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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자 Der Untergeher

토마스 베른하르트 장편소설 | 박인원 옮김 | 문학동네

 

 

바흐만, 한트케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죽음과 절망의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의 만남으로

서서히 파멸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상적 예술 앞에 몰락하는 자를 위한 진혼곡


(표지 사진을 누르면 미리보기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팝업 허용 필수)



_ 우리를 배척하는 환경에서 공부하면 호의적인 환경에서보다 공부가 더 잘되므로, 학생이라면 자기에게 호의적인 도시보다는 배척하는 도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 14쪽

 

_ 인간이 바로 불행이야, 그 반대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바보야, 라고 베르트하이머가 곧잘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건 불행한 일이야, 살아 있는 동안 불행은 지속되고 죽음만이 그걸 그치게 할 수 있어,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다고 우리가 늘 불행하다는 얘기는 아니야, 행복도 불행을 전제로 하니까, 불행이라는 우회로를 거쳐야만 행복할 수 있잖아, 라던 그의 말이 떠올랐다. - 65쪽



몰락하는 자

토마스 베른하르트 저
문학동네 | 2011년 08월



◆ 책소개

_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잉게보르크 바흐만, 페터 한트케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생전에는 카프카와 자주 비견되었고, 동시대에 활동했던 사뮈엘 베케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전쟁의 경험으로 죽음, 절망, 파멸이라는 주제에 천착했다. 어느 수상 소감에서 직접 “죽음은 나의 영원한 테마”라고 밝혔듯 베른하르트의 작품에서는 언제나 한 인물이 죽기까지의 정서적 혼란이 독설과 냉소에 찬 어조로 서술된다. 『몰락하는 자』 또한 우연히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듣고 서서히 파멸을 맞는 인물을 통해, 이상적 예술 앞에서 끊임없이 좌절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 한국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전집

: 더 많은 불행, 더 많은 환란을! - 강정

_ 중독은 대개 아무 의미도 갖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술이나 문장에 중독되는 건 문장에 심취해서도 술을 사랑해서도 아니다. 다만, 그것들을 사랑하고 취하려 애쓰는 척 스스로를 몰아가려는 경향에 불과하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은 타당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중독엔 딱 꼬집어 말할 만한 맥락이 존재하지 않는다. 맥락이 있다면 그건 중독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몰입의 속도와 관련될 뿐, 어떤 일관된 내용과 지향점을 갖지 않는다. 그저 빠지기 위해 빠져들 뿐이다. 『몰락하는 자』는 내뱉기에 중독된 자의 처절한 자기고백으로 읽힌다.




◆ 테마로 같이 읽기 : 20세기 독일어권 문학계의 이단아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페터 한트케 저
문학동네 | 2011년 02월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저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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