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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게 처음이 많았던......(한 해를 돌아보며) | 후 불면 날아갈 2020-12-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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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릴없이 소주나 홀짝이거나 리모컨을 들고 이리저리 tv를 보던 게 유일했던 나의 퇴근 후 취미생활이었다. 낚시도, 등산도 해보았지만, 딱히 흥이 나지 않았기에 그냥 그렇게 퇴근 후도 주말도 애들과 실랑이하며 지냈었다.

 

  작년 9월경이었던가. 딸아이 따라 집 앞에 도서관을 갔다가 '그래 책이나 미친듯이 한번 읽어나 볼까, 어릴 적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던 적도 있지 않았나' 온라인 회원가입을 죽을 만큼 싫어했던 난, 아내에게 매달 읽을 책을 부탁했고 그러다 아내가 책값이 많다거나 귀찮게 한다 등으로 슬슬 잔소리가 심해지던 2월  '에라이 내가 직접 책 산다'하며 예스를 만났다. (1)

 

  독후라도 기록해두어야 기억이라도 남겠다 싶었다. 기록장 할 만한 공책을 들고 다니던 어느 날, 드디어 블로그를 만났다. (2) 웬걸 어쩔, 포인트. 리뷰를 쓰면 싸게 책을 살 수 있다니..... 노트북을 두드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모바일로 딱 읽다, 좋다, 추천한다, 같은 딱 그만한 첫 리뷰를 썼다. (3)

 

  서평단에 욕심나는 책이 있었지만, 여러 선배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생각과 2주라는 기간이 부담될 듯하여 망설이기를 여러 번, '느낌대로 쓰면 되지!' 싶어 다리를 걸쳤다. 며칠 후 '리뷰어스' 하늘색 방문객이 등장했고 난 나의 글이 논란거리를 유발한다고 하여 블로그를 폐쇄하기 위해 모니터링하러 다녀간 줄 알았다. 너무 쫄았었다. 이것이 서평단 선정되면 가끔 방문도 하는 경우임을 이후 알게 되었다. 아무튼 추석쯤 서평단에 처음 선정이 되었다. (4)

 

  얼마 전 오전, 최고 대왕 '예스블로그' 하늘색 이름이 다녀갔다. '정말 폐쇄하는구나. 민감한 종교 얘기는 참는 건데'. 그날 오후 문자가 오고 내 글이 '연말 리뷰행사'에 우수리뷰로 선정되었다. (5) 같이 선정된 다른 블로거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내 글은 참, 보잘것없는데 으찌 선정되었는지 모른다. 정말 짧은 글인데. 정성도 없어 보이고.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뭐 진실하게 느낀바 그대로 썼다. 그게 먹혔나. 별별 생각이 지금도 다 드는 게 사실이다.

 

이 시간,
꼬맹이들이 뭐를 알겠냐마는 조금 전, 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한해를 돌아본다 하며 과자 파티를 한 후 나는 지금 앉았다. 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거니 받거니.... 

아이들은 내게 '아빠는 술 좀 그만 마셔라', '책 좀 그만 사라'. '그만 읽어라'. 

아내는 내게 '잠 좀 자라' '그렇게 책 사다 나를 것 같으면 제발 책장 사다가 정리 좀 해라'

 

난, 

내년에도 막걸리 한 병과 함께 책 읽고 블롴놀이를 즐길거다.  그리고 어린 날 보았던, 기억으로도 뚜렷한  '모래시계'의 강우석 검사(박상원)의 자취방처럼 내방 가득 책 탑을 쌓아보련다.

 

'아빠에게 올해는 처음이 참 많았던 한 해였단다'

 

 

선배 블친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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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책이 알려주지 않는 한 가지. | 도움 되는... 2020-12-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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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집 외에서는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는데요,

사무실은 물론 현장에서도 껴야 하고 보니 귀 끝이 많이 아렸습니다. 더구나 안경까지 꼈으니.

이러쿵저러쿵하는 내게 부하직원이 커피믹스 상자에 플라스틱 손잡이를 뜯어다가

뒷덜미에 걸어보라며 해줍니다.

한결 낫습니다.

요즘 직장에서 믹스커피  손잡이를 서로 챙긴다는군요.

이런 건 책이 알려주지 않네요. 때로는 인터넷 정보가 종종 필요한 이유 같습니다.

귀가 아려서 뭐 하신 블친님들께 한번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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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픈 2021년을 맞이 | 만날 책 2020-12-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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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저리 블로그를 구경하면서 동하는 책을 만나면 일단 찜을 하는데 넣어놓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또 달라져 버려지는 책이 있곤 했다.  최근에 블친님의 소개글로 동한 책인데, 이제는 동하면 곧 집행에 들어가는 걸로~ 상품권도 주어졌으니 사라지기 전에^^ 든든하게 새해를 맞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라는 일본 작가의 책이다. 블친님은 이 책을 접하고  이분의 책을 모두 읽어 보셨다는데, 난 처음이다. 이름을 말할 때 조심해야 하는 작가도 처음이다. 이 작가의 무엇에 블친이 빠져들었는지..... 알고 보니 일본에서 엄청난 작가다. 그만큼 난 무식이다. 이야기책은 잘 읽지 않지만, 츠바이크에게 빠졌듯이 이 작가도 빠지려나....... 문장이 어떨는지....

 

『옛이야기의 힘』. 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책인 듯하다. 딸아이와의 대화에서 뭐든 좋겠다 싶다. 다소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이다. 유명해서 그런가.  표지와 속지의 질이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이다. 쓸데없는 띠지도 책값을 올리는 한 요인이다. 읽을 때 불편해서 띠지는 잡자마자 푼다. 그리곤 책상 위에 굴러다닌다. 내용으로의 책이야 어느 것이나 좋지 않은 것이 없겠으나 상품으로써 좀 더 다양하게 나왔으면 한다. 이를테면 소장용과 보급용으로..... 

 

『확실한 지식을 찾아서 버트런드 러셀』.  얼마 전 접한 촘스키를 인터뷰하는 책에서 촘스키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버트런드 러셀을 꼽더라. 러셀을 모른다. 궁금해서..... 촘스키가 " 아인슈타인, 러셀. 두사람은 무척이나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걱정한 것은 핵무기.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사회주의자.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우상이 된 반면 러셀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인슈타인은 탄원서에 서명한 후에 연구실로 돌아가 물리학에 전념했지만, 러셀은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길거리 시위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3년 09월

 

옛이야기의 힘

신동흔 저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버트런드 러셀

박병철 저
살림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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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감사 | 만날 책 2020-12-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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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달보다 이번 달은 카데고리 이곳이 바쁜듯하다. 올해를 이틀 남겨두고 또 한 번 서평단으로 만날 책이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의 이름을 보고 이것저것 보지 않고 신청했다. 언젠간 꼭 한번 발자크 문장을 읽어 보리라 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을 다 팠던 것처럼 어쩌면 이 책으로 난 발자크를 시작하는 지도 모른다. 츠바이크가 오랫동안 연구했던 발자크. 본인의 작품을 위한 롤모델일 수도 있다. 츠바이크는 그의 평전에서 글 공장이라 했고 글 기계라고 했다. 반드시 마셨던 커피는(하루 40잔) 기계를 돌리는 검은 석유라고 했다. 짧은 20년 동안 100여 편의 소설과 또 소설을 제외하고도 온갖 글을 다 쓴 발자크다. 다 찾아내지도 못할 만큼 많은 글을 쓴 발자크.

 

프랑스 사실주의 소설의 거장 발자크. 서평 신청할 때 『공무원 생리학』이란 이 책은 당연 소설인 줄 알았다. 받고보니 '르포르타주'라 장르라고 한다. 당시 유행했던 문학장르. 막 상업과 자본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했던 그 시대, 동물이나 식물을 연구하듯 '~~ 생리학'이란 이름으로 인간과 사회를 풍자했던 이상한 장르. 그 때문에 이 책은 어린 발자크가 글 공장 '오라스 생토뱅'이라는 회사에서 익명으로 미친듯이 엄청난 양의 글을 찍어낼 때 나온 듯하다. 츠바이크는 그의 평전에서 당시 독자들은 아마도 발자크가 쏘아 대는 글 속사포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라 했다. 이해도 표현할 길도 없는 엄청난 생산 속도. 당시 발자크는 심지어 이런 책도 썼다. <넥타이 매는 법> <한푼도 쓰지 않으면서 빚을 갚고 빚쟁이를 만족시키는 방법>. 당시 나이 22세.

 

글자 수에 맞춰 돈을 받았던 그 시절, 글 공장에서 마치 노예처럼 글을 쓰던 발자크는 23세가 될 쯤, 더는 글을 쓰지 않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예술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공무원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저/류재화 역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저/안인희 역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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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 후 불면 날아갈 2020-12-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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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도 전에 2020년에 거론되는 자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겼다고 평가받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시기에 저자의 주장을 논증하기 위한 방대한 통계자료를 어떻게 다 모았을까를 고민해 본다.  그러다 아차 싶은 생각.

어쩌면 막 자유분방한 생각들이 일어나던 이 시대가 오히려 지금보다 더 풍부하게 인간과 사회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자살.

한날 블로그 구경을 다니면서 오래전에 활동을 많이 했지만 몇 년째 전혀 흔적이 없는 블로그를 많이 보았었다. 문득, 주인이 어쩌면 ......

사이버 유산.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해서 네이놈에 검색했었다. 연관된 검색은 모두 막혀있는 듯 찾을 수 없다는 메세지만 띄웠다. 인위적으로 국가공권력이 사이버상의 표현의 자유를 다 막았다 생각했다.

읽고 있는 책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자살의 전염성, 자살의 중독성. 뒤르켐이 말하고 있는 전염성.

일상과 사이버에서 특히나 중요한 표현의 자유와 생각과 사상의 자유도 보편적 생명이라는 큰 틀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다.

 

보수단체들의 민감한 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나 유인물 날리기 등을 아예 법으로 규제하는 정부를 보고 눈에 쌍심지켰다. 전체주의냐. 파시즘이냐. 자칫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 아니냐는. 그러나, 생명앞에서는.... 정부가 말하는 것이 맞다면.... 무조건 민감한 그곳은.... 사람이 산다. 한반도에도.

 

어디에나  있는 이  경계선.

 

글 올리는 게 불편하다. 적응의 문제인가.

옛것과 새것의 또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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