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켄 작가님의 백조 무덤 2권에 관한 리뷰이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안나는 로트바르트의 아버지가 악마로 태어난 제 아들을 위해 소환한 이세계의 백조였다. 처음 소환된 안나와 로트바르트는 어린 날을 함께 보내며 서로 사랑했고 결혼을 했던 사이로 둘 사이에는 스반힐트라는 아이까지 있었다. 그러나 안나는 본 세계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며 로트바르트와 갓 태어난 스반힐트를 버리고 그녀의 세계로 떠나버렸다.
로트바르트는 안나가 없던 지난 십일 년간 안나를 재소환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으나, 계속되는 실패로 그의 저택은 백조 무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결국에는 아들인 스반힐트까지 합세해 안나를 그들의 세계로 불러냈다. 로트바르트와 스반힐트의 피의 노력으로 재소환됐음에도,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던 안나는 다시 본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기억의 매개체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안나는 제가 버리고 갔던 로트바르트와 스반힐트에게 큰 죄책감을 느꼈다. 로트바르트는 이번에는 안나의 다리에 족쇄를 채워서라도 그녀를 붙잡기로 했다. 안나 또한 그들에게 준 상처에 가슴 아파했고, 본 세계로 돌아가는 대신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다.
기억을 잃은 안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또한, 작품의 기승전결이 뚜렷하여 전개와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또한 쉬웠다. 외전이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