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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게 처음이 많았던......(한 해를 돌아보며) | 후 불면 날아갈 2020-12-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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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릴없이 소주나 홀짝이거나 리모컨을 들고 이리저리 tv를 보던 게 유일했던 나의 퇴근 후 취미생활이었다. 낚시도, 등산도 해보았지만, 딱히 흥이 나지 않았기에 그냥 그렇게 퇴근 후도 주말도 애들과 실랑이하며 지냈었다.

 

  작년 9월경이었던가. 딸아이 따라 집 앞에 도서관을 갔다가 '그래 책이나 미친듯이 한번 읽어나 볼까, 어릴 적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던 적도 있지 않았나' 온라인 회원가입을 죽을 만큼 싫어했던 난, 아내에게 매달 읽을 책을 부탁했고 그러다 아내가 책값이 많다거나 귀찮게 한다 등으로 슬슬 잔소리가 심해지던 2월  '에라이 내가 직접 책 산다'하며 예스를 만났다. (1)

 

  독후라도 기록해두어야 기억이라도 남겠다 싶었다. 기록장 할 만한 공책을 들고 다니던 어느 날, 드디어 블로그를 만났다. (2) 웬걸 어쩔, 포인트. 리뷰를 쓰면 싸게 책을 살 수 있다니..... 노트북을 두드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모바일로 딱 읽다, 좋다, 추천한다, 같은 딱 그만한 첫 리뷰를 썼다. (3)

 

  서평단에 욕심나는 책이 있었지만, 여러 선배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생각과 2주라는 기간이 부담될 듯하여 망설이기를 여러 번, '느낌대로 쓰면 되지!' 싶어 다리를 걸쳤다. 며칠 후 '리뷰어스' 하늘색 방문객이 등장했고 난 나의 글이 논란거리를 유발한다고 하여 블로그를 폐쇄하기 위해 모니터링하러 다녀간 줄 알았다. 너무 쫄았었다. 이것이 서평단 선정되면 가끔 방문도 하는 경우임을 이후 알게 되었다. 아무튼 추석쯤 서평단에 처음 선정이 되었다. (4)

 

  얼마 전 오전, 최고 대왕 '예스블로그' 하늘색 이름이 다녀갔다. '정말 폐쇄하는구나. 민감한 종교 얘기는 참는 건데'. 그날 오후 문자가 오고 내 글이 '연말 리뷰행사'에 우수리뷰로 선정되었다. (5) 같이 선정된 다른 블로거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내 글은 참, 보잘것없는데 으찌 선정되었는지 모른다. 정말 짧은 글인데. 정성도 없어 보이고.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뭐 진실하게 느낀바 그대로 썼다. 그게 먹혔나. 별별 생각이 지금도 다 드는 게 사실이다.

 

이 시간,
꼬맹이들이 뭐를 알겠냐마는 조금 전, 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한해를 돌아본다 하며 과자 파티를 한 후 나는 지금 앉았다. 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거니 받거니.... 

아이들은 내게 '아빠는 술 좀 그만 마셔라', '책 좀 그만 사라'. '그만 읽어라'. 

아내는 내게 '잠 좀 자라' '그렇게 책 사다 나를 것 같으면 제발 책장 사다가 정리 좀 해라'

 

난, 

내년에도 막걸리 한 병과 함께 책 읽고 블롴놀이를 즐길거다.  그리고 어린 날 보았던, 기억으로도 뚜렷한  '모래시계'의 강우석 검사(박상원)의 자취방처럼 내방 가득 책 탑을 쌓아보련다.

 

'아빠에게 올해는 처음이 참 많았던 한 해였단다'

 

 

선배 블친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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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책이 알려주지 않는 한 가지. | 도움 되는... 2020-12-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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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집 외에서는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는데요,

사무실은 물론 현장에서도 껴야 하고 보니 귀 끝이 많이 아렸습니다. 더구나 안경까지 꼈으니.

이러쿵저러쿵하는 내게 부하직원이 커피믹스 상자에 플라스틱 손잡이를 뜯어다가

뒷덜미에 걸어보라며 해줍니다.

한결 낫습니다.

요즘 직장에서 믹스커피  손잡이를 서로 챙긴다는군요.

이런 건 책이 알려주지 않네요. 때로는 인터넷 정보가 종종 필요한 이유 같습니다.

귀가 아려서 뭐 하신 블친님들께 한번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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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픈 2021년을 맞이 | 만날 책 2020-12-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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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저리 블로그를 구경하면서 동하는 책을 만나면 일단 찜을 하는데 넣어놓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또 달라져 버려지는 책이 있곤 했다.  최근에 블친님의 소개글로 동한 책인데, 이제는 동하면 곧 집행에 들어가는 걸로~ 상품권도 주어졌으니 사라지기 전에^^ 든든하게 새해를 맞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라는 일본 작가의 책이다. 블친님은 이 책을 접하고  이분의 책을 모두 읽어 보셨다는데, 난 처음이다. 이름을 말할 때 조심해야 하는 작가도 처음이다. 이 작가의 무엇에 블친이 빠져들었는지..... 알고 보니 일본에서 엄청난 작가다. 그만큼 난 무식이다. 이야기책은 잘 읽지 않지만, 츠바이크에게 빠졌듯이 이 작가도 빠지려나....... 문장이 어떨는지....

 

『옛이야기의 힘』. 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책인 듯하다. 딸아이와의 대화에서 뭐든 좋겠다 싶다. 다소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이다. 유명해서 그런가.  표지와 속지의 질이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이다. 쓸데없는 띠지도 책값을 올리는 한 요인이다. 읽을 때 불편해서 띠지는 잡자마자 푼다. 그리곤 책상 위에 굴러다닌다. 내용으로의 책이야 어느 것이나 좋지 않은 것이 없겠으나 상품으로써 좀 더 다양하게 나왔으면 한다. 이를테면 소장용과 보급용으로..... 

 

『확실한 지식을 찾아서 버트런드 러셀』.  얼마 전 접한 촘스키를 인터뷰하는 책에서 촘스키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버트런드 러셀을 꼽더라. 러셀을 모른다. 궁금해서..... 촘스키가 " 아인슈타인, 러셀. 두사람은 무척이나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걱정한 것은 핵무기.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사회주의자.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우상이 된 반면 러셀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인슈타인은 탄원서에 서명한 후에 연구실로 돌아가 물리학에 전념했지만, 러셀은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길거리 시위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3년 09월

 

옛이야기의 힘

신동흔 저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버트런드 러셀

박병철 저
살림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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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감사 | 만날 책 2020-12-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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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달보다 이번 달은 카데고리 이곳이 바쁜듯하다. 올해를 이틀 남겨두고 또 한 번 서평단으로 만날 책이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의 이름을 보고 이것저것 보지 않고 신청했다. 언젠간 꼭 한번 발자크 문장을 읽어 보리라 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을 다 팠던 것처럼 어쩌면 이 책으로 난 발자크를 시작하는 지도 모른다. 츠바이크가 오랫동안 연구했던 발자크. 본인의 작품을 위한 롤모델일 수도 있다. 츠바이크는 그의 평전에서 글 공장이라 했고 글 기계라고 했다. 반드시 마셨던 커피는(하루 40잔) 기계를 돌리는 검은 석유라고 했다. 짧은 20년 동안 100여 편의 소설과 또 소설을 제외하고도 온갖 글을 다 쓴 발자크다. 다 찾아내지도 못할 만큼 많은 글을 쓴 발자크.

 

프랑스 사실주의 소설의 거장 발자크. 서평 신청할 때 『공무원 생리학』이란 이 책은 당연 소설인 줄 알았다. 받고보니 '르포르타주'라 장르라고 한다. 당시 유행했던 문학장르. 막 상업과 자본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했던 그 시대, 동물이나 식물을 연구하듯 '~~ 생리학'이란 이름으로 인간과 사회를 풍자했던 이상한 장르. 그 때문에 이 책은 어린 발자크가 글 공장 '오라스 생토뱅'이라는 회사에서 익명으로 미친듯이 엄청난 양의 글을 찍어낼 때 나온 듯하다. 츠바이크는 그의 평전에서 당시 독자들은 아마도 발자크가 쏘아 대는 글 속사포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라 했다. 이해도 표현할 길도 없는 엄청난 생산 속도. 당시 발자크는 심지어 이런 책도 썼다. <넥타이 매는 법> <한푼도 쓰지 않으면서 빚을 갚고 빚쟁이를 만족시키는 방법>. 당시 나이 22세.

 

글자 수에 맞춰 돈을 받았던 그 시절, 글 공장에서 마치 노예처럼 글을 쓰던 발자크는 23세가 될 쯤, 더는 글을 쓰지 않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예술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공무원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저/류재화 역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저/안인희 역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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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 후 불면 날아갈 2020-12-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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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도 전에 2020년에 거론되는 자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겼다고 평가받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시기에 저자의 주장을 논증하기 위한 방대한 통계자료를 어떻게 다 모았을까를 고민해 본다.  그러다 아차 싶은 생각.

어쩌면 막 자유분방한 생각들이 일어나던 이 시대가 오히려 지금보다 더 풍부하게 인간과 사회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자살.

한날 블로그 구경을 다니면서 오래전에 활동을 많이 했지만 몇 년째 전혀 흔적이 없는 블로그를 많이 보았었다. 문득, 주인이 어쩌면 ......

사이버 유산.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해서 네이놈에 검색했었다. 연관된 검색은 모두 막혀있는 듯 찾을 수 없다는 메세지만 띄웠다. 인위적으로 국가공권력이 사이버상의 표현의 자유를 다 막았다 생각했다.

읽고 있는 책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자살의 전염성, 자살의 중독성. 뒤르켐이 말하고 있는 전염성.

일상과 사이버에서 특히나 중요한 표현의 자유와 생각과 사상의 자유도 보편적 생명이라는 큰 틀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다.

 

보수단체들의 민감한 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나 유인물 날리기 등을 아예 법으로 규제하는 정부를 보고 눈에 쌍심지켰다. 전체주의냐. 파시즘이냐. 자칫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 아니냐는. 그러나, 생명앞에서는.... 정부가 말하는 것이 맞다면.... 무조건 민감한 그곳은.... 사람이 산다. 한반도에도.

 

어디에나  있는 이  경계선.

 

글 올리는 게 불편하다. 적응의 문제인가.

옛것과 새것의 또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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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요즘은? | 하루 독서 2020-12-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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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동안 우리 문명에서 악의 근원으로 여겨지던 특별한 정신 질환이 있다.  바로 알코올 중독이다. 옳든 그르든 정신병이 증가하고 빈곤, 범죄 등이 성행하게 된 것을 알코올 중독 탓으로  돌렸다. 알코올이 자살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미리 추정하자면 알코올 가설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자살은 교양있고 부유한 계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 계급에는 알코올 중독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정만으로는 답이 될 수 없다.  이제 사실을 검증하자."

(70쪽 인용)

 

 자살의 비사회적 요인으로 정신질환이 자살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논증한 뒤르켐은 다음으로 알코올  중독을 논증한다. 읽고 있는 중이지만 정신질환과 알코올 중독이 자살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는 요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1897년에 참 자료도 많이 모았다. 똑똑도 하고.

예전에는 부유층에서 자살률이 높았다면, 지금은?  사뭇 궁금하다.

 

책을 든 내게

집에서 아내는 무섭다고 하고

회사에서 부하직원은 '이제 이런 책까지 갑니까' 그런다.

책이잖아. 책이라고.

 

난 그냥 궁금할 뿐이다.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에밀 뒤르켐 저/황보종우 역
청아출판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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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막내 주제에... | 왜 사회는 2020-12-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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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간과 물에 대하여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 저/노승영 역
북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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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형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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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에 걸쳐 지구상에 있는 물의 성질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빙하가 녹아 사라질 것이다.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날 것이다. 해수가 5000만 년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산성화될 것이다. 이 모든 현상이, 오늘 태어난 아이가 우리 할머니 나이인 아흔다섯까지 살아가는 동안 일어날 것이다.

 

예전에는 수십만 년이 걸리던 변화가 이젠 100년 사이에 일어난다. 이 속도는 가히 신화적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생각하고 선택하고 생산하고 믿는 모든 것의 기반이 된다.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라른 단어가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그런 '백색잡음'에 불과하다. 우리는 신문에서 '빙하 해빙', '기록적 고온', '해수 산성화', '배출가스 증가' 같은 머리기사 제목을 보면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안다고 여긴다. 과학자들이 옳다면 이 단어들은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그 어떤 사건보다 심각하다.

하지만, 이 의미들의 99퍼센트는 '백색잡음'으로 흩어져버린다.

 

 (14쪽 「흥미진진한 시대를 살아가시길」에서 일부 요약)

 

인용한 우울한 문구로 독후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푸~하고 뱉게 되는 한마디,

'백색잡음'으로........ 흩어져......버리는........

 

[ 시간 ]

아이슬란드 중세연구소 보관실에서 옛 사가 필사본을 읽게 되는 저자는 옛 '시간'을 찾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북유럽 신화 속 시간 이야기와 친,외가 가족의 역사 사회 이야기를 엮으며 지금 우리 시간을 이야기한다. 그가 찾아내는 과거 시간은 어쩌면 지금 우리 시간의 발원이며, 나아가 뚜렷이 예견되는 암울한 우리 미래의 시간에 대한 회상일 수 있겠다. 저자의 과거 흑백 사진과 함께 책 전체로 그가 찾는 과거 시간을 우리의 미래 시간과 엮어내는데……. 미래의 시간은 암울하기 이를 데 없다.

 

[ 물 ]

저자가 찾는 과거 시간과 이와 대비되는 암울한 미래 시간에 물을 이야기한다. 빙하, 해수.......

뉴스 단골 메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빙하, 지금도 녹아서 사라지고 있는 빙하. 아이슬란드 빙하, 남북극 빙하, 티벳의 빙하. 티벳의 빙하는 주변 나라의 젖줄이다. 빙하는 우리도 이미 아는바 (저자가 말하는 '백색잡음') 지금도 녹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해수면을 상승시킬 만큼 사라진다. 풍부한 영양분의 빙하수, 자연 저장고 아래에 살아가는 방글라데시는 급격히 녹고 있는 빙하수로 인해 홍수로 한번, 해수면 상승으로 또 한 번 그 심각성을 제일 먼저 겪을 나라다.

해수 산성화의 이야기가 내게는 새롭게 느껴지는 데, 우리가 배출한 CO₂를 그동안 바다가 흡수한다고 하여 오랫동안 재생의 지구라 바람직하게 보았던 것인데 결코 바닷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CO₂임을  깨달았다. CO₂를 흡수한 바다는 산성화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빙을 예기할 때 사람들은 예전에도 대소빙기가 있지 않았냐고 반박할 수 있지만, 해수 산성화에는 반박할 말이 없다.  해수 산성도가 8.1pH에서 7.8pH로 바뀌었다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딱 저자도 사람들이 이 작은 변화 수치에 무감각함을 이야기한다. 사람 혈액이 감당할 수 있는 산성도 변화는 7.35~7.45 사이라고 예를 들고, 따라서 바다는 변해버린 산성도로 해수가 아포화되어 곧 석회를 흡수해 조개껍데기나 산호초를 녹인다고 한다. 이 짧은 시간 변하고 있는 바다, 적응할 시간이 없는 생물들.

 

[ CO₂ ]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불을 켜서 배출되는 CO₂. 지구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과학자들은 지금 당장 불을 끄라고 한다. 소비를 바꾸고 운송과 생산에 혁명을 하라고 한다. 대기 중 CO₂ 농도가 350ppm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는 450ppm이며 해마다 2~3ppm씩 증가하고 있다. 설령 일대 혁명이 일어나 지금 중단되더라도 이미 대기 중에 있는 2,000기가톤의 CO₂를 반드시 재흡수해야 한다고 한다. 이 수치는 지난 30년간 인간의 전체 활동에 해당하는 양이다. 서서히 변화와 적응을 이루며 살아온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은 앞으로 100년간 있을 이 모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100년은 지구의 시간으로 볼 때 너무나 짧다. 이 모든 변화가 100년 안에 벌어진다. 늦었다. 지구의 시간이 대기와 지질의 시간에서 인간의 시간으로 되어버렸다. 우리가 오늘 보내는 이 시간은 미래 후손들의 생존을 뺏은 시간.

 

[ 우울 ]

지구 온난화!!!! 책 읽는 거 외엔 무엇하나 흥이 없는 내가, 즐기는 목욕탕 못 간 것에 코로나를 탓하는 내가, 또다시 있을 연휴 3일이나 기대하는 내가, 새로 산 가정용 난로에 애들 추울세라 부지런히 난방유를 실어 나르는 내가, 이런 내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서 무엇을 한단 말인가. 아시아 동쪽 작은 반도 끝에 사는, 힘없는 일개 70억 인구 중 1밖에 안 되는 내가. 퇴근 후 먹고 마신 플라스틱 막걸리 통에 붙은 비닐도 아내가 잔소리하지 않을 땐 제대로 뜯지 않는 내가.

증기 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를 원망해야 하나. 지금에 와서, 가진 누군가가 -노동을 전혀 하지 않고도- 없는 누구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게끔 하는 자본주의를 탓해야 하나. 이렇게 풍요로운데. 오늘의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인 내가. 그 옛날 중세 왕보다 풍요롭고 편리하게 사는데 옛날로 돌아가야 하나. 모두가 나 하나 겨우 필요한 먹거리를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며 사는 옛날로 돌아가야 하나. 70억 인구가.  옛날로. 그것이 가능하기나 하나.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하루아침에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어 자연에서 찾고 아껴쓰고 나눠쓰는 불편함을 감수하게 될까. 전 지구에 처한 발등의 불이니깐 유엔에 기대할까? G7? 지구온난화의 진짜 원흉인 그들에게? 그렇게 미친 듯이 CO₂ 뿜어댔던 그 나라들이 CO₂ 공장을 저어기 가난한 나라에 다 지어놓고 지구온난화라는 슬로건으로 CO₂를 무기 삼아 또 다른 돈벌이가 될까 머리 굴리고 있는 이 마당에. 아서라. 꿈깨라. 지금껏 언제나 기후변화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는 보통의 지구인에게 '백색잡음'이 되고 있었음이니..... 

그래도 이 책 때문인지 이제는 좀 다르잖아. 당장인데…….

 

[ 희망 ]

과학에 기대자. 줄곧 암울한 책 분위기를 마치면서 저자는 「2050년」이란 소제목을 달고 그동안 과학이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그래. 저자 말대로 차라리  몰이성의 과학이 망친 지구, 다시 이성의 과학에 슬쩍 숟가락을 걸치자. 우리 인간은 아주 짧은 시간 하늘을 날고 달까지 다녀왔다. 핵폭탄이라는 괴물을 만들었지만, 핵에너지를 얻었다. 극을 달리던 빈곤에서 거의 모든 대륙에 절대적 빈곤을 없앴다. 대규모의 전쟁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다. 배출과 생산의 과학이었다면 이제는 흡수와 보존의 과학이다.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고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종 전체로 보면 언제나 잘 견뎌왔던 인간 아닌가. 인간에게 실망하였으나 다시 인간에게 희망하자.  또 늦게나마 이런 책이 꾸준히 나옴으로써 이 심각성을 보다 구체화 할 수 있음에 고마워 하자. 이제는 효용과 물신성의 자본이 아니라 비효용과 정신성의 인문이요 공공의 과학이다.

 

(후~)시작은 우울 했으나 마침은 밝은 인용으로 끝내자. 밝은 게 좋잖아. 내가 뭐를 할 게 없는데……. 재활용 분리수거나 잘할 수밖에. 근데, 하나님이 1주일의 제일 끝날에 만든 막내 인간들이 형님들 살림살이 다 망치고 있네. 끝날에 만드시고 다 다스려라?  다스릴 거 처음부터 만드셔서 같이 이리저리 논의하면 더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면 다스려라는 말씀이 오히려 만물이라는 형님들 잘 모시며 살으라는 것은 아닐까. 배은망득하게 망치는 게 아닌. 막내 주제에.


 

상상할 수 있겠어? 할머니는 2008년에 태어났는데, 너희는 2260년에도 살아 있는 사람을 알게 되는 거야. 그게 네가 연결되어 있는 시간이야. 250년 넘게 말이지. 그건 너희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시간이야. 너희의 시간은 너희가 알고  사랑하는 누군가, 너희를 빚는 누군가의 시간이자 너희가 알고 사랑하는 시간, 너희가 빚는 시간이란다.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어. 너희는 하루하루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단다.

 

 ( 352쪽 「미래에 대한 대화 」 2102년 10월 4일 중 일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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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열흘] 존 리드의 열흘, 절망과 희망의 교차점에서 | 왜 가슴은 2020-12-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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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를 뒤흔든 열흘

존 리드 저/서찬석 역
책갈피 | 200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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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리얼 르뽀 다큐 네셔널 또 머있을까....암튼 그런 문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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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 그 세계사적 현장에 미국의 언론인 존 리드가 같이 있었다. 책은 이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내 감정은 중립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중요한 날들을 설명함에 있어서 나는 꼼꼼한 취재기자의 눈으로 사건들을 보려 했고, 또 진실만을 기록하는 데 주력했다. (14쪽 서문에서)

외국인이지만 그는 그대로 역사의 현장 페트로그라드와 함께했다. 기자로서 분명 중립적이지 않다. 그는 이미 미국의 급진 사회당 당원이었다. 그런데도 볼셰비키만을 미화하거나 볼셰비키만을 다루지 않았다. 또 지도자 트로츠키나 레닌에 집중만하지도 않는다. 존 리드는 그 역사에 진정한 주인공은 노동자, 농민, 병사임을 말하고 있으며 열흘의 기록에서 이들의 작은 생각과 대화, 행동 하나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 듯 하다.

 

표지 뒷편에 큼직막 한 글씨로 '르뽀 문학'이라 광고문구가 있다. 그렇다. 문학책이라고 하자.

기자로서 취재에 더 집중했거나 지도자들의 이야기에 치중했다면 아래와 같은 문장은 없었으리라.

 

젊은 두명의 병사를 100여명의 기업인, 언론인, 학생들이 에워싸며 모욕적인 말을 퍼붓는 장면을 보고 존 리드는 그들의 대화를 담았다ㅡ

 

"이 봐요 친구 당신은 레닌이 비밀 차편으로 독일을 거쳐 러시아로 보내진 것을 알고 있소? 래난이 독일 정부에게 돈을 받은 것도 알고 있는 거요?"

"그것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는 내가 듣고자 하는 것을,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더군요. 러시아에서는 두 계급이 ....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당신은 어리석은 공식만 되풀이하고 있군요."

"내 눈에는 간단한 문제로 보입니다. 비록 나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지만, 세상에는 두 계급이 존재하고 있는......어느 한쪽이 아니라면 다른 쪽에 속한 것이지요......."

(216쪽)

책의 처음은 1917년 그 역사 배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이후부터는 급박해진 10일의 기록을 날짜와 시간별로 이어져 화닥화닥거린다. 그 시간에 같이 있는 듯 현장이 리얼한 문장들이다. 이 문학책(^^)의 주인공은 볼셰비키도 레닌도 트로츠키도 아니었다. 여자, 남자, 아이, 어른, 노동자, 농민, 병사들이었고 그들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이었다. 결말은 다시 스탈린이 의해 피를 불렀지만……. 존 리즈는 스탈린에 의한 결말은 모른 체 33세에 명을 달리했다. 아까운고~

 

1917년 10월, 러시아 민중들의 절망과 희망의 교차점, 페트로그라드에 존 리드는 있었고

2016년 12월, 한국 민중들의 분노와 희망의 교차점, 서울 광화문에 나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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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지비 DNA | 하루 시선 2020-12-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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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일본인들의 정치 무관심은 그들의 지난 역사에서 기인하였는지도 모른다. 무사들의 호위 속에서 지역을 관리했던 다이묘들. 전쟁의 무사 계급과 생산의 농민 계급을 구분 지었던 일본. 섬으로 국한된 그들의 영역 다툼은 그들만의 다툼이었고 생산을 담당했던 일반 백성들은 전쟁에서 자유로웠다. 백성이 없으면 뺐을 무엇도 없으니깐. 외부세력에 의한 우리의 전쟁은 지배층은 도망갔을지언정 남은 전 백성은 생존이었고 전 국토가 해당하였기에 전 민족, 전 민중이 나서야 했다. 때문에 쪼맨한 꼬맹이부터 저승꽃이 핀 노인들까지 옅게나마 이리저리 정치에 대해 말들을 해대는 것 당연한지도 모른다. 우리의 핏속에 이 DNA가 흐르고 있기에 누군가가 궁둥이만 살짝 쳐 준다면 열일 제쳐놓고도 떠들어대는 우리 민족이다. 나랏일이 곧 나의 일이라는, '하고지비 DNA'.

 

  형제지간이 모이면 정치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고, 술을 좋아하는 나와 처형은 자주도 보고 또 자주도 티격태격한다. 여인이 이장이었을 때 내가 공격하고 저형은 방어했다면 지금은 공수가 바뀌었을까. 처형은 나더러 '문빠'라고 놀린다. ㅋㅋㅋ 거실 TV의 고정 채널이 'TV 조선'인 처형임을 잘 알기에 나는 또 웃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한다. "제가요 '문빠'는 아니고요 그저 올바른 그 무엇을......"

 

  정경심 교수가 실형 4년을 받고 구속되었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는 그들 가정만의 일이 아니었을 시대였지만, 사법부는 어쩌면 '기회균등'이라는 큰 사회적 가치관에 무게를 두었는지 표창장 위조로 시작된 사상 초유의 사건에 검찰의 손을 들어 주었다. 거리 두기 상황에서 모든 판결을 연기시킨 마당에서 이 일정은 확고히 지켜져서 판결되었다. 그것도 아주 세게. 4년 실형. 법정구속.

경영권 상속과 그에 따른 세금을 피하려다 딱 걸린 이재용 회장. 어마한 뇌물을 주고 뇌물 받은 여인은 대법원 확정판결로 감옥에서 지내고 있는 지금,  사법부는 이재용에게 집행유행을 주었던 최근의 사례는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10일 뒤에 열리는 재공판. 대부분의 전문가는 집행유예를 점치고 있고 이유를 묻는 말에는 웃으면서 '삼성이잖아요 아시면서....'

표창장 위조 4년 실형, 몇십억 뇌물죄 집행유예. 정경심이 4년이면 이재용은 40년 이래도 할 말이 없지 않나. 어떻게 이해할까. 나의 법 감정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경심도 이재용처럼 '준법 감시위원회'를 꾸렸다면 집행유예였을까. 금수저 정경심이래도 위원회를 꾸릴 만큼은 돈이 없다.

'무전유죄 유전무죄'

10일후 사법부는 이재용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지....... 뻔하겠지만.

 

  윤 총장이 다시 출근했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문 이장은 사과를 했고, 추 장관은 '뻥~?'. 윤 총장 승인가?. 언론과 사람들은 윤 총장의 승리라고 떠들어 대지만, 속에 든 내용은 절대 그렇지 않다. 법원은 윤 총장의 징계 사유 모두를 인정하였다. 다만 검찰법상 7명의 정족수에 4명 찬성의 조건에서 이 건은 5명에서 3명의 찬성이라는 절차상의 문제로 무효화 하였다. 윤 총장의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였고 아울러 윤 총장측의 주장은 모두 기각하였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해도 사람에게 예의는 있어야지. 대통령이자 인사권자이자 징계권자의 결정을 윤 총장은 소송으로 끌고 가며 지지 세력을 모았다. 법원도 그 심각성을 지적한 '판사사찰'.  검찰내 범죄 수사 관련 정보부서에서  '판사사찰'이라는, 생각하면 아찔한 행위를 했고 윤 총장은 거리낌 없이 당연한 듯 보고 받았던 상황. 우리나라 판사님들이 아주 모범이셔서 내용에는 큰 게 없어 다행이었지만, 룸 좋아하고 골프 좋아하고 외국 좋아하는 판사님이셨다면, 그분이 공판이셨다면 공판 검사는 가만히 있었을까. 생각의 잔가지를 치면 생각할수록 무서운 검찰이다.

 

  검찰 개혁. 수사권을 쥐고 있는 검찰의 무서움은 그들이 수사를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할 수 있는 것에 있다. 꼴 보기 싫고 검찰에 방해되는 곳에는 뭐라도 잡아서 수사 들어가고 이쁘고 말 잘 듣는 곳은 수사 안 하면 땡이다. 또 기소 안 하면 땡이다.

사법 개혁. 모두에게 평등해야할 법앞에 국민의 법 감정과는 달리 그들 또한 돈과 권력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 짓을 많이 했던가.

보수언론은 윤 총장의 징계 무효에 대한 그 결정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결과만 보도하며 신문 머릿기사에 '다시 뭉치는 문빠들'이란 노골적인 제목으로 여념이 없다.  기회에 또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호외지 같은 기사를 날려대는......

 

기득권.

검찰, 사법부, 그런 단체, 그런 언론.

오랫동안 이 사회에 권력을 누리고 또 유지하기 위해 그에 협조하고 용인하고 또 반대 세력을 합심하여 눌려왔던 이들은 마지막 최후를 반짝하고 발악하는 듯하다. 그래, 더 발악하여라.

촛불은 꺼지기 전  마지막 순간 반짝하고 탔다가 꺼지는 법!! 그런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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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회장님의 따뜻한 이웃사랑 12/25 | 하루 시선 2020-12-2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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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스피가 28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주가는 하늘을 찌르고
강남 아파트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습니다.


거리두기의 여파로 횟집 사장님은
어항에서 죽은 생선 건져내는 게
유일한 일이라고 하는데,
샤넬 백을 사려는 백화점 명품관 앞에는
170명이 거리를 두지 않고 늘어서서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지요.


사상 최대로 돈이 풀렸다는데 내 주머니에는 없고
다 누구 주머니에 가 있는지,참 알 수 없는 노릇이죠.


LG 구광모 회장님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무려 120억 원을 쾌척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LG 본사가 있는 여의도 쌍둥이 빌딩 로비에서는
8590원 최저임금 받는 청소부들이 그마저 잘릴까봐
차가운 바닥에 누워 농성을 벌이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합니다.


회장님 고모들은 이 청소부들을 고용한 업체에서
한해 배당금 수십억 원을 받아간다니 올 겨울도 따뜻할 겁니다.

 
너무 따뜻한 나머지 펄펄 끓어 넘치는 사람들,
얼음장 같은 바닥에서 맨발로 서있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제가 조금 더 어렸다면 이렇게 추운 사람들에게도
온기가 느껴지는 연말, 온누리에 축복이 내려가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드렸겠지만
부질없는 일이라는 걸 아는지라 그러지는 못하겠습니다.

 

그저 하루라도 이틀이라도

세상 복잡한 일 잊고 편히 쉬시라고,
여러분에게, 저 자신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출처] (1225) 구광모 LG회장님의 따뜻한 이웃 사랑|작성자 widemadang

 

 

역사에서 전쟁이나 불황, 사회적 위기가 있을때

언제나 제일 먼저 고통받는 사람들은 밑바닥 사람들이었다.

 

전염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을 지언정,

공공의 안전이라는 사회적 공권력은 바닥과 위를 가린다.

 

이 겨울 코로나,

5인 이상 집합금지,

길거리에 내다놓은 파지도 귀한 지금,

누구에겐 더없이 좋은 시절일 수도.......

 

배달스티커가 부쩍 많이 붙은 현관을 들락거리며

이 새벽,

담배 연기라도 검은 하늘에 대고 불어댄다.

 

왜 분노해야 하는가 CAPITALISM IN KOREA Ⅱ

장하성 저
헤이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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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건강하셔야 됩.. 
저도 번역자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경.. 
어렵고 무거운 책만 골라 읽으시네요... 
역시 이번에도 제가 모르는 책 ㅎㅎ.. 
좋은 책과 함께 즐거운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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