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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이 봄, 너라서 - 송지성 | 기본 카테고리 2017-11-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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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 봄, 너라서

송지성 저
스칼렛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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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예요.
여주인공 한도연은 3년 전에 사고로,
남주인공 구도경은 5년 전에 병으로,
두 사람 모두 너무나도 사랑했던 연인을 잃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요.
오랫동안 상실감에 침잠해 있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구요.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도경은 다시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돼요.
그리고 추모관에서 종종 마주치는 도연을 인식하게 되죠.
알고 보니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던 두 사람,
도경은 과거의 자신처럼 단단한 껍질을 두르고 있는 도연에게 부딪혀 가요.


초반의 스산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주인공에게 진실하게 사랑했던 과거가 있었다는 설정을 썩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상당히 의외였죠.
그런데 아쉽게도, 처음의 매력이 끝까지 유지되지는 않았네요.
주인공 커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도연의 친구인 민혜 커플의 비중이 너무 크게 느껴졌어요.
도연과 도경의 이야기보다 민혜 커플의 이야기를 더 정성스럽게 풀어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사실 도연과 도경 커플의 이야기가 쉬운 건 아니잖아요.
도연과 도경 모두에게 그 죽음으로 인해 몇년을 폐인처럼 살게 만들 정도의 연인이 있었던 상황에서, 그 상처를 떨쳐내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거니까요.
잘못 하다가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되기 십상인 설정이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도연과 도경의 심리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데에 너무 인색했던 것 같아요.
그나마 도연은 도경이 보내오는 자극에 반응해서 변화해가는 거지만, 도경의 시작은 너무 뜬금없다 싶었거든요.
그저 과거에 매여있던 시간이 끝났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는, 그 마음이 좀 얄팍하게 느껴졌어요.
옛 사랑에게도, 새로운 사랑에게도 말이죠.
민혜 커플의 갈등 상황을 그렇게나 상세하게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의아할 정도예요.
읽는 내내, 민혜 커플의 이야기를 줄이고 도연과 도경의 이야기를 더 섬세하게 풀어나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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