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김영한 작가님의 키스 더 더스트에 관한 리뷰이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전 금메달리스트, 현 대학생 제휘와 전 공시생, 현 공무원 미주는 같은 건물의 옆집에 살고 있다. 건물주의 아드님인 양아치 고딩은 알고 보니 스물다섯의 전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였다. 제휘는 미주에게 알은체하기 시작하며, 가벼운 몸의 관계를 제안한다. 몸부터 가까워진 두 사람은 같이 밥도 먹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점점 가까워진다. 여자 나이 서른의 연애, 결혼 등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미주는 연하남 제휘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짐을 느끼지만 애써 모른 체한다.
제휘는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태권도를 계속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굉장히 불명예스럽게 끝났고,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 크나큰 후회와 미련이 남은 제휘였다. 그는 미주에게 당당하고 싶었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다. 힘든 재활과 훈련을 시작하며, 자신의 은퇴 경기에 미주를 초대한다. 라이벌 선수와의 격투 끝에 1승을 따낸 제휘는 미주에게 당당히 고백한다. 미주는 제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운동선수 출신 특유의 끈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미주와의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임용고시에까지 도전해 성공하고 마는 제휘의 단단하며 흔들리지 않는 끈기가 무엇보다 멋있었다.
키스 더 더스트는 단권임에도 미주와 제휘의 각각의 고민부터 그들의 사랑의 걸림돌까지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것이 해결되는 과정까지 알차게 쓰여있다. 김영한 작가님의 다른 연하남 우연우를 알고 있는데, 제휘는 우연우와는 다른 느낌의 연하남이라 재미있었다. 이제 그 유명한 선배를 만나보러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