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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달님 | 예전리뷰 2009-01-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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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잠시 딴 일을 하는 사이에 아이가 이 책 표지를 보더니 "엄마, 해님 달님이에요."라고 말하기에 깜짝 놀라 다시 보니 그럼 그렇지, 제목이 그림 문자(?)로 되어있다. 아직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았나 했는데. 창문을 뚫고 쳐다보고 있는 건 분명 호랑이 눈이 분명한데 무섭기 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이다.

 

한솔이는, '해'보다는 '달'을 좋아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이나 밤이 되면 꼭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을 찾는다. 어떤 날은 자기 머리 바로 위쪽에 달이 보일 때도 있지만 어떤 날은 다른 집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날도 있다. 달의 모양은 상관없이 달이 있나없나에만 관심을 가진다. 조금 더 자라면 달의 모양도 관심을 가지겠지.

 

어쨌든,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해님 달님 이야기이다.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가 더 유명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분명 해님 달님이야기에는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잔인하다 여기지 못했던 것 같다. 호랑이한테 엄마가 잡아먹히는 장면도 그랬고 호랑이가 썩은 동아줄에서 떨어져 수수가 빨갛게 물드는 부분도 그랬다. 아마도 입말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와 글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아이였던 내가 상상한 장면은 당연히 어린 아이의 수준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났다. 구연동화로 들었던 이야기에 원작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원작자가 구연되는 동화들을 채록하여 문자화한 것이다. 그 원작에 그림이 그려졌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떡과 지짐이를 광주리에 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의 모습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고개나 되는 산 너머에서 오누이는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가 엄마에게서 떡과 지짐이를, 그리고 엄마를 잡아먹는 과정이 계속된다. 뒤돌아 앉은 모습, 능청스럽게 앉아 다른 호랑이인체 하는 모습, 버선을 귀에 꽂고 혀를 낼름거리는 모습의 호랑이와 떡과 지짐이, 그리고 자신의 몸까지 다 주어버린 엄마의 모습이 묘하게 한 화면 안에 있다. 조금은 무섭기도 한 그림이다.

 

나무위로 올라간 오누이의 모습이 우물에 비친 것을 보고 우물 속에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호랑이, 참기름을 바르고 나무 위로 올라가려는 호랑이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무서운 호랑이지만 한편으로는 미련스럽다. 결국은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다 떨어져 죽은 호랑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남을 괴롭히거나 못살게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누이가 하늘로 올라가 해가 되고 달이 된 것은, 그들 오누이가 착하고 선량해서라기보다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바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래동화 속에는 표면적인 이야기 외에도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해님달님 역시 해와 달이 생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수수에 울긋불긋한 빨간 점이 있는 이유, 그리고 자기 몸을 하나 하나 잡아먹히면서까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가고자 했던 모성에 관한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다.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까지 잡아먹으려고 하는 욕심꾸러기 호랑이의 모습은 무섭다기보다는 조금 익살스럽게 그려졌다. 그러나 그의 최후는 그렇지 않았으니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전래동화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여러 사람들의 입을 거쳐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겹쳐지고 또 그 이야기 구조에 공감하면서 살아남았을 것이다.

 

어릴 적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며 리듬을 타며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이 책도 입말이 충분히 살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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