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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오리엔테이션 다녀와서... | 이런얘기저런얘기 2010-01-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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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솔이가 가게 될 유치원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다녀왔다. 모처럼 아빠도 쉬는 토요일이라 함께 갔다.

 

한솔이는 백합반이 되었고, 함께 공부할 친구들 27명 중 5명을 만나보았다. (같은 반 아이들을 한꺼번에 부르지 않고, 반마다 6명 정도씩 따로 불렀다. 아마도 선생님과 아이들이 친해질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인듯)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 2시간동안, 한솔이는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 5명과 함께 놀았다. 선생님이 "한솔이가 아주 똑똑하네요"라고 칭찬해주셨는데, 사실 '똑똑하다'는 것이 과연 칭찬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장님의 설명을 듣는데, 5세(만3세) 아이들의 특징을 나름대로 잘 정리해주신 것 같았다.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와서 이야기할 때 엄마가 "그래서?" "그래서?"하고 묻게 되고 그러면 아이들은 그 다음 이야기를 지어낸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 유치원에서도 5세 아이들에게는 문자교육을 안시킨다고, 엄마들도 재촉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글을 이미 다 알고 쓸 수 있는 한솔이가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아, 이 혼란...)

 

유치원 입구에서 교실까지 100미터는 족히 되는데,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가 잘 걷는다고 생각하지만, 이 길을 걸어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땅을 밟을 기회가 많지 않은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힘든 길인 것이다. 한솔이는 그 길을 뛰어내려간다. (우리집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길이 멀고, 비탈길이라 나름대로 적응된 듯..한솔이걸음으로 10분은 족히 걸리는 길이니까)

 

어제는 왜 그리 바람이 많이 부는지.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바로 차를 타고 돌아갔지만, 한솔이와 우리 가족은 차 타는 곳까지 그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야했다. 그래서일까, 한솔이는 지금 콧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 에그. 고지식한 한솔이아빠는 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걷게 해야한다고 했다고, 그 바람이 부는데 끝까지 걷게 해서 집에 데려왔다. 쯧쯧...

 

모든 일에는 융통성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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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이야기를 담아내다 | 예전리뷰 2010-01-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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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울속으로

이수지 그림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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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의 '거울 속으로'는 내 맘에 꼭 든 그림책이다. 글자 하나 없어도, 그림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엄마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도 그림책을 유심히 보고 이것저것 이야기한다. 이제 겨우 5살이 되었지만, 그림책 속에서 제법 많은 것을 끄집어낸다. 그런 이야깃꺼리를 말 한마디 없이 그림으로 오롯이 담아낸 작가 덕이다.

 

깔끔한 표지. 아이는 표지의 제목만 보고서도 이것저것 물어본다. "엄마, 왜 글자가 거꾸로 예요?" 바로 써진 글자와 대칭이 되게 거울을 놓아주고 글자를 보게 했더니, 금세 이해를 한다. 그게 재미있는지, 표지를 채 넘기지도 못하고 한참을 거울을 갖고 놀았다.

 

혼자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던 아이가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일어난다. 외로움과 쓸쓸함이 가득 하던 모습을 털어버리고 거울 속의 자신과 어우러져 춤을 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거울 속의 나와 하나가 된다.

 

거울 속의 나는 '진짜 나'일수도 있고, '내가 만들어낸 나'일 수도 있다. 회색빛이던 그림이 '거울 속의 나'를 만나 소녀의 기분이 변화하면서 생기 있는 색으로 변화한다. 처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깜짝 놀라지만, 어느새 서로의 모습을 보고 깔깔거리며 춤을 춘다. ‘나’와 ‘거울 속의 나’가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나타났을 때 둘은 각자의 행동을 시작하고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소녀는 화를 내다가 거울을 깨 버리고 만다.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된 ‘나’는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나는, 소녀와 거울 속의 소녀를 동일 인물로 본 반면에 아니는 소녀와 거울 속의 소녀를 다른 인물로 해석하였다. 아이가 실제로 거울을 통해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림책 속의 나를 거울 속의 나로 보지 못한 까닭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 아이는 다른 해석을 한다. 혼자 있던 ‘나’가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와 같은 것을 하면서 놀 때는 좋지만, 친구가 자기랑 다른 것을 하고 노니까 화가 나서 밀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고 혼자 있어서 외롭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친구가 다른 놀이를 하자고 해도 밀거나 때리면 안 된다는 이야기란다.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고, 친구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내가 늘 해주던 말이었다. 조금 큰 아이가 이 그림책을 본다면, 자신과 자기 안의 자아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또 다른 상황과 현실에 있는 아이는 또 다른 해석을 내릴 것이다.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이 바로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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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 해볼까? | 예전리뷰 2010-01-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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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놀이 동시집 5

최승호 글/윤정주 그림
비룡소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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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동시집 1을 본게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말놀이동시집5가 나왔다. 같은 형식의 동시집이 다섯 권이나 나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말놀이 동시집 1권을 보고 말도 안 되는 '말장난'같은 느낌을 받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기능성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동시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이후에 나온 책들은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말놀이 동시집5를 보게 되었다. 1권을 볼 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아이가 3살에서 5살이 되었다는 것. 아이의 연령이 높아지고, 한글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쓸 수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이 책은 다르게 보인다. 물론 다섯 권의 동시집이 제각각 중점을 둔 부분이 다르기에 1권을 보았을 때와 5권을 보았을 때의 느낌을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말놀이’를 어떤 관점에서 다가가야 할이지 아직도 혼란스럽기는 하다. 이 책을 아이의 한글공부를 위해 선택하는 부모가 있을 것이고, 동시집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라며 선택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나온 5권은 '리듬'에 중점을 두고 쓴 책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 후자에 해당하는 편이어서 이 동시집을 통해 아이가 시의 리듬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책에 실린 동시들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되는 동시들이 몇 개 눈에 띈다. 시의 운율, 시의 리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시를 읽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느낄 수 있다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백배 나은 것이리라. 내가 한번 읽어주고 아이가 한번 읽고 하는 사이에 [삽살개], [똥파리], [증기기관차], [뚱딴지], [장맛비]와 같은 몇몇 시들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엄마 말놀이해요.’하고 책을 들고 와서는 저 시들만 찾아서 읽는다. 다른 시들은 시큰둥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시는 그 나름의 맛이 있다. 삽살개의 재미난 모습을 연상하거나, 똥파리라는 단어만으로도 웃기거나, 증기기관차의 ‘부글부글 칙칙, 부글부글 확확’같은 소리를 좋아하거나, [뚱딴지]나 [장맛비]의 리듬감을 즐긴다. 엄마의 생각으로는 [삽살개]나, [뚱딴지], [다슬기], [동굴], [숨바꼭질] 같은 시들도 괜찮은 것 같다. 반전이 돋보이는 [황금털 사자]나, [번데기]같은 시도 괜찮은데 [개개비와 개], [고등어], [퓨마], [재규어]같은 황당한 시들도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시들의 개성보다는 전체적으로 획일한 느낌을 갖고 있어서 제목만 보고도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삽살개]가 ‘삽살 삽살 삽살개’로 시작하듯, [똥파리]는 ‘파리 파리 똥파리’로, [달팽이]는 ‘달, 달, 달팽이’로, [오뚝이는 왜]는 ‘오뚝 오뚝 오뚝이’로, [황금털 사자]는 ‘사자 사자 수사자’로, [아지랑이]는 ‘랑이 랑이 아지랑이’로, [목도리]는 ‘도리 도리 목도리’로, [다람쥐]는 ‘람쥐  람쥐 다람쥐’로, [번데기]는 ‘뻔 뻔 뻔데기 데기 데기 번데기’로 시작한다. 아이는 목차에 있는 제목만 보고도 이렇게 중얼거린다. 이왕이면 각각의 시들이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는 형식과 내용을 갖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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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의 운동화 | 예전리뷰 2010-01-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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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하메드의 운동화

원유순 글/김병하 그림
봄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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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상황을 보면서, 자연의 엄청난 위력과, 자연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에 한숨이 길게 나왔다. 자연재해의 경우 (환경 파괴나 난개발 등으로 인한 피해도 물론 크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일이 많다. 그래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긴급구호가 절실하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런 자연재해가 아닌데도 인간의 목숨이, 아이들의 팔다리가 찢겨져 나가는 일이 있다. 바로 인간이 일으킨 '전쟁'과 그 전쟁이 남긴 결과들 때문이다. 여기 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석이의 운동화이다. 어느날 주인에게 버려진 운동화가 모르는 나라의 아이에게 가면서 겪은 이야기를 운동화의 시선으로 풀어간다. 일단 화자가 '운동화'기 때문에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야기를 담담하게 끌어가는 느낌은 있으나, 감정적인 거리가 너무 먼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아이들이 아무렇게나 버리고 찾아가지 않는 물건들이 점차 늘어간다.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다보니 아까운 줄 모르는 세대이다. 그러나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필요한 물건이 있어도 구하기가 어렵고, 아이들도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해야 하는 곳이 많다. 석이의 운동화가 새 주인을 만난 곳도 그런 곳 중의 하나이다. 전쟁 때문에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나라지만 아이들은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석이의 운동화는 모하메드라는 아이의 운동화가 되었다. 축구도 제대로 못하는 석이랑 있을 때보다 공도 뻥뻥 차며 운동화로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모하메드가 쇳덩어리를 줍던 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모하메드는 다리 하나를 잃게 된다.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였던 모하메드는 다리 하나를 잃은 후 방에서만 지낸다. 희망도 없고 살아갈 기력도 없다. 그런 모하메드에게 삼촌은 목발을 구해주고 목발을 짚은 모하메드는 운동화를 잃어버렸던, 아니, 다리 하나를 잃어버렸던 그곳으로 간다.

 

모하메드에게 운동화는 살아가는 활력소였을 것이다. 다시는 신지 못할 신발이지만 그것을 찾아 든 모하메드는 자신의 꿈이 축구선수였다고 말한다.

 

지는 해를 바라보고 앉은 모하메드의 등이 가엾다. 누가 이 아이들의 미래를 짓밟았을까? 전쟁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이나 스포츠라면 이긴 자든 진자든 그 자체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만, 전쟁은 우리에게 고통과 아픔, 슬픔만을 안겨줄 뿐이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사람들이 벌인 전쟁으로, 그리고 그 전쟁이 낳은 결과때문에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전쟁은 그 어떤 명분을 갖다댄다해도 해서는 안될 일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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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연꽃 | 예전리뷰 2010-01-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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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눈 속에 핀 연꽃

곤살로 모우레 글/김정하 역
소담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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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나는 티벳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달라이라마의 존재와 가끔 눈길을 끄는 티벳여행에 관한 정보, 하나의 국가이지만 독립국가가 아니며 중국에 의해 군사적으로 점령된 상태이다. 내가 아는 티벳은 여기까지다. 다른 이들도 그다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눈 속에 핀 연꽃]을 읽기 전에 티벳을 다룬 어린이 책을 한 권 읽었는데 그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산맥을 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교훈적이고자 하는 책의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

 

마르코스는 다리 하나를 잃은 아버지와 매일같이 걸어서 소풍을 다닌다. 마르코스가 처음으로 카라멜로 봉 가까이에 갔을 때 폭설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을 때 본 아르스를 만나게 되고 마르코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마르코스가 그날 밤 겪었던 일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그 이야기를 읽고 있는 우리에게 믿으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마르코스라는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올랐다가 눈속에서 길을 잃는다. 그곳에서 만난 본 아르스. 마르코스는 눈 속에 갇힌 채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를 일을 경험한다. 마치 몸 속 영혼이 하늘로 날아오르듯 떠올라 오두막을 발견하기도 하고, 과거에 보거나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인데도 다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본 아르스와 함께 오두막을 찾아 나섰다 눈사태로 눈 속에 파묻힌 본 아르스를 구해내는데, 이 일로 본 아르스는 자신의 비밀이 담긴 노트를 마르코스에게 전달하게 된다. 거기에는 본 아르스가 티벳의 소년 강셍과 만났던 경험을 기록해놓고 있다. 강셍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티벳의 현실을 보게 된다. 중국에 의해 점령된 마을, 티벳 전통문화를 없애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전통의상입기를 고집하다 죽음을 맞이한 강셍의 용기. 강셍이 본 아르스를 구해내고,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그를 구해내는 장면은 티벳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에 깔고 있는 듯하다. 

 

티벳의 현실을 교육적(?)으로 설교하지도 않았고, 티벳의 전통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지도 않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 아닐까. 드러내놓고 가르치려드는 이야기는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야기가 낯설 수도 있지만, 낯선 만큼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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