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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터키 | 나의책읽기 2011-06-2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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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두 번째 터키

이혜승 글,사진
에디터 | 201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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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로 읽어야할까? 역사문화서로 읽어야할까?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은 역사문화서의 느낌이 강한 책이다. 오랜 시간을 그곳에 머물며 특별한 여행지가 아니라 그곳의 삶을 써내려간 책이기 때문이다.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지만, 낯설지 않은 것은 지난 2002년의 기억이 있어서일 것이고, 더 올라가자면 한국전쟁까지도 이야기할 수 있다. 전쟁세대가 아닌 나는 한국전쟁까지 거슬러올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말이다. 그런데, 터키 사람들은 쉽게 '참전'을 떠올린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이 한국사람을 만나면 꼭 하는 이야기가 그것이었다.

 

이 책을 끝까지 읽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보통 이 정도의 책을 읽을 때 걸리는 시간에 비해 그러하다.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두번 세번 읽은 곳도 있고, 때로는 사진 한장에 매료되어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나도 한번 터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지만, 짧은 여행으로는 책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특별한 것을 보고 특별함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일상적인 것에서 특별한 것을 찾아내거나, 일상적인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섬세하게 짚어 보는 저자의 감각이 읽는 재미는 물론이고, '터키'(아마도 내 생전에 가 볼 일없는 나라)를 생생하게 보여준 느낌이다.

 

떠나고 싶지만 짊어진 게 많아서 훌쩍 떠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책을 읽다보니, 터키에서도 '세상 좁다'는 말이나,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남남일 것 같은 사람들이 알고 보니 아는 사람이었거나, 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관계기도 하다.

 

아직까지 터키 사람은 한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터키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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