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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여자, 그리고 꿈 | 나의책읽기 2011-07-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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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부 유랑

윤오순 저
해냄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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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보았거나, 외국에 나가본 적이 있는 경험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윤오순 씨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맞아를 연발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독자가 읽는다면, 미리 알면 좋을 정보와 함께 유학생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서른이 넘은 여자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외국으로 나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생각할 때 이런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 나는 아주 부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결혼'과 '여자의 일'은 분명 극과 극의 대척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서른 살 여자가 깡 하나 들고 꿈을 찾아나서는데 필수조건이 '미혼'이라는 말이다. 혹시 내 말에 반대하실 분?

 

물론 저자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증권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조금은 불공평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특별히 문제될 것 없는 삶을 살면서 평범하게 살 수도 있었던 그녀. 그런 그녀가 대학에 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상을 그려내며 유학생활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이 아니기에 생활에 필요한 주거지와 돈을 충당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학업을 위한 장학금과 연구를 하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저자도 말하지만 그녀에게는 운도 많이 따랐다. 인복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녀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그런 운이 가만히 있는 그녀에게 저절로 생겨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노력했고, 실무에서 경험한 것들을 자신의 연구와 학업에 적절히 녹여냈기 때문에 가능햇던 것이다.

 

나도 그녀처럼은 아니지만, (보통의 학생들보다) 늦은 나이에 집안의 지원없이 홀로 공부를 한 경험이 있다. 20대 후반이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했지만 서른을 넘기면서 그 자신감은 어딜 가버렸는지 두려움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혼과 함께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의지도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도전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백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책을 읽었다.

 

분명 지금 이 시대는 그녀처럼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이다. 그렇기에 홀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길을 찾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녀의 경험은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리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가 경험한 외국 대학에서의 연구수행과정은 우리의 대학원 수업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제대로 연구하고자 하는 의지없이 취업의 도피처로 대학원을 선택한 수많은 대학원생들과 그들의 연구과정을 제대로 서포터즈 해주지도 않는 이름뿐인 지도교수들이 넘쳐나는 현실말이다. 저자가 책에서 지나가는 말로 했던 우리나라 장학금 - 대학의 이름값에 의해 책정되는 수많은 장학제도들이 그것을 막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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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일취월장 | 나의책읽기 2011-07-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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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병호의 일취월장 日就月將

공병호 저
해냄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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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읽을거리.

화장실에서 잠시 짬을 내거나 지하철에서 흘려버리기 쉬운 시간을 활용하고 싶을 때 읽으면 괜찮겠다.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보다 자기게발서를 손에 드는 일이 많아졌다. 아마도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버린 나이탓도 있겠지? 하루하루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 요즘 일취월장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자기계발서든 뭐든간에 이왕이면 줄 좀 긋고, 머리도 굴려가며 읽기를 좋아하는 탓에 이 책은 내 맘에 쏙 들진 못했다. 다만 좋은 글귀가 있으니 읽어서 나쁠 것은 없겠고.

 

작가의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으나 그의 책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의 설명(혹은 작가의 글)보다 각 페이지마다 소개된 글귀들이 더 마음에 들어온다.

 

책의 내용 중 '스트리트 스마트'라는 것이 있는데, 공감이 간다. '스트리트 스마트'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중을 읽어야 하고,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상대방을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p. 105)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배우게 되는 현장 실무 능력과 더불어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최근에 이것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낀 바 있어서 이 부분이 특히 공감을 자아냈나보다.

 

'평생현역'도 내가 주의깊게 본 부분이다. 40대에 들어선 올해, 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기때문이다. '자신의 경력, 취미, 좋아하는 것 등에서 미래와의 연결고리를 찾'(p.139)으라고 하는데, 지금의 내 위치도 불안한 가운데 미래를 생각하기란 참 힘들다. 그래도 기대수명 자체가 늘어나다보니 준비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 이래저래 고민만 늘어난다.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이 참 보기 좋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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