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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해 마지막 독서!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 문학동네이벤트 2012-1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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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2년 마지막 독서!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나의 2012년 마지막 책은 <     >다!'를 덧글로 달아주시면
20분께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진행되는 엣나인 필름페스티벌 티켓을 드립니다. (1인 2매)

 

기간: 12월 28일 ~ 1월 5일

발표: 1월 6일

 

 

문학동네가 추천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책 !

 

                   

             오페라의 유령                                    십자군 이야기 (전 3권) 

 

 

 

                          

               레 미제라블                                         클라우드 아틀라스 

 

 

 

 

 

엣나인 필름 페스티벌!

 

 

 

 

 

총 6개의 섹션, 36편의 상영작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트나인의 최상의 극장 영사/사운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씨네 라이브’ 섹션을 비롯하여
엣나인 필름에서 지속적으로 소개해왔던 일본 핑크영화 섹션 ‘두근두근 핑크!’,
2013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더 헌트>,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유지태감독의 <마이 라띠마>, 김동호위원장의 화제단편 <주리> 등이 ‘신작 쇼케이스’ 섹션에서 소개된다.


특히 전후 패전국 일본의 절망과 피폐한 욕망을 함께 담아낸 신작 핑크영화 <전쟁과 한 여자>는
이노우에 준이치 감독을 직접 초청하여 상영과 함께 관객들과의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인도판 <세 얼간이>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사랑을 받았던 인도 영화들과,
<아르마딜로>, <인 어 베러 월드> 등 사회에 대한 생각 있는 시선을 담은 영화들이 공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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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대] 배두나와 함께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시사회! | 문학동네이벤트 2012-12-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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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상영회-최종.jpg

 

 

클라우드 아틀라스 세트

송은주 역/데이비드 미첼 저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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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김진송의 이야기' |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2012-12-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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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 악몽

 

 

 

밤새 악몽에 시달린 아이는 화가 나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러곤 뱀과 해골과 의자에게 소리쳤습니다.

“숨지 말고 나와서 말해줘! 너희가 무서운 이유를……”

마침내 뱀이 슬며시 모습을 보이고 해골은 침대 뒤에서 숨겨진 몸을 드러냈습니다.

뱀이 구멍 속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오며 말했습니다.

“나는 무서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 네가 징그러워했을 뿐.”

해골이 턱을 딸깍거리며 말했습니다.

“내가 두려운 이유는, 네가 살아 있기 때문이야.”

의자가 몸을 흔들며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저 덜그럭거렸을 뿐인데.”

아이와 뱀과 해골과 의자는 밤새 토론을 벌였습니다.

뱀은 자신은 결코 단 한 번도 징그러웠던 적이 없었노라고 고집을 피웠고, 해골은 움직이는 죽음이 두렵다면 살아 있는 잠은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는가, 하고 되물었으며, 아이는 자신은 잘못한 게 없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의자는 여전히 자신은 그저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딱 잡아떼었습니다.

밤마다 그들은 끝나지 않는 토론을 벌여야 했습니다. 아이는 ‘살아 움직이는’죽음이 두려움의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해골은 아이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뱀과 아이는 서로 다르게 생긴 것이 무서움의 원천이라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이야기 2. 책의 바다에 빠져들다

 

 

 

여기 책이 하나 있어.

아마 펼쳐진 책이라면 더 좋을 거야.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

책의 바다,

거기에 뛰어든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에 발을 담그는 것이지.

아이가 책을 바라보고 서 있어.

두 팔을 벌리고 풍덩

책의 바다로 들어가려고……

그때 책이 아이를 향해 다가왔지.

어서 들어오라고.

아이는 용기를 내어 바다로 뛰어들었지.

책은 아이를 가볍게 받아주었어.

그리고 서서히 아이를 품에 안고

바닷속으로 잠겼지.

아이가 바다를 빠져나올 때

책은 더이상 아이를 품지 않아도 되었어.

아이는 이제

당당히 혼자 일어설 수 있었거든.

 

 

 

이야기 3. 책과 책벌레

 

 

 

어둡고 침침한 서재의 오래된 서안 위에

그보다 더 오래고 낡은 책이 있었습니다.

책은 여기저기 얼룩이 지고

귀퉁이는 해져

글씨마저 희미해져버렸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을 느껴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책은 점점 낡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구멍이 뚫리더니,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책벌레였습니다.

책벌레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멍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갔습니다.

책은 더이상 잃을 것도 없었지만,

자신에게 남아 있는 글자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책벌레가 나타나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가!”

책벌레는 깜짝 놀라 도망쳤습니다.

그 뒤로도 책벌레는 끊임없이 책을 갉아댔고

그때마다 책은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는 걸 모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찾아온 책벌레가 싫었던 것도 아니지만

책은 매번 책벌레를 그렇게 쫓아냈습니다.

그건 책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습니다.

그 뒤로 책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야기 4. 달에 갈 시간

 

 

 

왜 이렇게 안 내려와. 시간 없는데…… 어이! 아직 멀었어? 달에 갈 시간이란 말야!

아래층에서 아저씨가 소리쳤습니다.

뭐! 달에 간다고?

나는 쏜살같이 계단을 내려가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정말 달에 가는 거 맞아요?

물론이지 어서 서두르거라.

말도 안 돼요. 달에 어떻게 가요. 배라도 타고 가나요?

바로 그거다. 배를 타고 노를 저어서 달 가까이 가는 거거든. 그리고 사다리를 걸치고 올

라가는 거지. 아주 흥미로운 여행이 될 거다.

그때 아줌마가 들어오며 말했습니다.

정말 아이도 데려갈 거예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얘는 달에 가기에는 너무 어리단 말이에요. 그냥 우리끼리 가요.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아주머니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주머니는 늘 내 편이었거든요. 게다가 아름답고 예쁜 나의…… 사랑.

나도 갈 거예요. 가게 해줘요.

나는 고집을 피웠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모두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드디어 달에 가는 거죠. 우리는 서둘러 길을 걸었습니다. 아저씨는 시간이 없다고 자꾸 재

촉했지만 나는 아주머니의 손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꿈속을 걷는 것 같았죠.

바람이 불 때마다 별들이 쏟아져내리는 길을 우리는 한없이 걸었습니다. 달에 간다는 걸 믿을 수는 없었지만 그건 어때도 좋았지요.

갑자기 아저씨가 소리쳤습니다.

달이다!

정말 달이었습니다. 달은 느닷없이 나타나 머리 위에 걸려 있었습니다. 달이 언제 저렇게

떠 있었는지…… 정말 손에 잡힐 듯합니다.

우리는 한동안 정신없이 달을 바라보았습니다. 달에 다 오기라도 한 듯이 말입니다.

서둘러야겠는걸. 달이 금방 바다에 닿을 것 같아.

우리는 다시 길을 재촉했습니다. 정말 달에 가는 게 맞는가봅니다.

멀리 바다가 보였습니다. 달빛이 일렁이는 바다에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배가 어디 있었는데……

바닷가에는 정말 배가 한 척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저걸 타고 간단 말이지?

배는 너무 작았습니다.

달은커녕 저기 보이는 가까운 섬에도 닿지 못할 것 같았지요.

근데 사다리는 어디 갔지? 시간 없어 죽겠는데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아! 아저씨는 갑자기 생각난 듯이 숲에 들어가 사다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어이! 빨리 타라구.

우리는 드디어 배어 올랐습니다. 우리 셋과 거대한 사다리를 태운 작은 배는 달을 향해 서

서히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갔습니다. 아저씨는 쉬지 않고 노를 저었습니다.

달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너울이 심해 달이고 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지요. 파도가 거세져 금방이라도 배가 뒤집힐 것 같았지요. 바닷속에 파도를 일으키는 거대한 터빈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다는 다시 고요해지고 우리는 조금씩 더 먼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그때, 바람이 불면서 아저씨의 모자가…… 휙 날아가버렸지요.

앗! 내 모자.

아저씨는 아주머니가 말릴 틈도 없이 바다로 손을 뻗었습니다. 그러다 그만 노를 놓치고 말았지요. 저런!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아저씨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모자입니다.

드디어 달 아래 도착했습니다.

 

 

 

이야기 5. 도시를 나는 여인

 

 

거실에서 신문을 보다가 얼핏 아파트 창밖으로 뭔가 휙 지나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내다보니 도시 저편으로 선회하며 날아가는 여인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녀는 아내임이 틀림없었습니다. 깜짝 놀라 얼른 주방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지요. 그때 아내는 막 설거지를 마치고 젖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려다 문득 지겨운 생각이 들어 그이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이는 신문에 머리를 박은 채, 아니 처박고 들은 척도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보란 듯이 앞치마를 벗어 팽개치고 휭하니 창밖으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저 그렇다는 얘깁니다. 뭘 어쩌겠습니까. 그때 그이가 뭐에 놀란 듯한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6. 죽음과 악수하기

 

 

 

 

 

 

죽음이 아주 작은 손을 비죽 내밀었을 때, 살짝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냉기가 손끝을 타고 전신에 퍼져왔습니다.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의 깊게 뚫린 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순간, 나는 그의 손을 가볍게 흔들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모든 게 장난이라는 듯이, 키들거리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덜그럭거리는 그의 웃음소리를 듣는 게 썩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내가 얼른 손을 뿌리치자 그는 벌컥 화를 냈습니다. 다시는 그의 손을 먼저 잡을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야기 7. 두뇌 교체

 

 

 

그런 일이 저에게도 일어난 겁니다. 언젠가 제가 말했지요. 최신식 인공 뇌로 교체할 날이 올 거라고요. 저도 제가 작금에 유행하는 두뇌 교체의 대열에 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도대체 모두들 모든 걸 스마트하게 바꾸어버리려는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스마트한 세상에 걸맞는 두뇌를 갖기를 열망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달라지는 세상에 도무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일수록 두뇌를 바꾸지 못해 안달했습니다. 그들의 지론은 이랬습니다. 어차피 세상이 나에게 맞춰 돌아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럴 때마다 나는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다른 이유 역시 찾지 못했습니다. 다들 행복에 겨워 미칠 것 같은 표정을 하고 돌아다니는데 나만 혼자 멀뚱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책 속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중 한 작품을 골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공모해주세요.

   독자님들의 무한한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김진송 저
난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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