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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희망대로 되기를...... | 하루 독서 2021-04-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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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고바야시 다키지 선집 3

고바야시 다키지 저/전혜선 공역
이론과실천 | 2014년 04월

 

  제가 평소 바라고 원하는 것은 저 한 사람의 행복이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제가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그 복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

 

저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모릅니다만,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져서 저도 행복을 받고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볼 때면 정말 저도 기뻐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태양은 모두를 평등하게 비춥니다. 다키지의 동지들이 믿는 주의(主義)도 새롭게 재탄생한 일본에서 국민들 사이에서 여러모로 연구되고 있다는 건 고마운 일입니다. 주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을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경찰의 탄압도 없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연구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일본인은 아마 꼭 좋은 쪽으로, 좋은 쪽으로 뻗어 나갈 겁니다.

 

(246. 책을 마치며. 「어머니가 말하는 고바야시 다키지」의 마지막 문장에서)

 

 

다키지의 시신을 본 그의 어머니 심정이 어땠을까. 그가 보낸 편지를 부여잡고 몇 날 며칠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다키지의 사인이 경찰이 말하는 심장마비가 아님이 분명하고 또, 교묘히 모든 병원이 부검을 거부하도록 사전에 손까지 서둔 것까지 분하고 원통하지만, 어머니 세키는 원망보다는 묵묵히 받아들였던 같다. 남은 사람은 남은 삶을 살아야 했다. 아들을 가슴에 묻고 남은 딸과 사위들의 사랑, 그리고 다키지를 기리는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달관한 듯 지내다 1961년 교회장으로 생을 마감했다.

위의 글은 그녀가 시집온 고바야시 가문, 그리고 아들과 장남으로서의 다키지의 술회를 고바야시 히로시라는 사람이 편저한 글이다.

 

인간을 사랑했고, 모든 학대 받는 존재를 위해 살았던 다키지. 그러다 학대로 죽어간 다키지. 그를 먼저 가슴에 묻은 그의 어머니.

오늘도 여러 곳 여러 사람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는 이 시기,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이 왠지 씁쓸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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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온 데 널린 게 장동건,원빈,현빈,강동원 | 하루 독서 2021-04-2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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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이사벨라 버드 비숍 저/이인화 역
살림출판사 | 1994년 08월

 

1894년 겨울과 1897년 봄 사이 나는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을 답사했다. (...) 나는 미래에 있을 이 나라의 더욱 큰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한국을 머무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이 나라가 처음에 안겨주는 찝찝한 인상들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 강렬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다. (11쪽 서문)

 

한국인들은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에 있어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복장의 통일성 때문에 더욱 눈에 잘 뜨인다. 일본과 중국에서 유럽인들을 괴롭히고 난처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식별하는 어려움이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18쪽 서론)

 

한국인들의 일상적 표현은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할 정도로 활기차다. 얼굴 생김새는 가장 잘 생긴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아 힘이나 의지의 강인함보다는 날카로운 지성을 나타낸다. 한국인들은 확실히 잘 생긴 종족이다(19쪽 서론)

 

한국인들은 참신한 인상을 주었다. 그들은 중국인과도 일본인과도 닮지 않은 반면에, 그 두 민족보다 훨씬 잘 생겼다. 한국인의 체격은 일본인보다 훨씬 좋다

(35쪽 한국의 첫 인상)

 


   

120년 전 영국에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던 웬 할머니 한 분이 우리나라에 여행와서는 이렇게 글을 남겼다. 이 할머니는 이미 중국도 일본도 다녀봤다. 할머니가 말했다. 한국인은 잘 생겼다고. 난 한국인이다.

 

<사진 출처. 네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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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님과 함께 수채화 춤을... | 만날 책 2021-04-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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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된 책 구매에서 뜬금없이 예스 상품권이 올 때면 순간 갈등이 생긴다. 설문 상품권은 틀림없이 금요일까지 일 테니 무감각해졌지만, 이것을 포함해서 상품권이 몇 개 더 생기면 묻기엔 아깝고 하는 마음인 거다. 더구나 기한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어짜피 사야 할 책이기에 아직 읽을거리도 몇 권 있지만, 상품권이 사라지기 전에 마우스를 클릭했다. 4장을 묻을 수는 없는 거다. 그런데, 예스 배송시스템이 어쩌고저쩌고하더니 정말 빨라졌다. 예스는 다 좋은 데 배송이 늦다는 타박을 들어서일까. 책 배송이 빨라진 것이 공정별 노동자들의 더 힘든 수고로 된 것일까 걱정이 든다.

 

『감시와 처벌』. 다시 푸코를 도전한다. 작년 이맘때 개정판이 나왔지만, 국내 첫 출간이 20년도 더 넘었고 원서 출간은 1975년이다. 옮기신 분이 어려운 책인데도 많은 이들이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서문에 말하고 있다. 검색하면 필독서라고도 한다. 얼마나 많이, 누구에게 필독서인지 쉬이 납득은 어렵다. 어려운 책이고, 그래서 푸코를 검색하면 원서 해설서가 따로 출간될 정도다. 어렵사리 읽었던 『광기의 역사』가 감금을 다뤘는데 이 책도 그 연장선인가. 제목이 그렇게 보인다. 이 책은 머리 위로 벌이 몇 마리나 날아들까.

 

『고바야시 다키지 선집 3. 다키지의 작품 4편이 실린 2권을 잡고서 그사이 어떤 것도 끼어들 수 없을 만큼 몰입하며 읽어내렸다. 자연스레 3권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러나 난 최초 다키지의 작품만(1, 2) 읽기를 계획했었다. 왜냐면, 책값이 만만찮아서 그렇다. 작품만 읽어보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3권을 접하지 않았다면 다키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 같다. 3집은 그가 죽을 때까지 연모했던 여인 다구치 다키에게 보낸 편지와 다키지를 말하는 어머니의 글이 담겨 있다. 그리고 노마 필더의 글도 담겨 있다. 앉은 자리에서 책의 물리적 두께 반을 읽은 지금이다.

 

『마법의 수성펜 수채화』. (그리고 선물 받은 전용 종이) 블친의 소개 글을 보고 맘이 동했다. 내가 이 같은 것을 할 게 아니라 아들놈의 놀잇감 또는 가족의 놀잇감으로. 간 본다고 부자재(, 종이)도 책사면 주느냐는 댓글 질문에 블친이 전용 종이를 선물했다.

딸은 5살 때 벽에 붙여놓은 한글 자음과 모음을 보고서 스스로 한글을 터득했다. 빨라서 기뻐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만구 쓸데없다. 지금 딸은 글 읽고, 쓰고, 생각하기를 귀찮아한다. 글은 최대한 늦게 깨쳐야 한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으므로 펼쳐지는 상상력이 글을 앎으로 해서 그것이 쳐 놓은 한계에 머무르게 된다. 아들은 6살이지만, 아직 밤잠 오줌도 가리지 못하고 글도 모른다. 기쁘다. 늦어라. 늦어야 좋다. 아들은 낙서를 좋아하고 칠하기를 좋아한다. 이 책이 아들놈의 상상력 놀잇감이 되었으면, 가족의 놀잇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성펜도 있다. (그럴듯하게 그리려면 수채화 물감도 있어야 하나 본데) 아내가 수채화 배운답시고 사다 놓은 물감도 붓도 있다. 또 이것이 핵심인데, 블친 <삶의 미소> 님이 주신 전용 종이도 준비됐다. 총도 총알도 준비되었으니 주말에 발사하는 거다.

 

ㅡ 미소님 감사합니다. 미소 님이 전용지를 주시지 않으셨으면 아직 저는 이 책을 사나 마나 간 보고 있었을 겁니다. 속전속결 집행력 쵝오!!!

ㅡ 그리고 빈손이 부끄러워 미소님 과거를 추적 좀 했습니다. 오래전 서평단에 시원하게 물먹은 책을 골랐습니다. 그림도 좋아하시고. 수채화 반은 아들놈이 등록하는 걸로 ㅋㅋㅋ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저/오생근 역
나남 | 2020년 04월

 

고바야시 다키지 선집 3

고바야시 다키지 저/전혜선 공역
이론과실천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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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철두철미하게 논리적인 책 한권. | 왜 배움은 2021-04-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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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저/이한음 역
김영사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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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책 한권 읽는다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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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도발적인 제목을 택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욕먹을 각오했을 거다. 실제 그는 이 책을 출간하고 테러와 위협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이미 『눈먼 시계공』(1986)을 통해 창조론을 반박한 진화론을 노골적으로 옹호했다면 이 책으로 한발 더 나아가 신이 엉터리라고 주장한다. 일찌감치 이 같은 책을 내려고 했으나 출판사의 만류로 기다리다 미국의 개신교 특히 기독교 우파 진영에 열성적인 부시 4을 보며 출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원래가 그의 책이 모두 비전문가를 위한 교양서이긴 하지만 이 책은 특히나 더 수월하게 읽힌다. 더 많이 읽히게 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읽기에 수월하다고 해서 여기에 담긴 내용까지가 만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이 책의 내용은 대단한 논쟁거리들로 가득 차 있고, 폭넓은 사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네 부분인데, 신의 존재 가능성(당연히 없다고 주장), 신이 없다면 인간은 왜 신을 믿고 종교를 갖게 되었는가 하는 것(여기에 『이기적 유전자』의 밈이라는 개념을 들고 옴), 다시 이렇게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게 확실한 데도 왜 여전히 사람들은 신을 믿고 종교를 갖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검증, 마지막으로 종교의 해악성이 나온다. 이 마지막에서 리처드 도킨스가 결론처럼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데 종교와 결별하라고 한다. 허 참~ 어찌 이리 당당할꼬.

 

그런데, 못 이기겠다. 오랜 세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종교의 해악성을 차례로 들 때면 끼어들 수가 없다. 한마디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논증하고 논증하고. 그도 그럴 것이 유신론자들에게 말꼬리 하나 잡혔다간 난리 날 게 뻔하기 때문이겠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 몸담은 사람은 이 책을 읽지 마시라. 욕 나올 거다. 읽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다. 그만큼 노골적이고 직접적이다. 비꼬기도 한다. 심지어 서문에서는 유신론자가 이 책으로 무신론자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 낙관하기도 한다. 그런데, 과학적이고 그 논리정연함이 너무 철두철미해서 정나미 떨어진다.

종교의 논란 덕분인지 이 책은 출간(2006) 이후 베스트셀러가 되고 다음 해 전 세계 백 만권 이상 팔렸다. 세상은 점점 과학적 지식과 사고가 높아지고 그럴수록 사람들은 무신론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리처드 도킨스는 잠재적 무신론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난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종교인이 아니다. 이 책으로 이 같은 생각이 더 공고해지지도 않았다. 도대체 무슨 기독교의 욕을 해놨길래 하는 궁금증이 일었기 때문에 책을 펼쳤던 거다. 난 종교인이 아니다. 난 종교, 특히 기독교의 집단적 보수성이 싫다. 대신 난 신앙인이 되었다. 이 책을 읽었어도 먼 훗날 내 맘 하나 기댈 곳은 예수님’인 거.

 

여러분도 세상을 둘러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의 정서적 발전, 형법의 개선, 전쟁의 감소, 유색 인종에 대한 처우 개선, 노예제도의 완화를 포함해 이 세계에서 단 한 걸음이라도 도덕적 발전이 이뤄질 때마다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교회 세력의 끈덕진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교회들로 조직화된 기독교는 이 세계의 도덕적 발전에 가장 큰 적이 되어 왔으며 지금 현재도 그러하다는 것을 나는 긴 심사숙고 끝에 말하는 바이다. ㅡ 버트런드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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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러셀의 글 핵심정리 본. | 왜 가슴은 2021-04-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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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 저/최혁순 역
문예출판사 | 2013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러셀의 주옥같은 글 모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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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와 옮긴 이가 그동안 읽어왔던 러셀의 책과는 다르다. 오랫동안 살면서 러셀은 많은 글을 썼고, 국내에 소개도 많이 되었다. 저작권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워낙 많은 글을 썼던 러셀이었기에 국내에 해적판이 많았다고 한다. 2000년부터 저작권법이 개정되고 자리 잡으면서 사회평론사가 많은 부분 공식판권을 가지게 되었고 집에 러셀 책 대부분이 사회평론 출판사, 송은경 님이 옮기신 책이 많은 이유가 된다.

 

이 책은 문예출판사다. 역자도 내게는 다른 분이다. 또 내부의 내용도 이전의 공식적인 그의 책에서 익히 본 내용이다. 러셀의 구체적 이력에도 이 같은 제목의 책은 소개되어 있지 않다. 어쩌면 이 책은 러셀의 글을 모아 놓은 외국 해적판을 국내에 옮긴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책의 최초 11쇄는 19711115, 그리고 3판 재쇄 2021110일이다. 러셀은 197022일 타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러셀의 제대로 된 책이라 그냥 확정하자.

 

1<자전적 성찰>이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행복>, <종교>, <학문>, <정치> 5부로 나눠놨다. 각부 제목부터 세부 내용도 그의 자서전과 그가 낸 책에서 익히 눈에 익어있다. 어쩌면 이 책은 러셀 글에 대한 시험문제 핵심 요약정리 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내게 이 책은 러셀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의미가 되었다.

5<정치>에서 1950년 러셀의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문이 고스란히 다 담겨있는데 이것이 새롭다. 러셀은 이 연설에서 전쟁을 반대하며 한국전쟁을 연설의 첫 시작으로 담았다. 읽으면서 고맙기도 하고 가슴이 뜨거웠다. 일전에 그의 자서전( 『인생은 뜨겁게』) 1차대전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에서 서한을 보낸 전문을 읽은 적 있는데 그때만큼 러셀의 찐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다일본이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겠다는 이 마당에 쓴소리 제대로 하는 세계적인 지성인 하나 없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

 

사랑과 지식이 내게 허용되는 한, 그것들은 나를 천상으로 인도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연민은 언제나 나를 지상으로 되돌아오게 했다. 고통에 찬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내 가슴속에 메아리치고 있다. 굶주리는 아이들, 압제자들에게 고문당하는 희생자들, 자식들에게 혐오스러운 짐이 되어버린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 그리고 고독과 빈곤과 고통으로 가득한 전 세계는 인간의 삶이 마땅히 지향해야 할 이상을 비웃고 있다. 나는 이런 사회악의 폐해가 완화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지만,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 또한 고통스럽다.

이것이 내 생애였다. 나는 이런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이런 삶을 다시 한번 살 것이다.

 

(12쪽.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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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필요한 사람에게는....제대로 좋을 듯. | 왜 애들은 2021-04-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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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GIFT]로지텍코리아 K380 블루투스 키보드

로지텍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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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블롴 놀이를 하며 열심히 책을 베끼고 있는데,

와아~~”

빠르다

아내와 딸아이가 뒤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짜쓱들~ 도중에 오타가 날지언정 나의 키보드 연발 속도는 빠르다.  

 


 

연결고리를 찾으려 해도 전혀 없는 나는, 줄을 잘 서서인지 군복무를 의무병으로 했었다. 그것도 정말 편하게. 군 병원. (아직 확정 보직을 받지 않은) 계급이 낮을 때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고생하다가 당시 단기사병-방위-이 있던 환자이발소에 확정 보직을 받았다. 일병을 갓 달고서부터 내 근무처에서는 내가 최고참이 되었다. 현역병과 단기사병은 계급 차이를 두지 않았고 서로 존칭을 했다. 난 단기사병으로부터 무식한 이발기술(모양보다는 짧게 빠르게 쳐내는)을 습득했지만 매주 한 번 방문하는 근처 이발봉사단 아저씨들의 프로 손놀림을 보고 비달 사순이 되었다. 사병부터 심지어 중 대령 투스타 장군님 머리까지. 거동이 불편했던 VIP 병실 장군님은 이발할 때면 아래로 똥을 쌌다. 난 똥내를 맡으며 이발을 해야 했다. 하고 나면 수행원으로부터 금일봉을 받았다. 급기야 환자가 아닌 (밖에 나가기 싫은) 여자간호 장교들 머리까지 처리해주고 피자와 담배를 벌었다. 군에서 머리가 단정치 못함은 큰일이 되었고 그 처리를 나와 후임병이 했기에 우리는 거의 모두에게 대접받았다. 중환자들 방문이발을 하는 날이면 환자와 보호자들이 그렇게 고마워할 수가 없다. 뿌듯한 마음과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편하게 머리를 받칠 수 있는 도구도 만들었다. 단기병이 있을 때의 환자이발소와 내가 있고부터의 환자이발소는 확실히 달랐다. 난 최대한 군림하는 이발소가 아니라 편하고 서비스받는 이발소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저분한 환자에게는 강제성도 띄었다. 이런 나의 환자이발소를 그 누구도 간섭하지 않았다. 훈련도 없고, 여름엔 추웠고, 겨울엔 더웠다. 음악이 있었고, 책이 있었고, 음식이 넘쳐났던 군대생활.

말년에 너무 심심해서 행정병 졸병으로부터 컴퓨터를 끌고 와 틈만 나면 타자 연습을 했다. 나중엔 커서가 따라오지 못 하는 속도까지 되었다. 그때의 속도가 아직도 조금 남아 있나보다.

 


 

블루투스 키보드 리뷰를 하며 별 사설을 다 쓴다. 나의 키보드 속도를 보고 딸아이가 엄마에게 졸랐는지 아내는 카톡으로 이 키보드를 링크 걸었다. “령이가 이걸 사달래. 같은 상품이 예스가 제일 싸.”

 

전자제품인데 보호 뽁뽁이도 없이 상자 안에 이리저리 놀도록 배달되었다. (이건 문제다) 그렇다고 제품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블루투스를 어떻게 설정하는지 몰라서 우리 가족은 노려만 봤다. 1주일이 지나, 우리 중 가장 정보로통신기술이 좋은 아내가 아이의 테블릿 PC와 연결시켰다.

이 일은 오늘로부터 약 3달 전의 일이다. 그런데, 오늘 아이 방에서 키보드는 온데간데없다. 서랍 속에 처박혀 있다.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타이핑할 일이 있다고. 아무리 좋은 물건도 쓰는 사람이 제대로 써야 한다. 아직 우리 아이가 사용하기엔 이것은 그냥 좋아 보였던 ㅡ 칠 줄 모르는 피아노를 산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욕망의 표현밖에 안 되는 물건이다'를 블친 <사랑>님의 갈굼으로 수정함^^)색도 표면도 보드라운 최첨단 물건이 처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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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몇가지. | 후 불면 날아갈 2021-04-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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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실의 풍경이다. 아내의 공장 작업장. 며칠 가나 했지만, 1주일이 흐르고 작업장은 거실의 공간을 점점 넓히고 있다. 하얀 콘넥트에 전선을 꼽으면 딸깍하고 꼽히는 그 맛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단다. 눈으로는 장금이드라마를 정주행 한다며 휴대폰을 작업대위에 올려놓고서. 주중에 어느 정도의 작업량을 들고서 팀장한테 검사 받았다던데 국가고시 보는 만큼 떨렸다고 한다. 아내가 하루 얼마나 하는지 대충 짐작하면 5천원도 안되는 느린 손놀림이다.“차라리 하던 독서를 해라아내는 러셀의 『결혼과 도덕』 오랫동안 쥐고 있다. “돈 받으면 한턱 사라. . ㅋㅋㅋ

 

간혹 책 기다림이 고픈 책이 있다. 『고바야시 다키지 선집 3권』 이 오랫동안 무소식이다. 윗지방에서 내려온 지 3일이나 지났는데도. 오늘은 올 거라며 오가며 현관에 신경이 쓰였다. 배송문자가 먼저 오는 걸 알면서도. 잘 찾지 않는 책이라 결재 후 출고까지도 오래 걸리더니 지방까지 내려와서도…….

 

어제는 치아가 안 좋으신 장인어른이 예약된 치과 진료와 함께 틀니를 새로 바꾸셨다. 자식 된 도리로 새틀니 비용을 다 해야겠지만, 반 정도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2백을 챙겼다. 또 빈손이면 안 될 것 같아 족발을 사들었다. ㅋㅋㅋ 죽을 드셔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족발이다. ㅋㅋㅋ 며칠 후에 틀니를 끼우게 된다는데 아버님 오늘은........ 제가 담에 맛난 거 사드리겠슴돠장인어른 왕따하고 모두 맛있게 먹었다. 장모님이 족발을 좋아하신다.

 

깨톡이 왔다. 선물 깨톡. 생일이 지났지만 처형이 보냈다. 예스 도서 상품권 10. 설날 세배하듯 큰절 동영상 보냈다. 보수꼴통 처형과 빨갱이 내가 만나면 으르릉 싸우지만, 술을 좋아해서 언제나 서로를 보고파 한다. ㅋㅋㅋ

 

책상 위에 책을 막 쌓아둔 것 같아도 나름 구분이 되어있다. 왼쪽엔 읽기 전, 오른쪽 손 가는 곳엔 독후기 대기, 저 멀리 아래 위에는 이 과정이 지난 것들. 그런데 왼쪽에 한 여인이 계속 슬픈 눈으로 보고 있는 책이 있다. 서평단 선정 책 『난설헌』. 이야기책이지만 역사 인물에 관한 것은 좋게 읽는 분야라 잘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게 너무 힘이 든 책이다. 4월 첫 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회사와 집을 오가며 들고 다녔지만, 겨우겨우 읽은 쪽수가 50쪽 정도다. 도저히 읽어내지를 못하겠다. 나름 분석해보면 이야기책이라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츠바이크와 다키지를 너무 잘 읽었지 않았나. 글이 너무 보드랍고, 순수하고, 유하고, 감성적이고, 아름답고, 천천히, 느긋해서 그런 것 같다. 머리는 읽지만, 가슴이 거부하는 것인지. 가슴은 읽지만, 머리가 거부하는 것인지. 서평단 책이라 꼭 읽어야 했기에, 그러나 도저히 읽어내지를 못했기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내게 아내가,

내려놔라

서평단 책인데. 리뷰

째라~”

그럼 예스에 찍히는데~”

몇 달 후에 읽히면 그때 써라

그라까

오늘도 새벽에 몇 장 읽어보려다 내려놔야 했다.

 

난설헌

최문희 저
다산책방 | 2021년 03월

 

어제는 책과 처가를 오가며 하루를 보냈다. 조금 있으면 아들놈부터 눈을 비비며 내방 문을 열어 아빠 안녕히 주무떼셰요~“ 할 것이다. 그러고는 ebs 유치원 방송을 볼 것이다. 그담은 딸아이가, 그리고 아내는 또 새벽에~ 으이구 골방 냄새야그때부터 이 느긋함과 생각의 자유도 어느 순간 사라지고 지지고 볶고 부대껴야 한다. 오늘은 또 얼마나 어떻게 비벼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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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통신] 딸 미안해. | 하루 독서 2021-04-1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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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런던통신 1931-1935

버트런드 러셀 저/송은경 역
사회평론 | 2011년 04월

 

<내가 가난했으니 너희도 가난해라.>

 

공자에 대해 기록되어 있기를, 그는 결코 화풀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확실히 현자라고 불릴 만하다. 화를 남에게 푸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희극을 보면 왕이 신하를 꾸짖고, 그 신하는 알현실 시종의 실수를 트집 잡고, 알현실 시종은 하인에게 욕을 하고, 하인은 구두닦이 소년을 걷어차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예전보다 민주화된 우리 시대에도 형태는 바뀌었지만, 그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 화를 남에게 푸는 가장 흔한 형태 중 하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어른에게 학대를 받은 사람들은 기회가 오면 그 학대를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려는 경향이 있다. (...)

 

내가 네 나이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면 귀가 따갑도록 야단맞았을 거다.“

내가 부모님께 그렇게 버릇없이 굴었다면 반성하고 싹싹 빌 때까지 빵하고 물만 먹으면서 지내야 했을 거다.“

어린 시절에 잦은 체벌로 고통받은 이들은 대부분 자기 차례가 오면 그것을 그대로 넘겨주고 싶어 한다.

 

똑같은 일을 산업계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앤드류 카네기는 극빈층 가정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가혹하고 무자비한 고용주였다. 카네기는 자신이 가장 불리한 여건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했으므로 자신이 고용한 사람들도 똑같이 여건이 불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들은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그 말이 자신을 인정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든 체제에 대한 지지치고는 얼마나 빈약한 주장인지는 깨닫지 못했다.

(...)

화풀이 덕분에 잔인성, 억압, 폭력, 증오 등이 권력의 중심으로부터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점점 더 널리 퍼져 나갔다. 역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인도적으로 사용하면,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그보다 권력이 적은 이들 사이에서도 차츰 인간애가 자라나게 된다.

 

잔인성과 증오를 타고난 인간 본성으로 보는 것은 착각이다. 합리적으로 교육받고 자기 발전의 기회와 지적인 애정으로 경험하고 동시에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배운 아이들은,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보낸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동물이나 자기보다 어린아이들을 괴롭히려는 충동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지금 세계에서는 어린 시절에 배우지 못한 잔인성을 무자비한 직업 경쟁을 통해서 너무 자주 배우고 있다. 인간이 무분별한 포악함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이다. 억압뿐만 아니라 친절도 원을 그리며 점점 더 널리 퍼져가는 것이다.

(1934. 2. 5. 432)

 


 

딸아이가 어릴 때 잠투정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 화가 극에 달했던 그 날. 화엄사를 다녀오던 어느 가을, 절에서부터 징징거렸던 그 날, 차 안에서도 심하게 울었던 딸아이. 화가 치민 나는, 차를 세우고 과장되게 던질 요량으로 아이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도로변에 밤송이가 깔려 있어서 아이가 찔리겠다는 걱정을 순간 했었다. 생각하면 도심을 벗어난 화엄사 여행은 부모의 욕심이었지 아이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나. 그렇게 울면서까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고 아이에게 사죄하고 싶은 그 날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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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고 위로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 하루 시선 2021-04-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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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날,

사정상 휴무일이라 후배랑 제대로 마셨다. 새벽까지. 시원하게 카드도 긁었다. 일하는 몸이 버릇되어 (평소보다는 늦었지만) 적당히 일어났을 무렵, 나는 숙취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아이들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그렇게 하루가, 이틀이, 삼일이, 6개월이, 1년이, 2년이……. 7년이 지났다.

 

그날의 세상은 뒤죽박죽이었다. 구했다 했고. 아니다 했고. 할 수 있다 했고 못 한다 했다. 한 사람이라도 구하러 가는 배가 있었고, 이를 막는 무리가 있었다. 한 사람이라도 구하러 가는 잠수부가 있었고, 기다리라는 무리가 있었다. 돕는 사람이 있었고, 이를 막았던 사람이 있었다. 생명이 우선인 사람이 있었고 자리가 우선인 사람이 있었다. 진실이 우선인 사람이 있었고, 특종이 우선인 사람이 있었다.

 

오늘,

즐겨 듣는 라디오에서 7년 전 그날을 취재를 했던 앵커는 울먹였다.

특종을 위해, 취재를 위해, 입수한 번호에 문자와 카톡을 날렸다는 그날, 그 번호가 바닷속 잠들어 있던 어린아이의 전화번호였다는 것을 말하며...... 앵커는 울먹였다. 죄송하다고. 특종에 눈이 멀었다고.

 

그날,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대한민국은 미쳐왔다. 유가족이 진실규명을 말하며 단식을 하는 곳에서 먹방을 찍는 무리가 있었고, 보상금이란 말이 나돌았다. 자동차사고와 비교도 했다. 국가가 무엇이고, 언론이 무엇인가. 사람이 저 밑바닥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동정심마저 사라진 이 사태를. 그들인지, 그들을 이용하는 권력인지. 세월호의 수몰된 생명과 그 생명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은 이익집단이 되어버렸고, 진실규명을 외치면 곧 정치가 되어버렸다.

 

지난 14, 일본이 오염수를 버린다는 그날,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쳤던 선생님들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유무죄를 오갔던 1, 2심이 결국 대법에서 확정은 유죄가 되었다. ‘집시법 위반’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위반’. 그런데 2015년에 꾸려진 특조위의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아래로 조직적 문건을 만든 공무원은 무죄를 받았다. 과연 이 정권이 초기에 보였던 진실규명의 의지가 반영되었더라면 판결이 이렇게 되었을까. 그동안 과연 의지가 있었는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이제는 이 정권 말기, 끝물이다. 결국, 이날까지 왔다. 결국, 우리 사회 정의와 진실은 법과 재판 앞에서 말짱 도루묵이고 힘의 논리일 뿐이다.

 

, 언론들이여, 왜 세월호 진실을 정치화 시켰는가. 당신들은 정말 가슴을 가진 사람들인가. 그날 무엇을 그렇게 부풀렸는가, 무엇을 그렇게 숨겼는가. , 언론들이여. 단식하는 유가족 앞에서 폭식과 먹방을 찍었던 그 무리를 어찌 보고만 있었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가 뭐 대단한 무엇으로 발전했던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저 밑바닥에 깔린 최소한의 양심과 동정심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는가. 그날과 그다음 날, 그리고 오늘까지 최소한의 양심과 동정심마저 우리 사회는 없단 말인가. 뉴스 보기를 숨 쉬듯 즐기시는 장인어른은 2년 전, 팽목항을 방문하여 꽃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던 나와 딸아이에게 왜 역정을 내야 했는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것. ‘그녀의 7시간의 행적’ ‘구조의 불균형, 왜 승객이 아닌 선원이 먼저였나’ ‘국가 시스템’ ‘ 군 기무사의 유가족 사찰’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이 같은 행위가 어찌 정치적 사안인가. 우리 사회 최소한의 양심과 정의의 문제이다.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를 거론하며 문 이장을 대표로 욕했지만, 나를 포함한 어느 사람도 여기에 떳떳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세월호 그 진실규명을 위해 단식농성을 했던 유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했고 되려 먹방을 찍던 무리가 나타나도록 했던 것이다.

 

문 이장은 야당 시절 유가족과 함께 농성했었다. 진상규명을 약속했고 의지도 보였다. 그래서 고인의 영혼을 달래고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4년이 흘렀다. 하늘에 별이 된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여전히 청와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양비론만큼 편한 말도 없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말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세월호 앞에서 모두가 찌그러져 있어야 한다. 책임회피로 일관했던 그녀나, 무책임으로 일관했던 문 이장이나, 정치적 사안으로 몰았던 언론이나, 먹방을 찍었던 그들이나, 조사했던 위원회나, 다시 조사했던 검찰이나. 우리는 세월호를 묻었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고 진실도 묻었다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 사회 정의는 무엇인가’ 세월호는 역사책과 도덕책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7주기, 고인들을 추모하며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래는 걸려도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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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만은 말아요~ | 만날 책 2021-04-1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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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눕혀서도, 뭘 해도 여기가 한계다. 내부 또는 외부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걸 핑계로 휴대폰을 바꿔보기로 의지를 내어보지만, 분실 또는 박살이 아닌 다음에야 못 하지 싶다. 그런데 휴대폰을 바꾸면 뭐를 다 깔고 설정하고 하는 게 많을 거다. 얼마나 힘든지. 구걸 비번도 잊었다. 상품에 지배당하는 인간이다. 리뷰는 못 적어도 읽은 책 사진은 찍어 둬야 한다. 이게 기록인데.....

  모두 중고 책이다. 절판된 책 한 권을 꼭 읽고 싶었고 나머지는 무료배송 금액에 낚여서 꼽사리 껴서 내게로 왔다. 업체에서 내게 맞는 책을 1시간을 일일이 넘기며 골랐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구한말 사회에  관한 책이나 문장을 만나면 한 번씩 소개되는 책이고 저자다. 영국 출신 저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1894년부터 3년간 우리나라를 네 차례나 찾았고, 1년여를 머무르며 남긴 책이다. 단순 방문기나, 체류기를 넘어 한국 연구서로도 평가된단다. 그녀는 이미 23세의 나이에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며 쓴 책으로 당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당시에 영국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 영국 국기 가슴팍에 달고 어디를 가면 다 비켜라아니었겠나. 1994년 초판 2009년까지 19판을 찍고 절판되었다.  어쩔, 중고가 비싸도 읽을 수밖에 없다. 백년전 한국의 모든 것. 옛 주인의 흔적, '2010. 4 토탈 신문수 교수' 라고 적혀있다. 남자 글씨다. 페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2.3. 믿고 읽는 촘스키 책이다. 1권도 중고로 읽었고 마침 이 집에 2, 3권이 이쁘게 있다이 가격에 촘스키 책인데 어찌 아니 담지 않을 수 있지 아니하지 않겠으리오.

 

『열정의 편집』. '앙드레 쉬프랭'이라는 저자다. 미국의 출판역사를 회고록처럼 담았다고 적혀있다. 예술과 지적인 출판이 시장 논리에 의해 위험에 처한 상황을 회고록 속에 담았다고 적혀있다. 모르고 골라 담았기 때문에 이렇게만 적을 수밖에. 그런데, 내가 아는 유명한 사람이 이 사람에 의해 세계적인 저자로 올라섰다고 한다. E. H. , 에릭 홉스 봄, 노암 촘스키, 그 외 더 있는데 초면이라 페스다. 이 가격에 큰거 하나 건졌다.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저자가 네 명이다. 세계화를 비판한 책인 것 같아 담았는데 받고 보니 세계화를 저지하기 위한 민주화, 공정 분배, 환경의 지속, 민중의 국제 운동 등에 대해서 이론적 방법이 나열되어 있다. 아주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다. 내가 뭐 사회운동가도 아닌데, 이런 성명서 작성 방법까지를……. 요즘 내가 너무 왼쪽으로 간다. 얻어걸린 책이 이제는 실전 방법이라니그런데 이런 방법을 제시하면서 들어갈 때는 뭔가 깨침이 있지 않겠나.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이사벨라 버드 비숍 저/이인화 역
살림출판사 | 1994년 08월

17,000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2

노엄 촘스키 저/피터 R. 미첼,존 쇼펠 편/이종인 역/장봉군 그림
시대의창 | 2021년 02월

2,000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3

노엄 촘스키 저/피터 R. 미첼,존 쇼펠 편/이종인 역/장봉군 그림
시대의창 | 2021년 02월

2,500

 

열정의 편집

앙드레 쉬프랭 저/류영훈 역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4년 10월

1,000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제러미 브레처 등저/이덕렬 역
아이필드 | 2003년 05월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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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건강하셔야 됩.. 
저도 번역자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경.. 
어렵고 무거운 책만 골라 읽으시네요... 
역시 이번에도 제가 모르는 책 ㅎㅎ.. 
좋은 책과 함께 즐거운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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