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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서의 언약과 순종 | 종교 2020-06-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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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어떻게 의로울 수 있는가

김서령 저
좋은땅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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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칭의'를 하나님의 관계와 언약으로 풀어낸 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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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신앙에서 '칭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신앙고백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의 주요한 논점은 하나님의 은혜로서의 '칭의'와 인간의 반응으로서 '믿음' 혹은 '순종'을 어떻게 연결하는가의 문제다. 이 문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거룩한 삶' 즉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마땅한 '행위'를 어떻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결부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성경 연구에 관심이 많은 평신도로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이 문제로 17년간 씨름했다. 그리하여 성경에서 말하는 '칭의'의 의미를 다각도로 살핀다. 결국 칭의는 그동안의 도식처럼 여겨졌던 '믿음 대 행위'의 문제가 아님을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을 종합하고, 그간 성경을 연구하며 정리한 '언약과 의'에 대한 주제를 풀어낸다. 흥미로운 지점은 팔머 로벗슨(O. Palmer Robertson, 1937~), 브루스 데머리스트(Bruce Demarest, 1935),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1953~)로부터 N.T 라이트(N.T Wright, 1948~)와 제임스 던(James D.G. Dunn, 1939~ 2020), 김용규까지 그야말로 폭넓은 스펙트럼의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저자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료의 취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자신이 선택한 결론을 주장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노아 언약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노아 언약의 역사성에 대해 꽤 많은 분량을 들여 진지하게 논의한다. 더불어 '창조, 타락, 회복'의 구원사관보다는 '창조, 타락, 새 창조'의 구원사관에 동의함을 직접적으로 밝힌다. 


놀라운 점은 저자가 어떤 노선의 견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성경을 연구하고 폭넓고 깊은 주제 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결과를 통해 자신만의 결론을 주장한다. 때로는 그것이 개혁파의 입장이 될 수도 있고, 새 관점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전제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성경에서 사용된 '언약'뿐만 아니라 '언약'을 이해하고 풍성하게 하기 위한 여러 개념들을 명확하게 하길 원한다. 그리하여 '죄', '죄 사함', '속량', '칭의' 등의 단어의 개념과 용례들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이 단어들이 성경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칭의론', '해석학', '언약과 의', '칭의론의 역사' 등 '칭의와 언약' 안에 논의될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아우른다. 성서신학과 조직신학, 역사신학 등의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주어진 질문에 세밀하게 접근한다. 칭의와 언약,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인간의 반응에 대한 성경의 핵심적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라면 많은 통찰을 얻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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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역작 | 일반 2020-06-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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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세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김희숙 역
문학동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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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함을 섬세한 필치로 그린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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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마련한 도스토옙스키 한 달 읽기 챌린지를 통하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세 권을 다 읽었다.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에서 선택하여 한 달 동안 완독 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예전에 '죄와 벌'은 읽었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꼭 읽어보려고 하던 차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이 그렇지만, 인간 내면의 세밀한 묘사는 그 어떤 심리학 저서보다 탁월한 듯하다. 

문학이 가진 힘이라고 할까? 

인간 내면과 인물과 인물들 간의 갈등이 섬세한 필치로 그려진다. 

마치 내가 저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반문하게 된다.


카라마조프가의 세 형제는 매우 다른 각각의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여러 인간의 전형을 나타내는 듯하기도 하다.


이 셋 중에 닮고 싶은 인물을 고르라면 아마 대부분은 막내 알료사를 꼽을 것이다.

그는 이 소설에서 가장 조화로운 캐릭터다. 그의 신앙심과 인격은 자연스럽게 그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표현된다.  분명한 목표와 진리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살필 줄 아는 따뜻한 인물로 그려진다.


둘째 이반은 자신의 이상향과 실제가 가장 많이 차이를 보이는 인물이다. 

냉정한 지식인으로 탁월하고 진취적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에서의 '대심문관' 부분은 이반이 자신의 동생 알료사에게 들려주는 서사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인용하는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일 것 같다. 심지어 이 부분만 따로 책으로 출판되었을 정도다. 

하지만 이반은 현실에서는 자신을 철저히 걸어 잠근다. 적극적 행동은 하지 않은 채, 자신이 막아서야 할 시점에서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반면 맏형 드미트리는 어떠한가? 그는 행동파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과격하고 파괴적이다. 열정적이며 어떤 면에서 매우 순수한 인물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반과 적극적 대조를 볼 수 있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도 그저 불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끔찍한 위기를 묘사하지만 그 가운데 구원을 내포한다. 그리하여 부정 가운데 긍정을 도출한다. 특별한 해답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글을 곱씹고 다시 들춰보면 그 안에 은은하게 남아 있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질문 가운데 터져 나오는 살아 숨 쉬는 생동력이란! 알료사의 마지막 외침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아, 아이들이여, 아, 사랑스러운 벗들이여, 삶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무엇이든 옳은 일을 한다면, 삶은 너무나 좋은 것입니다!(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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