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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왜 너는 이 책을] 이 책이라면 외국어도 배울 수 있어! | 기본 카테고리 2017-06-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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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왜-이책을.jpg

 

의정 : 안녕하세요 지혜 님~ 바쁜 금요일입니다.


지혜 : 그러게 말입니다. 2주가 이렇게 빨리 돌아온단 말인가요? <채널예스> 필자 분들께도 2주는 빨리 오겠죠? 암튼 글 쓰는 모든 분들에게 경하를! 원고료 안 올려주는 이 세상에게 절망을!

 

의정 : 권주사 같고 좋네요. 건배! 라고 소리쳐야 할 것 같아요.

 

지혜 : 흑 네, 제가 어제 정말 최초로? 혼맥을 했습니다. 제가 원래 술 안 마시거든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맛 없고 배 부르고) 그런데 캔맥주 하나 땄는데, 배불러서 반은 버렸네요. (아아. 이 말을 하는 건…. 그냥 제 요즘 심리 상태를 말씀 드리는 차원에서. 흑흑)

 

의정 : 최초로 혼맥이요? 전 이제까지 혼맥을 세 보면....... 아닙니다 못 세겠네요ㅋㅋㅋ. 감기에 걸려서 본의 아니게 금주 상태기도 합니다.

 

지혜 : 감기 오래 가네요. 보신주의자가 이렇게 감기를 자주 걸려도 되는가요? 운동도 연령대 대비 챙기시는 것 같은데, 여튼 얼른 쾌휴를 빕니다.

 

의정 : 금요일, 맥주 마시기 좋은 날이죠. 이번 책이 술에 관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지혜 님의 이번 책은 무엇인가요?

 

지혜 : 요즘 평소 잘 안 읽는 책을 읽는 게 콘셉트라, 『수잔 이펙트』라는 소설을 골랐습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의 저자, 덴마크 소설가 페터 회의 작품인데요. 총 457쪽이라 아이코! 길겠네. 싶었는데 판형이 좀 작아요. 책도 가볍고 재밌게 읽었어요.

 

의정 : 아이코! 잘 안 읽는 책 읽기라니,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저도 요즘 잘 안 읽는 책을 골랐어요. 심리학? 물리학? 과학? 교양서인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입니다. 페터 회 작가 소설은 이름만 많이 듣고 아직 못 읽어봤어요. 줄거리가 어떻게 되나요?

 

지혜 : 『수잔 이펙트』는 직역을 그냥 하시면 됩니다. 수잔 효과! 수잔은 눈치 채셨겠지만, 주인공 이름이고요. 우리의 수잔 님께는 독특한 재능이 있어요. "그녀 앞에서는 진실만 말하게 된다는"  그 재능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 바로 『수잔 이펙트』입니다. (아아, 오늘 뭔가 깔끔한 책 소개)

 

의정 : 수잔 앞에 가면 '퇴근하고 싶다'고 말하게 되는 건가요? 사실 그 진실은 늘 말하고 있긴 합니다만...

 

지혜 : ㅋㅋ 의정 님 = 퇴근, 보신주의자, 고구마, 키보드, 피아노, 자전거, 커트머리 기타 등등.

 

의정 : 지금은 기침도 포함시켜야겠네요. 457쪽이면 그래도 볼륨이 꽤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초능력이 소재라면… 국가의 음모! 밝혀지는 비밀! 이런 반전도 있을 것 같고요.

 

지혜 : 역시 예리... ㅎㅎ 패터 회가 전작 덕분에 아마 후속작을 기다린 팬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좀 흥미로운 프로필을 가진 작가입니다. (오늘은 소설 줄거리 많이 소개 안 하는 게 또한 콘셉트) 페터 회는 소설가가 되기 전 무용가, 배우, 펜싱선수, 선원, 등반가로 활동한 사람이거든요. ㅎㅎ 아! 이런 육체적인 직업을 가졌던 사람의 소설이라 그런지, 박진감이 넘치고 또 심리 묘사 같은 건 되게 직설적이고. 암튼 호감이 많이 가는 소설입니다.

 

의정 : 저렇게 직업이 많은 사람이 소설까지 쓰려면 하루가 40시간이어도 모자라지 않을까요. 제 책은 제목에서 알다시피, 시간에 관한 내용입니다. 표지 일러스트가 귀여워요.


지혜 : 제목 자체도 귀여워요. 막 궁금해지고. 책 제목을 듣고, 이거 뭔가 의정님 스타일인데. 싶었어요. 지금까지 고른 책들 중에 뭔가 비슷한 느낌이 제목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의정 : ㅎㅎㅎ 예리하십니다22. 제가 말할 때마다 '안녕하세요'를 붙이는 습관이 있거든요. 보자마자 엇 이건 나를 위한 제목인가 하고 골랐죠.

 

지혜 : ㅋㅋ 과거 제 별명이 엄예리, 엄진지..ㅡ.ㅡ


의정 : 훗!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저자는 철학, 물리학, 심리학, 뇌과학 등을 넘나들며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주는 과학 저술가입니다. 전작들도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고 하네요. 시간을 주제로 한 여러 과학 실험을 소개하면서도 과연 어렵지 않아요. 시간 아깝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지혜 : 과학 저술가, 아. 요즘 과학책이 뭔가 대세라는 느낌적 느낌.. ㅎㅎ 네, 제목이 귀여우니까 어려운 느낌은 없습니다만. 새롭게 알게 된 지식, 앗! 눈 떠지는 정보가 있었다면요?

 

의정 : 후후후후 물어보길 기다리고 있었습죠. 뭘 전해 드릴까나~~룰루~~~ 이건 어떨까요? 출판사에 전화해서 받기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면서 동시에 원고를 쓰는 일이 있잖아요? 멀티태스킹으로 한 번에 세 가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대요. 한 가지 일을 하다 다른 일로 넘어가는 시간이 너무 빨라서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군요.

 

지혜 : 앗! 그럴 수 있겠군요. 초 시간대로 생각해보면, 분명 같이 일하긴 힘들죠. 그런데 빵 먹는 순간에 말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것도 0.0001초로 계산하면....?

 

의정 : 그래서 말하면서 빵 먹으면 빵 맛을 못 느끼니까, 빵 먹을 때는 빵만 먹어야 됩니다(응?) 하나 더요. 사람은 어떤 일에 집중하다 다른 일을 하면 15초 이내에 전에 했던 일의 과정을 홀랑 까먹어버린대요. 그래서 멀티태스킹이 안 좋다고 합니다. 일은 한 번에 하나씩...하지만 전화는 걸려오고, 원고는 밀려있고...ㅠㅜ

 

지혜 : 아하하하. 그렇지요. 저희보다 일 많은 분들이 세상에 수두룩하긴 합니다만. (요즘 왜 이렇게 ‘~ 합니다만’ 이 말이 입에 짝짝 붙는지) 아침에 오면, 수십 통의 메일에 답신을 하느라. (제가 또 답신을 건성으로 안 하는 편이고, 빨리 해야 직성이 풀려서. 흑. 암튼 좋은 책을 선택해주셨네요? ㅎㅎ 일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우리 발췌의 시간을 가져볼까요? 저는 몇 문장을 딱 보면, "이 책 내가 좋아하겠네? 내 관심사네?"가 파악되거든요. 우리 3분 후 만날까요?

 

의정 : 저는 이미 발췌 문장에 밑줄을 그어놨기 때문에 찾으실 동안 그럼 제가 먼저 후딱 새치기를...!

 

우리는 시간이 충분한가 아니면 너무 적은가?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분이나 시로 잴 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루 일과를 스스로 결정한다고 느끼는가, 그리고 스스로를 자기 시간의 주인이라 느끼는가 하는 점이다. - 206쪽,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의정 : 시간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감각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주인이 되려면, 내가 내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껴야 된다는 거죠.


지혜 : 자기결정권 이야기군요.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죠. ㅋㅋㅋ 제 발췌는 좀 많습니다. 다른 해석은 하지 않을게요. 이런 문장이 곳곳에 나오는 소설이다, 라는 느낌으로만! 독자 분들이 접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의 개취이지만요!

 

“그 학생은 세상을 몸으로 느낄 줄 알아요. 흥미로운 일이죠. 깊이 있는 견해는 절대 두뇌에서만 나오지 않거든요.” - 25쪽


“그렇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그가 인생을 사는 방식이다.” - 33쪽


“보통 예술가나 연구자들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칭찬을 구할 만큼 숫기 있는 족속들이 아니다. 나중에 확실해졌지만 그때 이미 싹수가 보였다. 그는 책상에 앉아 머리를 굴리는 유형이 아니었고 성공하려면 한 우물만 파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 40쪽


“난 꼭 해야 할 말을 분명하게 했고 그로써 경계선을 그었다. 그 선을 넘어오려는 사람들이 과연 선을 넘어도 될 것인가 두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경계선을.” - 46쪽 『수잔 이펙트』

 

의정 : '깊이 있는 견해는 절대 두뇌에서만 나오지 않거든요.' 맞아요, 사람은 경험으로 만들어져서, 자기 몸으로 경험한 일이 아니면 공허한 말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자칫하면 이게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로 될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ㅋㅋ 어렵네요.

 

지혜 : 어렵습니다. 이제 갓(?) 30대 중반인데. 음음음. 얼마나 적절한 말을 해야 하는가! 어렵습니다. 그나저나, 박우진 군이 <프로듀스 101> 6등한 건 아세요? 워너원 데뷔하시는 건 아시죠?

 

의정 : ㅋㅋㅋㅋㅋㅋ '왜이책' 지난 기사가 우진 군의 등수에 쪼금 기여한 걸까나요? 최근 팬클럽도 모집한다던 데요.

 

지혜 : 네!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가정을 책임져야 해서 팬클럽은 들지 않습니다. ㅎㅎ

 

의정 : 팬클럽 활동을 한다고 해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하진 않잖아요 ㅋㅋㅋ 그 덕질 응원합니다. 자기가 재밌는 일을 해야 그 시간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닐까요.

 

지혜 : ㅋㅋ 맞는 말씀입니다만 제가 막 활달하게 사는 편이 아니라, 팬클럽 활동이 제 적성은 아닙니다. 저는 소리 없이 얌전히 응원하는 스타일이죠. 그나저나 요즘 제 덕질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 의외라서 그런가봐요. ㅋㅋ 제가 평소 어떤 것에도 잘 안 미치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래도 저는 박우진 군을 응원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ㅋ

 

의정 : 아무래도 다다음주는 '워너원에게 권하면 좋을 만한 책' 같은 걸로 골라와야 하나 봅니다ㅋㅋㅋㅋ 다니엘 잘한다! 꽃길만 걷자!

 

지혜 : 꽃길만 걷자, 이 말은 어떻게 탄생한 거죠? (제가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ㅠ)

 

의정 : 기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아이돌 팬덤 중에 쓰기 시작해서 번져나간 걸로 압니다.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잘 표현된 표현이라 그런 게 아니었을까... '왜이책' 책도 중쇄 찍고 꽃길 걸으시길....

 

지혜 : ㅋㅋ 꽃길의 등장 배경, 몹시 궁금합니다. 아시는 독자 분은 댓글로 제보 부탁 드립니다. 그나저나 『수잔 이펙트』 소개를 넘 못 한 것 같아요. ‘심리’ 좋아하는 ‘철학’ 좋아하는 ‘스릴러’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푹 빠질 책인데. ㅠ.ㅜ 오늘도 딴 이야기만 많이 하다 퇴장할 분위기네요. 저희 코너에 등장해서 중쇄 찍는 책, 언제 나올까요? 최근에 한 에피소드를 들었어요. 모 엠디가 사심으로 꽂힌 책을 자신의 SNS를 비롯 여러 곳에 열심히 홍보했더니, 그 책이 3,4쇄 찍었다고 하더군요.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들은 첩보예요. 아, 이렇게 엠디의 능력이 중요합니닷. (저희는 엠디는 아니지만)

 

의정 : ㅋㅋㅋ 저흰 정체가 모호하긴 하지만 지혜 님께 자리 깔아드릴게요. 마지막 픽!


지혜 : 『수잔 이펙트』를 번역하신 김진아 번역가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페터 회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라도 덴마크어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건데요.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덴마크어로 읽으면 어떻게 또 다를까! 아, 진짜 궁금하닷!

 

의정 : 이 책이라면 외국어도 배울 수 있어! 주말에 소설을 읽는 것도 좋겠네요. 다들 충만한 주말 시간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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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집 기획]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직업이 될 수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17-06-3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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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직업의 지도가 완전히 바뀐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특히 최근 차량, 기술, 숙박 등 모든 분야에서 공유 경제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공유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일자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고용시장이 비정규직과 계약직, 프리랜서 위주로 재편되면서 ‘평생직장’, ‘안정적인 직장’은 멀어진 지 오래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사람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개념이 트렌드로 나타나면서 ‘두 번째 직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변화에는 장단점이 따른다. 정규직이 없어지고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노동자에게 부담이 가중될 거라는 예측과,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개인은 더욱 자유롭게 일하고 경제는 성장할 거라는 반론도 있다. 실제 ‘두 번째 직업’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이자 『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 최재원 저자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도 괜찮나요?


- 편집자 주

 

그래서 상황 좀 나아지셨습니까?

 

종종 듣는 말이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전업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거기에 보태어 프리랜서로 이일 저일을 하며 살고 있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는 시기라 남들이 보기에 팔자 좋아 보이는 일도 많이 한다. 요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고, 라디오 DJ를 하고, 살사도 배우고, 요가도 한다. 사람들은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꽤 부러워한다. 그런데 정말 상황은 좀 나아진 걸까? 최근 이 문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에어비앤비 부업과 전업 온도 차이


2014년 2월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시작했다. 막 직장을 음반 레이블로 옮겼을 때였고, 갑자기 줄어든 월급 탓에 부업이든 아르바이트든 뭐든 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낡은 창고 방을 그럭저럭 치워서 운영했던 에어비앤비가 의의로 운영이 잘되었다. 게스트들은 음악 일을 하며 미친 듯 열심히 사는 내 삶 자체에 열광했다. 주로 젊고 여행 자금이 별로 없는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사정이 비슷한 우리는 음악 이야기를 하며 쉽게 친해졌다.

 

퇴근 후 외국인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것도 재미있는데 공돈까지 버니까 그보다 즐거운 일은 없었다. 부업은 이름 그대로 부가적인 것이다. 에어비앤비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그대로 월급에 플러스가 되었다. 재미를 붙인 나는 조금씩 재투자를 해가며 수익을 더 늘려갔다. 그러다가 2015년 가을. 부업으로 시작했던 에어비앤비의 수입이 처음으로 월급을 앞질렀다. 허파에 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시기였다.

 

게스트들은 계속해서 예약을 걸어왔고, 관광 경기가 좋았던 탓에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위탁 운영 제안도 종종 들어왔었다. 이대로 가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 시점에서 나는 원래 친하게 지내던 사람의 동업 제안이 들어왔다.

 

좋아했던 음악 일이었지만 돈도 많이 벌면서 더 자유롭게 바라던 일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부풀었다. 게스트가 예약을 하고 체크인을 하고 나면 체크아웃하는 동안 호스트는 딱히 큰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에어비앤비는 시스템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다. 그 시스템에서 나오는 돈과 여유 시간을 통해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바도 운영하고 싶었고, 사회에 좋은 일도 해보고 싶었다. 나는 결국 이 핑계 저 핑계에 내 진심을 가리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도 엄연히 사업. 회사를 나와 진지해진 마음으로 누군가와 동업을 한다는 건 오피스맨이 갑자기 뱃사공이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동업은 쉽게 깨졌고,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위탁 운영하던 집을 털어버렸다. 갑자기 퇴사 3개월 만에 백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기세등등 회사를 나온 지 두어 달 만에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도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이 꽉 깨물고 처음으로 수익형 에어비앤비를 혼자만의 힘으로 시작했다. 바야흐로 전업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된 것이다. 다행히 부동산을 뒤지고,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좋아하던 일이었다. 꾸준히 한 달을 집중하니 저렴한 가격에 꽤나 멋진 숙소가 만들어졌다. 다들 빠른 속도라며 나를 칭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싸게 구한 월세가 문제였다. 자본금이 넉넉하다면 전세로 시작했겠지만 나는 보증금을 마련하기에도 빠듯했었다. 이젠 월세를 내기 위해 무조건 게스트를 받아야만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하필 집을 오픈한 시기가 숙박업에서 가장 비수기라는 11월이었다. 정말이지 예약 문의가 하나도 없었다. 속이 타들어 갔다. 급히 주변 외국인 친구들을 수배했다. 모두가 첫 번째 집에 게스트로 왔다가 한국에 정착한 친구들이었다. 난 그들에게 이사간 넓은 빌라에 단기 스테이로 입주해 달라고 부탁했다. 굳이 이사할 필요 없던 친구 3명이 나를 도와주었고, 그들과 함께 이듬해 봄까지 셰어하우스로 살았다. 그들이 낸 렌트비로 겨우 월세를 낼 수가 있었다. 미안했지만 생존의 문제였다. 멋진 바를 차리고, 여행을 다니려했던 기름진 상상은 사회의 뜨거운 입김 한 방에 흔적없이 산화되었다.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때 함께 살았던 외국인들이 참 좋은 친구들이었다. 그들과 함께한 3개월 덕분에 성격이 다시 조금씩 밝아졌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6년 3월이 돼서야 에어비앤비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016년은 에어비앤비가 지금처럼 레드오션이 아니었기에 점점 매출이 좋아졌다. 하지만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다는 것. 시간이 많아 여유롭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나태해져 버렸다는 것. 처음 느껴보는 많은 상념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나는 무엇을 하는 걸까.’
‘에어비앤비 업자가 되려고 회사를 그만둔 건 아니잖아.’

 

그때 무심결에 스페인에서 온 게스트 한 명과 대화를 나누었다. 난 그녀에게 한국에 온 이유를 물었었다. 그랬더니 게스트는 뭘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표정으로 내게 대답했다.

 

‘서울에 오는 건 내 버킷 리스트였어.’

 

나는 상투적으로 고개만 끄덕거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벌렁 누웠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녀의 당당한 한 마디가 머리에 맴돌았다. 버킷리스트. 내가 잊고 있었던 단어였다. 에어비앤비로 상상처럼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못 했지만, 아직 두 번째 목적이 남아있었다. 바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었다.

 

게스트 룸에 비해 너무나 너저분한 내 방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에 떨어져 있던 노트를 주웠다. 시간은 오후 두시였지만 침침한 커튼 덕분에 마치 새벽 두시 같았다. 참 한심한 상황에 더 한심한 버킷리스트를 적어갔다.

 

‘요트 타기, 라디오 DJ 되기, 요가 배우기, 스페인에서 살사배우기, 자메이카에서 바텐더 되기…’

 

어머니가 봤으면 등짝 스매싱을 하고도 남을 문장들이었다. 친구들은 장가를 가고, 애를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여행자와 함께 살고 있어서 그런지 알 수 없는 용기가 끓어올랐다. 몇 년 간 광고와 음악 씬을 오가며 1주일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던 나였다. 이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생각보다 너무나 간단하게 풀렸다. 대부분 인터넷 검색과 전화만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들이었다. 요트는 30만 원을 내면 자격증을 딸 수 있었고, 협회에 가입하면 대항 항해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역구에 작은 라디오 스테이션에서는 늘 DJ를 뽑고 있었고, 칵테일도 서울 어디서든 저렴하게 배울 수가 있었다.  단지 그동안 시간과 용기가 없었을 뿐이었다. 한 방에 붙은 요트 자격증을 들고 난 한국요트 세계일주협회로 달려갔고, 2017년 봄 크로아티아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요트 대항 항해에 참여했다.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정박했을 때 꿈에 그리던 살사를 배웠고, 마포FM 라디오 특파원으로 유럽을 소개했다.


서브 잡으로서의 에어비앤비의 매력

 

직장이 있거나, 학업을 하고 있다면 에어비앤비 호스팅의 장점은 참 무궁무진하다. 진입장벽이 낮기에 시작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가만히 앉아서 매력적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여행법이기도 하다. 게다가 우선 부업이기 때문에 수입 자체가 내 생활에 모두 플러스이다. 이런 ‘덤’같은 기분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비싼 월세 집에서 시작하는 것은 피하기를 바란다. 내 집에 남는 방으로 시작하거나 혹은 전셋집으로 시작하기를 권유한다. 본업을 하며 적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에어비앤비 부업의 최대의 장점이다. 그리고 막상 크게 시작했는데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조건 작게 시작하기를 권유한다.

 

더구나 사드 배치와 함께 가라앉은 관광 경기가 회복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의 에어비앤비 공급 역시 정점을 기록하고 있어 지금은 다소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잘하는 분들은 부업이든 본업이든 에어비앤비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에어비앤비에서 내어놓은 ‘TRIP’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방이 아니라 호스트의 하루를 셰어하는 상품도 있다. 한강에서 훈련을 위해 타던 요트에 외국인들을 초대하니 이 또한 부업이 되었다. 에어비앤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유 경제라는 큰 트랜드를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한 번 뛰어들어볼 일이다.

 

그럼 회사를 다니지 않고 나처럼 에어비앤비에 크게 기대는 사람의 라이프는 어떨까? 여전히 매출이 떨어질까 전전긍긍이다. 하지만 그렇게 불안할 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최대의 장점인 ‘시간’을 최대한 잘 쓰려고 한다. ‘돈’은 거기에 다 쓰고 있다. 그런데 버킷리스트를 모조리 하다 보니 그것들이 조금씩 일이 되는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 라이프 패턴의 끝이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나름 실험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이런 다이나믹한 인생 여행을 즐기게 해주는 에어비앤비에 여전히 감사함을 느낀다. 어젯밤은 이스탄불에서 온 게스트가 가져온 전통주 ‘라키’와 함께 열정적인 벨리댄스를 배웠다. 머리는 약간 띵하지만 또 이런 인생이 있을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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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고질라>야말로 OO 블록버스터! | 기본 카테고리 2017-06-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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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고질라감독 안노 히데아키, 히구치 신지 | 출연 하세가와 히로키
정체불명의 괴수 '고질라'의 출현으로 초토화된 일본.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재앙을 상대로 불가능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최후 반격을 담은 블록버스터

 

<채널예스> 베스트 기사를 댓글로 알려주세요! (~6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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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 하단에 댓글로 ‘2017년 기사 중  가장 좋았던 기사 1개’를 꼽아주세요!
해당 기사 URL과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1회 응모시마다, YES포인트 200원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클릭!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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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 불편한 행복이 아니라 ‘외로운 자유’ | 기본 카테고리 2017-06-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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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완전하게_이숙명_저자프로필(채널예스).jpg

 

『혼자서 완전하게』의 저자 이숙명은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 살아온 25년 차 프로 독거인이다. 영화지와 패션지에서 피처에디터로 일하다 지금은 서울과 발리를 오가며 프리랜서 글쟁이로 산다. 저자는 ‘시간을 마음대로 쓸 자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유, 누구든 만날 수 있는 가능성, 나 하나만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하면 되는 간편함’까지, 혼자 산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이숙명은 이 책에서 일상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미래의 행복을 위해 거치는 순간이 아닌 그 자체로 완전하고 가치 있는 ‘혼자만의 시간’에 찬사를 보낸다. 또한 그 시간을 겪으며 발견한 ‘혼삶’의 즐거움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25년차 프로 독거인으로 살면서 혼자 사는 생활의 장단을 먼저 하나씩 꼽아주시겠어요?

 

장점은 집안일을 내킬 때까지 미룰 수 있다는 것, 단점은 미뤄봤자 그 일을 다 내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하는 생활 중에서도 ‘혼자 영화보기’ ‘혼자 여행하기’ 등 구체적인 방법과 경험이 들어있습니다. 같이 보는 영화나 같이 하는 여행보다 혼자 하는 여행과 영화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혼자 다니면 예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주말 저녁에 아이맥스 3D 영화를 보거나, 성수기에 휴양지로 여행을 가거나, 유명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을 보거나 할 때 두 좌석 이상을 갑자기 예매하려면 굉장히 힘들거든요. 하지만 한 좌석 정도는 웬만하면 임박해서도 구할 수 있어요. 거기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가끔 친구나 가족과 움직일 때 예매하는 걸 깜빡해서 당황해요. ‘아니, 당연히 내가 가고 싶은 순간에 바로 어플 열어서 1분만에 예매하고 달려가면 되는 거 아니었어? 왜 표가 없지?’ 내 취향과 경제 사정만 고려하면 된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책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스티커를 붙이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책 구별법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고등학생 때 자취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사를 스무 번 이상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물건을 들일 때 ‘이게 다음 이사할 때 처치 곤란이 되지 않을까?’ 먼저 고민합니다. 무거운 가구는 되도록 사지 않습니다. 책은 이사할 때 가장 곤란한 물건입니다. 이삿짐 센터 직원이 책장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웃돈을 달라고 하는 걸 몇 번 겪고 나서부터 책을 모으는 게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청소하기 쉬운 작고 정갈한 집을 좋아하는데 책 때문에 무리해서 큰 집을 얻은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읽는 족족 처분하거나 전자책으로 대체해서 종국에는 책장이 없는 집을 만들자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처분하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기억력이 너무 나빠서 내용은커녕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모를 책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책을 읽고 나면 바로 스티커를 붙입니다. 갖고 있다가 다시 읽을 책은 빨간색, 선물할 책은 파란색, 버릴 책은 노란색입니다. 집에 손님이 오면 파란색 중에 갖고 싶은 걸 골라보라고 합니다. 제 주변 다독가들도 의외로 책을 잘 기억 못 해서 이 분류법에 흥미를 갖더군요. 안타깝게도 저는 책 읽는 속도가 모으는 속도를 못 따라잡아서 아직 책장을 갖고 삽니다.

 

‘혼자 밥을 먹든 말든, 혼자 놀든 말든’ 상관없이 ‘당신이 당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271쪽)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남과 비교하지 않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남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내 인생’을 사는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비교하고 부러워해서 그게 내 것이 된다면 계속 비교하고 부러워하면 됩니다. 부러워해봤자 내 것이 안 된다면 관심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지요. 그냥 부러워하세요. 저도 가끔 훌륭한 사람, 멋있는 사람, 즐겁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나도 더 열심히 살 걸 그랬나? 더 야망을 품었어야 하나? 저 사람 옆에 있으니까 내가 초라해 보여.’ 하지만 약 3초만에 잊어버립니다. 첫 번째 이유는 내 삶에 만족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지금 내 삶이 어떻든 간에 이게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나아보이는 그 사람들의 인생은 제 깜냥 밖의 것이거나, 제가 어떤 이유로든 선택하지 않은 길인 겁니다. 부러워할 필요가 없지요. 이런 논리로도 해결이 안 될 정도로 자존감이 무너질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습니다. 저는 다행히 서로의 인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증언해줄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놨거든요.

 

잡지사 기자 경험이 홀로서기에 도움이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회사나 가족을 벗어난 삶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는 것도 중요할 텐데, 본인만의 기술을 어떻게 찾아나가면 좋을까요?


제 경우는 호기심이 많아서 큰 돈 안 들이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는 편입니다. 전자책 출판사를 차린 게 한 가지 예입니다. 전자책 시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그것만을 위해 새로 원고를 쓰는 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필자들이 기존에 연재했던 칼럼을 엮거나, 아이 키우느라 경력 단절된 번역가 친구에게 부탁해서 저작권이 만료된 책을 번역하는 식으로 시험 삼아 네 권을 출판했습니다. 아직은 돈이 안 되지만 콘텐츠가 누적되면 생계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막상 해보니 디자인도 재미있고요. 본업은 글을 쓰는 거라 콘텐츠를 찾는 노력도 합니다. 사실 매일, 매순간 습관적으로 기획을 하고 있죠. ‘이 내용은 책으로 쓰면 재미있겠군. 어떻게 편집자를 설득하지?’ ‘어라? 요즘 사람들이 이런 거에 관심이 있네? 이건 A잡지, 아니다 B잡지가 더 어울릴 테니까 거기에 기고하자.’ 이런 생각을 항상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달, 그달의 업무량과 수입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죠. 이건 제가 10년 가까이 회사를 다니고 또 몇 년째 프리랜서를 하면서 기능과 인맥을 쌓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단 맡으면 책임감 있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분야는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만들고, 조그만 것이라도 본업에서 파생된 일들로 점차 관심을 확장하다 보면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죠.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될 수도 있고요. 

 

1인 생활이 계속 사회적 이슈로 떠오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작가님이 생각하기에 1인 생활이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취직은 늦고, 간신히 사회에 나와도 학자금 대출이다 전세 대출이다 갚을 빚은 많고, 물가는 임금보다 빨리 오르고, 미래는 불안정하니까 20~30대에 결혼해서 누구를 책임진다는 게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하죠. 데이트를 해도 서로 손해보기 싫어서 이리저리 재는 게 뻔히 보이니까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하기 힘들어요. 그게 성별 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 상태로 30대 후반쯤 되면 ‘에라 결혼 따위’라는 마음이 생겨요. 사회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인데 이제 와서 뭐하러 내 생활 방식을 바꿔야 되냐는 겁니다.


‘남자는 돈을 벌고 여자는 살림을 한다’라는 전통적인 가족내 성역할이 파괴된 지 오래임에도 아직 새로운 경제환경에 걸맞는 부부상이 제대로 정립이 안 된 상태고, 이 상태로는 결혼을 한다 해도 다들 어떤 식으로든 피해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결혼적령기다 뭐다 해서 가족과 사회가 엄청나게 압박을 가하고 초조하게 만들어서 정신 없이 결혼을 해치우게 했다면 요즘은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고, 주변에 비슷한 동료들이 잔뜩 있고, 혼자 잘 사는 언니 오빠들의 사례가 있습니다. 결혼을 위해서 무작정 현재를 유보하기에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에 성공할 확률이 너무 낮고, 싱글로 사는 기간은 깁니다. 그러니 현재에 충실하자는 쪽으로 마인드가 바뀌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인생을 즐기기로 작정하면 혼자라는 게 오히려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누가 책을 읽었으면 했나요?


글을 쓰는 동안에는 가까운 20~30대 후배들을 떠올렸습니다. 회사를 나가도 먹고 살 수 있을까, 결혼은 꼭 해야 될까,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 인간 관계 스트레스를 못 견디는 나 비정상인가요... 그런 질문을 실제로 많이 들었습니다. 마흔이 다 됐는데 결혼할 생각은 도무지 없어 보이고, 일년의 반은 서울을 떠나 있고, 회사를 안 다니는데 불안해하지도 않으니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들에게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친구, 혹은 언니의 마음으로 썼습니다. 저는 기자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일상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접하지 못한다는 걸 압니다. 그런 분들도 이 책을 읽고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완전하게이숙명 저 | 북라이프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미래의 행복을 위해 거치는 순간이 아닌 그 자체로 완전하고 가치 있는 ‘혼자만의 시간’에 찬사를 보낸다. 또한 그 시간을 겪으며 발견한 ‘혼삶’의 즐거움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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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집 기획] 10년 후 내 일자리, 책은 답을 알고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17-06-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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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agetoday.jpg

출처 imagetoday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직업의 지도가 완전히 바뀐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특히 최근 차량, 기술, 숙박 등 모든 분야에서 공유 경제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공유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일자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고용시장이 비정규직과 계약직, 프리랜서 위주로 재편되면서 ‘평생직장’, ‘안정적인 직장’은 멀어진 지 오래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사람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개념이 트렌드로 나타나면서 ‘두 번째 직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이 정도면 ‘불투명한 미래’를 넘어서 ‘답이 안 보이는 미래’가 맞지 않나 싶다. 책에는 답이 있을까?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노마드, 긱 이코노미 등 새로 나타나는 직업 특성과 미래 예측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차근차근 책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일자리 혁명 2030
박영숙, 제롬 글렌 공저 / 이희령 역 | 비즈니스북스

지금 부상하는 첨단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와 고용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룬다. 크게 일자리 혁명을 가져올 로봇, 무인차, 인공지능, 디지털 통화, 증강현실, 바이오, 안보 총 7대 산업 분야에 주목했다. 2025년이면 로봇이 전체 생산품의 50%를 담당하고, 2030년이면 대부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탄다.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가상 화폐가 일상의 지불 수단으로 자리잡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바이오 산업도 주목받는다.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형태'를 바꿀 뿐이라는 주장에 희망이 보인다.

 

 

명견만리_새로운 사회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저 | 인플루엔셜

한국 사회 및 세계가 직면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낸 렉처멘터리(Lecture Documentary) 프로그램이었던 <명견만리>가 책으로 나왔다. '사회 편'에서는 정치와 고령화 시대, 직업,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를 만드는 교육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미래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를 그린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치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을 키울 것인지, 장수 시대를 맞아 새롭게 등장한 '제3연령기'를 대비하는 방법, 호기심의 가치를 밝히고 개인에게 요구되는 데이터 마인드와 컴퓨터적 사고력을 분석하며 데이터 빅뱅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았다.

 

 

인구가 모든 걸 바꾼다

 

정해진 미래
조영태 저 | 북스톤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초저출산 현상이 사회의 위협이 되리라는 언론의 보도는 끊이지 않았지만, 정확히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잘 모른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대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정확히 그리려면 눈에 보이는 통계수치를 사회적 역량과 외교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계해 해석해야 한다. 경기동향, 주가추이, 문화담론의 변화 등의 미래를 효과적으로 판단하는 '인구학적 관점'으로 개인이 '정해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차분하게 풀어낸다.

 

 

100세 인생
린다 그래튼, 앤드루 스콧 공저 / 안세민 역 | 클

현재 50세 미만인 사람들은 100세 이상 살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통계는 100세 인생이 노년의 문제만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일임을 시사한다. 100세 계획을 세우는 것은 재정 문제나 노후를 위한 준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을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3단계 인생이 아니라, 휴식과 과도기를 활용해 3단계 이상으로 늘어난 단계의 삶을 사는 인생을 구체적인 예로 제시한다. 또한 부동산이나 예금 등의 유형 자산도 중요하지만 기술이나 지식과 같은 생산 자산, 가족 관계나 파트너십 등의 활력 자산도 오랫동안 경제 활동을 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중요 자산이라고 역설한다.

 

 

해체되는 국경과 직업

 

에어비앤비 스토리
레이 갤러거 저 / 유정식 역 | 다산북스

'긱 이코노미'와 '공유 경제'의 대표격이라 불리는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포춘>의 부편집장이 수년에 걸쳐 창업자를 직접 인터뷰하고 분석했다. 방세를 내기도 어려울 만큼 가난했던 세 청년이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거대 산업을 파괴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생생하다. 모두가 미쳤다고 말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과정과, 창업 초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정, 경영 경험이 없던 사람이 2,500명 직원을 거느린 경영자로 거듭나기까지의 성공전략과 기업문화를 알아본다.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선사해 줄만한 책이다.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저 | 남해의봄날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들며 70여 디지털 노마드와 원격근무 시행기업을 심층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원웨이티켓One Way Ticket>을 책으로 담았다.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해,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글로벌 기업들과 정부, 지자체의 현장을 담았다. 40만 명에 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IBM을 비롯해 아마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다퉈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 수 있다.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선대인 저 | 인플루엔셜

일자리가 줄어들고 일자리의 수명도 짧아진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저자는 유독 대한민국의 저성장과 인구변화가 어떻게 세계와 다른지, 어떤 타격이 있는지 한국 경제의 구조 측면에서 고찰한다. 정형화된 일자리가 줄어들고 어정쩡한 중급기술 직업이 가장 위험해진다. 사람들의 욕구가 세분화되면서 조그마한 수요를 충족해주는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개인은 여러 번의 생애전환기에 대비해 노년의 소득 구조와 재무구조를 바꾸고,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조세제도 개혁,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기본자본 도입 등 '노동 없는 미래'에 대비하는 대책도 본격적으로 제안한다.

 

 

헬조선 인 앤 아웃
조문영 등저 | 눌민

"헬조선"은 소득이 불평등하고, 근로조건이 열악하며, 삶의 여유가 없고, "아재들의 꼰대질"로 가득하고, 스펙을 아무리 쌓아도 취업이 되지 않는, 태어난 신분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생존경쟁의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삶의 터전을 지옥으로 표현하는 청년들이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삶을 꿈꾸면서 해외로 이주하는 글로벌한 이동이 점점 더 늘어난다. 무작정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쫓겨나다시피 한국을 떠나고 외국에서 구조적 착취를 다시 경험하기도 한다. 이 시대 한국 청년들이 어떻게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있는지, 한국을 벗어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정규직의 종말

 

긱 이코노미
다이앤 멀케이 저 / 이지민 역 | 더난출판사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한국의 올해 실업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계약직과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 프리랜서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긱 경제)'라는 개념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돈은 기업에게 가고 노동자에게는 푼돈만 돌아갈 것이라는 비관적 비판을 하거나,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을 한다. 개인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시간 관리, 사용권, 나만의 보장 방법, 네트워크 확보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나만의 성공 방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고용 신분 사회
모리오카 고지 저 / 김경원 역 / 김종진 해제 | 갈라파고스

노동자의 대다수가 정사원이거나 정규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정규직, 중규직, 파견직, 계약직,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고용 신분이 나타나면서 고용 안정성, 임금, 복리후생, 사회적 지휘 등에서도 격차가 나타난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현대에 고용 형태에 따라 차별을 받는 상황인 셈이다. 이 책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계층이 신분으로 고착하는 현상을 데이터와 통계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고용 신분 사회를 해결한 방안을 제시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남을 밟고 올라선 정규직이 아니라 괜찮은 일자리인 '디센트 워크'다.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홍사훈 저 | 루비박스

26년차 베테랑 방송기자가 철저히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 책. 1장 '적정임금'에서는 한국과 선진국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같은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룬다. 2장 '임금격차'에서는 과거에 괜찮았던 일자리가 왜 '나쁜 일자리'가 됐는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당연한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3장 '최저임금'에서 사용자와 근로자 양측의 쟁점을 다룬다. 3장 모두 과도한 임금격차와 소득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제적으로 임금 착취를 막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얼라이언스
리드 호프먼, 벤 카스노카, 크리스 예 공저 / 이주만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고용함에 있어서 철저한 '거래' 중심의 계약 관계를 택하다 보니, 인재들이 너도나도 더 나은 조건을 쫓아다니는 '용병'이 되었다. 현재의 고용 방식을 버려야 한다면, 노사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링크트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출신의 벤 카스노카, 크리스 예가 기존의 고용 방식을 대안하는 모델로 '동맹 관계'를 제시한다. 고용을 동맹으로 인식해 각 경제 주체가 원하는 조건을 분명히 밝히고 서로 이득을 얻는 거래를 맺는다는 의미다. 결국 기업은 경쟁력을 창출하고 인재는 자기 기반을 넓히는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혁신이 일어난다.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오준호 저 | 개마고원

기존의 노동 환경이 붕괴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10년 전만 해도 몽상가들의 아이디어로 치부되던 기본소득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비현실적이라는 말에는 '돈 문제'만 해결되면 기본소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하지만 재원 마련보다는 노동 없이 주어지는 소득에 거부감을 느끼는 문제가 더 크다. 현실적 방안을 찾기로 방향만 결정된다면, 그 방안은 결국 찾아지게 마련이다. 정말 중요한 건 인식의 변화임을 설득하는 책이다.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패트릭 맥기니스 저 / 문수민 역 | 비즈니스북스

성공의 정석 코스를 밟아온, 확실한 미래가 보장된 샐러리맨으로 여겨온 저자는 2008년 금융 위기로 갑작스럽게 좌천당하면서 더는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깨달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가의 길로 들어선 대신, 그는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과 안정된 근무환경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자원의 10%만 투자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5년 후 저자는 월스트리트가 주목하는 12개의 사업체를 거느린 사업가가 되었다. 투자금의 2배가 현금이 되었고, 투자 당시보다 시장 가치가 10배를 상회하는 지분을 소유했다. 당장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직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향한 기회와 가능성을 여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이토 히로시 저 / 지비원 역 | 메멘토

4차 산업혁명이니 AI니 하는 게 먼 이야기 같다면, 바로 시작하는 소박한 생업 만들기 시도도 괜찮다. 저자는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지방에서 태어났다. 고향을 떠나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 및 필요한 재료의 재배까지 생업으로 삼고 있는 염색 공방이 활기차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업'보다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생활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대학원 졸업 후에 벤처기업에 참여했지만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쳐 퇴직하고 '생업'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숙소업, 투어가이드, 빵가게 기획 운영, 생화 장식 판매, 비정기적 강사 등 조그마한 일을 모아 살 만하게 버는 모습을 보자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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