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성자의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리뷰 확인에 주의 바랍니다.
들리지 않는 노래 편은 유독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전 새의 노래, 초원의 노래도 언제든 표현을 곱씹을만큼 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하고 적절한 단어와 비유 같은 것이 있어 너무 좋지만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고 새삼스럽게 표현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세 편을 읽으며 어쩜 문장이 이렇게 시나 노래 같을까 놀랐는데, 제목에 '가' 자가 들어가니 더욱이 노래 같게 구연동화처럼 보이게 신경을 쓰신 걸까 싶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노력이 제게 더한 감동으로 다가왔고 그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ㅠㅠ.
생각해보면 할 필요없는 걱정이었는데, 송이가 다른 댁에 심부름 가 그 집 청지기가 송이에게 관심을 가졌을 때 혹시라도 나쁜 일을 당하지 않을까, 말 못하는 이라고 함부로 대하려 하지 않을까 마음 졸였습니다. 혼사가 들어왔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설정이 들어간다면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가 될 것인데 여태 그러지 않았던 작품에 왜 그런 걱정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걱정이 되지만, 규현이 알아본 바대로 좋은 이이길, 그래서 아주 행복하지 않아도 아프지 않은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