이 자유롭게 쓴 글이 이렇게 힐링을 준다니 산문이나 에세이를 읽으며 저자의 생각의 바다에서 나의 바다가 합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나도 수다를 떨다보면 한 주제로 가다가 갑자기 맥락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가 다시 얘기하면서 중심주제로 이야기가 다시 잡히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느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커피로 일상을 깨우고 루틴이 된. 지루하고 뻔한 일상에서 주는 커피의 위로는 무엇보다 크다. 커피를 줄일 순 있어도 끊을 수는 없는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작디작은 행복이다. 잠을 깨우기 위해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시럽 펌핑만 꾸욱 눌러서 두번씩 누르고, 진짜 맛있는 원두에 대한 예의가 아니건만 눈이 번쩍 뜨이고 그 달달함에 어제의 고단함이 싸악 씻기고 다시 돌아 온 하루를 잘 살아갈 수 있을 듯 하다. 시집가기전 몇년전만해도 따뜻하다 못해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아침마다 뚜껑열고 후후 불어가면서 입천장 입술이 데일듯이 마신 원두커피가 그리 맛있더니 입맛은 계속 변하나보다.

목적지 없이 정처없이 걸어 본 기억이 있다는 저자의 글을 보니 나도 일년에 두세번정도는 왠지 모르겠지만 정처없이 걷다보면 무언가 마음이 정리가 되는듯한 느낌. 20대중반즈음에 분당선구간 5정거장인지 6정거장을 지하철길따라서 걸었던 것이 제일 생각이 난다. 그때부터인지 바깥풍경보는 것이 그렇게 좋고 풀내음이 좋았나보다.

P. 48 안전하고 능숙하게 '삶의 넓이'를 어마어마하게 확장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난 그런 멋진 기술대신 다른 잔기술을 익히자고 마음먹었어요.

나는 어떠한 삶의 넓이를 넓히고 있나. 소소하게 짬짬이 책읽기, 쿠키굽기, 자주걷기정도가 있겠다. 작가의 나이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나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읽으면서 신기했다. 저번에는 에세이를 읽는데 내가 아는 지인과 똑같아서 놀랐는데 나와 비슷한면이 있는 작가의 글을 보니 재미있었다. 누구나 같은 경험을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살기를 바라는 친구가 쓴 정겨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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