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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1-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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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박인조 저
지식의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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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의 대극으로서가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해 있다. 하루키는 죽음을 이렇게 정의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은 죽음을 경험하지만 누구도 그 경험을 이해하고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불경한 것으로 여긴다. 죽음은 실체를 아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불분명한 것이지만 반드시 사람에게 찾아오는 인생에서 가장 분명한 경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이자 커다란 두려움이고, 삶의 마지막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그런데 죽음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사람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방식은 크게 달라진다. 슬픔, 두려움, 분노, 허무함 등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감정이 개입되는데 그 결과 화가들이 그림에서 죽음을 표현하는 태도도 크게 달라진다.


우리는 다양한 시각으로 죽음을 다룬 그림들을 통해 여러가지 태도로 죽음을 간접경험할 수 있게 된다. 책은 명화 속의 죽음이라는 주제로 24편의 예술가의 명화를 소개하고 있다. 화가들은 직접적으로, 때로는 상징으로서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작품은 죽음이란 무엇인지, 죽음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그리고 죽음이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들 명화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사유의 시간을 거치며 죽음이란 순간을 삶 속의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삶의 가치와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고 경험해보도록 만든다.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을 다룬 그림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다. 저자는 그림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죽음에 집중한다. 책을 통해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슬프고, 추하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 무서운 존재쯤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를 뛰어넘어 현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삶의 희열을 느끼자고 한다. 죽음 이야기로 삶을 생각하고 삶 속의 하나의 사이클로서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 나의 마지막 순간은 누군가의 기억에 오래 남을 삶의 순간이므로 더욱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지난 세월을 응축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이길 기원한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의 그림 속 죽음 이야기'라는 코너를 만들어 놓고 명화를 통해 새롭게 경험하고 느끼게 된 삶과 죽음을 되짚어보며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죽음의 경험과 이미지 등을 생각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보도록 하고 있다.


하나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그것과 관련된 죽음에 대한 문학작품의 한 구절을 보여준다. 그리고 작품을 보여주며 작품해설을 하는데 작품을 각 그림을 파트별로 나누어서 그림의 각 파트들이 가진 상징과 의미는 무엇인지,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지, 죽음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림의 배경설명 등 비교적 상세한 묘사와 해설을 담고 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 후에는 작가에 대한 소개와 화풍, 작가의 일생, 그림의 특징, 당시 그림의 사조 등 광범위한 해설을 이어간다. 그리고 특이하게 작가가 경험한 죽음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그런 작가의 경험이 그림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죽음이 작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아본다.


그리고는 그림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을수도 있지만 저자가 진짜 하고 싶었던 죽음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덧붙인다. 죽음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나 영화를 인용하기도 하고, 죽음을 주제로 한 문학가의 잠언이나 학자의 주장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개인적 경험 또는 역사적 사건 등을 말하며 여러가지 테마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제한적이고 불가역적이다. 그 시간이 고통과 고난의 시간이라도 그 시간을 통해 우리의 인생이 만들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 지금 내가 누리는 그 시간이 모두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특별히 주어진 시간이라고 인식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


우디앨런은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을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없으리라'고 말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고 시간이 지날 때마다 우리는 죽음에 한발자국씩 더 다가가게 된다. 그것을 인식한다면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발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다움이란 영원하지가 않다. 그래서 겉으로만 보이는 현재의 모습에만 집착하고 거기에만 매달린다면 시간이 지나서 절망에 빠지고 말 것이다. 지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도 변화를 자발적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한 삶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죽음을 인식했을 때 그런 성숙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림 속에 죽음은 어떤 모습으로 담겨 있는가? 그 그림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느끼면 좋을까? 죽음을 보며 삶을 생각하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죽음으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과 다가올 죽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삶과 죽음의 사유를 다루는 인문학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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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기본 카테고리 2020-11-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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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90일 밤의 미술관

이용규,권미예,명선아,신기환,이진희 공저
동양북스(동양book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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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한 5명의 저자들이 하루에 하나씩 자신들이 아끼는 작품을 소개하는 컨셉의 책이다. 우선 도슨트라는 것이 생소해서 찾아보니 미술관에서 안내하고 작품을 설명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큐레이터는 많이 들어봤는데 도슨트와 큐레이터와의 차이점은 큐레이터는 기획, 디스플레이, 리플렛 제작 등 전시회의 전반에 관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도슨트는 관람객에게 미술품을 감상할 때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도와주는 프로이야기꾼, 설명꾸러기인 셈이다. 5명이 각자 활동한 나라와 미술관별로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서 안방에서 유럽의 미술관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실제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처럼 하루 1작품 씩 유럽 미술관의 작품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영화나 음악 등의 대중문화는 따로 해설이 없어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바로 결정된다. 물론 여러 인문학적 지식이 있다면 영화나 문학을 좀 더 색다른 관점으로 읽어내고 다양한 함의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런 지식이 없어도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회화는 다른 대중예술과는 다르게 관련 지식이 없다면 그것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렵다. 회화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나 작가에 대한 정보, 그림과 관련된 뒷이야기, 그것이 그려진 시대상 등 다양한 지식이 없다면 그림을 통해 얻어지는 즐거움과 감동이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회화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회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설가의 설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책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그 외지역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여러 미술관에 보관 중인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5명의 도슨트들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각 나라의 미술관에서 작품을 초이스하여 하루 하나씩 소개하는데 제각기 작품을 선정한 이유와 방식이 달라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령 고전 미술보다 현대 미술 작가 위주로 선정했다거나 우리에겐 생소한 화풍의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식이다.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도 작가의 이력과 성향에 집중하거나 화법이나 구도 등 작품 자체의 해설위주로 소개하는 파트도 있고, 작품의 뒷이야기나 때론 자신이 맨 처음 그 작품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전하며 자신이 받은 인상비평을 하기도 한다. 작품 설명 가장 마지막에는 그 작품의 감상 팁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 작품을 읽어내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 감상팁은 정확히 그림의 해석에 대한 감상팁이라기보다는 작품과 관련된 트리비아 같은 내용들이라서 재미있는 상식을 얻을 수는 있고,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5명의 도슨트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고, 앞서 말했듯 각자 다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설명을 하고 있어서 다양한 기준으로 선택된 그림을 각기 다른 다양한 방식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접하니 재미있고 흥미롭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똑같은 형태의 해설이 반복되었다면 자칫 지루하거나 너무 이론적으로 들릴 수도 있었을텐데 작품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매번 달라지니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책을 읽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설명도 있고, 약간은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자신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 해설방식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또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중복되는 화가들이 몇 명 있는데 렘브란드, 고흐, 피카소, 프란시스코 고야, 페테르 파울 루벤스 이 다섯명의 화가들은 중복되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한명의 도슨트가 일방적으로 초이스를 한 경우라서 너무 편중되게 선택이 되었다는 인상도 있다. 물론 오히려 이들의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서양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이긴 하지만 너무 편중되게 소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분명 있다. 반대로 이 나라, 이 미술관에 가면 적어도 이 그림 정도는 반드시 봐주어야 한다는 도슨트의 압력일 수도 있겠다. 그만큼 대단한 작품이고 도슨트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작품이란 뜻일테니. 뭐 나 역시 고흐나 렘브란트 같은 특정 작가를 편애하는 만큼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고흐와 렘브란트는 특이하게도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화가의 고향이 아닌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 작품들이 흩어져 있고 각기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책에서 고야나 피카소의 작품은 스페인의 미술관에 소장중인 작품들만 소개되고 있는데 그것은 스페인에서 일했던 도슨트가 고야와 피카소의 고향땅인 스페인에 왔으면 이들의 작품을 꼭 봐야지 않겠냐며 특별히 소개하기 위해 선정한 것일 뿐 다른 곳의 미술관에도 피카소의 작품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화가의 작품이 어느 나라의 미술관에 전시가 되어 있었는지 같은 것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작품은 누가 구매했느냐에 따라 소장하는 곳도 달라지는 건 당연하니 꼭 화가의 고향의 미술관에 있을 이유는 없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화가의 작품이 일본이나 중국에 가 있다면 그건 굉장히 불편한 일처럼 느껴질 것 같다.


[절망 또는 희망]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있는 밀밭
고흐의 유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흔히 고흐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까마귀 떼는 불길함을 나타내고, 갈림길과 끊어진 길이 암울하고 고립된 느낌을 주기 때문인데 요즘은 이 그림이 죽음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을 나타낸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도슨트도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데 황금빛 밀밭에서는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고, 까마귀는 봄을 알리는 새라는 것이다. 그리고 갈림길 중 하나는 지평선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아버지를 향한 애증]
빈센트 반 고흐, 성경이 있는 정물화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였고 고흐 역시 한때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가 파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고흐의 그림에는 기독교적 함의가 담겨 있다고 해석되기도 하는데 너무 강한 소명의식 때문에 고흐의 삶이 힘들어졌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고흐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 이 그림은 아버지가 사망한 후 하루만에 그린 것이라고 한다. 성경은 아버지가 좋아한 구절이 보이게 펼쳐져 있지만 촛불이 꺼져서 읽을 수가 없고, 고흐가 사랑한 소설, 하지만 아버지는 싫어했던 애밀 졸라의 생의 기쁨이 초라하게 성경 아래 테이블 끝에 놓여있다.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끝내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외로움과 반발심 등이 복잡하게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알고 그림을 보니 그림이 새롭게 보인다.


[처절한 외로움의 눈빛]
빈센트 반 고흐,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고흐는 외로움과 가난으로 평생을 힘들어 했고, 우울증과 망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이력 때문에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잘랐다는 것도 우울증이나 정신병력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같은 고씨 종친인 고갱과 함께 동거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다가 불화로 싸움을 한 후 정신 분열 상태에서(욱해서?) 면도칼로 귀를 잘랐는데 이 일로 고갱은 고흐를 떠나고 만다. 사랑받고 싶어서 가장 사랑받지 못할 행동을 해버린 우리의 고흐. 그림을 볼 때 우리는 당연히 귀를 감싸고 있는 붕대를 볼텐데 도슨트는 귀가 아닌 눈을 봐달라고 한다. 허공을 보는 텅빈 눈. 그 눈에서 우울과 절망을 느낄 수 있다.


[같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
빈센트 반 고흐, 낮잠 / 밀레, 한낮
대중문화계에서는 흥행한 영화를 리메이크 하거나 선배 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 하는 일이 많은데 미술계에서도 이런 일이 많이 있다고 한다. 예술가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다른 작가의 작품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키며 모사, 패러디, 오마주하는데 고흐는 밀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고흐의 낮잠은 밀레의 한낮을 오마주 하여 그린 그림이다. 좌우만 바뀌었지 자세나 풍경 등은 모두 똑같이 그려졌다. 다만 고흐만의 독특한 터치로 디테일은 많이 다르다. 밀레는 파스텔화인데 고흐의 그림은 유화라고 하는데 두 작가의 그림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재미있게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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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일반]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 기본 카테고리 2020-11-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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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김은진 저
생각의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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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스페인의 지역 교회의 벽화를 그 지역의 화가가 복원했다가 엉망으로 만들어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19세기의 예수 벽화인데 복원을 하는 과정에서 원작과는 전혀 다른 원숭이 그림이 그려졌던 사건이다. 처음에는 82살의 여성화가에게 역사상 최악의 복원이란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그 그림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회는 돈방석에 앉았고, 그 여성화가도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는 해피엔딩 스토리. 그런데 정말 이것이 해피앤딩일까? 교회 입장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해서 큰 수익을 얻게 되었겠지만 19세기의 예술작품은 완전히 훼손되어버렸다. 심지어 그 사건 이후로 같은 목적으로 예술 작품을 훼손시키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돈 때문에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미술품 복원(혹은 훼손)은 논외로 하면 일반적으로 미술품은 굉장히 과학적으로 관리된다고 한다. 미술품은 제작된 그 순간부터 작품에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는 시간에 따른 작품의 변화조차 작품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감상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퇴색이 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한 작품이 처음 만들어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분명히 있다. 이런 보관과 복원의 과정들은 보존가와 보존과학자라는 조금은 생소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작업은 철저히 과학적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미술작품은 화가의 손에서 탄생해서 과학자의 손으로 보존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생소한 직업인 보존가와 보존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존과학은 미술품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분야로 미술 작품의 미학적 관점보다는 그 물성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작품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국내에는 10여명의 보존과학자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일은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인사동 스캔들'이란 드라마에 이 직업이 나온 모양인데 여느 드라마와 같이 비쥬얼적이고 세련만 모습으로만 그려져서 실제와는 다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보존과학자들이 미술작품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보존과학을 둘러싼 여러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보존과학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직접 작품을 다루고 상처를 치료하는 보존가와 보존가의 활동에 필요한 과학적 정보를 연구하는 보존과학자가 그것이다. 즉 보존가는 직접 훼손된 작품의 복원작업을 담당하고, 보존과학자는 작업의 밑바탕이 되는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미술품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실험과 분석은 중요하지만 보존가가 과학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보존가는 작품의 보존 처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과학적 지식을 교육받고, 보존과학자는 과학자로서의 전문 지식을 미술 보존이라는 분야에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보존 처리는 보존가의 영역에서, 분석은 과학자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며 같은 목적으로 서로 융합하고 있는 것이다.


렘브란트의 '야간순찰'은 바로크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서양미술의 4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그런데 빛의 화가란 별명이 붙은 렘브란트가 '야간'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해진다. 여기에는 과학적 사정이 있다. 렘브란트는 애초에 이 그림을 밝은 낮을 배경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야간순찰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나면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바니시'(한국에서는 니스라고 불리는 바로 그것)를 바르게 되는데 이 바니시는 시간이 지나면 열, 산소와 반응해서 누렇고 검게 변하게 된다. 렘브란트의 그림 역시 그림을 보호하고 화면에 균일함을 주기 위해 바른 바니시가 자체산화하면서 검게 변한 것이었다. 그것이 낮을 밤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1940년 렘브란트의 그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보존가들이 심하게 색이 변한 바니시를 제거하고 새로 칠해주는 과정에서 숨어있던 렘브란트의 빛을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그림은 렘브란트가 의도했을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복원작업이 언제나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미켈란젤로의 역작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가 장장 15년 동안의 보존처리를 끝마치고 대중에게 공개되자 기존보다 밝아진 벽화를 반기는 사람들과 역사의 흔적은 지워버렸다며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양분되었다고 한다. 너무 깨끗해진 그림을 보고 단순히 그림의 때만 닦아낸 것이 아니라고 의심을 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미켈란젤로가 원래 입혔던 색들도 함께 닦여나갔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미켈란젤로는 습식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검은 음영을 표현할 땐 건식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했을 거라는 의견인데 말하자면 그림의 검은 부분이 때가 아니라 건식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음영인데 그것까지 다 닦아버려서 원래 그림과는 다르게 입체감을 잃어버렸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처음에는 모두 올누드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후 카톨릭이 보수적으로 변화면서 미켈란젤로 사후에 그의 제자가 옷을 덧칠하여 입혀넣었다고 한다. 만약 복원작업으로 미켈란젤로의 의중대로 그림을 처음으로 되돌리려면 그 덧칠된 옷까지 벗겨내어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회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옷을 덧칠한 상태까지 복원을 시켰다고 한다. 이는 완벽하게 미켈란젤로가 처음 그린 그림대로 복원했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복원이 언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어디까지가 작품의 원본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인지 보존과학자에게는 끝없는 숙제 같은 일이라고 하겠다.
 

미술관에는 스플링쿨러가 없다고 한다. 화재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미술관에 스플링쿨러가 없다니 의외였는데 미술품은 불에 타는 것보다 물에 젖는 것이 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컨버스에 그려진 그림은 습도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종이나 나무판에 그려진 그림도 마찬가지인데 습도가 높으면 늘어나고 습도가 낮으면 다시 수축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켄버스나 종이 속 섬유의 셀룰로스 즉 섬유질 때문인데 셀룰로스는 물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습도에 따라 화면이 울거나 틀어지게 되지만 완전히 젖어버리면 급격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그대로 건조되면 줄어든 상태로 유지되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캔버스가 확 줄어들었다면 그 위의 물감은 거의 망가져버린다. 그야말로 그림 전체가 망가져버리는 것이다. 화재는 그림의 일부를 태우겠지만 물은 그림 전체를 망가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술관에는 습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그것과 더불어 빛과 벌레의 공격에도 신경을 쓴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의 예술작품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의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문화재 관리에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날림으로 보수하고 관리가 소홀하여 문화재가 상했다는 뉴스를 자주 듣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나이를 먹고 늙어감에 따라 주름이 많아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인것처럼 미술작품 역시 시간의 변화에 의해 퇴색되고 시간의 때가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 화가가 그려내었던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 또한 필요한 것이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되니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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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어른의 맞춤법 | 기본 카테고리 2020-11-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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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른의 맞춤법

신선해,정지영 공저
앤의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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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불편러라서 그런지 온라인 상의 게시글을 읽다가 틀린 맞춤법을 발견하면 굉장히 거슬린다. 심각하게 틀린 곳이 많을 때는 속으로 비웃거나 고쳐주고 싶은 욕구도 강하게 생긴다. 물론 그것이 단순한 오타인 경우도 있지만 같은 페이지 내에서 같은 단어를 계속 잘못 쓴다면 그건 분명 오타가 아니라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웃기게도 단어 하나의 맞춤법이 틀렸을 뿐인데 그런 글을 보면 그 문장, 그 전체 글 자체의 신뢰도가 확 떨어지게 된다. 겨우 이런 단어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의 글을 신뢰할 수 있나? 라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최근엔 온라인 카페나 브로그 뿐만이 아니라 SNS나 카톡 등의 메신저를 통해서도 굉장히 글을 많이 쓰게 된다. 오히려 직접 말을 하는 것보다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빈도가 더 많을 때도 있는데 필담을 나누다보면 역시나 틀린 맞춤법이나 문법을 많이 접하게 된다. 잘못된 맞춤법을 보면 정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맞춤법은 의외로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한다. 교육수준이나 기본적인 소양을 보여주는 척도처럼 인식되기 때문에 맞춤법을 틀리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다.


단순히 SNS나 온라인에 글을 쓸 때 잘못 쓰는 거야 그냥 잠깐 창피하면 그만이지만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혹은 제안서가 보고서를 쓸때 맞춤법을 틀려버리면 상황이 좀 심각해진다. 앞서도 말했지만 맞춤법을 틀리면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공적인 글을 쓸 때 맞춤버을 틀리면 글과 글쓴이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단순히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려까지 의심을 받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맞춤법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워낙 한국어의 맞춤법 기준이 어렵고 복잡하다보니 의외로 많이들 헷갈려하고 많이 틀린다.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것이 틀렸는지 알지못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잘 모르겠거나 애매한 것이 있다면 사전을 찾아보고 쓰면 되지만 그게 틀렸는지조차 모른채 맞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글을 썼는데 그것이 틀렸다면 누가 말해주기 전까진 알지 못한다. 실제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카톡을 하는 중에 상대방이 자꾸 맞춤법을 틀리길래 호기롭게 틀렸다고 정정을 해주었지만 알고보니 내가 잘못알고 있었고 내가 그동안 틀린 맞춤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런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면 우연히 자신이 잘못한걸 발견하게 되길 기다리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책에서는 복잡한 문법은 다 필요없고 딱 100개만 알면 기본은 한다고 한다. 편집자와 번역가라는 글 좀 쓰고 읽는다는 사람들이 고른 내용이라 말 그대로 이 정도만 알면 어디가서 창피는 안당할 수 있는 핵심 맞춤법들인 것이다. 그러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0개만 외우자. 책은 총 3파트로 나뉘는데 둘 다 사전에 있으나 헷갈려 쓰는 말, 둘 다 사전에 있으나 잘못 쓰는 말,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중 사전에 없는데 사용하는 말이 가장 많은데 그만큼 멋대로 글을 막 쓴다는 뜻인것 같다.


책의 첫머리에 [기초 맞춤법 규정 11]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내용만 해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너무나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은근 많이 헷갈리는 내용이라 쓸 때마다 긴가민가하며 고민하게 되는 내용들을 정리해놓은 것이라 이것만 제대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면 상당히 많은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삽화로 틀리거나 애매한 맞춤법을 보여주고 오른쪽에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설명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가볍게 읽으며 맞춤법을 배울 수 있다. 삽화에서는 실제 카톡 대화 내용처럼 예시를 들어놓고 있어서 우리가 그 맞춤법을 어떻게 잘못 사용하는지, 어떻게 헷갈려하는지 보여줘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다. 또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어서 글을 쓰다가 애매한 것이 생기면 찾아보기 쉽게 구성해 놓은 것도 좋다. 찾기 귀찮으면 책이 있어도 찾아보지 않고 넘어가게 될 수도 있지만 사전처럼 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해놓아서 글을 쓰다가 애매한 것이 생기면 바로 찾아보고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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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Fun한 클래식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0-11-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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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Fun한 클래식 이야기

김수연 저
가디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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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듣는 대중음악은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그것을 편하게 즐길 수가 있다. 음악의 장르가 뭔지, 특징은 뭔지,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가가 누구인지 몰라도 그것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심지어 가사의 의미를 전혀 몰라도 팝송이나 J-pop, 중화권 노래까지 그것을 접하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가사의 뜻을 몰라도 멜로디 만으로도 그 음악을 좋아하고 소비하는 사람이 많다. 다른 음악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그것을 접하는데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지만 이상하게 클래식은 처음부터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굉장히 부담스럽고,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느낌부터 받게 된다.


실제로 작곡가나 음악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그런게 없다고 해도 클래식을 즐기지 못할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클래식은 어딘지 모르게 음악에 대해 알지 못하면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 같은 인상이 있다. 그래서 가끔씩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쯤 공부를 해보려 할 때가 있는데 역시나 뭔가 어렵고 복잡한 내용과 긴 클래식의 역사를 혼자 공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서 금세 싫증을 느끼고 책을 덮게 된다. 그렇게 다시 클래식과 멀어지게 된다.


저자는 클린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클래식을 모르는 클린이가 처음부터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들을 접한다면 분명 지루하고 어려운 공부처럼 느껴져서 클래식과 친해지기 힘들 것이다. 이럴 때는 클린이 눈높이에 맞는 아주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FUN한 클래식의 이모저모를 담고 있다. 우선 가장 유명하고 인지도 높은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일생과 대표작들을 알아본다. 일단 한번쯤은 들어봤을 작곡가들이고 네임벨류가 높은 사람들이라 친근한 마음에 글을 읽게 된다. 그리고 QR코드를 찍으면 대표작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소개가 끝나면 걸크러쉬 작곡가, 법정에 선 작곡가, 음악 사랑 나라 사랑, 작곡가들의 특별한 취미, 혁명의 작곡가 라는 테마로 새로운 작곡가들과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예사롭지 않은 재미있는 주제로 작곡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어지는 클래식 바로 알기 파트에서는 클래식과 관련한 토막 상식들을 전하고 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는 클래식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에 답해주는 형식으로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답해주고, '음악의 뿌리를 찾아서'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뿌리는 무엇인지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알아본다. 클래식이란 1600년부터 1910년 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대중음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600년 이전에는 어떤 음악이 있었는지 알아봄으로서 클래식 이전의 음악의 뿌리를 살펴본다.


악보에 표기된 용어를 알아보는 파트에서는 실제로 클래식을 들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들을 배울 수 있다. 보통은 어려운 단어가 나오는 이 부분에서 많이들 낙오하는데 클래식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이런 내용들은 클래식 관련 이야기를 할 때 기본으로 나오는 내용들이라서 알고 있으면 아는 척도 할 수 있고 실제로 인문학 강의나 음악회 등에서의 프로그램 북을 볼 때 완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서 이 파트를 읽고 나면 뭔가 클래식에 대해 '공부'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 그외에 오페라에 대한 정보나 지휘자라고 하는 마에스트로의 역할 같은 것에 대해서도 가볍게 배울 수 있다.


문체도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면서도 발랄하게 말을 하고 있어서 가독성이 매우 좋다. 이게 굉장히 큰 장점인데 마치 1타 인기 역사강사가 설명하듯이 글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 글이 술술 읽힌다. 단순한 정보 전달 위주의 딱딱한 클래식 책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이렇게 클래식에 대해 하나씩 배워가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클래식에 대한 거부감을 떨치고, 클래식이 어렵다는 선입견도 버릴 수 있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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