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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수의사의자연 일기 | 기본 카테고리 2022-03-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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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저/김창원 저
진선출판사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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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바다에 유빙이 몰려오고 울창한 자연림에는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고 호수에는 철새가 날아오는 곳, 홋카이도,

저자인 다케타즈 미노루가 홋카이도 동북쪽 고시미즈에서 40여 년간 숲속 수의사로 일하며 홋카이도의 특색 있는 자연과 생활상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월별로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써 내려간 책입니다.

 

이 책을 왜 4월부터 시작할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북쪽지방에서는 복수초가 가장 먼저 피는 꽃이어서 아이누족은 복수초가 피는 것을 보고 한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4월이 되면 꽃이 피었군.”이란 말을 하며 머위 새순을 들고 집을 방문하던 O씨의 덕분에 봄을 실감했고 그것이 저자에게도 새해의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홋카이도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다친 야생동물들을 저자에게 데려오면 저자는 망설임없이 그 동물들을 치료해주고 입원하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먹이를 찾아 숲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자연 속에서 낮잠도 자고 낚시도 하며 자연을 오롯이 즐기기도 합니다.

자연과 자연에서의 삶을 즐기는 저자의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저자는 자연을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시미즈의 자연과 이야기하는 모임이라는 재단을 만들어 인공림을 80년에 걸쳐 천연림처럼 만들어보자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찾아온 외지인에게 한나절은 숲속을 즐기고 나머지 반나절은 숲을 위해 무언가를 하도록 부탁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웬일인지 평범함이 우리 삶에서 잊혀 가고 있다. 평범한 일, 둥우리 상자를 걸어 주는 평범한 일은 찾아온 가족의 환성 속에서 끝이 났다. 둥우리 상자에는 만든 사람과 걸어 준 사람의 이름이 친필로 적혀 있다. 가끔 내가 만든 집에는 지금 누가 사나요?” 하며 자기가 건 둥우리 상자에 누가 사는지 묻거나 직접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면에서 비록 작은 일이지만 자기가 한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고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성긴 숲도 마침내 우거질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숲을 만드는 데 참가한 사람들은 숲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누구도 이 사실을 화제로 삼지 않는다. 다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p.265)

 

우리는 만들어진 숲을 즐길 줄만 알았지 숲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을 즐긴 만큼 가꾸고 돌봐야 오래도록 그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글 사이사이에 사진으로 보여주는 풍경과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책이 홋카이도를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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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미 시스터 | 기본 카테고리 2022-03-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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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저
은행나무 | 202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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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은 열다섯 평 낡은 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전업투자자인 남편 우재, 사기로 집을 날리고 수경의 집으로 온 부모님, 남편 형 주재가 잠적하고 오게 된 조카 준후와 지후까지 여섯 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수경은 사실상 집안의 가장입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남편과, 사기범을 잡으러 다니는 아버지는 벌이가 없었고 어머니 여숙만 청소일을 하며 돈을 벌어왔습니다.

어느 날, 수경이 새로운 거래처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그것을 축하하는 회식을 하게 됩니다.

회식을 하던 동료가 수경의 음료에 졸피엠을 넣고 잠든 수경을 모텔로 데려갑니다.

수상히 여긴 모텔 사장의 신고로 미수에 그치지만 수경은 그 트라우마로 사직서를 냅니다.

수경이 퇴사하고, 수경을 돌보기 위해 엄마마저 일을 그만두게 되자 집안에 돈을 벌어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됩니다.

방황하던 수경은 상처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배 배송일을 시작하고 가족들도 그런 수경을 돕습니다.

 

극복은 영화에서나 나온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극복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다. 그 일에 매몰되어 생계를 내팽개칠 수 없으니까 잊은 척하는 것이다. (p.21)

 

노동현장에서 수경과 비슷한 일을 겪는 여성은 많습니다.

이런 일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무너뜨립니다.

그 상처 속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애를 쓰는 수경의 모습과 함께 플랫폼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목인 헬프 미 시스터는 오직 여성들만 사용할 수 있는 심부름 앱입니다.

수경과 어머니가 일하는 헬프미 시스터’. 아버지 천식의 뚜벅이 음식배달, 우재의 대리운전 모두 플랫폼 노동을 합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제도적인 문제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해서 변화를 따라가기가 버겁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천식과 여숙이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 매던 모습은 아마도 어른들의 흔한 모습일겁니다.

그런 천식과 여숙이 앱을 이용해 일을 배당받고 직원의 도움 없이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하게 되는 모습은 세상 앞에 무너지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수경 가족이 모습 같아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그들 모두 이렇게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기적.

그들 모두 웃고 있다는 것이 기적.

기적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모든 게 기적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p.338)

 

황산벌청년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이서수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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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바이러스 | 기본 카테고리 2022-03-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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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첫사랑 바이러스

최형미 글/이예숙 그림
킨더랜드 | 202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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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된 첫날, 담임 선생님은 친구들과 더 빨리 친해지라는 의미로 함께 앉고 싶은 친구와 짝꿍을 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연서는 선우가 짝꿍을 하자고 하자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선우랑 미루가 사귀는 사이라네요.

여자 친구인 미루를 두고 왜 자기와 짝꿍을 하자고 했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은성이가 친구인 나나에게 고백을 하고 커플이 됩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커플은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속에서 커플이 되지못한 연서는 자신이 인기가 없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서네 반에 진한이가 전학을 옵니다.

연서는 진한이에게 고백을 하고 얼렁뚱땅 커플이 됩니다.

연서와 진한이 커플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화를 내기도 하고 다투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내가 기대 했던 것과 달라서...

생각해보면 상대방과 상관없이 나의 마음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겠지요.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사랑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참 어렵네요.

 

이런 사랑을 아이들은 어떻게 시작하며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처음이라 더 설레고 어려운 첫사랑.

서툴지만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건강한 마음의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소문 바이러스> <행운 바이러스>에 이은 최형미 작가의 바이러스 시리즈 세 번제 작품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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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 기본 카테고리 2022-03-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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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박애진,임태운,김이환,정명섭,김성희 공저
사계절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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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 속 인물들이 먼 미래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 책은 정명섭 작가의 옛이야기를 SF로 재해석한다.’는 한 줄 기획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옛이야기와 SF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가 박애진, 임태운, 김이환, 정명섭, 김성희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소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박애진 작가의 <깊고 푸른>은 심청전, 임태운 작가의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코닐리오의 간>은 별주부전, 김이환 작가의 <밤의 도시>는 해님 달님, 정명섭 작가의 <부의행성-홍련의 모험>은 장화홍련전, 김성희 작가의 <흥부는 답을 알고 있다>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

5편 모두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오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무엇이 같은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처럼도 느껴집니다.

옛이야기를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혹시(?) 옛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SF소설입니다.

 

여자아이에게 착하고 순종적이고 희생적인 성품을 요구하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으며, 그만 지난 시대로 떠나보낼 때도 되었다.’는 박애진 작가의 말처럼 옛이야기에서는 수동적이던 인물들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모습은 미래에서 만난 옛이야기의 주인공이 멋지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옛이야기를 모티브로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탄생시킨 작가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됩니다.

엣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SF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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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 기본 카테고리 2022-03-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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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팬이

김영리 저
특별한서재 | 202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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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2016 청소년이 뽑은 청문상 등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의 신작소설입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로봇이 보급화된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인간과 로봇이 확연히구분되기를 원하며 머리도 헬멧 모양으로, 목소리도 로봇답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로봇-5089’는 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입니다.

로봇-5089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스스로에게 팬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줍니다. 이런 이유로 팬이는 자발적 리셋을 하지 않으면 파기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나 팬이는 리셋을 거부합니다.

 

자신을 로봇이라고 주장하는 열 살 아이가 있습니다.

자신을 워리라고 부르는 동운이는 학교폭력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워리가 원하는 것은 리셋입니다.

동운이의 엄마는 로봇심리학자인 수잔을 만나 동운이를 만나줄 것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엄마는 로봇 심리학자 수젼으로 변장해 동운을 만납니다.

계속 리셋을 요구하는 워리에게 수젼은 팬이를 만나 함께 자발적 리셋을 받도록 설득한다면 리셋을 시켜주겠다고 말합니다.

 

"네가 말한 리셋은 칩을 초기화시키는 거야. 내 칩에는 이제껏 내가 18년을 지내오면서 입력한 모든 것들이 들어 있어. 그걸 인간들은 기억이라고 부르지. 난 영혼이라고 부르지만. 난 그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수많은 걸 보고 경험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왔어. 근데 그게 사라지면 지금의 난 어떻게 되는 거야?" (p.84)

 

워리는 팬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리셋을 설득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연을 하고 있는 행위예술가 위술을 만납니다.

위술의 모습을 보며 팬이는 진짜 예술이란 고통임을 깨닫게 되지만 자신이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에 고민합니다.

 

팬이는 리셋이나 파기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진짜 예술을 할 수 있을까요?

워리는 고통을 잊기 위한 리셋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예술을 하기 위해 고통 받기를 원하는 로봇과 자신의 고통을 잊기 위해 로봇이 되길 원하는 소년

입력된 정보를 영혼이라 여기는 로봇과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은 소년.

 

미래에 로봇이 보편화되면 정말 팬이 같은 로봇이 생길까요?

비록 로봇이지만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팬이의 고민을 지켜보며 팬이가 꿈을 이루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더불어 워리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할 수 있게 더 단단해지는 모습에 안도하게 됩니다.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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