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angosoda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mangosoda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mangosoda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3,66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예전에 어느 게임에서 폭풍의 언덕과 .. 
들어본 유명한 책인데, 이런 내용이었.. 
만화와 원작 소설 모두 명작인 듯합니.. 
저도 아직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어.. 
우수리뷰선정 축하드려요!!! 저도 이.. 
새로운 글
오늘 15 | 전체 14089
2019-12-30 개설

2021-02 의 전체보기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기본 카테고리 2021-02-28 18:37
http://blog.yes24.com/document/139261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이은호 저/김학수 그림
파랑새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금발은 가슴만 큰 멍청이고, 동양인은 수학을 잘하고, 한국인은 돈벌레에, 흑인들은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고 모두 총을 가지고 다닌다. 과학자는 산발을 하고 광기에 사로잡혀 있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하나같이 뚱뚱하고 지저분한 오타쿠이다. 무리 중 뚱보 캐릭은 항상 어눌하고 행동이 느리며 먹을 것만 찾고, 마르고 키작은 아이는 말이 많고 까불거린다. 영화 등의 대중문화 속엔 이런 정형화된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인종이나 성별, 연령, 계급, 직종 등에 대한 고정관념인데 이런 특정한 이미지는 편견을 넘어 때로는 혐오의 텍스트로 쓰여지기도 한다.

 

물론 고정관념이란 것도 어느 정도의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인식이므로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이미지가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실보다 과장되게 정형화되어 그려지며 그러한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 하는 부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기반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교육된 것이므로 하나의 대상에 대한 이미지는 그 당시의 시대상에 국한되고, 시대의 변화와 사회 분위기에 따라 계속 바뀌게 된다. 그러나 영화 속의 스테레오 타입의 이미지가 그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영화가 현실을 담아내지 못하고 괴리감을 가지게 될 때 공감받지 못하고, 누군가에겐 불편하게 느껴지게 된다.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공감이란 말의 허상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하겠다. 애초에 공감이란 서로의 동일한 경험이나 공통된 것을 감지해내어 하나로 향해 가는 감정이다. 말하자면 공통된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통의 감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경험이나 공통된 기억이 없는 사람은 서로 공감할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생리를 해본 적이 없는 남자가 여성의 생리의 고통에 어떻게 공감할 것이며, 출산의 경험이 없는 남자로서는 그 고통에 결코 공감할 수가 없다. 가져보지 못한 시간과 경험해보지 못한 순간을 공감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그것은 마치 먹어보지 못한 음식의 맛을 설명하는 것과 같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의 맛은 절대 느낄 수가 없다. 다만 설명에 의해 이해하게 될 뿐이다. 똑같이 느끼지 못하는데 어떻게 동일한 감정, 공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병적으로 공감을 강요한다. 물리적으로 공감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까지 공감을 강요하니 자꾸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이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공감하라는 것처럼 어떤 영역과 관계에서의 공감이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프로세스인 셈이다. 정말이지 공감이란 말에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라고 묻고 싶다. 그렇다고 상대와의 소통과 연대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너와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타인과의 동일시를 전제하는 공감이 아니라, 너와 나의 구분을 전제하면서도 너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존중한다는 감정이입의 마음, 똘레랑스가 있다면 함께 연대하고, 화합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공감보다는 감정이입, 똘레랑스, 존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공감이 안되니 혐오하고 조롱하게 되고, 그것을 오락거리로 삼는 것이다. 공감을 버리고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하고, 너그럽게 감싸는 똘레랑스를 가진다면 차별과 혐오로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82년생 김지영]을 그동안 영화계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의 서사들 담아내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김지영은 가장 보통의 한국 여성이며 한국 여성이 당하는 차별과 억압을 보여준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오히려 여성의 피해를 과장해서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영화가 여성이 받는 극심한 차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과장하거나 부풀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요는 차별이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실제하는 차별을 인정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조차 남녀차별을 부정하거나 그것이 실제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진 않는다. 분명 한국은 남녀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차별의 정도와 수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를 것이다.

 

이 영화의 주 타켓층인 2030을 기준으로 해서 생각해보자. 과거 7~80년대 어머니 세대가 2030일 때 받았던 차별과 21세기 현재의 2030 여성들이 받는 남녀차별은 결코 똑같지 않을 것이다. 남녀차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정도와 수준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차별의 강도는 낮아졌으나 정신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차별의 강도는 똑같다는 식으로 말할 수는 있겠지만 차별의 절대적인 수준과 강도가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다. 하지만 영화는 과거 어머니가 받았던 남녀차별을 현재의 그것과 동일시하여 모든 한국 여자는 어머니와 같은 피해자라고 말한다. 물론 남녀차별이란 측면에서 모든 여자는 피해자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지금의 2030들이 어머니 세대와 같은 수준의 차별을 받고 있나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는 7~80년대의 차별을 현재로 가져와서 현재의 2030이 그런 차별을 당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과장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런 수준의 차별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도 분명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저자가 말했듯 21세기 현재 '가장 보통의 한국 여성'이 겪는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동의하기 어렵다.

 

많은 여성들이 영화를 보고 '공감'했다고 하는데 적어도 결혼도 하지 않은 여성들이 며느리의 고통에 공감하고 분노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의 감정을 마치 내가 경험한 양 그 고통에 싱크로하여 분노하는 것은 한마디로 거짓이다. 딸의 입장에서 엄마가 당한 것을 기억하며 분노하거나,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통에 분노한다면 그것은 공감이 아니라 감정이입, 똘레랑스여야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 김지영이 엄마가 받은 차별에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을 빙의라는 형태로 풀어내었다. 빙의, 다른 누군가의 영혼이 나에게 들어와서 내가 마치 그 사람인양 생각하고 느끼는 것. 이건 말그대로의 감정이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감정이입이 아니라 공감을 키워드로 내세웠고, 심지어 남성에게까지 김지영에게 공감을 강요하며 그러지 않는 남성들을 적대시하였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의 영화인데 공감을 강요하니 당연히 트러블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가 여성이 받는 극심한 차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틀렸다고 생각지 않는다. 또 그 차별을 과장하거나 부풀리지 않았다는 입장에도 크게 반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이 여성이면 누구가 겪게 되는 보편적인 것이냐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편적이지 않은 경험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는 다르고,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차별이 잘못되었고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격하게 동의한다. 다만 영화가 그것을 다루는 형식과 영화를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가 소위 '공감' 안된는 거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남녀 갈등을 부추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다른 영화에는 공감 못하면서, 유독 이 영화에는 공감하는 것에도 공감 못하겠다.

 

책엔 흑인, 뚱뚱한 사람, 장애인, 여성, 조선족 등의 특정 대상을 영화가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어떤 차별과 편견의 이미지로 그려지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그런 이미지가 형성된 원인과 그로 인해 촉발된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영화는 현실을 담고 있어서 사람들이 가지는 현실에서의 이미지가 영화에 투영되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차별과 편견을 가지게 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런 이미지로 영화가 만들어지면 실제보다 좀 더 극적이고, 과정되어 그려지게 되고 그런 재생산된 이미지를 통해 편견과 차별은 커져서 혐오의 수준으로까지 확장되며 차별과 편견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 인식이 널리 퍼지면 보편적인 정서로 자리잡고 누군가 특정 집단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지게 된다. 영화가 만들어낸 차별과 편견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게 되기 전에 끊임없이 불편해하고 이의를 제기해야 잘못된 혐오와 편견의 인식을 깰 수 있을 것이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심플하다. 영화나 대중문화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려지는 차별의 코드와 혐오의 테스트,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사회분위기에 딴지를 거는 것이다. 소위 삐딱하게 보기. 기존의 관성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별과 혐오를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경계하고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분명 책에서 문제제기를 하기 전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던 것도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하지만 이건 공감의 문제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공감이라는 코드 때문에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우리가 희화화하는 그 대상은 타자이고 나와 동일시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애초에 나와의 교집합이 없는 타자에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저자가 말한 '공감이 안된다'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리고 주장하는 바에도 적극 동의한다. 다만 공감이란 말 대신 감정이입과 이해의 코드로 접근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어쨌건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차별과 편견, 혐오의 코드를 살펴보고,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채 그런 잘못된 관념에 빠져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고, 그러한 이미지를 깨기 위한 노력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하루한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2 | 기본 카테고리 2021-02-28 12:09
http://blog.yes24.com/document/1392411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송정림 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학창 시절에는 고전문학을 많이 읽었다. 교과서에 실려있는 작품을 읽기도 하고, 논술시험을 대비해서 따로 문학작품을 읽으며 그 의미를 분석하는 '작업'을 했었는데 그래서 그 땐 적어도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이외에도 동서양의 여러 고전들을 좀 읽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문학작품'을 읽는 일은 많이 없어졌다. 취미나 실용서적, 인문학서적, 철학서, 경제서적 같은 뭔가 쓸모있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책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나마 무라카미 하루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같은 좋아하는 몇몇 작가의 책은 꾸준하게 편식했지만 그 외의 다른 고전문학책은 손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문학책이나 철학서적, 심리학책, 심지어 경제서적 등에서조차 내가 읽기를 망설였던 고전 작품이 거론되는 일이 많이 있다. 고전을 인용하여 경제를 설명하거나, 고전 문학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철학과 인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식이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철학, 경제, 인문학의 바탕에 문학이 있다고까지 말할 수 있겠다. 혹은 인문학이나 철학적 가치를 보여주는데 가장 좋은 것이 바로 그런 명작들이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얻고자 이런저런 책을 읽었는데 어쩌면 전혀 엉뚱한 곳에서 그것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는 고전을 읽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방송이 많아져서 방송에 소개된 작품을 읽어보고도 싶고, 또 고전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등을 보고 나면 원작의 내용은 어떤지 궁금해서 원작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와서 소위 고전이나 명작들을 읽어보려 해도 은근히 부담스럽다. 어떤 것은 너무 책 두께가 두꺼워서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떤 것은 그 내용이 너무 심오하고 어려워보여서 도전하기가 부담스럽다. 또 한편으로는 재미가 없어서 텍스트를 읽는 것이 지루한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선듯 손이 가지 않는 일도 있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유로 고전명작들을 영접하는 것을 미루기만 하는 중이다.

 

이 책은 읽기에 부담스러운 고전명작들을 간략하게 읽고 그 내용과 이면에 숨은 뜻, 그리고 교훈과 고전에 담긴 지혜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하이라이트를 담은 짧은 영상인 클립 영상 형태로 고전을 잘게 쪼개어 고전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길고 느린 호흡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긴 문학 작품을 끝까지 읽는 것이 굉장히 고역이다. 영화조차 2시간이 넘어가면 벌써 지루해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두꺼운 고전을 읽으며 그 의미까지 깊게 생각하고 고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간략하게 줄거리와 의미까지 정리해주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알맞은 책이다.

 

처음부터 책을 완독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맛보기로 책의 기둥 줄거리를 가볍게 접하며 전체적인 맥락을 잡을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원작의 핵심 장면도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직접 읽은 것처럼 중요한 부분을 읽어볼 수 있다. 마치 클립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듯 책의 하이라이트를 체험하는 것이다. 또 원작 속에는 담기지 않는 작가의 삶과 책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어서 작가의 생각과 사상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들어갔는지 알아볼 수도 있고, 작품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까지 읽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책의 줄거리 요약보다 그 속에 담신 함의를 알려주는 것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이다.

 

작가의 삶이나 소설이 씌여질 때의 시대배경, 사회/역사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소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그것을 알면 그 작품을 더욱 다각적인 시각으로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 그리고 그것이 보일 때 작품은 좀 더 깊은 의미를 가지게 되고, 더 재미있고 깊은 감명을 주게 된다. 즉, 이 책이 단순히 작품의 줄거리 요약본의 의미를 넘어 작품을 완독하기 전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에 주의해서 책을 읽으면 좋을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배경지식을 깔아주는 역할도 한다. 꼭 읽어봐야 할 고전이라고 해서 읽긴 읽었는데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많은데 미리 작품에 대한 가이드를 알고 책을 읽는다면 사전정보 없이 책을 읽는 것보다 많은 것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책은 4개의 장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테마에 맞는 작품들이 10여개씩 소개되어 있다. 읽어본 작품도 있고,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도 있는데 그중 계속 읽어보고 싶었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지레 포기한 [신곡]이나 [파우스트] 같은 작품에 눈길이 간다. 맛뵈기로 작품을 조금 읽고나니 전문을 읽고 싶어진다. 부담스러지 않은 짧은 내용이라 10분이면 하나의 작품과 거기에 담긴 배경지식과 의미, 교훈까지 모두 마스터할 수 있어서 우선 가볍게 고전들을 접해보며 고전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각각의 고전들에는 그 작품을 소개하는 한줄평이 있어서 책의 테마와 주제를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것을 중심으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1-02-25 15:46
http://blog.yes24.com/document/139072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차이톈신 저/박소정 역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수학이라고 하면 이차방정식과 미적분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요즘 아이들은 생활과 연계하여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과 이벤트들로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개념을 깨우치는 생활밀착형 수학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우리 때는 무조건 공식과 개념을 적용하여 문제를 푸는 것만이 수학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수학은 공식을 대입해서 문제를 푸는 학교 교과목이란 인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수학을 다른 영역에 적용하여 수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식의 일은 없었기 때문에 세계사를 수학적 원리로 풀어본다는 컨셉은 무척이나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인류의 발명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수학이라고 한다. 양치기가 양이 몇 마리인지 세는 데서 수학이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수학은 인류의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수학 지식은 정치, 군사,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쓰였고 이는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역사적인 사건에서 수학적 원리를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책에서는 수학, 수학자, 수학 문제의 세 가지 테마로 총 20가지의 역사 속의 수학을 탐구하게 된다. 황금분할, 통계, 아라비아 숫자 등 하나의 수학적 원리를 주제로 그 수학적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역사 속 사건이나 순간을 살펴보는데 전세계, 전시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어 서로 유사함을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된다.

 

그중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은 역시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화살을 얻은 이야기일 것이다. 유명한 이야기인데다가 다른 파트보다 약간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인 것 같다. 제갈량이 풀단 실은 배 20척을 이끌고 위나라 진영을 기습하여 화살을 쏘게 했고, 풀단으로 화살을 받아내어 하룻밤 사이에 10만 개를 얻었다는 소위 초선차전 이야기. 이 내용을 수학의 확률의 개념으로 분석해보는데 확률적으로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궁사들이 목표물을 명중할 확률을 0.1로 봤을 때 화살 10만개를 얻으려면 최소 100만개의 화살을 쏘아야 했는데 당시 조조군 궁병이 만여명이었다고 하니 한 사람당 100발 넘게 화살을 쏴야 했다는 견적이 나온다. 하지만 당시 화살통에는 화살이 2~30개 들어갔으니 한 사람이 100발을 쏘는 것은 불가능하고 초선차전도 허구라는 것.

 

물론 여기에 반박을 하려면 못할 것도 없다. 당시 궁사들이 목표물을 명중할 확률이 0.1이라고 했지만 이건 표적지의 작은 과녁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배를 맞추는 거라 명중률은 0.1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고, 화살이야 화살통에 있는 것을 다 쓰고나도 추가로 보급이 계속 된다면 화살의 수도 제한을 둘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물론 정확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의 한 장면을 수학적으로 이렇게도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저런 세세한 것까지 따질 필요없이 수학적 원리로 역사를 분석해보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면 좋겠다. 그리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다.

 

수학은 양치기가 양이 몇 마리인지 세기 위해 발명되었다고 했는데 여기 그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소개되고 있다. 중국의 현령이 신동테스트를 할 때 내었던 문제인데 100전으로 5전찌리 수탉, 3전짜리 암탉, 세마리 1전인 병아리를 각각 몇 마리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x y z 삼차방정식 문제로 초등학생도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삼각함수라는 개념이 없어서 신동 쯤 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다. 이탈리아의 피보나치가 이 문제를 연구했고, 이후 그리스의 수학자 다오판토스가 이 방정식을 수집, 연구, 정리하였다 하여 디오판토스 방정식이라 부른다는데 우린 그냥 삼차방정식이라고 하면 되겠다. 피보나치는 30전으로 3전짜리 자고새, 2전짜리 비둘기, 한쌍에 1전인 참새를 각각 몇 마리 사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내었다는데 중국의 신동테스트 문제랑 똑같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역사적 사건이나 이벤트를 수학적으로 분석한다는 참신한 발상에 있다. 역사 속의 사건들 속에서 수학의 원리를 찾아보며 수학이 교과서의 문제풀이를 하는 교과목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수학적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책에 소개된 수학의 역사를 봐도 수학자들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수학적 원리를 찾고, 개념을 쌓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 속의 수학, 수학의 역사가 어울어지며 수학이란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재미있게 세계사와 수학적 지식을 배워볼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화장실에서 읽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02-23 22:34
http://blog.yes24.com/document/139006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편
정민미디어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 제목이 책의 정체성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화장실에서 똥싸면서 읽는 책. 예전엔 화장실에 갈 때 잡지나 책을 들고 들어갔는데 요즘엔 대부분 휴대폰을 들고 가는 것 같다. 예전 영화나 시트콤을 보면 화장실 장면에서 다들 잡지를 읽고 있는데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선 죄다 폰을 보는 장면으로 바뀐 것만 봐도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폰으로 게임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정작 집중을 못하게 되고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변비환자도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볼일 보면서 책을 보는 것이 여러모로 나을 것 같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항문에 힘쓰며 학문에도 힘쓰고, 볼일을 보며 책도 보는 즐겁고 명랑한 배변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되겠다.

 

지혜, 명언, 유머라는 세 가지 테마로 짧은 읽을거리들을 모아놓았는데 단시간 동안 그때그때 보는 책인 만큼 모든 글은 한 페이지로 구성하여 쉽게 읽히도록 해놓았다. 글이 길면 도중에 읽던 글을 덮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볼일을 다 보고도, 책을 볼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가볍게 읽고 필요에 따라 빠르게 끝맺을 수 있게 간략한 글로 구성이 되어져있는 것이다. 구성도 단순 텍스트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파워포인트로 PPT를 하는 듯한 인포그래픽의 구성을 차용하고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눈에 잘 들어오고, 내용 이해도 잘 되게 되어 있다. 화장실이 컨셉이라 책속의 그림도 변기나 휴지 같은 화장실스런 디자인도 있어서 재미있게 다가온다.

 

책의 내용들은 대체적으로 인스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귀들로 인터넷을 하다보면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런 형식의 내용들이다. 실제로 화장실에 앉아 폰으로 이런 글을 찾아보는 일도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화장실에서 읽기 딱 좋을만한 내용과 형식의 글인 것이다. 지혜와 명언 중엔 약간은 중2병스러운 내용도 있고, 유머글 중엔 우리와는 결이 맞지 않는 서양식 개그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 읽어봄직한 내용의 글이이다. 게중엔 꽤나 깊이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어서 그 내용을 곱씹으며 다시금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하는 내용의 문장도 있고, 책을 읽는 개인에 따라서는 마음에 와닿거나 뭔가 가르침을 얻는 듯한 글귀도 있으며, 기억해뒀다가 어디가서 아는척하며 써먹을 수 있는 글귀도 많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책에 담긴 의미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니 마냥 쉬운 책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산다는 것은 변화 그 자체이다

변화 없이는 진보도 없다

- 변화를 즐겨라 -

시간이 해결해줄거란 말을 많이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체 시간만 흐른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그것은 현재 상황을 방치하는 것일 뿐이다. 변하고 싶다면 행동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

 

 

질풍이 불어올 때라야 경초를 분별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 어려울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나타난다 -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다. 어려운 시기가 되면 비로서 그 사람의 숨어있던 영웅적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평소엔 괜찮은 듯 보이지만 힘든 상황이 닥치면 원래의 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함께 여행을 떠나보라고 말한다.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그 사람의 본모습을 보여줄 것이지 때문이다. 고난은 사 ㅏ람의 진면목을 보여주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갖지 못하는 건

즐기려는 마음이다

- 인생을 즐기는 법 -

흔히 돈이 없다고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인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돈이 없으면 지레 뭐든 포기하고 위축되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돈이 없으니 아무것도 못한다며 아예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돈이 없이도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있다. 진정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즐기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도 사색이 없으면

애매한 지식을 쌓는 것에 불과하다

- 정확한 지식 습득과 진지한 사색을 병행하라 -

사색없이 글만 읽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를 눈으로 쫓아가며 정보를 저장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에 대해 사색하고 나름대로 고민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비로서 자신의 가치관, 자기만의 사상이 된다. 나만의 생각, 나만의 코드가 있는 사람만큼 매력적인 사람은 없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사람이 다 내 맘 같을 거'라는 과도한 믿음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 사람이 다 내 마음 같을 순 없다 -

내 마음처럼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내 마음조차 내 맘대로 안되는데 남의 마음이 내 맘대로 되길 바라는 것은 판타지에 가깝다. 흔히 상대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대로 재단하고, 판단해버리는 것에서 모든 불행과 분쟁이 시작되는데 사람이 다 내 마음 같을 거란 생각을 버리고 내 마음이 아닌 그 사람의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인다면 서로 싸우거나, 상대에게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세계문학 읽어보셨나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2-22 18:56
http://blog.yes24.com/document/1389536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세계문학 읽어보셨나요?

파스칼 프레이 저/솔다드 브라비 그림/최내경 역
큐리어스(Qrious)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세계문학은 어릴 때 읽던 소년소녀문학전집 같은 아동용 책을 읽은 것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문학작품은 많이 읽지 않았다. 기껏 읽은 것이라곤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이나 대입논술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며 학생들의 필독서라고 추천되는 몇몇 작품들을 읽었을 뿐 문학작품은 많이 읽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한가하게 문학작품을 읽을 시간도 없었고, 대학을 가서도 전공서적이나 어학서적 이외에 문학작품을 읽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 탓인지 문학작품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기껏 하루키나 베르베르, 마이클 크라이튼 같은 당시 핫한 작가의 소설을 읽었을 뿐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고전 문학들에 새삼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방송 등을 통해 그 작품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고, 영화와 같은 다른 대중문화에서 고전문학이 인용되거나, 문학작품으로 대중문화 작품 속에 숨어있는 함의를 상징으로 읽어내려는 시도를 하게 될 경우에도 세계문학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 최근에는 문학작품을 인문학적으로 풀이하며 다양한 의미와 지식을 전달하려는 강의도 많은데 그런 강의를 듣고 나면 해당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 제목은 수없이 들어봤을 만큼 유명하지만 정작 책을 읽은 적은 없거나, 책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 등의 2차 콘텐츠의 형태로만 접해서 원작의 내용이 어떤지 알고 싶은 작품 등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은 문학작품도 많지만 그런 작품들은 하나같이 내용이 길고 방대하며, 지루하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마음 먹고 책을 읽으려했다가도 금새 포기하게 되는 일이 많다. 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가령 로맨스)라는 이유로 읽어보고는 싶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유로 위대한 작가의 명작들과 인연이 닿지 못하고 늘 책을 읽으려 하다가도 결국 미수에 그치고 말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세계문학 읽어보셨나요?]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20명의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16컷의 만화로 압축 요약하여 스토리라인을 들려준다. 책 한권을 16컷으로 짧게 줄여놔서 원작의 감성을 디테일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나처럼 책을 읽고 싶지만 끝까지 읽기 힘든 사람에겐 책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볼 수 있어서 작품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고, 작품의 가이드 역할도 한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책의 메인 스토리를 간략하게 파악하고, 전체적인 맥락을 잡을 수 있어서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읽은 것처럼 교양을 쌓을 수 있고, 오래전에 책을 읽어서 그 내용이 가물가물한 사람은 이를 통해 다시 기억을 되짚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로 위대한 개츠비는 두 번이나 읽었었는데 너무 오래되서 내용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났는데 이 책을 통해 메인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었다.

 

20편이나 되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지만 16컷의 짧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기승전결의 확실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도 복잡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작품에 대한 아카이브도 담겨 있어서 작품을 둘러싼 아는 척 지식을 폭넓게 쌓을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만 읽고 책 한 권 다 읽었다고 끝내지 말고, 이걸 맛뵈기로 해서 관심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제대로 오리지널에 도전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카프카의 변신은 그동안 몇 번이나 도전해보려 했지만 이상하게 그 때마다 몇 장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는데 이렇게 읽어보니 그다지 어렵거나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원작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