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 굶어도 유토피아 //
http://blog.yes24.com/muhak11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무학
더 나은 공동체사회와 가치관을 위한 독서. 독후. 그리고 나의 기록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3,01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나는..너는..
후 불면 날아갈
하루 시선
하루 독서
만날 책
덮은 책
도움 되는...
나의 리뷰
왜 사회는
왜 배움은
왜 가슴은
왜 애들은
태그
평생양치질 평생이빨마모질 그대~돌아오오~ 고노회찬 고박원순 바다보고싶다. 집단면역?바보야핵심은위생이야~ 남자그네 주변에순실언니가많아서.... 님쫌짱인듯~
2020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2020-06 의 전체보기
극작가가 보는 역사의 순간들 | 하루 독서 2020-06-30 13:58
http://blog.yes24.com/document/126714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어떤 예술가도 매일 24시간 내내 예술가는 아니다. 그에게 이루어지는 모든 본질적인 것,  모든 영속적인 것은 언제나 단지 얼마 되지 않는 드문 영감의 순간에 일어날 뿐이다.(중략)한 민족 내에서 한 천제적 영웅이 나오려면 언제나 수백만의 사람이 필요하며, 진정으로 역사적인, 인류의 별과 같은 불멸의 시간이 출현하기까지는 언제나 수백만의 하릴없는 세속의 시간들이 흘러가야만 한다.


  단 한번의 수용, 단 한번의 거부, 너무 이르거나 늦는 것이 이 순간을 수백의 종족들에게 있어서 돌이킬 수 없게 만들며 한 개인의 삶과 한 민족의 삶, 나아가 전체 인류 운명의 흐름을 결정짓는다.


  시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결정이 단 하루, 단 한 시간, 어떨 때는 단 1분에 응축된 그 같은 극적으로 완성된, 운명적인 시간들은 개인의 삶에서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드물다.  몇몇 그러한 별이 빛나는 순간들을 나는 여기서 상이한 시대들과 지역들로부터 되살려 보고자 한다.  여기서 나는 외적 혹은 내적 사건들의 정신적 진실을 내 독단적인 첨삭에 의해 결코 탈색시키거나 강화시키지 않을것이다.  역사는 그것이 완성된 상태로 이루어진 그 숭고한 순간들 속에서는 마무리를 위한 아무런 도움의 손길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가 진정으로 작가로서, 극작가로서 지배하고 있는 곳에서는 어떤 작가도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 11쪽 작가 머리말 중 일부)


  옛 사람을 현대로 되살리기 잘 하는,  츠바이크가 쓴 역사평설. 극작가는 뛰어넘어서는 안 될 역사지만 역사가는 뛰어넘어서고 현재로 재해석 해야된다. 이야기 역사 평설, 기대된다.  


동로마제국의 최후ㅡ비잔틴의 정복

불멸로의 도피ㅡ태평양의 발견

헨델의 부활ㅡ오라토리오<메시아>

하룻밤의 천재ㅡ<라 마르세예즈>

위털루의 세계사적 순간ㅡ나폴레옹의 패배

마리엔바트의 비가ㅡ칼스바트와 바이마르 사이의 괴테

엘도라도의 발견ㅡA J 서터

죽음과 삶의 교차ㅡ사형장의 도스토예프스키

미국과 유럽을 연결한 해저 케이블ㅡ사이러스 W.필드

신에게로의 도피ㅡ레프 톨스토이의 최후

남극 정복을 위한 싸움ㅡ스콧 선장

봉인 열차ㅡ레닌의 귀국




인류사를 바꾼 순간

슈테판 츠바이크 저/이관우 역
우물이있는집 | 2013년 12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정치사상사] 아리스토텔레스 1 | 하루 독서 2020-06-26 12:48
http://blog.yes24.com/document/126588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방대한 책이라 이 카테고리에 중간 중간 기록으로 남겨야할 필요가 있다. 줄긋기에 컴터 자판 두들기기를 더 해서 심독해 본다.

 

 ㅡ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적 편견  둘에 관한 저자의 글

 

" 첫째는, 노예의 획득이 전쟁이나 사냥 기술의 일부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고대 세계는 노예제에 크게 의존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전쟁에서 포로를 사로잡아 노예로 파는 관행을 규제하는 방안들을 제안했으나 그 관행 자체를 비판하지는 않았다.

둘째는, 자연질서에서 노예제의 존재를 정당화하면서, 태생적 노예와 주인이 자제력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는 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여성을 보는 시각은 노예를 보는 시각과 비슷하다. 즉 여성은 가정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종속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이성적이지만, 정치 분야에서 독자적인 판단을 내릴 만한 이성적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고대 그리스 세계의 기준으로 보아도 진부하기 짝이 없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독자들이 분노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식을 갖춘 여성들과 자주 대화했고, 자신의 여성관을 바꿀 기회가 많았다. 또한 헤르메이아스(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 출신의 헤르메이아스를 제자이자 보호자로 두었고 그가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았을 때 추도식을 거행하고 그의 조카딸과 결혼한 바 있다)를 계기로 노예제의 정당성을 숙고할 기회도 있었다.  아마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자신이 내세운 경험적 방법을 철두철미 적용했다면 그런 맹점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리라....(123쪽)

 

ㅡ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본 행복에 관한 저자의 글

 

  " 윤리학은 ' 선하게 살기 위한' 연구다. 선하게 사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삶의 목표를 알아야 한다. 어떤 행동이 얼마나 선한지 아는 것은 곧 그 행동이 그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행복에 도달할 때 선해진다. 하지만 그 행복은 특정한 종류의 행복, 말하자면 이성이 승인한 행복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자연이 우리에게 행사하도록 명한 능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선한 삶'을 사는 것이다. 가령 내가 마피아 보스인데 방금 경쟁자의 모든 가족, 남녀, 아이들 할 것 없이 다 살해했다고 하자. 그 경우 나는 행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하다면 그것은 내가 비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학살로써 행복을 얻으려 하지는 않는다. 

  올바른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이성에 따라 덕이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덕이 뭐냐고 물으면 올바른 품성을 가진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생각과 행동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덕ㅡ이성, 절제, 성실, 용기, 정의 등ㅡ을 검토하고, 그것이 성한 삶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잘못된 욕망(마약, 알코올의존증, 도박)은 이익과 무관하다. 잘못된 욕망은 우리 이익의 추구를 침해한다. 사소한 실수도 마찬가지. 패배한 적을 엄하게 다루면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 한번 적을 협박해 효과를 본 뒤 앞으로도 늘 그렇게 하면 효과를 거두리라는 결론. 성격적인 결함에서 생기는 실수( 실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생각해 용기를 내야 할 시점을 찾지 못하는 겁쟁이).  (129쪽)

 

 

  어쩌면 철학자는 정치인이 될 수 없지만 좋은 정치인은 철학을 배운 사람이다.

  

정치사상사

앨런 라이언 저/남경태,이광일 공역
문학동네 | 2017년 1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아내가 [코스모스]를 읽다. | 후 불면 날아갈 2020-06-26 01:04
http://blog.yes24.com/document/1265793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드디어 《코스모스》가 돌아다닌다. 식탁에도 잠시. 소파 위에도 잠시.

아내가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 몇 페이지 넘기지는 않은 듯 접힌 표지 갈피가 그렇게 두껍지는 않아 보인다.  읽을 당시 너무 몰입되었고 빠져들어, 제발 읽어 보라고 떠들어 댄 지 4개월이 지나서야 펼쳐보는 아내다.

감히, 나에게 《코스모스》는

읽어본 사람과 읽어 보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만큼 대단한 책이었고, 또 이렇게 유명한 책이 이제야 내 손에 있다는 게, 참 그동안 무식했다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었다.

 


퇴근 후 들어서니, 아내는 식탁에 코스모스를 두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ㅡ 우와,   보네 ?

 ㅡ 머?

 ㅡ 칼세이건.

 ㅡ 응.

 ㅡ 재밌지?

 ㅡ 응.

 ㅡ 잘 읽히지?

 ㅡ 응.

 ㅡ (한참을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책에 대해 뭔가 다른 이야기를...기대 기대) ...

 . . .

 . . .

 . . .

 . . .

 . . .

 . . .

 ㅡ 꺼져!~!

 ㅡ 넵~

 

 

 

 

적어도, 《코스모스》를 막 펼치고서  '꺼져~!' 라고 하면 안 되는 거다.

 

 

내리는 비마저 잠든 이밤,

아내와 난 책을 읽고 있다.

언제 또 만날 수 있는 장면인가.

행복한 밤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정치사상사

앨런 라이언 저/남경태,이광일 공역
문학동네 | 2017년 1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7        
[베트남 전쟁] '국제시장' 에서 '플레툰' '알 포인트' 로 | 왜 사회는 2020-06-25 06:06
http://blog.yes24.com/document/1265478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베트남 전쟁

박태균 저
한겨레출판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런 책은 저자가 야인인지, 학계의 인사로 신뢰할 만한 분인지가 책 선택에 중요하다.  좋은 대학 출신에 학계의 인지도도 기준일 수 있겠지만 사회적 신뢰에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하다. 최근 우리 역사에 믿을 만한 논증도 없이 이상한 주장을 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꼭 이런 책은 저자를 알고 들어가야 하는 게 이유이다.  저자 '박태균'님은 우리나라 제일 똑똑한 학교라고 하는 곳에서 공부했고 똑똑하다 증명도 받았고 미국에 제일 똑똑한 학교에서 한국사' 강의도 했다. 지금도 똑똑한 학생들 가르치고 계신다. 역사학자로 여러 미디어의 역사 자문으로도 활동했으며, 한국 현대사에 주요 쟁점을 논하는 칼럼들을 써오며 역사와 대중의 소통을 위한 활동도 많이 하신다. (하신단다)

 

 책 《베트남 전쟁》은 <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이 소제목이 저자의 집필 목적과 한국 사회에 흐르고 있는 베트남 전쟁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베트남 전쟁은 1964년 9월부터 비전투병(이동외과병원, 태권도 교관단)을 시작으로 1973년 3월까지 3차례에 걸친 전투병 파병까지 총 32만 5천 명, 전사자 5천, 그리고 참전 뒤에도 1만 2,000명의 장병이 고엽제라는 직접적인 후유증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실로 한국이 치른 전쟁이었다. 한국의 직접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미국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것이었으며, 장기간의  작전과 전투가 벌어진 유일한,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대규모 장기간의 해외 파병이었다.

 

  또한 9년에 걸친 베트남 파병 기간 높은 경제 성장률과 본격적인 서구 대중문화가 유입된 시기이다. 1895년 단발령 이후 처음으로 장발이 유행, 미니스커트, 통기타, 해외 가전제품의 국내 유입, 부동산 투기,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계층이 생겨난 시기이다. 징병제 강화와 1960년에 시작된 주민등록제가 본격 제도화된 시기이기도 하다. 세계로 본다면 막대한 전비 지출을 한 미국은 더 이상 달러로 세계 경제를 통제할 수 없게 되었으며 그 자리를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에 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또 2차 대전 이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미국 사회가 처음으로 전쟁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냉전과 근대로 왔던 20세기 후반에 큰 의문을 던지는 계기가 베트남 전쟁이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영화나 미디어에서 보아 온 부분이다. <지옥의 묵시록>,<플래툰>,<굿모닝 베트남>,<포레스트 검프>
 
  미국에 처음으로 패배를 안겨준 베트남 전쟁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전술로 싸운 전쟁으로 기억된다. 부정적이고 반성하는 전쟁. 하지만 한국에서 베트남 전쟁은 다르다. 한국 전쟁을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라고 표현한 일본의 말처럼 우리는 '신이 한국에 내린 선물'로 지금껏 베트남 전쟁을 인식한다. 역사 교과서 또한 일본이 보는 한국전쟁이 모두 '한국 경제 특수'에 집중된 것처럼 우리 또한 베트남 전쟁을 '베트남 전쟁 특수'에 집중되어 있다. 2003년 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때, 당시 국회에서의 논쟁은 이러한 인식이 잘 드러났다. 한국 특수를 기억하는 일본이 자위대 파병을 지지했던 것처럼 베트남 특수를 기억하는 우리는 이라크 파병을 지지한 것이다.

 

  이 책 《베트남 전쟁》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이 전쟁을 다른 시각에서 보고자 했다. 조성모의 노래 '아시나요' 영화 '국제시장'에서 그려지는 베트남 전쟁을 영화 '알 포인트'와  황석영 소설 《무기의 그늘》로 바라본다. '경제 특수' , 알라딘의 '램프 속 지니'였던 참전 군인들은 기억하고 고엽제 피해와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는 참전 군인들은 잊혀졌다. 미국 정부는 한국군을, 필요로 할 때는 매우 효율적인 군대라 평가했다가 비용과 필요성이 줄일 필요가 생겼을 때는 매우 비효율적이라 평가했다. 참전 장교와 장성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어느 곳에서도 주역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베트남 또한 전쟁 박물관에 한국군과 관련된 사진이 없다. 한국군이 활동했던 지역에 흔적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과 베트남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한국군은 없다. 사무치게 보고 싶은 어머니께 편지를 쓴 이병은 없는 것이다. '경제 특수'가 아닌 또 다른 베트남 전쟁을 다룰 때 마다 한국 사회는 크고 작은 홍역을 치른다. 왜 그래야 하는가. 냉전 체제 아래서 모두가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던 전쟁. 진실에 접근할 때마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역사.

 

  브루스 커밍스가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미국은 왜 한국에 갔는가? 를 질문한 것처럼, 책 《베트남 전쟁》은 '미국은 왜 베트남을 갔는가?' '한국은 왜 베트남을 갔는가?' 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가서 무엇을 했는가? '왜 잊히고 있는가?'를 후반에 다루고 있다. 1000년을 중국과 조공 관계였으며 프랑스의 지배와 남북의 분단, 미국과 연결된 전쟁을 치른 베트남 역사는 우리와 너무나 닮았다. 이런 이유로 어지러웠던 우리 근대사를 지나와야 했던 지식인들은 베트남의 역사를 알기 위해 파고들었다.  남 베트남의 민중들이 왜 북 베트남과  같이 베트콩이 되어 미국군과 한국군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괴롭혔는지, 어쩌면 북 베트남과의 전쟁이 아니라 베트남 전체 민중과의 전쟁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 책은 다루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교훈으로 남기고자 하였다. 또한 '위안부 문제'에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우리가 과연 베트남에 대해서는 떳떳한지를 묻고 있다. 미국!  2차 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을 이어 20년이 못 되어 다시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싸움 닭 미국. 미군이 가는 곳엔 전쟁이 있다. 프랑스를 두손 두발 들고 도망가게 하고, 미국을 보냈고, 중국을 얼씬도 못 하게한 베트남 민중들. 그 자주국방의 의지를 얕게 나마 볼 수 있는 책.

 

  책은 어디까지나 한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쟁을 다루고 있다. 순수하게 베트남인이 본 베트남 전쟁이 궁금했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른 책을 다시 팔 계획을 세워 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시간은 없고...머리는 나쁘고...기록도 해야 되고... | 하루 독서 2020-06-24 06:12
http://blog.yes24.com/document/1265099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는 그의 인생의 황금기인  1932년에 쓰였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이 소설은 역사소설이라기보다는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평범한" 인물에 대한 심리소설 쪽에 가깝다. 쇤브룬궁의 철없는 소녀가 프랑스 왕비가 되고 결국은 단두대에서 사라지기까지의 내면적 성숙을 그린 작품이다.

 ㅡ저자의 소개 글과 나란히 있는 "역자 후기" 중 일부

 

 

 

 내가 아는 마리는 나쁜 이미지이다.  당시 프랑스  왕정은 시민들이 굶주리며 먹을 게 없는 상황인데도 세금을 더 많이 걷었으며, 마리는 호화 옷에 파티를 일상처럼 즐겼다가 혁명을 통해 단두대 이슬로 사라진 여성. 프랑스 출신이 아닌 어느 나라 공주로 있다가 루이한테 시집왔다고…. 아무튼 짧지만 여기까지다.

 츠바이크는 이런 글을 잘 쓴다. 역사적 인물을 현대로 끌어와 소설로….읽어보자!

 

 

 

 읽은 『베트남 전쟁』<박태균. 2015. 한겨레>에 리뷰를 한 단락 쓰다가 머리 쥐어뜯다 중도 하차했다.  읽은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이 책 마리도 리뷰도 못 남길 수도 있을 것 같아 '하루 독서'에 라도 기록을 두고자 한다.

 

 

 

시간은 없고…. 머리는 나쁘고…. 기록도 해야겠고....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슈테판 츠바이크 저/박광자,전영애 공역
청미래 | 2005년 09월

 

 

베트남 전쟁

박태균 저
한겨레출판 | 2015년 08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블로거 ! 이놈에 엄지 손가락~ | 후 불면 날아갈 2020-06-24 05:15
http://blog.yes24.com/document/1265096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읽은 책을 기록해 놓자고 시작한 블롴이 재미가 되고 습관이 되어 간다. 스멀스멀 스타지수가 10,000를 넘어가고 있다. 항상 하던것 처럼 한것 같은데 많이 높다. 이러다 노란별 다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파란색은 머리수가 많아서 눈에 잘 띄이고, 알록달록별은 활동을 많이 하니 눈에 띄이는데, 노란색은 어쩌다 만난다. 드물다.

 

  노란별은 지금처럼 하면서 조금더 자주 컴터를 켜서 공유를 하면 될것 같은데, 알록달록은 상상을 초월하는듯 하다. 부지런 함을 넘은, 생활이 곧 블롴일것 같다. 대단들 하시다 알록달록님들. 느끼고 생각하고 배운것을 굳이 블로거로 올리는... 공유요 나눔이요 선물이다. 긴 글이던 짧은 글이던 블롴에 글을 올리는건 그 자체로 다른이에게 선물인 것이다. 짧은 글도 추천이요, 긴 글은 무조건 추천이다. 추천은 돈이 들지 않는다. 추천과 댓글은 은근히 힘이 된다.

 

  회사에서는 모바일로 접속을 할 수 밖에 없다. 혹 여기저기 기웃거린 곳에서 대어(혹 끌리는 책을 찾았을때)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바일이란 것이 참 웃긴게 자꾸만 조급하게 만든다. 엄지손이 화면을 습관처럼 올려버린다. 때문에 긴글을 읽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스마트폰에 누명을 씌우는 것일 수도 있다. 짧은글은 읽히는데 긴 글은 읽히지가 않는....무심결에 엄지가 화면을 올리는...나의 눈과 머리는 글을 읽고 있는데 엄지 이놈이 올려버린다. 썩을...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 스마트폰이 끼어든건지, 스마트폰 때문에 더 바쁘게 돌 수 밖에 없는건지. 가만, 어느 순간 스마트폰 없이는 모든게 불편하게 되어버렸다라고 해야 되는건지 스마트폰 때문에 더 편해 졌다고 해야 되는건지. 점점 우리는 인내심이 낮아지고 생각이 얕아지고 연결할 줄 모르는 인간으로, 확실한건 스마트폰이 우리의 지능을 점점 떨어트리는건 맞다. 1억년 후에 우리뇌는 개미보다 작은 뇌로 있지 않을까. 내 자손의 뇌는 작게 만들지 말자. 책을 읽자.

 

엄지손을 묶을순 없으니 엄지와 거리를 두자.

책상에 폰을 내려놓고 예스를 접속해야 겠다.

블로거는 린치핀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감정의 혼란] 아무것도 모른 체 읽어보기 | 왜 가슴은 2020-06-23 05:52
http://blog.yes24.com/document/1264761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저/서정일 역
녹색광선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을 펼치기 전, 그 책을 먼저 읽은이의 글(리뷰)을 보게 된다. 아니 펼치기 전이 아니라 책을 구매할 때 어떤 책인지, 볼만한 책인지, 살만한 책인지 한 번쯤 올려진 리뷰 글을 보는 게 보통이다.  리뷰글이 많이 올려진 책은 인기 있고 구매자가 많은 책이라는 생각을 보통의 사람은 하게 되고 또, 출판사와 예스24는 그런 인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뷰들은 내용이나 저자를 미리 알고 갈 수밖에 없어서 자칫 독자 개인이 느끼는 감동과 책에 대한 느낌을 이미 읽은 이, 그 누군가의 틀에 머무르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책이 주는 느낌과 감동이 다를 수 있고 달라야 하는 문학 장르는 너무 깊은 사전 배경지식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러라도 이 책 < 감정의 혼란 >은 작가 정도만 알고, 내용은 사전 지식 없이 읽어 보길 바란다.  조금 깊이 소개된 글은 책이 주는 느낌과 재미를 반감 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생각에)

 

 책 전체를 그대로 표현한 '감정의 혼란'!!! 제목 참 자~알 지었다. 표지 색이 보라색이라는 게 읽고 나면 이해되는 책. 청바지에 흰 블라우스를 입은 아가씨와 어울리는(*), 아담하고 이뻐서 소장하고픈 책! 저자의 독특한 이력과 술술술 읽히는 문장들. 

<감정의 혼란> 아무것도 미리 알지 말고 읽어 보길.

 

 " 바라건대 그대들은 이 긴 밤이 지나면 떠오를 아침노을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너무 성급한 이 사람은 여러분보다 먼저 떠납니다"  (저자의 유서 중 일부)

 -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더는 부조리한 세계를 버티지 못한 듯 저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부분은 삭제요청으로 삭제했다가 아무래도 책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한 글에서 부족하여 수정해서 다시 넣었습니다.

 

<서 있는 사람이 츠바이크다. 잘 생겼다. 글까지 잘 쓴다. 화 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0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요구와 강요가 아닌, 금지 | 왜 사회는 2020-06-21 03:18
http://blog.yes24.com/document/1264100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게으를 수 있는 권리

폴 라파르그 저/조형준 역
새물결 | 200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쿠바 태생인 라파르그는 프랑스계 유대인 어머니와 스페인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평소 혼혈임을 자랑으로 여겼다 한다.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하다 마르크스의 딸 '라우라'와 엥겔스를 증인으로 세워 결혼한다. 69세 나이에 아내 '라우라'와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가족사와 이력은 저자를 궁금해하기에 충분하다.

 

  라파르그는 마르크스주의를 대중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받는다. 대중 연설을 잘한 그의 사상은, 물론 종국에는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지만 그렇다고 장인이 주장하는 노동자의 권위와 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하에서 노동 자체를 금지하자는 주장을 편다.  " 노동에 대한 사랑, 일에 대한 격렬한 열정이 한 개인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생명력까지 소진한 지경에 이르렀다. 성직자, 경제학자 그리고 도덕가들은 이처럼 정신 나간 생각에 반대하기는커녕 노동의 주위에 성스러운 광채를 드리우고 있다. (27쪽)" 온갖 지적 타락을 가져오는 원흉이며 키우는 말보다 못하다 주장한다.

 

  책 전체에 흐르는 주장은 자본주의하에 노동은 길들여 지는 것이며, 노동을 거부하자고 한다. '노동을 강요하지 말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지를 외쳤다. 일할 권리가 유행처럼 번지던 때 노동을 거부하자는 주장!  16시간을 일하던 그 당시, 8시간 근무를 법제화를 위해 애썼던 라파르그. 실제 본인이 생각하는 노동은 딱 3시간이며 나머지 시간은 게으르게 먹고 마시며 창조적인 일을 하자고 주장한다. 어쩌면 이 소책자가 라파르그가 감옥에 있을 때 쓰인 것이 이해 되는 게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저자는 그를 추종하는 관리자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먹고 마시며 책을 썼다고 한다

 

  썩 기분 좋은 독서는 아니었다.  라파르그가 주장을 던졌던 이 당시 시대와 지금 시대를 비교하면 지금이 얼마나 뛰어난 생산 기술 발전을 이룬 사회이며 노동자의 숙련도는 또 얼마나 뛰어난가.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는 자신이 쓰고도 남을 만큼 여러 소비재와 필요 재화를 만들기 위해 부끄러울 만큼 많은 시간을 노동과 노동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자본가는 또 얼마나 많이 생필품 소비를 부추기며 노동의 굴레를 벗어 나지 못하게 하는가.

 

우리에게는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혼자 있을 시간이.

타인과 깊숙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집단의 일원으로서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자신의 일을 몸소 창조적으로 행할 수 있는 시간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우리의 모든 근육과 감각을 사용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정말 건전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기획하고 행동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7        
불편한 청바지를 벗어 던지고 ... | 하루 시선 2020-06-21 01:23
http://blog.yes24.com/document/1264087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모든 현상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이면이 있고, 연관되어 있다. 자체 변하고자 함과 변하고자 하지 않음의 결과에서 나타나는 현상.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것. 자체의 모순과 외부의 조건이 만나 나타나는 현상. 모든 사물과 사회 현상이 이러하다.

 물이 끓은 것은 그냥 끓은 게 아니다. 물은 100℃가 되면 끓는 자체 모순된 성질이 있다. 열은 외부에서 주어졌다. 그대로 있고자 하는 성질과 외부 조건에 의해 변하고자 하는 투쟁 속에서 나타난 끓음이다. 출근을 해야 함과 쉬고 싶음 다툼 속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 판단의 결과로 문을 나서는 것. 부부싸움도 내 것과 아내 것의 다툼이며 더 나음을 이루기 위한 다툼의 현상이다. 신발도, 나무도, 식물도, 그 자체가 가진 모순에서 현상 유지와 변화를 일으키는 외부조건이 주어져 낡고, 자라고, 시든다. 교통사고라는 현상도 자체 원인과 외부 원인이 있는 것. 이 블로그 글쓰기도 자고 싶은 마음과 떠들고 싶은 다툼 속에서 나타난 현상인 것. 허기가 지는 것은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가 다 소비되어 다시 에너지를 요구하는 몸의 반응인 것. 야당과 여당,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늙은이, 아이와 어른, 새것과 낡은 것, 싱싱하고 젊은 세포와 낡고 시든 세포의 다툼 속에 우리는 늙고 시들고 병들고 죽는 것.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과 현상은 그대로이고자 하는 과 자체 내재한 모순에 외부조건이 주어지는 의 다툼에서 얻어진 결과물인 인 것이다.
 

  윗마을 사람들이 사고를 쳤다. 소식을 듣는 아랫마을 사람들과 주변 마을 사람들은 혹시나 있을 싸움에 대비하니 마니, 연일 시끄럽다.

 

 원래 '윗마을''아랫마을'은 오랫동안 호랑이를 닮은 한 마을로 살아왔다. 증조 할아버지 시절 샛강 건너 '키작다스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을 받았고, 괴롭힘을 받던 마을 사람들 중 많이 배워 욕심 많은 청년과 '키작다스 마을'을 혼내준 큰 주변 마을이 짝짜꿍해서 본의 아니게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게 되었다. 말썽은 키작다스 마을이 피웠는데 왜 불똥이 호랑이 마을 튄 건지 모를 일이다. 이렇게 나뉘게 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의 힘센 마을 사람들이 네 편 내 편, 네가 쌔니 내가 쌔니 하며 궁디를 철썩철썩 쳤다. 이 바람에 윗마을 사람과 아랫마을 사람들은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그냥 피 터지게 싸웠다. 윗마을은 '큰 땅 마을'과 '짜장면 냄새 마을'과 한편이 되었고, 아랫마을은 힘 세기로 유명한 코가 큰 '코커다스 마을'이 주도한 '온나라 마을 모임'과 한편이 되었다. 원래 이 싸움은 '큰 땅 마을'과 '코커다스 마을'의 구역 넓히기에 가까운 것이였다. 윗마을 사람과 아랫마을 사람들은 3년을 그렇게 싸우다 보니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허리쯤에서 의미 없는 땅따먹기로 마을 사람들만 죽어 나갔다. 3년이 지난 어느날  지치기도 했고 대장 격인 '큰 땅 마을 이장'이 죽었고 하니, 싸움을 잠시 쉬자고 각서 쓰고 싸움을 멈췄다. '잠시 쉬자 각서'는 그날따라 유독 더 심했던 '짜장면 냄새 마을 이장'과 '윗마을 이장', 그리고 친구들 이름을 빌린 '마을 모임 행동대장'이 서명을 했고, '아랫마을 이장'은 끝까지 싸우자고 고집한데다 '코커다스 행동대장'한테 싸움 전체를 맡겼던 지라 자리에 끼지 않았다. 끼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고.
 

  주변 마을 사람들은 윗마을 사람들과 그 이장을 싫어하는데 특히, 예전에 쌈박질했던 아랫마을과 코커다스마을이 유독 그랬다. 아랫마을 사람들은 옛날에 같이 살았던 사람들이란 걸 잊은 듯 싸운 이후부터 원수처럼 대하게 되었다. 피 터지게 싸울 때 몸도 그렇지만 정신도 윗마을 사람들과 그 사는 방법이 나쁘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또 코커다스 사람들은, 다른 마을은 다 자기 말을 잘 듣고 힘 자랑을 할 수 있는데 유독 윗마을만 뺀질나게 말도 안 듣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 싫어했다. 코커다스마을 이장은 친구들 이름을 빌려 '잠시 쉬자 각서'를 썼다. 그리고 전에 크게 한 방 먹였던 '키작다스마을'과 말 잘 듣는 '아랫 마을'에 싸움대장과 좋은 무기를 두었다. 그리고 친구 마을 이장들에게는 윗마을과 만나고 장사하고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대 놓고 말하면 뭐 해서 마을 모임 이름으로 엄포를 놓았는데, 마을 이장들은 가장 힘 센 코커다스마을이 까라니까 깔 수밖에 없었다. 미운털이 박혀 왕따가 된 윗마을과 이장. 큰 땅 마을과 짜장면 냄새 마을, 그리고 멀지만 사는 방식이 비슷했던 마을이 위로가 되었지만 세월이 지나 이들이 사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지금은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윗마을 사람들은 자존심이 세다. 주변 마을 사람들이 자기 마을을 이래라저래라 하는 걸 절대 싫어한다. 아마 키 작은 마을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을 받았던 기억 때문이 기도했고, 큰 주변 마을 사람들 때문에 싸우게 된 옛날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피박 싸움이 있고 난 뒤, 그리고 친구 마을들이 사는 방식을 바꾼 후 더 고립된 윗마을은, 철저히 자신들이 살아내야 했고 이겨내야 했다. 전기도 석유도 모든 원료도 없으면 없는 데로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다른 마을에 비해 발전이 늦고 작지만 그래도 버티며 살아내야 했다. 가뭄과 큰 수해를 겪은 시기엔 제대로 농사가 되지 못해 굶어 죽는 주민이 많아도 버텨냈다. '온 나라 마을 모임'에서는, 이장은 그렇다 쳐도 굶어 죽는 주민들이 걱정되어 도움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힘 센 '코커다스 마을'이 왕따 조치 위반이라고 들고 일어나는 통에 나서지 못 했다. 해마다 봄과 가을 '코커다스 마을'과 '아랫마을'이 모여서 싸움 연습을 할 때면 온 집집이 농사를 접고 싸움 대비를 해야 했다. 각서는 그야말로 어디까지나 '잠시 쉬자 각서'인 것인데, '온 마을 모임' 규정상 잔잔한 놀림은 금지였으나 굵직한 시비는 사전 알림 없이 다시 싸우는 것으로 간주하기에, '잠시 쉬자 각서'는 모든 걸 긴장하게 했다. 더구나 '코커다스마을'은 '큰 가스통'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데다 실제 옛날에 '키작다스 마을'을 혼내 줄 때 사용했던 경험이 있고 그것이 자신들 이장 집을 겨누고 있기에 더욱 긴장해야만 했다. 이러한 긴장은 한번 세운 이장이 자연스레 게속 이장이되도록 만들었다. '키작다스'사람들한테 괴롭힘을 받던 시절, 마을을 위해 노력한 여러 청년들 중 한 사람을 이장으로 선출했는데, 다른 청년들이 이장 자리를 두고 다툴까 걱정도 되고, 처음 세운 이장과 그 자식을 중심으로 뭉칠 수 밖에 없는 위기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럴수록 더욱 처음 이장과 그 자식의 권위를 더 높임으로써 단합을 꾀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봄가을 아랫마을에서 싸움 훈련을 할 때면, 없는 돈에 부탄가스라도 쏘면서 함부로 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쳐야 했다. 참 야비하게도 '잠시 쉬자 각서'를 쓸 때 싸움 훈련도 금지하기로 했고 위아래 마을 사람 외에 다른 마을 싸움꾼은 각자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아랫마을과 '코커다스 마을'은 그것을 지키지 않고 '서로 챙겨주자 조약'을 맺어 여태껏 둘이서 때가 되면 싸움 연습을 하는 거다. 어이 없게도 싸움 연습할 때 둘이서 쏜 부탄가스가 얼만데 윗마을이 날린 부탄가스 몇개는 각서 위반이라 한다.  '윗마을 나쁜 놈'이라고 떠들어 대는 '소식지'를 보노라면 화가 치미는 윗마을 사람들이었다.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과 꽉 막아버린 왕따 조치, 그리고 애초에 스스로 지키자는 자주 의식이 강한 윗마을 사람들은 함부로 자기들을 업신여기지 못 하게 할 뭔가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옛날 '키작다스 사람들'이 자신들을 괴롭히고 말썽을 피울 때 만들었던 '가스통' 공장을 꾸역꾸역 살려 마침내 '센 가스통'을 가지게 되었다. 여차하면 '가스통'이라도 들고 '코커다스 마을'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얘기가 되었다. 이 얘기라 함은 윗마을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인정하고 온 마을 모임의 이름을 빌려 왕따하지 말라는 것,리고 무엇보다 '잠시 쉬자 각서'를 '끝내자 각서'와 이제 '싸움 없다 각서'로 바꾸면서 징글징글한 '아랫마을과 코커다스 마을의 싸움 훈련'을 그만해달라는 얘기였다.

 

   윗마을 사람들은 최근 사는 게 더욱 힘이 든다. 온 나라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문제로 공중보건이 취약한 윗마을로서는 어쩔 수 없이 마을 전체를 걸어 잠글 수 밖에 없다. 어서 '코커다스 마을 이장'과 얘기가 잘돼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전염병까지 창궐하니.... 작년에는 제법 '코커다스 이장'과 얘기가 잘 통해서 이것저것 약속도 받았다. 그 때문에 먼저 '가스통 공장'을 부수고 가스통 달고 날리는 추진기도 부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윗마을의 이전 이장'과 '코커다스 이전 이전 이장'의 약속과 약속 깨기처럼 이번에도, '가스통 공장'을 없애도 '코커다스 마을'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아랫마을 이장 또한 '코커다스 마을'과 '온 나라 마을회' 눈치 때문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 실제, 같이 일하며 돈 버는 개성집과 금강산 구경은 '온 나라 마을회' 규정에 해당 사항이 아니고, 두 이장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인데. 새해 윗마을 이장이 조건없이 개성집을 열 수 있다고 말한 마당에, 이것이 평화로움의 상징인데도 눈치를 보느라 움직이지 않는 아랫마을 이장이다. 또 코커다스 마을은 마을내에 '일하는무리'의 힘을 내세워 반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가 타는 윗마을.

  그러다 얼마 전 아랫마을에서 윗마을을 항상 나쁘게 보는 사람들중 몇몇 책임 있는 사람이 되어 근거 없는 '코커다스 소식지' 일부를 인용해 최고 권위라 부르는 윗마을 이장이 죽었다고 떠들어댔고 그만큼 하지 말라는  '윗마을 비꼬기' 연날리기 까지 부추기는 일이 생겼다. 쌀은 규정 위반이라는데 비꼬기 연에 단 USB는 규정 위반이 왜 아닌지 모를 일이다. 급기야 윗마을에서 나쁜 짓을 하다가 아랫마을로 간 사람이 책임 있는 위치가 되어 "윗마을은 아무 행동도 못 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윗마을 사람은 얼마 전 위아래 이전의 이장들 끼리  맺은, 서로 좋은 의지에서 지은 집을 부숴버렸다. 그리고 같이 '비꼬는 연날리기'를 하겠다고 한다. 아랫마을 소식지와 책임 있는 장년들은 "보복하자" "또 한판 싸우자" "위 마을에 시다바리냐"며 연일 난리다. 백번 천번 윗마을 사람들이 공동 집을 부순 건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싸워본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은 싸움은 안 될 일임을 알텐데 싸우자고 떠드는 아랫무리는 어떤 사람들인가. 싸움이 나면 전혀 싸움에 나서지 않을 사람이 더 날뛰면서 싸움을 부추긴다. 싸우자는 행동에 덩달아 싸우자고 하는 말과 행동이 꼬봉짓이고 시다바리짓이다. 아랫마을 이장은 싸움에 일언반구 말을 않는데  왠일로 '한 마을로 뭉쳐보자부'에서 더 나서서 강하게 삿대질 한다. 이 '한 마을로 뭉쳐보자'부는 여자 이장이던 시절 정말로 잘지낼려고 노력한 사람이 모두 짤려버려 지금은 전혀 '한마을로 뭉치고 싶지 않은 부서로 바뀌어 버린 상태다. 

  싸우자는 윗마을이라면 다독이면서 손을 내밀어야 시다바리가 아니다. 차라리 이럴 때 아랫마을 이장이 강하게 개성집을 연다고 선언을 해버리면 '코커다스'가 반대를 할 테고 온 전하에 '코커다스'가 화해를 방해하고 평화를 방해하는 게 탄로 날 텐데 아쉬울 뿐이다. 옛날 큰 싸움 이후에 아랫마을을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아랫마을 사람들 생활비로 쓸 돈을 꼬박꼬박 받아왔던 '코커다스 싸움꾼'들은 '서쪽 물싸움' '연평집 부탄가스 사건' '물속 배 침수 사건' 등 굵직한 윗마을 찝쩍거림에 전혀 아랫마을을 위해 행동하지 않더니, 서로 잘 지내자면 딴지를 걸고 있다. 동쪽 샛강 옆 '키작다스 마을' 사람들은 이때다 싶어 동맹을 핑계 삼아 여차하면 옛날처럼 아랫마을로 들어올 기세다.

  아랫마을과 '코커다스 마을'의 싸움 연습은 유일하게 온 마을중에 무기 사용이 공식화된 것인데, 이때 소모하고 준비하는 무기는 좋은 돈벌이가 될터이다. 최근에 아랫마을은 35번 비행기를 여러 대 샀는데 이 비행기 부품이 모두 '키작다스 마을'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키작다스 마을'과 '코커다스 마을'에 무기 만드는 집과 상인에게는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결코 친하게 지내면 안 될 일이다. 두 마을의 다툼은, 그 마을 주민이야 죽든 말든 그 마을 주민의 생활비에 쓰면 더없이 요긴한 돈이 무기 쓰고 준비하는 돈이 되기에 더없이 좋은 상황인 것이다.

  

 지독스레 말 안 듣고 내가 난데 하는 윗마을과 그리 당하고도 '코커다스'를 좋아하는 자주성 없는 아랫마을.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자. 하루빨리 불편한 청바지를 벗어 던지고 우리의 시원하고 편한 삼베 바지를 호랑이에게 입히자. 그리고 당당하게 선언하자. 개성집에서 다시 일하고 장사하자고. 이것이 온 마을에 선언하는 우리의 평화요 음흉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코커다스의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6        
[게으를 수 있는 권리] 06시에 일어나 집에오면 20시/15시간 | 하루 독서 2020-06-18 08:28
http://blog.yes24.com/document/1263074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마약  중독자가 사회적 범죄로 단죄되고 알코올 중독자가 사회적으로 격리되는 데 반해 노동 중독자는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성인으로 추앙받는다. 마치 아이들의 공부 중독이 출세라는 미명 하에 끊임없이 미화되듯이 아버지들의 노동 중독은 가족과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부단히 찬미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산업혁명'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인간이 손으로 처리하는 데 24시간이나 걸리던 일을 기계가 한 시간 만에 해치우는데도 하루 노동 시간은 여전히 10여 시간이 넘는 데다, 어린아이고 부인이고 가릴 것 없이 사회 전체가 총력 노동 체제로 돌입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그러한 역설은 스마트 폰에 24시간 매달려 있다시피 한 오늘날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옮긴이 서문 10쪽)

할일이 있어 출근했다. 분위기는 꼭 토요일 같아서 일 있는 사람 3명이 어슬렁 다닌다. 그나마 코로나 여파로 공식 주 3일 근무에, 일있는 사람 4일 체제. 전체 평균 노동시간은 줄은 상황이다. 근무하는 평일은 15시간이 노동을 위한 시간이다.


goodsImage

게으를 수 있는 권리

폴 라파르그 저/조형준 역
새물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7        
1 2 3
나의 북마크
중고샵
네이놈맞춤법
최근 댓글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건강하셔야 됩.. 
저도 번역자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경.. 
어렵고 무거운 책만 골라 읽으시네요... 
역시 이번에도 제가 모르는 책 ㅎㅎ.. 
좋은 책과 함께 즐거운 연말 되세요. 
오늘 136 | 전체 35450
2020-02-22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