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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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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랑의 ☆5개 도서]
당신이옳다_정혜신 | [앨랑의 ☆5개 도서] 2020-01-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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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이 옳다 (40만 부 기념 ‘한 사람’ 리커버)

정혜신 저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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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도 베스트셀러에서 안 내려온다?
이 책 본지가 한참 되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 내려오는 걸 보고 구매결정,
한 페이지만 읽어도 알 수 있던 그녀의 따뜻함,
유대 연대 그리고 마음 치유, 심리적 CPR

이 번에는 내가 그토록 찾던
너무 예쁜 책꽂이까지 덤이라서 (4000포인트차감이긴하나 돈 주고도 못사니까)
더욱 기분좋게 구매,

기대평 이후 새로운 평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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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시시하고소소한)인생(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_김영민) | [앨랑의 ☆5개 도서] 2019-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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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저
어크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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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애기 재우고 거실에서 읽다가
세 네번은 키득거리고 울뻔했다.
제목이 주는 중압감과는 달리
내 속의 때를 밀어내듯이 시원하고 웃긴 글들이 많다.
가볍게 웃지만 통찰은 무겁다.

사회문제, 역사, 사상, 죽음, 삶, 심리 등이
느끼하지 않은 살살 넘어가는 중국식 볶음밥이 되어
내 안에 체화되는 책이다.
저 어려운 내용들을 어찌 이리 쉽게 담았을까.
귀하고 비싼 재료를 능숙하게 요리해 내는
글과 심리의 쉐프가 이 책의 저자 김영민님인 것 같다.

홍수 후의 흙탕물처럼 아주 그냥 밀려 지나가는 인생이다. 그 흙탕물이란 남들 한다고 다 따라하는 것이다. 스스로 내면의 정수기를 갖고 있다가 흙탕물이 내게 밀려오면 결정이 나의 의지인가 내 인생의 목적성과 부합하는가 생각하며 사는 삶을 운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좀 살만할 땐 살만하지 않은 이들에게 연민의 감정을 갖고, 세상이 수리해도 못쓰겠으면 통째로 다시 디자인해보고자 하는 적극성을 띄어 보자. 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세상에 의해 추구 받는 허영인 비싼 집이나 건물의 주인이 되는 것, 교육이라는 두 글자 안에 남들과의 경쟁에서 내 아이를 앞으로 떠밀겠다며 값비싼 교구와 주입식 세뇌 독서로 아이들을 밀어내는 것, 좀 더 남들을 좌지우지하고 살고 싶어 정치로 가는 것...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건 참 시시하고 소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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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의 노래(골든아워2_이국종) | [앨랑의 ☆5개 도서] 2018-11-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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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골든아워 2

이국종 저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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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잠이 안왔다. 선잠을 자며 새벽에 계속 눈이 떠졌다. 내 일이 아닌데 왜이럴까 하면서 내 일인데 왜 이럴까 했다. 내 일이 아니면서 내 일이다. 나는 또다시 이 들끓음이 식으면 잊고 살겠지, 하지만 그 잊는다는 게 두려웠다. 새기고 기록하자. 누군가는 이 책을 더 읽게하자.

 

골든아워는 시간 순서대로 1,2권이다.

1권에 대한 리뷰는 이미 상세하게 써놓았다.

2권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의 기록이 담겨 있다.

 

1권에서는 외상센터의 가동, 치임, 부침,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2권에서는 침몰하는 병원선 선장의 바닥난 인내심과 절망이 느껴졌다.

2권을 읽고나니 이 번 권은 살기위해 죽음을 외치는 피맺힌 외침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내거나 인터뷰를 하는 모든 것들을 그는 선호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느 의사들이 잘 빼입은 정장과 우아한 미소로 건강을 설명하고 병원에 자료화면으로 홍보할 때,

티비속 그의 모습은 굳어 있거나 심각했다. 이미지 관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의 가운 한 편은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가 명의로서 유명한 만큼 최고의 지원을 받으며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일 것이라는 환상은 깨졌다.

환자 살리기도 바쁜데 왜 또 티비에 나왔어,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몸신에만 나오는게 아니라 응급의료의 현실에 대한 정치인들과의 공청회에도 나온다.

왜 그럴까, 이 책을 읽으면 깨닫는다.

무너져가는 외상의료를 살리기 위한 그의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에 이마에 송글거리는 땀이 보인다.

 


 

 

그가 말하건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이 말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가장 빨리 가서 가장 빨리 데리고 와서 가장 빨리 치료하는 것이다.

핸드폰만 LTE, 5G로 터뜨릴 게 아니라, 환자 이송과 치료를 그 속도로 해내면 살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난다.

 

 

환자를 5G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헬기이다. 수직상승과 강하가 가능해서 큰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고, 비행기보다 부피가 작아 민첩하다. 만성적인 동맥경화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의 도로에서는 앰불런스를 타고 가다가는 응급실이 아닌 장례식장행이다. 그래서 외상의료의 핵심은 '헬기'이고, 그 다음이 헬기에 들고가는 의료장비이다.

 

헬기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소방방재청, 군대, 비행장 등 많은 이들과의 협상과 실행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과정에도 다사다난한 문서작업과 고통스러운 기다림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 힘든 많은 고충 속에 얻어낸 귀한 헬기는, 그 소리가 듣기 싫은 이들에 의해 부서질 위기이다. '사람들은 모른다' 흐르는 피를 멈추게하면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을 수 있는 우리 이웃들에 대해. 사람을 살리는 바람 소리에 대해.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노동하지 않는 이가 만든다.

외상센터가 가난한 이유는 가난한 사람을 주로 치료하기 때문이고, 가난한 사람이 오는 이유는 갈 곳이 공사장과 공장이라 공중에 떠서 일하고 쇳덩어리에 끼이기 떄문이다. 말로 먹고살기에 몸으로 먹고사는 이에게 진정한 복지는 '외상센터의 보완'임을 잘 모르는 정치인들에 대한 외침이 느껴진다. 내가 언제 어디서 다쳐도 나라에서 나를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무엇보다 큰 복지일텐데 말이다.

 

다른 명의들은 '돈'을 불러온다. '돈'이 되기 때문에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교수는 '돈'을 파먹는다. 그리고 헬기소음을 불러온다. 그래서 그는 욕을 먹고 깨진다. 그가 아주대에 가져다주었던 1300억원짜리 홍보효과에 대한 광고료 지불을 한다면 외상센터는 직진신호를 받을텐데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한다.

 

교통사고 현장, 군대의 사고 현장 등 빨리 데려오는 데는 '돈'이 많이 든다. 환자가 제발로 택시를 타거나 걸어들어와서 3분 진료보고 수십만원을 내는 진료가 아니다. 헬기를 띄우는 데는 유능한 조종사와 유능한 의사 간호사 정비사, 심평원서 삭감되어 병원에서 손실처리해야할 가능성이 높은 약품들이 필요하다. 데리고 오는 데도 돈이고, 고치는 것도 돈인데, 환자에게서 다 받아낼 수가 없다.

 

아낌없이 '돈'을 대는 부자들만 중증외상센터로 몰린다면 어떨까.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새건물이 날마다 올라가는 허망한 상상을 해본다.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라는 빅이슈가 터지고 나면 정치인들의 방문과 약속이 늘어난다. 매스컴에서도 다루고 많이 알려지고 이국종교수에 대한 존경과 찬사는 늘어난다.  윗 사람의 약속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포말처럼 깨진다. 끊임없이 연락하고 조아리고, 환자 살릴 시간도 없는데 환자를 더 살리기 위해 물어보고 연락하는 일들을 해야한다.


 

 보람보다 부담이 커진다 했다.

 그는 그 혼자서 사람들을 살린 게 아니라는 겸손함이 있다.  2 권뒷부분의 상당 부분은 그와 함께하는 이들의 이름과 약력에 대한 소개에 할애되어 있다. 평소같으면 읽지 않고 넘기는 주석같은 그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읽었다.

 

 '간호사'가 직업이었던지라,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상센터 간호사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근무할 때는 간호사를 동료로 존중해주는 의사도 있었지만, 하대하는 의사도 있었다. 그는 이 책에 그들의 '이름'을 달았다. 그가 어떤 태도로 동료들을 대하는지 알 수 있었다.

 

 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은 뱃 속의 아이를 잃고, 폐렴으로 쓰러지고, 과로로 혼절한다. 인력충원은 매 번 부결된다. 강도 높은 이라는 말로 표현이 안되는 살인적인 이란 말도 상투적인 표현일 뿐, 동료들의 힘듦에 그는 유난히 힘들어한다.

 


 

 

 어제 책을 다 읽고 침대에 들면서 평생 처음으로 눈을 다 떴는데 빛 한줄기도 안보이는 어둠을 경험했다. 암순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눈을 떴는데 단 한 점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덜컥 겁이났다. 그렇게 수 분동안 실명을 경험했다.

 
 '정경원에게'가 표지 말이다.

 그의 뒤를 따르겠다며 수련하는 의사의 이름이다.

 

 왜 '정경원에게'일까 고민해봤다.

 

 그는 2권의 펜을 내려놓으면서 '정경원'이가 훗날 외상센터를 지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한다.

 한 눈도 보이지 않고 몸도 성치 않다. 언젠가는 메스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후계에 대한 고민이 깊다.

 그에게 '정경원에게'라는 말은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정경원'이란 이름은 완전히 정착된 중증외상의료체계이자, 아무데나 헬기가 뜨고 내리도록 사람들이 이해해주는 풍토, 충분한 인력이 공급되어 탈진하는 이가 없는 일터, 살릴 수 있는 사는 세상이라는 모든 희망을 농축시킨 이름이 아니였을까.  

 

 덜컥 겁이난다. 이 분의 포기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앞이 보이지 않아 보기 위해 이 글을 쓰셨을 것이다. 더운 사막 긴한 갈증에, 젖어있는 수건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책 곳곳에 묻어있는 구원 요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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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의 노래(골든아워1_이국종) | [앨랑의 ☆5개 도서] 2018-11-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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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골든아워 1

이국종 저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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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병원에 주 1회 아들의 외래치료를 위해 통원 중이다. 오늘 윙윙거리는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헬기가 지상에 착륙되어 있다. 생각보다 덜덜거리는 소리는 컸고, 프로펠러가 만드는 바람에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웅장했고 엄숙했다. 치료사 말로는 헬기 착륙장은 옥상에도 있고 지상에도 있는데 옥상을 사용할 수 없을 때만 지상에 착륙하는 것 같다고 했다. 지상에 헬기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다른 이가 옥상에 있다는 뜻이다.

얼마 전 이국종 교수가 지상파 티비에 나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비판을 했다. 헬기소리가 시끄러워 민원이 들어오는 나라. 굳은 표정으로 절박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시간을 쪼개 사람들에게 현실을 알리고자하는 결연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골든아워라는 책이 나왔을 때 교수님의 판매부수를 늘려 응급의료체계 여론 확장에 이바지하고자 1-2권 모두 구매했다.

읽다보니 문학적으로도 예술성이 느껴지는 문장들이다. 전달력도 뛰어나다. 외과의사라 글을 잘 못쓸 줄 알았는데 빠져들어가며 읽는다. 김훈의 글을 좋아한다는 그는 김훈을 닮은 글을 썼다. 행여 어떤 보조작가가 도와주었다 추측하더라도, 그의 고뇌는 빼어난 문장과 세세한 설명으로 충분히 설명되고 있다. 구매결정은 백 번 천 번 잘했다 생각한다.

 


 

 

 

14년동안 1600권이 넘는 책들의 표지를 봐 왔지만 이런 표지는 처음이었다. 처음엔 부인 성함 예쁘네라고 생각하며, 편견의 안경으로 내심 실망했다. 뭐야, 결국 부인이야. 으레 가족, 은사님의 이름이 찍히게 마련인 저 표지의 주인공은, 읽다 보니 자신 밑에서 수련하고 있는 의사의 이름이다. 아, 탄식이 흘러나온다.

 

 

이 책에서는 그의 이름보다, 동료의 이름이 더 많이 등장한다. 표지 인사말의 주인공인 정경원 교수 이외에도 간호사, 헬기 조종사,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정치인, 응급구조사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는 주인공이되고자 하지 않는다. 그저 환자에게 빨리 갈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를 도와주는 많은 이들에 대한 감사만이 있을 뿐이다. 그는 팀원들이 부하가 아니라 이름이었다. '이국종'이라는 이름을 연예인화 해서 우러러보던 나의 좁은 마음이 몹시 부끄러웠다. 그래서 나도 이 분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어봐서 기록해봤다. 김지영, 김준규, 석희성, 이길상 님.. 그가 말하는 '바보'들, 내가 생각하는 '환자 바보들'...

 

 


 

 

 

그는 정신나간 의사를 기다린다. 외상외과에서 으깨지고 부서진 사람들의 육체를 마주하며, 그 육체에 영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부여잡는 저승사자 파이터가 되었다. 해외연수를 통해 '헬기'의 기동성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푼 꿈으로 우리나라에 도입하고 싶었다. 그러나, '돈'이 안되는 환자를 '돈'을 많이 들여 치료해야 살리는 그의 외상외과는 안팎으로 숱하게 터지고 피멍이 든다. '헬기'는 돈이 많이 든다. '치료'를 함에 있어서도 심평원의 삭감으로 비듬처럼 돈이 떨어져 나간다. 석해균 선장을 살려도 반짝 하고 관심을 가지다 또다시 외면 받는다. 그는 몇 번이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선다. '헬기'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과, 거 왜 잘난척하고 있느냐는 '흉'이 자꾸만 그를 두들긴다.


 

'돈'보다 생명이 중요한데, 세상은 참 찬 바람 같아서, 그는 바보를 자처한다.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외래 환자를 보며 씩 웃는 그의 모습을 화면에서 보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치권'의 입김이 '사선에서 싸우는 의사'의 입김보다 쎄다. 그 정치인들은 '국민의 여론'의 눈치를 본다. 이게 중요하다. 나도 멀찌감치 이 분의 싸움을 지켜보기만 했지, '여론'을 만들고 참여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사기 정말 잘 했다. 나 한명의 부수 증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라며 찾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분을 응원하기 위해 절박하게 후기를 쓰고 있다.

 


 

 

꽃피는 봄 벚꽃이 흩날릴 때, 그는 선홍색 혹은 암적색 핏물을 보며 그림자가 지지 않는 수술등 아래 선다. 봄이 정말 싫다 한다. 날이 풀리면 누군가는 공사장에서 찢겨지고, 으깨진 몸으로 죽거나 거의 죽어가는 몸으로 실려오니까 말이다. 뒤에 나오는데 그는 눈보라가 치는 겨울에 안심한다. 이런 날에는 공사가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날씨 좋다고 꽃구경하고 있을 때, 그는 손상된 몸의 주인공의 영정에 흰 꽃이 올라가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해서 살려 놓는다. 정말 눈물나는 구절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만약 이 상황이라면 4시간이 걸린다. 그는 말한다. 1시간만 일찍 왔어도 살았을 많은 사람들이 헬기가 없어, 헬기를 내릴 곳을 확보하지 못해서 죽는다고.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해방 직후이다. 나는 그렇게 안죽겠지 생각하는 마음이 현실의 참담함을 만들었다. 입은 무섭다. 국민의 여론은 세상을 움직인다. 산기슭 주차장에 헬기를 내렸다고 자신의 주차를 방해받았다며 고함을 치는 아저씨와, 헬기소리가 시끄러워 공부를 못하겠다는 (나의 직업의 후배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간호학생들이 당신일 수가 있다. 이 책 읽어보면, 내가 정말 피상적인 사고를 했구나. 세상에 나같은 나들이 모여 환자를 빨리 살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내지 못했구나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매 순간 환자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환자에게 접근하는 시간의 단축과 접근하는 동안의 머리 속의 응급처치와 치료방향 공부, 더 빨리 더 가까이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최선의 노력. 이 것이 그의 머리속에 있는 전부이다.

 


 

 

아주대병원 살이가 1년이 되어간다. JCI 저 국제 의료인증 보면 사람들은 와 뭔가 뱃지가 있네 좋은 병원이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간호사 생활을 해봐서 안다. 효율적인 치료라는 미명 아래 수많은 사람의 오버타임은 기본, 평가기준에 맞추어 억지로 새로운 거 만들어서 우겨넣었겠지. 인증을 받기 위해 이 단체에 쏟아붓는 인증비용도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저 뱃지를 보면 누군가의 고혈을 짜서 만든 에밀레종같다. 역시 이 교수님의 책에서도, 헬리콥터의 하향풍에 수술가운을 입고 달려나가다, 평가기간동안 그 것이 감염관리규정에 어긋난다며 사복을 입고 나가게 했다고 한다. 그들이 정녕 감염관리규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피검사할 시간도 없이 들이닥친 외상환자의 AIDS 검사를 비용상관없이 속성으로 하게 해 줬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이 병원에 일 년이 다 되가도록 주 1회 방문해서 곳곳이 친숙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교수님의 얼굴 사진이 전광판에 가끔 멋지게 뜨도록 설계해놨다. 사람들은 병원에서 이 분이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최고의 명의로 대접받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속을 열어보니 우울했다. 정치인 해류, 언론 해류가 있어야 밀어주는 병원이다. 병원이 홍보효과 및 얻는 게 있어 버리지는 못하는 계륵같은 존재로 여겨준 덕에 한 인간의 숭고한 사명의 명맥이 이어지는 거라는 나의 추측이 생긴다. 

 

 


요즘 책 정체기가 와서 맘에 드는 책이 많이 없었다.

이 책도 솔직히, 외과의사가 얼마나 잘 쓰겠어. 라고 생각하고 펼쳤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아까워서, 천천히 오랫동안 읽었다.

 

김훈의 칼의 노래는

'세상의 모멸과 치욕을 살아 있는 몸으로 감당해내면서 이 알 수 없는 무의미와 끝까지 싸우는 한 사내의 운명'에 대해 말한다. 이순신 이야기다.

 

이국종교수님의 메스의 노래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직 1권이다. 그리고 가야할 길이 멀었다.

두 번 세 번, 이 책을 빌려보지 말고 구매하길 간절히 바란다.

빌려보았다면 리뷰를 쓰고 지지의 글을 남기고 세상을 바꾸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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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살아있다(날아라병아리_오준우) | [앨랑의 ☆5개 도서] 2018-10-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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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날아라 병아리

오준우 저
상상이룸 | 200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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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연수를 하게 되면서 산 책.

차선변경 이 책 보고나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사각지대 이 책 보고나서 조심하게 되었다.
주차각도 이 책 보고나서 조금은 원리가 이해되었다.
갑작스러운 고장에 대한 두려움 많이 줄어들었다.

주차도 후면 평행주차 자세히 나와있고
교차로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와있어 재미있다.

연수생이라면 연수 도중 읽으면
아무것도 모를 때 읽는 것보다
몇 번 부딪혀보고 혼나보고 읽는게
큰 도움을 받을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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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부부도 사이나쁜 부부도 모두 읽어봤으면 하는 책(내남자안아주기_김선희) | [앨랑의 ☆5개 도서] 2018-10-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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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남자 안아주기

김선희 저
쌤앤파커스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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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정확한 맞춤법, 다채로운 비유,
따뜻한 관점, 촘촘한 구성
내 남자 내 여자 모두를 안아주는 책

 


 


[독서 이후]

'상처준 너' 보다는 '마음이 상한 나'를 바라보아야
비로소 치료가 된다는 생각으로 나를 바꾸어 주었다.

'상처준 너'에 대한 생각은 곱씹을 수록 덧나지만
'마음이 상한 나'를 보면 왜 그랬을까, 무엇 때문에 이럴까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따뜻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남편을 타인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니,
힘들게 사회생활하고 집에 와서는 휴식과 기댐을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보이고 애잔해진다.

결론은 내가 이 책을 읽은 이후 우리 부부의 의사소통 방식이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알맹이 있는 대화로의 진전이 이루어졌다.

 

 


 


[밑줄과형광펜(사진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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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주 웃은 날이 좋은 날이다(화안내고아이키우기_소재은) | [앨랑의 ☆5개 도서] 2018-10-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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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 안 내고 아이 키우기

소재은(스위제니) 저
일월담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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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1장 : 엄마와 아이의 화에 대한 말들

         - 부모:무한 권력자의 쾌감,

         - 아이:엄마가 천사 얼굴로 사랑할 때까지 기다림

  <2장 : 화 안내고 아이 키우기 준비하기 

         - 화를 안내야 하는 이유와, 짜증, 신경질, 떼 구분과 대처법 등

  <3장 : 화 안내고 아이 키우기 시작하기>

        - 분노 조절에 필요한 연습, 밥 안 먹는 아이 화 안내고 키우기

  <4장 : 화 안내고 키우기 할 수 있을까> 

         - 너무 늦은 엄마들을 위한 조언, 이 방법으로 달라진 아이들

 


 


 

책의 초반 위의 문구를 보고 그야말로 빵터졌다. 맞아맞아맞아!!! 이러면서.

 

하지만 곧 이어 씁쓸해졌다. "일하기 싫어"라는 말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웃으면서,

주부가 저 말을 하면, 엄마가 저 말을 하면, 쉽사리 게으르고 생각없는 이미지로 읽혀지니까.

강요된 모성과, 일말 집에서 노는 주부 혐오증은 아이를 둔 많은 여자들의 행복을 갉아먹는다.

 

왠지 24시간 ATM마냥 사랑을 끊임없이 인출해야 하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벙어리귀머거리장님 3년론처럼 3년은 집에서 키워야할 것 같은 강박 심리에 시달려야 하며,

내 이름은 지워지고 아이 이름 옆에 Ctrl+V처럼 붙는 누구 엄마가 되는게 당연한 이 사회 속에서 '화'가 안 나는게 정상일까? 

 

이 책도 혹 그런 모성의 강요 책은 아닐까 걱정도 하면서 그런 '쌓인 화'를 어쩌면 다독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들었는데 이 책은 후자였다.

 

 


 

 

솔직히 우리 아이는 천사 중의 천사다.

 

50일부터 밤잠을 잤고, 낯가림 거의 없이 다른 이들에게도 빵끗빵끗 잘 안기며, 친구가 장난감을 뺏으면 울지도 않고 바로 다른 장난감을 찾으러 가고, 어쩌다 우는 울음끝도 짧아 나를 성가시게 하지 않으며,'카드 환영'을 내 건 과일집 주인마냥 '음식 환영'하며 잘 먹는 아기였으니까.

 

문제는 '나'였다.

 

애를 간절히 원해서 낳긴 했는데 남의 애들은 엄청 좋아해서 낳긴 했는데, 내 애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세탁기 배수구마저 얼어붙어 빨래도 못하던 지독했던 작년 겨울, 추위와 면역력도 이해 못 하는 나쁜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집에 스스로 갇혀, 그 안에서 새로이 생성된 내 안의 우울과 함께 지내야만 했다.

가장 좋아하는 독서를 하노라면, 옆에 와서 바짓가랑이 끌어 당기며 떼를 썼다. 애부터 먹이고 애미 입에 밥이라도 들어가려하면 발을 동동거리며 자기도 또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다. 식당에서 상 위에 기어오르고, 수저를 안주면 울어서, 밥을 마시고 오는 건 이 시대 엄마들의 일상일 것이다. 자유를 잃었을 뿐 아니라 몸도 잃어갔다. 애 들어올리다 걸려버린 건초염으로 병뚜껑도 돌려 못따는 손목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망가져가는 나 자신을 느끼며 화를 다스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애가 우는 게 당연한데 보름에 한 번은 흑마녀가 되어 새벽에 애한테 고성을 질렀고,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말을 수도 없이 외쳤다.

 

나는 시시 때때로 말로 소리로 감정으로 침을 뱉는데, 아이는 그래도 엄마에게 방긋방긋 웃었다. 누가 보면 진짜 화 안내고 키운 아이 마냥, 가는 데 마다 애 잘 키웠다고 칭찬을 들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가슴은 울기 시작했다. 모성애가 아니라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인간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이도 갈 자리 찾아서 간다고, 나같은 분노조절장애가 심한 애미가 감당할 만큼 순한 아이가 나와줬는데, 훗날 이대로 가다가는 이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는 어미가 될까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숟가락, 숟가락 그놈의 숟가락이다.

숟가락 말고도 각종 장난감을 아이 미끄럼틀로 낙하실험을 수도 없이 하신다.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왜 할까, 애 키우기 참 힘들다라고 생각했을 많은 이들이 동감하는 대목이다.

 

작가는 여기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막을 수 없다" 이 말을 은연중에 전달한다.

'피할 수 없다면 입장 바꿔 공감하라"가 전하는 내용이다. 세상에 태어나 우리는 수도 없이 물건을 떨어뜨려봤기에 이제는 그게 재미가 없어서 잘 안한다. 그러나 애들은 모른다. 이제부터 알아가야 한다. 그러니 재밌고 또 하고 싶다.

 

이렇게 자세히 자주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도와줘서 참 공감하며 그리고 스스로 생각을 바꿔가고 화날 일을 줄여가며 읽었다.

 


 

아무리 순딩이라도 짜증은 낸다.

우리 아이의 몇 안되는 짜증은 문을 열고 싶은데 안열릴 때 이 정도이다.

 

많은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아이의 짜증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라는 감정의 대변인임을 알려준다.

그런데 잘 안되서 좌절하고 그 것을 표현하는 아이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덮고난 지 3일 째 인데, 애가 짜증내면 내 머릿속은 '자기 주도성에 좌절이 생겼군'으로 평온한 생각을 하고 있다. 벌써 우리 애가 커서 하나 하나 자기가 하고 싶은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하는 걸 보니 이런 나 자신이 웃겨서 피식 웃는다. 오늘 그 짜증에 화를 하나도 안내니 평소의 열 배는 아이가 웃어준다. 나같이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가라앉히고 근원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의 '지식 제공'이 너무나 고맙다.

 


 

내 아이는 16개월이라 아직 '왜'는 못한다. 그런데 내 아이와 자주 만나는 조카는 42개월이라 "비둘기엔 세균이 많아서 만지면 안돼"까지 말한다. 그런 아이이니 '왜'는 당연히 왜놈이라고 혼쭐내고 싶기 직전까지 반복한다.

 

이 장을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얘네들의 '왜'는 왜가 아니라 '불만'이었음을. 안경을 왜 썼냐고 물어보면 눈이 나빠서라고 대답하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비엔나 소세지처럼 또 왜가 줄줄, 안 미치는 어른은 드물거라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왜이다. 여기서는 작가가 "할머니가 안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니 비로소 왜가 무로 돌아가게 된다.

 

내 아이가 더 성장하게 전에, 이런 지식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 안내고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내 자식이 아니라, 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생각하리라- 라고 결론을 내게 해 준 대목이다. 그리고 내 안의 화를 사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의 근원을 찾아서 소멸되게끔 돌아보는 것의 중요함도 역설한다.

 

나의 심리 속 화가 나는 기전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화, 당연하게 기대한 것의 어긋남, 정말로 나의 일방적인 편견, 통제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설명하니 화가 부끄러워 꼬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대목인데, 생리전증후군이나 수면 부족, 만성피로 등 신체적인 것도 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엄마가 편안해야 아이도 잘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분석해서 알려준다. 여기서 나오는 분노 해소 방법 중 '인지적 방법', 즉 생각을 변화해서 감정을 조절하게끔 하는 방법을 쓸 수 있게 충분한 지식을 제공하니 매우 편안해졌다.

 

 


 

책의 내용은 단순한 듯 방대한듯 적은 듯 꼼꼼하다. 구석구석 읽어본다면 정말 화가 클리어가 된다.

지긋지긋한 와닿지 않는 심리학 용어를 안쓴 건 아닌데 귀에 쏙쏙 꽂히는 여러 예시들로 빛난다.

리뷰 하나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귀한 설명들이 많다. 화병난 공주 왕자를 키워 꿈 속에서라도 지구를 떠나보고 싶은 스트레스 맘이 읽으면, 잠에서 깨 현실로 돌아와도 웃을 수 있을만큼 잘 쓴 책이다.

 

내가 화를 안 내기 시작하니, 아이가 요새 너무 많이 웃는다. 아이의 모든 것들을 무조건 오케이 해서 웃는게 아니라 그냥 엄마와 같이 놀고 살 부비는게 너무 좋아 까르르 웃는 그 느낌으로 웃는다. 웃음이 많은 날이 좋은 날이다라는 예쁜 어른 명언이 있다. 내 생각엔 아이가 문제집을 많이 풀고 숙제를 잘한 날이 가장 좋은 날이 아니라ㅡ  아이를 많이 웃게 해준 날, 아이가 많이 웃은 날이 좋은 날일 것 같다.

 

나는 좋은 엄마 콤플렉스를 거부한다. 오글거리게 다정하거나 맹목적인 내 자식 사랑도 거부한다. 어짜피 내 애도 나 빼고 모든 사람들에게 남이다. 자신이 타자임을 인식하는 아이여야 건강하게 자란다고 믿는다. 다만 나의 성격적 결함이나 의도치 못한 행동으로 내 아이에게 결정적인 상처를 주지 않고 싶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는 지성과 호감가는 감성을 가져 나보다는 살기 편했으면 소원이 하나 있다. 담배 줄이기는 금연이 아니듯, 오늘부터 화 덜내기가 아니라 화 안내기,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시작을 한다.

 

 

이 책을 만난 후 그날 이후 나의 삶>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은 지 일주일이 되던 날,

놀이터에서 아는 엄마를 만났다.

내 아이와 한 시간 동안 놀더니

 

"ㅇㅇ이가 몰라보게 밝아졌어요."라고 말한다.

"응 화 안낸지 일주일 되었거든,"

"언니 앞으로도 화내지 마요 너무 좋아보인다."

 

엄마도 동생도 남편도 한결같이, 애기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겉으로 크게 소리지르고 화 내는 건 보름에 한 번 정도였으나,

내 안의 화는 매일 매일 있어서

아이를 보지 않거나 안아주지 않거나 웃어주지 않았던 날들이 길어

아이가 침울해지지 않았을까.

 

이 책 이후 내 안의 육아로 인한 화는 잠잠해지고 대부분 소멸되었다.

아이를 치유하기 전에 나를 치유하니

아이가 한없이 예쁘고 어지르거나 말거나 화가 나지 않는다.

 

 

 

[나의 독서 메모]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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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할 길(네덜란드행복육아_황유선) | [앨랑의 ☆5개 도서] 2018-09-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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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덜란드 행복육아

황유선 저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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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6.]

 

 

 

 * 스포츠를 즐기도록 키운다. 우리나라처럼 스포츠를 통해 경쟁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확실히 보장되는 것은 '현재의 행복'
* '오로지 공부'에서 '오로지 행복'한 삶
* 자유를 누리되 책임은 너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 어짜피 할 것이라면 공개적으로 하는 편이 여러 모로 난다.
* 무조건 억업하거나 금지하기보다는 풀어주고 책임감을 가르치면서 자기통제력을 키운다.
* 당장 그 앞에서는 하는 시늉을 하겠지만 억눌린 욕망은 언제 어떤 형태로든 다시 표출되게 되어 있다.
* time-out으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함
* 경제적인 판단력이란 가치있는 곳에 돈을 쓰는 것
* 최고의 유산은 경제적인 자립이며 가장 믿을만한 보험은 '경제적 자립심'이다.
* 칼뱅주의는 네덜란드를 돈자랑을 혐오하는 사회로 만들었다.
* 대화는 해보지도 않은 채 부모의 일방적인 의견을 강요할 수록 내 아이의 자아는 '쪼그라든다'
* 1분만 남을 위해 양보하면 우리를 웃음짓게 하는 10초 짜리 배려를 여섯 번 할 수 있다.
* 네덜란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심(attention)'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짜임새 있고 논리적이며 덤덤한 문체라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잘 안찾아보는데 찾아보니
아나운서 출신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황유선'씨이다.

아이를 무엇을 위해 키우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네덜란드에 대한 무조건적인 예찬도 아니다.
병들었다고 느끼나, 섣불리 누구 하나 나서기 힘든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네덜란드라는 거울을 비추어 담담하게 비교한다.

 

마음 속 저변에 깔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래에 양보하는 우리나라 부모들.
부자인 티를 내는 것을 혐오하며, 직업의 귀천, 성적의 귀천이 없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나라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오고 싶다.

 

정말 잘 쓴 책이고
정말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오랜만에 양질의 육아서를 읽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충격받은 대목
'저는 '외과의사가 되고 싶어서' 의대에 진학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하는 학생.
우리나라라면 저는 '의대에 진학해서 외과의사가 될 거에요'라고 말할 것이다.
문장의 순서의 차이가 의식의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대학 진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삶의 도구라는 의식을 보여준 이 말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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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 아주 많이 실용적인 아기요리책!(세상편한유아식판식) | [앨랑의 ☆5개 도서] 2018-08-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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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 편한 유아식판식

박현규,이진원 공저
베가북스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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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인 엄청 두꺼운 책 샀다가
이건 뭐 요리대회책인지
짜증나서 잘 안보게 되었어요.
두껍기는 어찌나 두꺼운지
실제 요리할 때 가져가서 펴보지도 못하는
너무 불편한 책이였어요.

그러다가 만난 세상편한 유아식판식
진짜 세상 편하네요!

일단 가장 특장점은
집에 애호박, 두부, 멸치, 미역 이런 기본 재료들 가지고 뭘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고 펴봤는데
대여섯가지 막 나옵니다.

그러니까,
집에 있는 기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아기 음식들이 많아요.
비싸지 않은 재료에 무리데쓰 플레이팅을 안해도
아기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진짜 너무 많이 매우 맘에 들어요.

벌써 리스트 열개 적어두고
오늘 요리할 생각에 신이 납니다.
방법도 매우 쉽게 적혀있어서
부담도 안되요~
좋은 책 만들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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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간호사로서 강추(김수연의아기발달백과) | [앨랑의 ☆5개 도서] 2018-06-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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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

김수연 저
지식너머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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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님은 엄마에게 위안이 되는 작가님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라도
죄책감 느끼지 않도록
나긋나긋 배려해주심

우리 아이가 월령에 맞춰
잘 발달하는 건지
의심 스러울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면
예쁜 아기 일러스트와 세심한 설명
그리고 Q&A에서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답변을 보며
안심한다

김수연님은 조금 늦는 것에 큰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면서
실제적 문제에 대해선 단호하시다

나도 간호사 출신이라
사소한 발달 질문에 답을 해주나
요즘은 이 책 추천하고 만다
추천한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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