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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2#2 | 중간리뷰 2021-12-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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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치 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김희숙 역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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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 앞에서 마침내 므이쉬킨 공작은 자신을 비하하며 자기 내면을 왜곡하는 발언을 일삼는 모습을 보며 아글라야는 일침을 가한다. 그런 말을 들을 가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발언을 하는 것조차 이해할 수 없는 아글라야.자신이 공작에게 시집갈 것이라며 놀려대는듯한 그들의 모습이 꼴사나워 보이는 아글라야. 그런 아글라야는 공작에게 시집가지 않을 거라며 소리친다. 하지만 청혼조차 하지 않았다는 공작의 말에 잠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흘 내내 사회주의 자며 자유주의 사상들에 관한 토론을 펼쳤던 그들... 한편 태어나서부터 24세까지 병자로 살았다며 사상에 부합되지 않는 엉뚱한 자신을 이야기하는 공작의 모습이 왠지 그냥 답답하다.아글라야 말처럼 굳이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저런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을 낮출 필요가 있을까? 백치였다는 이유로 자신을 너무 바닥으로 끌어내리는듯한 모습이 고구마 백 개먹은듯하다. 가끔은 당돌하고 더 당찬 공작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싶다.

 

#백치, #도스토옙스키, #문학동네, #독서까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선물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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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3 | 중간리뷰 2021-12-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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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젤라

안이희옥 저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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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이 특히 연화의 인생이 충분히 익어 갈 시간을 허락하소서. 설익은 채 안타까이 지지 않게 하소서

본문중에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무당인 엄마와 재개발 구역 용역으로 일하시는 아빠 밑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시간강사를 하며 교수인 남편을 만났고 연화는 아들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던 그들에게 찾아온 연화의 담도암은 모든 걸 무너뜨린다. 안젤라는 대학시절 연화와의 추억을 되새기는데... 유신 체제 속 일제식 교육을 해야만 했던 안젤라. 교사로서 그녀는 그런 것들이 불만스럽다. 연화와는 달리 안젤라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부정적이다. 오히려 교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녀는 작가를 꿈꾸고 있었고 연화는 안정된 가정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둘은 극명하게 서로 다른 삶을 추구하며 살았었다. 그런 연화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살았을 연화가 불쌍했다.

 

#안젤라, #안이희옥, #열린책들, #독서까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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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들여다 보는 환희의 인간 | 완독서평 2021-12-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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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저/이주현 역
1984Books(일구팔사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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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저자) 1984BOOKS (출판)

 

 

 

왼쪽엔 보뱅의 책을 오른쪽엔 종이와 펜을 두었다. 그래야 더 보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가 전하고자 하는 뜻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에게 다가온 보뱅의 두 번째 책 환희의 인간이다. 프랑스 대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품을 읽다 보면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이 너무 많아서 쓰고 또 쓰며 읽기를 반복했다.

 

 

그의 문체들은 맑은 영혼이 내려와 앉은 듯한 느낌이었고 순수함의 결정체였다. 이토록 아름다운 문체들을 읽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 지슬렌을 잃고 쓴 작품 그리움의 정원에서의 이어 환희의 인간도 독자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며 낸 책이 바로 환희의 인간이다.

 

 

일상적인 모습들을 시로 바꾸는 마법 같은 글을 쓰는 보뱅의 매력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더 커졌다.보뱅은 꽃과 글이 죽음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는 꽃다발에서 수선화에서 영원한 존재를 찬양하는 아칸더스잎에서 항상 사랑하고 항상 고통받으며 항상 죽어가기를 외친 피에르 코르네 유의 희곡을 읽어낸다고 한다.보뱅은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책이 있는 삶이라고 하였다. 책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느끼는 나로서도 책은 이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하늘의 푸름에 대해 이렇게 새롭게 다가올 줄이야. 이 책은 왠지 마음의 안식처처럼 편안하게 다가온다. 글의 힘이 대단함을 다시 한번 크리스티앙 보뱅의 글에서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그 마음을 글로 대신한다. 무슨 말로도 표현되기 힘들듯하지만 글은 그래도 표현이 되는듯하다. 다양한 단어들, 소중한 단어들 기쁨과 절망의 단어들을 통해 그녀와 나의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단어의 힘 글의 힘은 사랑만큼이나 위대하며 잠자고 있는 영혼마저 깨울 수 있는 신비함이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감동스럽다.

 

 

 

조지프 콘래드의 <태풍>을 사흘 밤낮으로 읽을 수밖에 없던 이유. 책으로 인한 인간의 삶과 인간의 복잡한 세상이 조금은 정리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글은 우리에게 죽음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차마 글을 멈출 수가 없다. 나 역시...

 

 

환희의 인간은 총 1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삶과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인간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환희라는 단어 속에 포함시키며 술라주를 통해 어린아이일 때 눈 내리는 풍경을 모두 검게 칠했다는 것을 말하며 굴드와 파스칼,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온 용감한 두 천사 메뉴인과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연주는 연주가 아니라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라고 한다. 아름다움에는 부활의 힘이 있다고 한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천국에 들어서지 못하는 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라고 오직 그 이유 하나라고 말한다. 바흐, 불안과 고요, 침묵과 삶, 사랑과 고통이 하나의 몸이라는 것을 보뱅의 이야기를 통하여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글쓰기를 통한 보뱅의 인생이 그의 삶이 그의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글들에 무한 감동을 느끼며 보뱅의 손끝에서 나온 단어들을 되새기며 그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환희의 인간을 기억하고 싶다. 글을 사랑하는 그를 닮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도 펜을 들어본다.

 


 

 

【인상 깊은 글귀】

 

"마리아에요."이 말이야말로 삶에서 생각해야 할 전부다. 자신의 목소리, 자신이 뱉은 말 그리고 강렬한 침묵 속에서 불쑥 나타나는 인간 외에 다른 수수께끼는 없다. p30

세상은 죽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삶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세상 만들 좋아할 뿐이다. p70

책이란 등대의 불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p97

어둠은 짙어져야만 별은 드러난다.p159

#환희의인간, #크리스티앙보뱅, #1984북스, #독서까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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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움의 정원에서 | 완독서평 2021-12-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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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저/김도연 역
1984Books(일구팔사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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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저자) 1984Books(출판)

 

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은 눈물과 웃음일 것이다. 47

너는 단 한 번도 누구의 소유 인적이 없었다. 69

우리 마음속에 자리한 심연을 메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89

이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우리에게 삶이 주어졌고, 삶은 우리가 죽는 날 우리에게서 다시 가져갈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준다. 117

 

 

삶을 사랑하는 자세를 보뱅의 글을 통해 지슬렌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저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으로만 생각하기에 사랑의 깊이가 너무나도 크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꾼 작은 글의 정원 크리스티앙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 그를 만나고 나서 내가 생각했던 사랑의 가치가 더 커짐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 안에서 빛나는 그 자유를 만끽했던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고 아름다웠던 지슬렌. 그녀는 프랑스어 교사로 지내다 두 번의 결혼을 했고 세 아이의 엄마였다. 그런 그녀에게 1995년 여름 파열성 뇌동맥류가 찾아와 그녀는 세상과 이별하게 된다. 그런 그녀를 오랫동안 바라보며 사랑했던 한 남자 보뱅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보뱅은 그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녀가 세상과 작별 후 혼자 남겨졌다는 것을 망각한 채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그녀를 그리워하며 써 내려간 이야기에는 그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가득하다. 그녀에게 행복은 단지 5분을 산책했더라고 그 5분은 500년과도 같은 의미였으며 그 누구보다 지혜롭게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가며 달력을 걸어주었고 지혜로움이란 가장 소중한 것을 다른 이에게 제안하는 것이라며 자유를 수반하는 사랑이라는 지슬렌에게 인간적인 내면의 따스함과 자유로운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보뱅의 지슬렌에 대한 사실적 묘사는 그녀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고 인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를 끝없이 하게 된다.지슬렌의 세상에 대한 사랑 보뱅의 지슬렌에 대한 사랑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있는듯하지만 어쩌면 그 끝은 한곳으로 통하는 것은 아닐까?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인생에 늘 곧은 길만은 있지 않으니 말이다. 구불거리는 길을 걸을 때 낭떠러지에 다다랐을 때 하물며 길을 가다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서서 선택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선택과 결과는 그 누구도 아닌 모두 내 책임이다.삶도 마찬가지이다. 기쁨은 이 세상에서 가장 드문 질료이며 도취나 낙관 열정과는 상관없다고 말한다.

 

 

살면서 이뤄지는 모든 기쁨들과 슬픔들 속에서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겨낼 건지에 대한 생각을 늘 하기 마련일 테니... 인생이라는 옷을 벗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지슬렌은 그렇게 삶으로부터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기에 그녀의 죽음은 이제 이 세상 곳곳에 남아있다. 적어도 보뱅에게만큼은 말이다.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적어도 그들의 사랑이 결국은 스스로에대한 행복을 추구함에 있어 공통적이라고도 여겨진다. 사랑을 바라보는 서로의 방식이 달랐지만 지슬렌에게선 사랑에 대한 그녀만의 자세,보뱅에게선 한사람만을 위한 뜨거운 사랑의 힘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상실의 아픔마저도 기꺼이 안고 다시 뜨겁게 사랑할 수 있도록 보뱅은 여전히 펜을 놓지 않으리...

 

#그리움의정원에서, #크리스티앙보뱅, #1984북스, #독서까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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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 완독서평 2021-12-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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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애덤 플레처 저/남명성 역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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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애덤 플레처(저자) 예문아카이브(출판)

 

우리는 모두 그 구멍을 채우기 위한 무언가를 찾고 있다.

p188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어쩌면 너무나도 그리웠을 여행.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가고 싶은 나라에 가기 마련인데 저자는 남다 그르다. 가보지 못한 곳 그 누구도 가고 싶어 하지 않은 곳에 발을 내디디려 한다.

 

 

직업은 작가고 대머리 영국인 사내 권태로운 그에게 여자친구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들 특히 가장 미스터리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그만의 여정. 17개국을 다니는 그에게 과연 무슨 일들이 벌어질까? 수많은 나라들 중 유독 눈에 띈 곳은 다름 아닌 북한이었다.

 

 

북한은 우리나라에서만 갈 수 없을 나라였지 다른 나라들은 돈만 내면 패키지 상품으로 여느 나라와 다를 바 없이 북한을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 가면 어딜 가든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보면 예의를 갖추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면일 수도 있겠다. 기계처럼 칼군무와 칼맞춤 네모반듯한 로봇 같은 그들의 모습 북한만의 단체 공연에서 더 눈에 띈다. 북한은 이렇게 다방면에서도 눈치챌 만큼 아직도 독재국가임을 과시하고 있다.

 

 

즐겨야 할 행사에 그들의 표정은 얼어붙어있었고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유치원 때부터 모슨 스텝을 배우고 공식 음악이 단 여섯 개 이미 그들의 머릿속엔 반복만이 가득했을 터... 완벽하게 잘 짜여있고 흠이라고 전혀 없는 그들의 안무에 불쌍함마저 감돈다. 허영심을 예술로 만들어버린 나라. 공포와 고통이 만무한 그곳 그래서 여행자들이 기피하는 곳이 된 것 아닐까?

 

 

세계엔 이상한 곳도 이상한 사람도 없다는 저자... 그저 삶이 있을 뿐 그 무엇도 다르지 않다는 것일까? 책 한 권으로 내가 몰랐던 여행지들의 정보를 수만 가지 알아온 기분이다. 사람들이 왜 가지 않는 것일까?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가보고 싶은 나라가 목록에 있었을 때는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의 말 못 할 고통들이 숨어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하지만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몸소 느꼈을 그 시간들이 헛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자극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나라에 궂이 여행을 가고 싶진 않았다. 삶에 대한 아주 작은 관심. 그들이 원하는 그 작은 관심으로부터 세상을 펼쳐지는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묘한나라의여행기, #애덤플레처, #예문아카이브, #책과콩, #책콩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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