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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 도서 2022-10-0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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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조 코헤인 저/김영선 역
어크로스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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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또 어떤 기분이 들까?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행동은 현대 사회에서는 쉽게 상상도 하기 힘들고, 그런 사람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자칫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할 수도 있고, 타인의 일에 간섭하면 행여나 불이익이 돌아올 수도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우리의 삶에 깊이 침식해 있고 친숙하기조차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반대의 길을 일부러 찾아 걸어가고 있다.

책의 원제는 ' 낯선 사람의 힘(The Power of Strangers) 인데, 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연구자료를 조사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낯선 사람과 대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낯선 사람에게 선뜻 말을 걸지 못하는 이유는,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선입견이 가장 크지만, 막상 시도해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낯선 대화를 반가워하고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복지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일부 유럽국가에서 오히려 이런 낯선 이에 대한 친화력이 약하다는 사실, 그렇게 본다면 국가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나라일수록 낯선 사람과의 친화력이 강하다는 얘기인데, 생각해보면 풍요롭지 못한 나라일수록 이런 분위기를 많이 느껴볼 수 있다. 여행 에세이를 많이 읽는데 대부분 남미, 인도 등등의 나라에서는 정말로 낯선 이들과의 대화는 일상적인 것 같다.

 

문득, 바로 전에 읽었던 부탄생활기 책에서 부탄 남자가 한국 와이프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버스를 타고 너무너무 놀라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 많은 사람들이 아무말 없이 묵묵히 핸드폰만 보고 버스안이 너무도 고요해서 어떻게 그렇게 모두가 조용할 수가 있는지 정말로 놀라워하는데. 부탄만 하더라도 버스든 어디든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일상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막상 책을 덮으니 그 맘은 다시 쏘~옥 들어가버린다.

여전히 버스나 기차를 타면 옆에 누가 앉는게 불편하고,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할 듯 하지만 나의 시각이 조금은 바뀐 것 같긴 하다. 그것만 해도 큰 변화가 아닐런지 !!!

저자의 말 가운데, 우리가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도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었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독특하고 흔히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던 책이다.

[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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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 도서 2022-10-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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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저/이주은 역
푸른숲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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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나는 나에게 납치됐다. " 이 얼마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문구인지..

장르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SF 임에도 이 소개문구만 보고 너무 읽고픈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520페이지를 뚝딱 읽어내려갈 정도로 흥미진진 !! 자신만만하게 페이지 터너라고 말해도 좋을 책 !!!

내가 이렇게 SF 소설에 흠뻑 빠질 수도 있구나..하고 내 자신이 스스로 신기하기만 했던 책이었다.

 

다중우주, 양자중첩, 도플갱어 등 단어만 보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런 쪽에 극히 무지한 내가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큰 성공 대신 단란한 가정을 선택한 물리학 교수 제이슨은, 어느 날 같은 분야에서 공부했던 친구가 큰 상을 수상하게 되고 그 축하파티에 잠시 참석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에 납치당하게 된다.

이 괴한은 바로 다음 아닌 제이슨 자신(제이슨 2)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데, 제이슨 2는 제이슨이 포기한 성공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전공인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성공한 또 다른 세계의 자신이다. 그러나 이 제이슨 2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또 다른 삶을 갈망하며 무수한 경우의 수를 선택해서 살아가는 다른 세계의 제이슨들 가운데, 바로 이 주인공인 제이슨의 삶을 송두리채 빼앗게 된다.

 

제이슨 2가 만들었던, 다중우주로 진입할 수 있는 상자를 통해 제이슨 2도, 주인공 제이슨도 다른 세계로의 진입이 가능하고, 제이슨은 자신이 속했던 원래의 세계로,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수한 다른 세계를, 수많은 다른 결과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제이슨의 삶을 마주하고 거쳐가게 된다.

 

과학적 요소가 바탕이 되는 SF 소설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가지게 되는 인간의 특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정말 많은 경우의 수의 인생에서 그 어느 것을 선택한다 해도 인간은 결국 후회하게 마련이고, 결국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현실이 가장 최선이고 행복이라는 사실을 제이슨을 보면서 깨닫게도 된다.

 

초반부터 사건이 터지면서 소설 도입부의 전개도 무척이나 빠르게 진행되는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런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나면 더더욱 좋을 듯.

Apple+TV 시리즈로 제작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정말 기다려지는 영상화 소식이다.

 

 

 

 

[ 푸른숲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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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도서 2022-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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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믿기 힘들 정도로 솔직하게 살아왔던 저자가 겪어야만 했던 과정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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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도서 2022-10-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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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마이클 레비턴 저/김마림 역
문학수첩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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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이야기' 라는 부제를 보고 조금은 유쾌한 에세이일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진지하고 더 솔직하고 놀라운 이야기 일색이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실제로 있나 싶을 정도로, 저자의 가정환경 더 정확히는 아빠의 교육방식, 사고방식은 굉장히 특이하기만 하다. 소설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일들이 저자의 가정내에서 그리고 유치원에서부터 학교,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에서까지 일어난다.

 

4살 된 아들과 체스를 두면서 절대 져주는 법이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반인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사고방식으로 아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의문을 품고 세상을 자신의 잣대로 보았던 아버지의 교육이 저자에게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의 이러한 사고방식과 그런 아버지한테서 어릴 때부터 배우고 자란 저자의 생각이 올바른 부분도 상당히 많다. 가끔 저자와 대화하는 아버지의 대답을 보면서, 너무도 올바른 생각을 하는 바른맨 사나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만큼 어느 정도 어울려 살아야 하고, 선의의 거짓말도 할 줄 알고, 또래와 어울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저자는 어릴 때부터 이런 일반적인 생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했다. (저자도 저자지만 아빠는 어떻게 사회생활이 가능했나 그게 더 궁금할 정도이다.)

 

한 예를 들면,

10대 때 캠핑에서 술을 먹고 저자를 포함한 남녀 5명이 난교파티를 벌였던 것에 대해, 저자는 그 일을 비밀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하루종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 사실을 상대 여학생들이 알고 난 후 연락두절해버렸고, 저자는 이 사실을 또 부모님에게 모두 사실대로 얘기한다. 10대에 그런 일을 여기저기 떠벌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며, 그런 난교파티와 자신의 행동을 부모에게 낱낱이 얘기하는 저자도 심각하지만, 더 이해가 안 갔던 건 그 말을 듣고 그 일에 대해 저자의 행동에 수긍하고 잘 대처했다고 말한 아빠의 사고방식이다.

 

저자는 성인이 되고 나서 자신의 이런 정말 특이한 사고방식을 조금 이해해 주는 여자 덕분에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조금씩 변화해 나가려 노력하고 그런 과정이 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 이런 자신의 모든 걸 바꾸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을텐데 저자의 노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아빠와의 끊임없는 토론과 대화의 시간이 좀 더 개방적이고 폭넓고 포용할 줄 아는 범위에서 이루어졌더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린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환상, 꿈, 행복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저자가 조금은 안스럽기도 하다. (유치원 때 이미 산타에 대한 거짓정보를 알고 그 거짓에 속는 친구들을 불쌍하게 여길 정도였으니...)

그럼에도 성인이 되어서는 에세이, 어린이 책,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이자 음악가, 사진작가 등등 생각 외로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저자를 보니 놀랍기만 하다.

소설 같은 에세이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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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이드 게임 | 도서 2022-10-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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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사이드 게임

이케이도 준 저/민경욱 역
인플루엔셜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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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권의 책으로 단번에 매니아가 될 정도로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넘 재밌다. 단순히 재밌는 걸 넘어서 다루는 주제에 대한 깊이도 있고, 현실적 상황과도 많이 매치가 되어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간다.

이번에 따끈따끈한 신간 소식과 함께, 더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몇 달 만에 다시 이케이도 준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기쁨을 누려보았다.

 

이번에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소 생소한 럭비를 소재로 하고 있는 스포츠 소설이다.

자동차 대기업 소속의 럭비팀인 '아스트로스' 는 기존의 명문 실업팀이라는 자리에서, 최근 저조한 성적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이 팀의 제너럴 매니저 GM(일명 단장) 으로 부임된 사람은, 럭비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기미시마라는 인물이다.

본사에서 탄탄한 자리에서 일하던 그는 회사의 대형인수합병 프로젝트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서고 결국 그 합병이 무산되면서, 윗선의 미움을 받고 공장 총무부장으로 좌천되고 만 인물이다.

 

그 근무처의 오래된 전통이 바로 총무부장이 럭비팀의 GM 도 맡아야 하는 것인만큼 처음에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이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점차 그만의 뛰어난 경영분석을 통해 현재 아스트로스 팀이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저조한 성적과 무관심한 스포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럭비를 좀 더 대중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발벗고 나선다. 그리고 더 나아가 럭비협회의 부당하고 안일한 시스템에까지 반기를 들게 된다.

 

이 소설의 매력은, 이야기가 흐르면서 단순히 럭비 스포츠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이케이도 준의 소설에서 만났던 것처럼 기업 내의 승진을 향한 음모와 배신, 조직의 이면성 등 기업의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가 이 럭비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자칫 스포츠 소설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뻔한 스토리와 감동이 아닌 다소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찾아보니 2017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나왔었나보다. 원작 재밌었는데 요 드라마도 함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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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 도서 2022-10-0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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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고은경,이연지,김휘래 저
공명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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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은 왠지 신비한 느낌이다. 그렇기에, 부탄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기에 제목부터 확 끌렸던 책이다.

 

한국인을 거의 볼 수 없는 부탄에서 오랜 기간 거주했거나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 3명의 여성들이 들려주는 부탄 리얼 생활기는, 그동안 뿌연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부탄이라는 나라를 좀 더 현실적이고 뚜렷하게 그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다.

 

17년차 국제 활동가로 활동하던 고은경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활동을 계기로 그렇게 가고 싶었던 부탄에 파견되서 국제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1지망이었던 부탄은 탈락되고, 2지망이었던 르완다로 발령이 났었는데, 르완다 출국을 앞두고 부탄발령으로 뽑혔던 분이 포기를 한 덕분에 기적처럼 부탄에서 근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이런 행운도 다 생기는구나 싶다. 남편과 어린 아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자연과 벗삼아 때묻지 않은 부탄 친구들과 함께 유년시절을 보내는 어린 아들이 참 행복해 보인다.

 

연지씨는 인도에서 유학시절 만났던 부탄 남자와 결혼해서 부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탄에서 결혼해서 정착한 첫번째 한국인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카페로 시작했지만 부탄 주민들의 한식에 대한 사랑에 힘입어 메뉴를 점차 추가하다가 자연스럽게 한식당으로 바뀌어서 사업을 하고 있다. 딸의 교제와 결혼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부탄에 머무는 동안 쉽게 말하면 사돈집하고 옆집 친구처럼 두 엄마가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참 재밌다. 부탄인들 특유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으로 인해 부탄남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새롭고 흥미롭다.

 

김휘래씨는 부탄 내 유엔 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부탄 상주조정관실에서 개발 조정분석가로 일했고, 지금은 네팔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주로 부탄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끼는 부탄에 대해 들려주고 있는데, 굉장히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부탄에서 한국의 인기는 최고이다. 드라마, 먹거리, 화장품, 패션 등등..이 곳 부탄에까지 그 위력을 떨치는 K-문화가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부탄 국민들의 부탄의 왕실 특히 국왕에 대한 사랑은 부럽기 그지없다. 국왕이 자신의 재산, 자신의 사유지를 국민을 위해 서슴없이 내놓는 그 헌신적인 마음은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전해지고,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국가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은 어쩌면 당연할 것 같다.

 

부탄은 점차 개방되고 현대화되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자국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언제까지나 행복지수에 집착하지 않는 행복의 나라 부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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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그게 맞아? | 도서 2022-09-2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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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니 근데 그게 맞아?

이진송 저
상상출판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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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작년에 독특하면서도 인상깊었던 에세이 < 어제 그거 봤어? > 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 책도 역시 상상출판에서 출간된 책이었는데 그 책이 대중문화를 대부분 여성주의 관점에서 바라봤다고 한다면, 이번 책은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비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유상철 감독님이 돌아가셨을 당시 박지성 이사장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빈소에 조문을 못간 사실에 대해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졌던 사실에 대해, 저자 또한 특정한 날 특정 해시태그를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인으로부터 비방의 메세지를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인증샷의 부조리함, 개인의 슬픔까지 대중에게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콕 찝어 비판한다.

 

< 가족 오락관 > 에서 시작된 이후 오락 프로그램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게임, 즉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헤드폰을 쓰고 옆 사람이 말한 글자를 전달하는 게임, 실제로 안 좋은 사건 이후 고막이 터져 난청이 심한 김종민의 이러한 장애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보'의 캐릭터로 이용된 점, 눈 감고 상자 속 물건 만져서 맞히기 등의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서, 대중들이 그저 웃으며 즐기는 그 장면들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큰 아픔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한 편의 추리영화를 보는 듯 묘한 공포감을 조성하며 계속 보게 만드는, 그래서 은근 매니아가 많은 < 그것이 알고 싶다 >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분명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임에는 분명하지만 아무래도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기에 적정 수준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는 점.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두렵고 아픈 사건이고 현실일 수 있음에도 과장되게 충격적이고 공포스럽게 연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빼놓지 않는다.

 

이 책에서 특히나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꼽아봤는데, 그 외에도 < 시맨틱 에러 > < 사이코지만 괜찮아 > < 슈퍼맨이 돌아왔다 > 등 다양한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그 속에서 대부분 간과하고 지나가는 부분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판한다.

 

점점 더 자극적이고, 더 유치하고, 더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어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주목을 받는 현대사회의 대중문화를, 시청자들이 얼만큼 똑똑하고 날카롭게 바라보고 지적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중문화가 좀 더 수준높게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가능성의 초석이 될꺼라고 생각한다.

 

' 재미를 위해 착취되고 희생되는 존재가 없는, 그럼에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괴상한 작품이 잔뜩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는 저자의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면서도 공감이 간다. 이 책의 전체를 대변하는 한 문장인 듯 싶다.

건전하고 건강한 비판의 시각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 상상출판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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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 도서 2022-09-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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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아의 나라

앤 패디먼 저/이한중 역
반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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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몽족 아기인 리아를 둘러싼 난민가족과 의료진들간의 문화적 충돌로 인한 비극을 9년동안 취재한 논픽션이다. 미국에서 최악의 의료분쟁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례를 다룬 이 책은 미국 의대 필수교양도서로 채택될 만큼 우수한 책이고 , 우리나라에는 2010년 첫 출간된 이후 좋은 평을 받았지만 대중적 인기에는 성공하지 못해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꾸준한 재출간 요청에 의해 15주년 개정판으로 이번에 반비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리아는 생후 3개월만에 뇌전증,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질 증상으로 미국 병원의 문을 두드린 이후부터 총 17번의 입원과 100번도 넘는 통원 그리고 3번의 굿이 이루어졌다. 언어소통의 부재로 처음에는 '기관지염 초기' 라는 오진단이 내려지기도 하고, 뇌전증이라는 병명으로 확정된 이후에는 뇌전증은 '코 다 페이' 즉 ' 영혼에 붙들린 병' 으로 간주되고 있는 몽족인들의 의식에 의해 리아의 부모는 병원의 현대의료법보다는 전통치료법을 고집한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의료진은 복용양의 종류와 수량을 늘리고, 영어를 모르는 리아의 부모는 그 수많은 약을 제때 제대로 먹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의사에 대한 불신 자체로 인해 의도적으로 약 복용을 어기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급기야는 의료진들이 아동학대로 신고하면서 부모로부터 리아를 빼앗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의료진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간다.

 

생후 3개월부터 4살까지 이러한 양측 간의 소통의 부재로 소중한 치료의 시간을 허비한 결과, 리아는 결국 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식물인간이 되어버리고 그렇게 병원의 치료는 막을 내리게 된다.

식물인간이 되어 부모의 곁에서 부모의 보호 아래 살게 된 리아는 그러나 놀랍게도 통상의 생존기간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남았고, 2012년 서른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문화소통의 부재, 언어소통의 부재로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리아가 떠안게 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 의료진도, 리아의 부모도 그 누구에게도 탓을 돌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의료진들도 그 특수한 상황에서 리아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리아의 부모로서도 몽족만의 뿌리깊은 전통의식을 벗어난 현대의학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만큼 엄청난 두려움과 마음의 고통이 뒤따랐을 거라 생각한다.

 

자칫 현대의학의 치료법을 잘 따르지 않은 난민가족의 비극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사례는,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와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접근으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양쪽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

또한, 리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몽족이라는 민족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소개되고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있고 폭넓은 책이었다.

 

저자의 < 서재 결혼시키키 > 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 받았던 저자의 인상보다 훨씬 더 깊이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저자가 쓴 작품은 그것이 소설이든 르포든간에 주저하지 않고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정도로, 국제결혼도 대폭 증가하고 있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도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인만큼, 우리에게도 이 문화적 소통, 언어적 소통이 굉장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고, 그렇기에 바로 이런 책이 더 많이 읽혔음 하는 바램이다.

 

 

 

[ 반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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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말들 | 도서 2022-09-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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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의 말들

태지원 저
클랩북스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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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나를 위로하는 밤 > 이라는 책이 참 좋았던 기억에, 저자의 신간 소식을 듣고 책검색도 생략하고 바로 서평단 신청해서 이렇게 두 번째 만남을 가져보게 되었다.

이번 책도 역시 좋다. 조곤조곤 들려주는 저자의 내면의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만나면서 독자로 하여금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함과 많은 공감을 불어 넣어준다.

 

너무 감성적이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고민에 대해, 그리고 어쩌면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단점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 라는 부제가 딱 맘에 든다.

그런데 나는 저자의 이야기가 참 술술 잘 읽혀서인지 굳이 그림과 연관을 짓지 않아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물론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일석이조 !!!!

 

처음 책을 출간했을 때 온라인 서점에 표시되는 판매지수, 서평 등에 몹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혹평에는 마음의 상처도 받고, 억울함에 변명하고픈 마음도 생겼다고 한다. SNS 공간에서는 '좋아요' '구독자수' 등의 숫자에 휘둘려 글 쓰는게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취미생활로 활동하고 있는 개인 인스타의 경우에도 이런 숫자에 민감한데 하물며 공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타인의 관심과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 것 같아 왠지 부담스러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소개하는 작품은 < 추락하는 이카로스가 있는 풍경 > 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그림에서 제목의 주인공인 이카로스는 숨은 그림 찾기로 찾아야할 정도로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 추락한 이카로스의 주변인들의 무심함이 언뜻 냉정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나를 향하지 않는다는 사실, 사람들은 타인의 일은 쉽게 잊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 외에도 자존감, 인간관계,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않는 방법, 고정관념 등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더욱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는 책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내용과 그림들도 따스함과 공감을 불러일으킬지...3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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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 도서 2022-09-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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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비딕

허먼 멜빌 저/레이먼드 비숍 그림/이종인 역
현대지성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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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 백경 > 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책이 < 모비딕 > 이라는 책과 동일하다는 사실과, 백경은 모비딕의 일본식 제목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 백경 > 에 대한 기억은 꽤 흥미진진한 모험소설로 남아 있는데, 최근에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 모비딕 > 을 완역본으로 만나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75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께에다가 안의 글씨는 또 어찌나 촘촘하고 많은지..게다가 조금 난해하다는 평에 벽돌책 매니아임에도 살짝 두려움이 엄습했다는..분명 어릴 때의 백경은 두께에 질린다거나 난해한 구석이라고는 전혀 기억에 없었는데 아무리 완역본이라 해도 이 정도로 차이가 나려나..싶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내가 또 언제 이 < 모비딕 > 을 만나보게 될까 싶어 서평단의 의무감을 빌려 읽기 시작했는데, 와~정말 이번에 재도전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뿌듯함이 밀려든다. 난해한 구석도 있지만 원래 이런 디테일한 묘사와 서술을 좋아하기에 처음부터 굉장히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남태평양 항해의 경험과 실제로 일어났었던 에식스호라는 포경선 난파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이 책은, 그러나 아쉽게도 저자의 사후 100주년이 되어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현재는 불후의 고전으로까지 평가받을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줄거리는 모비딕이라는 거대한 흰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 선장이 복수를 위해 다시 항해에 나서게 되고 다시 모비딕과 만나 사투를 벌이는, 굉장히 심플한 내용인데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길래 750 페이지까지 장식하게 되는지..

 

이야기의 중간중간 고래학이라고 해서 별별 종류의 고래의 종류가 상세히 설명되고, 고래 해체작업, 고래의 뇌, 포경업의 명예와 영광에 대한 이야기도 장황하게 씌어져 있어서(사실 이 부분들은 살짝 따분했다.) 소설을 읽다가 고래사전을 읽다가 다시 소설을 읽는 기분도 든다.

오죽했으면 출간 당시 이 소설이 도서관 문학 코너가 아닌 수산업 코너에 꽂혔다는 후문이 돌았을까.. 후문이 전혀 후문같지 않다.

 

뒤편의 40여 페이지에 달하는 해제를 읽는 즐거움 또한 컸다. 저자의 생애에서부터 작품 배경, 작품 해설까지..< 모비딕 > 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현대지성 클래식 !!!!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번역에서부터 구성, 특히나 책에 실린 19세기의 포경현장을 그린 당시의 판화들은 굉장히 새로우면서도 이 책의 장면장면을 상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비록 그 깊이있는 의미까지는 100% 이해하진 못했지만 < 모비딕 > 완독했다 !!!! (완독하기까지 내 눈이 너무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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